#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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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조용히 해결하기엔 이미 물 건너간 상황.
암살을 위해 맞은편 건물에서 대기하고 있던 황준영과 박동혁도 서둘러 합류했다.
“아까 옥상에서 확인한 바로는 문세걸은 26층. 그리고 그 밑층이랑 밑밑층에 그놈 조직원들이 머물고 있다.”
혼비백산하며 호텔을 빠져나오는 사람들의 인파 사이로, 박동혁이 보고를 해왔다.
“확실해?”
“내가 눈깔이 여섯 갠데 그럼 안 확실하겠냐.”
저토록 호언장담하니, 대성은 믿어주기로 했다.
그는 손에 쥔 《개벽의 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남은 장탄 수는 열여덟 발.’
당연히 좀비의 숫자는 열여덟보다 훨씬 많을 테고, 총알은 부족하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부족한 만큼, 상점에서 다시 구매하면 되니까.
물론 100발만 한정 판매하는 ‘은탄’이니만큼, 최대한 아껴 쓸 필요는 있었지만.
이때, 황준영이 물었다.
“어떻게…… 슬슬 돌입해야 하지 않겠는가? 대피 못 하고 갇힌 사람들도 안에 있을 거고.”
“어. 해야지.”
그렇게 대화가 흘러갈 때까지만 해도, 황준영을 비롯한 셋은 당연히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갈 줄 알았다.
팡-!
“응?”
갑자기 대성이 도약을 펼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쉬이-잉!
용수철처럼 뛰어오른 그의 신형이 순식간에 26층 창문까지 도달했다.
1초가 마치 10초처럼 늘어지는 듯한 찰나.
허공에 머문 대성의 눈이 유리창 너머에 펼쳐진 방 내부를 순식간에 훑었다.
2607호실.
안에 있는 좀비는 셋.
대성이 《개벽의 총》을 눈높이로 들어 유리창 너머에 있는 좀비들을 겨냥했다.
탕-! 탕-! 탕-!
창문에 구멍을 뚫고 날아간 세 발의 은탄이 정확히 좀비들의 머리를 관통했다.
그리고 슬로우 모션처럼 흐르는 세상의 시간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대성의 몸이 아래로 낙하하기 시작한 순간.
팅-!
돌연 그의 발바닥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사뿐하게 밟고 3m 높이로 뛰어올랐다.
‘비행 대신에 써먹기에 나쁘지 않군. 지속성은 별로지만.’
첫 번째 도약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대성의 신체 능력이었지만.
두 번째 <도약>은 권능의 힘을 빌린 것이다.
<권능 정보>
도약
[공중에 떠오른 사용자의 발밑에 탄성력(彈性力)을 지닌 투명한 발판을 소환합니다.]
[이미 몸이 뜬 상태에서 몇 번 더 허공을 밟고 뛰어오릅니다.]
[최대 다섯 번까지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다시 26층 유리창 높이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그는 빠르게 팔을 뻗어 난간에 손을 걸쳤다.
방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는 검은 피 웅덩이 위로 쓰러진 좀비를 무심하게 훑어보았다.
방문이 열려있는 걸 보아, 아마 복도에 대기 중이던 경호 담당 조직원이 좀비로 변해 2607호실로 들이닥친 모양이다.
-화륵.
[‘차원 종족의 생명석(x2)’을 획득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죽은 좀비의 몸에 떠오른 생명석에 눈길이 고정되기 무섭게, 시스템 알림창이 그의 시야를 가렸다.
글귀를 읽은 그가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2개라고?”
분명 좀비는 셋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끄, 끄어어…….”
빗맞은 건지,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좀비가 죽어가는 소리를 내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니, 빗맞은 게 아니다.
은탄은 분명 다른 놈들처럼 똑같이 관자놀이에 박혀 있었다.
“개체마다 내구력이 다른 건가.”
한 발당 한 마리씩 죽이며 총알을 절약한다는 작전이 무색하게 됐으니 골치가 아팠다.
대성이 놈의 머리에 한 번 더 총을 겨눴다. 정장 차림새를 한 다른 놈들과 달리, 나체인 걸 보니 이놈이 문세걸일 터.
탕-!
[‘차원 종족의 생명석(x3)’을 획득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그제야 제대로 된 메시지가 떠올랐다. 은탄을 한 발 낭비한 건 속이 쓰렸지만.
[현재 수집률: 6.6%]
수집률은 2.6%에서 6.6%로 정확히 4%가 상승. 하지만 죽인 좀비의 숫자는 세 마리였다.
즉.
“중구난방이군.”
개체마다 내구력도 다르고, 죽을 때 떨어뜨리는 생명석의 지분도 각기 다르다는 의미였다.
끼익-.
2607호실을 빠져나가 카펫이 깔린 복도에 발을 들인 대성은 짙은 피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끼익, 끄으윽…….”
“께에에엑…….”
복도에 있는 좀비 다섯 마리가 일반 투숙객의 사지를 갈가리 찢으며 괴성을 흘렸다.
갈기갈기 찢겨 나간 얼굴은 분명 20대 남자의 얼굴이었다.
편히 죽지도 못한 그는 뜬 눈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재밌게 노는구나, 너희들.”
이성이 없는 괴물치고는 사냥감을 죽이는 방식이 대단히 질이 나쁘다.
딱히 죽은 남자에게 동정심이 든 건 아니다.
다만, 그냥 보고 있자니 생리적인 혐오감과 불쾌함이 엄습해서 마냥 기분이 좋지만도 않았다.
“나도 한 번 그렇게 놀아보자.”
저놈들이 한 것과 똑같은 짓을 할 수 있는 권능이 떠올랐다.
대성은 <더 북>을 불러냈다.
“끼에에엑……!”
“까아아악……!”
새로운 사냥감을 발견한 좀비들이 성대를 비트는 것 같은 기이한 포효를 내지르며 달려왔다.
타타타탕-!
은탄의 속사(速射)가 좀비들의 다리에 꽂혔다.
무릎 살점 한 덩이가 통째로 터져나간 좀비들이 줄 끊어진 인형처럼 바닥을 나뒹굴었다.
“책 읽는 중이니까 방해하지 마.”
특정 페이지가 펴진 <더 북>을 한 손에 쥔 채, 대성이 총구의 연기를 입으로 훅 불었다.
이윽고 30초가 지나고.
-화륵.
그의 눈앞에 환영할 만한 시스템 메시지가 나타났다.
[권능: <폭렬>을 획득했습니다.]
<권능 정보>
폭렬
[수십 자루의 칼날과 창날이 응축된 주홍빛 구체를 소환합니다.]
[주홍빛 구체는 최대 다섯 개까지 소환 가능합니다.]
다름 아닌, 혼세의 삼주(三柱) 중 하나였던 카리나의 권능이었다.
그때는 상당히 지쳐있던 상태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대성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을 뻔했던 힘.
그 힘을 이렇게 본인이 직접 사용할 기회가 왔으니 감회가 새롭다면 새롭다고 해야 할까.
퐁-.
대성의 손바닥 위로 주홍빛 구체가 물방울처럼 떠올랐다.
물방울 크기였던 구체는 점점 모이고 모여 볼링공처럼 덩치를 부풀리기 시작했다.
“이거 맞으면 꽤 아파. 당해 보니까 알겠더군.”
휙.
대성은 공을 던지듯 가뿐한 동작으로 주홍빛 구체를 던졌다.
구체는 정확히 바닥에 쓰러진 좀비들의 위로 부유했다.
그가 백열전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주홍빛 구체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근데 너희들도 아픔이란 걸 느끼나?”
“끼에에엑……!”
그리고 바닥을 기던 좀비들이 뭔가를 직감한 듯, 괴성을 내뱉은 순간.
꾹.
대성이 펼쳤던 손을 쥐었다.
파바바박-!!
주홍빛 구체가 폭사하자 무수한 창날의 세례가 진눈깨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끊임없이.
좀비들이 더는 소생하지 못하도록, 작은 살점 하나까지 가루로 만들며.
“끼에, 끽, 꺼억……!!”
계속해서 내리는 창날의 폭우에 잘게 다져지며, 좀비들이 몸부림을 쳤다.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
녀석들이 푸줏간의 고기처럼 되어 버린 후에야, 대성은 <폭렬>의 권능을 멈췄다.
“아무래도 아픔을 느끼나 보군.”
시체는 흔적만을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하게 훼손됐다.
하지만 붉은 생명석은 녀석들의 시체 위에서 별처럼 오롯이 떠올랐다.
“획득.”
대성은 그것들을 모조리 회수했지만, 일일이 수집률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렇게 한 번씩 죽일 때마다 찔끔찔끔 확인하자니 속이 답답했다.
‘뭐 그리 예쁘게 생긴 놈들이라고 내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거지?’
합리적이지 못했다.
쉬다가 오는 길이라 몸이 아직 뻐근하기도 했고.
‘그놈들이 나한테 와야지.’
쿵-!
대성이 개미를 밟듯이 카펫에 발을 내려찍은 순간.
[권능, <도발>이 발동됩니다.]
[반경 500m 내에, 사용자가 인식한 적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끼에에엑……!
까아아악……!
죽음의 정적만이 고요히 내려앉은 호텔이 괴물들의 비명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
올해 열 살이 된 소녀, 리리(丽丽)는 난생처음으로 죽음을 보았다.
“끼이익……!”
“꺼어억…….”
2601호실 장롱 안쪽.
리리는 그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굳게 닫힌 장롱 문 틈새 너머, 살갗이 부패한 인간들이 배회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것들 사이로.
처참하게 죽은 엄마와 아빠의 시신이 길거리의 쓰레기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
리리가 기억하는 마지막은, 갑자기 방으로 들이닥치는 괴물들.
그리고 몸을 던져 필사적으로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아빠의 뒷모습과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녀를 장롱으로 밀어 넣는 엄마의 얼굴이었다.
그 후로.
리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다.
자신의 부모가 어떻게 저항하고,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했는지.
“…….”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비명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모든 게 꿈을 꾸는 것만 같았고, 현실 감각이 옅어져서 그저 멍하니 초점이 흐린 눈만 뜨고 있었다.
“딸꾹.”
그때.
리리의 어깨가 들썩였다.
저벅-.
“꺼어억…….”
마구잡이로 방안을 배회하던 녀석들은 그 소리를 놓치지 않았다.
장롱 틈새 사이로.
리리는 점점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좀비를 보았다.
온몸에 핏기가 빠져나가는 기분과 함께 의식의 퓨즈가 끊겼다.
그리고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땐.
시커멓게 파인 괴물의 눈두덩이가 장롱 틈새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쿵.
“꺼어억……?”
그때, 부지불식간에 방 밖에서 그런 굉음이 들려왔다.
장롱을 열어젖히려고 했던 좀비들이 고개를 돌리다, 곧 소리가 난 방향으로 떠나가기 시작했다.
“…….”
바짝 굳어있던 리리는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때였다.
콱-! 콰직-!
끼에에엑……!
끄어어억……!
퍼버버버벅-!
지금까지 들려왔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요란하고 커다란 소음들이 연이어 울려 퍼졌다.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당연히 눈으로 직접 보고 있지 않기에 알 수 없다.
다만 이거만큼은 확실했다.
저건 괴물이 내는 비명이라는 것.
그리고.
그 괴물들마저 공포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더 크고 무시무시한 괴물이 저 밖에 있다는 것을.
***
띵-.
26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좌우로 활짝 열리며, 일자로 길쭉하게 뻗은 복도의 정경이 드러났다.
“어우 씨.”
“어허…….”
“세상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황준영 일행이 경악했다.
그야말로 참담했다.
색조가 새하얬던 호텔 복도는 좀비들의 검은 체액으로 먹물을 뒤집어쓴 듯이 온통 새까맸다.
그뿐만 아니라, 매끄러웠던 복도의 벽면과 천장, 카펫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덩어리가 질척거리며 흘러내리고 있었는데 그게 알고 보니 좀비의 시체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중심에.
검은 피를 뒤집어쓴 대성이 무심한 얼굴로 서 있었다.
“지옥에서 온 인간답네. 방식이 지랄 맞아.”
“…….”
박동혁은 이젠 질렸다는 듯이 실소했고, 황준영은 압도당했는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신초영은.
‘이 층에 우리 말고 또 누군가 있어.’
잠시 대성의 모습에 놀라다가도, 무심코 느껴진 사람의 기척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녀는 기척이 일렁이는 방향을 따라 걸음을 옮겼다.
철퍽-.
“으으…….”
바닥에 흩어진 살점을 밟자마자 울려 퍼진 불쾌한 소리가 귀를 고통스럽게 했다.
오만상을 찌푸리며 대성의 곁을 지나간 그녀는 이내 이끌리듯이 2601호실로 들어갔다.
제일 먼저 반긴 건, 부부로 보이는 중년의 남녀가 피투성이로 죽은 모습이었다.
“추악한 것들…….”
신초영은 간단히 그들의 명복을 빌어준 뒤, 기척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장롱 문을 열었다.
거기엔.
한 여자아이가 무릎을 두 팔로 끌어안은 채 쭈그려 앉아 있었다.
“아…….”
신초영은.
말문을 잃었다.
뒤에 죽은 중년의 남녀.
그리고 장롱 속에 숨어 있는 소녀.
이것이 무슨 정황을 의미하는지는,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모를 수가 없을 터.
‘세상에, 이 아이…….’
하지만 신초영은 이런 비극적인 상황보다도, 소녀의 표정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소녀는 너무나 무표정했다.
문자 그대로 넋이 나갔다.
“…….”
신초영은 저 표정을 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자신도 과거에 똑같은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었으니까.
사람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치 이상의 슬픔과 절망을 느낄 땐 오히려 울지 않는다.
그때부터 사람은 영혼이 빠져나간 빈껍데기가 되어 버리니까.
껍데기가 어찌 눈물을 흘리겠는가.
-꾹.
신초영은 저도 모르게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 자신도, 몬스터한테 밟혀 죽은 부모의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렀을 때 저런 표정을 지었었다.
“얘……!”
신초영은 충동적으로 소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녀의 등을 쓸어내리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많이, 많이 무서웠지?”
“…….”
“이젠 그럴 필요 없어.”
당연히, 중국인인 소녀가 신초영의 한국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등을 쓸어주는 그 손길 하나가.
텅 비어있던 소녀의 가슴 속에서 어떤 기폭제가 되어 줬을까.
“흑, 흐윽……!”
그제야 소녀, 리리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신초영은 그녀가 방에 널브러진 부모의 시체를 보지 못하도록 상반신을 살짝 세우며 물었다.
“이름이 뭐…… 아.”
그녀는 뒤늦게 이곳이 중국임을 자각했다.
한편,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던 황준영이 그녀를 대신해 중국어로 물었다.
“이름이 뭐니. 얘야.”
“리, 리리…….”
“리리. 예쁜 이름이구나. 우린 착한 사람들이다. 걱정하지 말아라.”
“사, 사람……?”
“……좀 특이하게 생긴 사람이지.”
황준영이 능숙한 중국어로 리리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대성은 사방에 한가득 떠오른 생명석을 열심히 회수하고 있었다.
-화륵.
[현재 수집률: 52.9%]
6.6%였던 아까와 비교하면 상당한 진척도였으나, 그래도 100%까지는 요원했다.
‘이렇게까지 때려잡았는데도 겨우 절반인가.’
그래도 하루 만에 절반씩이나 모았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지 대성이 고민하던 그때.
문득 황준영과 리리의 대화가 그의 귀에 들려왔다.
“갈 곳은 있니?”
“흑! 원래 할아버지 일하는 데서 있기로 했는데……. 흑, 할아버지 일하는 데에 급한 일이 생겨서 오늘 하루만 여기서 자기로 했어요.”
“일하는 데서 있는다고……? 으음, 혹시 너희 할아버지가 누군지 말해줄 수 있니?”
“저희 할아버지는-.”
물론 대성 또한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리리의 입에서 나온 그 이름만큼은, 언어와 국적의 장벽을 초월하며 확실하게 그의 귀에 박혔다.
“저희 할아버지 이름은 장정영(張正英)이에요.”
중국 사냥꾼 협회장의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