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5
155
[오냐, 네놈 시체는 땅과 바다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도록 갈가리 찢어주마!]
레비아탄이 화상을 입은 아가리 밖으로 폭연을 토해내며 격노했다.
파바박-!
곧 녀석의 집채만 한 몸집을 뒤덮은 은색 비늘이 탄환과 같은 속도로 대성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
시야를 메우는 비늘 총탄을 노려보며 대성이 눈매를 매섭게 부릅떴다.
화르륵-!
그 순간, 그의 등 뒤에 피어오른 여섯 장의 불꽃 날개가 분열했다.
이어서 무수한 불의 깃털이 분사되어 은색 비늘과 충돌하였다.
퍼버벙-!
폭음이 심해를 뒤흔들었다.
거칠게 요동치는 물살이 대성과 레비아탄을 휩쓸었다.
[발악해봤자 소용없다! 어차피 죽을 놈이!]
“얌전히 들여보내 줄 마음이 없다는 뜻으로 알고 있겠다.”
바로 그때.
길게 뻗어진 레비아탄의 지느러미 여덟 개가 채찍처럼 휘둘러졌다.
다가오는 위협을 자동으로 감지한 불꽃 날개가 한계치까지 화력을 끌어올리며 응수에 나섰다.
웅-. 웅-.
지느러미와 날개가 격돌함과 동시에, 검은 기류가 대성의 몸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건…….”
기류는 불꽃 날개가 지느러미를 후려칠 때마다 빠르게 응집되었다.
의문을 느끼는 것과 동시에 시스템 메시지가 눈앞을 메웠다.
[혼돈기가 모여듭니다.]
[혼돈의 검 – 카오스가 서서히 태동하기 시작합니다.]
파지직-!
검은 기류, 혼돈기가 대성의 몸에 스며든 순간 그의 후위에 어떤 칼의 손잡이 같은 것이 생겨났다.
‘헤카톤케일의 검인가.’
레비아탄에게 타격을 입힐 때마다 혼돈기가 뭉치며 ‘혼돈의 검’이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과연 완성된 ‘혼돈의 검’은 얼마만큼의 위력을 보여줄까.
혼돈기는 빠르게 모여들었고,
“내가 이 검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 전까지-.”
그럴 때마다 대성의 가슴이 어린아이처럼 두근거렸다.
“네놈이 죽지 않기를 바라지.”
[뭐라는 거냐, 이 하찮은 미물이!]
고오오-!
널찍하게 벌려진 레비아탄의 아가리에서 섬뜩한 기운이 휘몰아쳤다.
‘브레스.’
심연을 술렁이게 만드는 용의 숨결이 광선처럼 터져 나오기 직전.
촤르륵-!
대성의 손목에 장착된 만병지왕이 검은 장창으로 변이했다.
‘목젖만 제대로 노리면 브레스의 방출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고맙게도 놈이 있는 힘껏 입을 벌려준 덕분에, 커다란 목젖이 빛에 휩싸인 채 아가리 너머로 덜렁거리는 광경이 훤히 보였다.
파멸의 숨결이 방출되기 직전, 대성은 마력을 한껏 실은 장창을 전방으로 투척했다.
쐐애액-! 콱-!
물살을 일그러뜨리며 어뢰(魚雷)와 같은 기세로 던져진 장창이 곧 레비아탄의 목젖에 깊이 쑤셔 박혔다.
[큭, 컥……?!]
브레스를 쏘려다 말고 목젖이 꿰뚫린 레비아탄이 괴로워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콰과광-!
목울대에 박힌 장창이 폭발했다.
[커흑, 크아아아악-!]
이로써 두 차례씩이나 아가리 속에 폭탄이 터진 셈이다.
아무리 강인한 수룡(水龍)이라 할지라도 꼴사납게 눈물을 찔끔거리며 아파할 수밖에 없다.
[이놈…… 이놈-!]
하지만 과연 용은 용.
이렇게까지 하였는데도 놈은 죽지도 않고 악착같이 달려들었다.
이제는 기술이고 뭐고 육탄전으로 승부를 볼 작정인 듯했다.
“받아주지.”
[어디 한번 사지가 분해되고도 끝까지 그렇게 여유를 부릴 수 있을지 두고 보자!]
‘수중’이라는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레비아탄의 쇄도는 그야말로 내리꽂히는 번개나 다름없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대성에게는 아무리 발을 휘젓고 다리를 박차봤자, 저 폭주 기관차 같은 돌진을 피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당히 맞설 뿐.
화르륵-! 촤라락-!!
불꽃 거인의 날개가 칼날 같은 무수한 깃털을 발사하고, 만병지왕이 수십 개의 작은 창들로 분열되어 레비아탄을 향해 쏟아졌다.
불의 깃털과 검은 창이 서로 뒤엉키며, 마치 화염의 폭우가 휘몰아치는 것만 같은 광경을 연출했다.
콰과광-!!
광포한 위력을 머금은 폭격이 그대로 레비아탄의 동체에 작렬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은색 비늘이 거침없이 타들어 가고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핏물이 심해의 수중을 적신다.
[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레비아탄은 그 고통마저 씹어 삼키며 달려들었다.
숨이 멎지 않는 한, 멈출 생각은 없다고 절규하는 것처럼.
그리고…… 쾅-!!
폭주하며 돌진해 온 레비아탄의 거체(巨體)가 대성을 들이박았다.
“……!”
눈앞이 아찔해지고 무시무시한 충격이 두개골을 강타했다.
육지도 아니고 바닷속, 그것도 밑자락의 밑자락인 심해다.
이미 1시간 전부터 쭉 무호흡 상태였고 막대한 수압마저 온몸을 짓누르는 상태.
그런 와중에 온 힘이 실린 수룡의 거구와 충돌했으니, 제아무리 대성이라 할지라도 버거울 수밖에.
[내가 분명 말했지!]
레비아탄은 대성을 들이박은 채 끊임없이 안쪽으로 밀어붙였다.
대성의 신형이 속절없이 해저 동굴로부터 멀어져 갔다.
[네놈 시체를,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부지불식 간에 울려 퍼진 웅장한 폭음이 레비아탄의 말을 끊어냈다.
콰-앙!
대성의 등 뒤에 피어오른 여섯 장의 날개가 일제히 폭발했으니까.
[……?!]
놈의 처지에선 코앞에서 바로 미사일이 내리꽂힌 심정일 터.
불길에 휩싸인 대가리를 마구 휘저으며 레비아탄이 물러섰다.
대성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위험했군.”
진심이었다.
숨도 못 쉬는 와중에 막강한 충격까지 온몸으로 받으니, 자칫했으면 의식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이밍 좋게 불꽃 거인의 날개가 폭발하며 서서히 희미해지는 그의 정신을 일깨워줬다.
남은 건,
“받은 만큼 돌려주마. 하찮은 도롱뇽 새끼.”
서슬 퍼런 목소리를 내뱉음과 함께, 대성의 손이 등 뒤로 이동했다.
콱-!
직후, 그의 손아귀에 금빛 기류에 휘감긴 칼자루가 한 움큼 잡혔다.
<카오스>
모든 혼돈기를 흡수하고 태동을 마친 혼돈의 검이 마침내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타이탄 놈들이 호들갑을 떨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오오-!
칼날에서 솟구치는 웅장한 황금색 섬광이 심연의 어둠을 지워냈다.
“어디 한번 볼까.”
파아앗-!!
끌어모았던 모든 혼돈기를 방출해낸 <카오스>가 난폭하게 포효했다.
그 순간.
레비아탄은 처음으로 숨이 멎을 듯한 압박감에 사로잡혔다.
머리와 망막이 태워지는 아픔조차 잊고, 녀석은 숨을 멈췄다.
[이, 이건…….]
이때 수룡은 처음으로 깨달았다.
육지의 생물이 바닷속으로 빠졌을 때 어떤 ‘공포’를 느끼는지.
그리고 어떤 ‘절망’을 느끼는지.
섭리마저 일그러뜨리는 압도적인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어, 어떻게 할 수가-.]
칼날에서 뻗어 나온 거대한 황금의 회오리바람이 레비아탄을 뒤덮었다.
은색 비늘이 깎여나가고 그 안쪽의 표피마저 남김없이 불태워졌다.
잠시 후.
장렬한 빛이 사그라진 그 자리에, 수룡의 모습은 더는 보이지 않았다.
***
‘슬슬 한계로군.’
빨리 보물고를 확인하고 물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익사할 지경이다.
혹시나 해서 상점 창을 열어봤으나 도움이 될 만한 품목은 없었다.
조금만 더 의지를 발휘하기로 하며, 대성은 처참하게 흩어진 수룡의 살점을 헤치며 물속을 나아갔다.
이윽고 해저 동굴의 깊숙한 내부까지 침투한 그는 눈을 좁혔다.
“…….”
그토록 수룡이 발광하며 지키고 섰던 보물고는 휑하기 짝이 없었다.
‘보물고’라는 이름에서 보편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금은보화가 잔뜩 쌓인 장면 따위는 펼쳐지지 않았다.
대신,
‘알기 쉬워서 좋은데.’
남청색 불길을 둘러 입은 뼈다귀 하나가 십자가처럼 못 박혀 있었다.
바로 레비아탄이 필사의 힘을 다하여 지켜냈던 마해의 신물(神物).
겉보기론 볼품없어 보이는 저 뼈다귀가 대체 무엇이기에, 수룡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 아틀라스의 타이탄들이 그리도 탐냈단 말인가.
의문과 함께 뼈다귀를 바라보자니 시스템 메시지가 정보를 제공했다.
[‘사가라(娑伽羅)의 늑골’을 발견했습니다!]
‘사가라’는 마해를 지배하는 해신(海神)의 이름이었다.
아무래도 눈앞의 길쭉한 뼈다귀는 그자의 늑골인 듯했다.
‘설마 평범한 늑골을 그토록 열심히 지켰을 리는 없을 테고…….’
분명 저 뼈다귀에 초월적인 힘이 서렸음이 틀림없다.
대성은 뼈다귀를 흉흉하게 휘감은 청색 불길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아이템 정보]
이름 : 사가라의 늑골
분류 : ???
‘악마의 바다를 지배하는 사가라의 뼈. 그의 신성한 영혼 조각이 담겨 있다고 전해져 온다.’
특수 스킬 [해신의 권능] : 제한된 시간 동안 사가라가 지닌 권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루뭉술한 설명이었으나 그 문장에 담긴 뜻은 절대 가볍지 않았다.
‘악마의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지닌 힘을 다룰 수 있단 말이지.’
그것이 정확히 어떤 종류의 힘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초월적인 위력을 지녔으리란 사실은 자명하다.
해신의 권능이 담긴 뼈.
과연 레비아탄이 파수꾼을 자처하면서까지 지킬 가치가 있었다.
‘내가 독식하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군.’
사가라의 늑골이 타이탄들의 손에 들어갔을 경우를 생각해보니 절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나 이제는 그들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얻었으니 괜한 상상이었다.
대성은 아공간을 열어 늑골을 보관한 다음, 씨앗 하나를 꺼냈다.
지배자의 종자.
모든 싸움이, 그리고 모든 시련이 끝났음을 아틀라스의 타이탄들에게 선포할 때가 왔다.
***
“허…….”
사방위의 강자들이 대서양 연안(沿岸)과 맞닿은 대륙에 도착하자마자 내뱉은 짧은 탄성이었다.
아득히 먼 거리였으나, 몸집만큼이나 시력도 남다른 그들의 눈에는 똑똑히 보였다.
대서양 한복판 위를 체공 중인 검은 용과, 그 위에 탑승한 레이.
그리고 그들의 아래 펼쳐진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초록빛 광휘가.
막레온은 몇 번이고 눈을 감았다가 뜨며 자신의 눈을 의심하더니 나직이 중얼거렸다.
“정말로 그놈이 마해의 영역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단 말인가?”
저 초록빛 광휘는 ‘지배자의 종자’가 성공적으로 싹을 틔웠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그리고 마해가 자리한 대서양 아래쪽에 그 신호가 빛나고 있음을, 사방위의 강자들은 똑똑히 보았다.
“…….”
유드는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사람처럼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동시에,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진 듯한 홀가분함 또한 그 얼굴에서 희미하게 묻어나왔다.
인정하고야 말았다.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 깊이 수긍하고야 만 것이다.
패배를.
‘승천자가 되기 위해 그저 앞만 보고 달렸건만…….’
위대한 혼돈의 거신, 헤카톤케일에게 영혼을 바치기 위해 끊임없이 단련하고 정진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모든 과거의 노력이 덧없는 꿈으로 전락했음을, 저 초록빛 광휘가 말해주고 있었다.
‘애초부터 내 운명이 아니었다는 거겠지.’
아쉬워하면서도 미련을 버리려 애쓰는 건 비단 유드뿐만이 아니었다.
막레온과 로이먼.
그 둘 또한, 승천자가 되기만을 고대하며 노력해왔던 자들이다.
어찌 분통하지 않겠는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들도 마찬가지로 유드처럼 입술을 잘근 깨물며 아쉬움에 몸부림치고 있었다.
그사이.
펄럭-.
레이, 아니, 대성을 태운 섬멸룡이 그들의 앞으로 날아왔다.
“어…….”
당황한 유드가 어떤 첫 마디를 내뱉어야 할지 고민하던 그때.
쏴아아-!
대서양이 술렁였다.
잔잔했던 수면이 거칠게 요동치고 해역(海域)의 낌새가 심상찮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쿠구구-.
해저로부터 솟구치는 진동이, 사방위의 강자들이 발을 딛고 선 대륙마저 뒤흔들었다.
“뭔가가…….”
“온다!”
그리 외친 막레온과 로이먼이 곧 바다 저편을 주시하더니 경악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 멀리서, 기십의 크라켄들이 떼를 지어 몰려오고 있었으니까.
질겁한 로이먼이 외쳤다.
“젠장! 우리가 보물고를 들쑤셔서 복수하러 온 거야!”
“일단 여길 벗어난다! 저 정도 숫자의 크라켄이면 대륙 하나를 통째로 무너뜨릴 거다!”
바다에 자리 잡은 마해의 군단과 육지에서 싸운다는 건 미친 짓이다.
유드가 방금 말했던 대로, 이만한 숫자의 크라켄이 일제히 촉수 다발을 휘두른다면 대륙 하나쯤은 우습게 수장(水葬)시킬 것이다.
“…….”
사방위의 강자들이 허둥지둥 당황하던 가운데, 대성은 고요히 가라앉은 눈으로 크라켄 무리를 응시했다.
그리고 울고릭의 가슴팍 속에서 아공간을 열어 ‘사가라의 늑골’을 꺼내 들었다.
해신의 권능을 일부 빌려오는 힘.
‘이렇게 빨리 시험하게 될 줄은 몰랐는걸.’
대성이 비릿한 웃음을 짓고,
화륵-!
뼈다귀에서 청색 불길이 타올랐다.
[‘사가라의 늑골’을 사용하여 해신의 권능을 일부 발동합니다.]
[권능을 남발할 시 뼈가 풍화(風化)하니 유념하십시오!]
우르릉-!
쾌청했던 푸른 하늘에 벽력이 울려 퍼지며 짙은 암운(暗雲)이 끼었다.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사방위의 강자들이 당혹해하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휘오오오오-!!
안 그래도 크라켄의 출몰로 인해 요동치던 물결이 이제는 아예 둥글게 휘돌며 위로 솟구쳤다.
태풍(Typhoon).
콰과광-!
굉음을 터뜨리며 솟구친 거대한 회오리가 대서양을 찢어발겼다.
거센 해일을 동반하며 수면 위를 누비는 태풍이 크라켄 떼거리를 포악하게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키에에엑-!”
“크라아악-!”
칼날 같은 예기(銳氣)가 실린 회오리에 휘말린 크라켄 떼거리가 애처로운 단말마를 내질렀다.
하늘에 드리운 먹구름엔 벼락의 창이 사정없이 내리꽂히고, 폭풍우가 난폭하게 휘몰아친다.
재해(災害).
세상의 종말을 연상케 하는 그 진풍경의 한복판에.
검은 용과, 그리고 그 용을 길들인 타이탄이 있었다.
“…….”
진실은 조금 다르겠으나, 어쨌든 사방위 강자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 타이탄, 대성이 너무나 짤막한 감상을 내뱉었다.
“절경이로군.”
저 심드렁한 반응을 보고서 그제야 사방위의 강자들은 깨달았다.
저 망망대해를 뒤엎고 있는 재해를 일으킨 장본인이 바로 저 남자임을.
척-.
제일 먼저 무릎을 꿇은 건 놀랍게도 유드였다.
척, 척!
그 뒤를 이어 막레온과 로이먼이 경건하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승천자는 모든 타이탄의 인정을 받고, 아틀라스의 신을 되살릴 자.
예를 갖추는 건 너무나 당연했다.
태풍에 난자당하며 죽어가는 크라켄을 흥미롭게 구경하던 대성이 문득 고개를 돌려 그들을 보았다.
그러더니 픽 웃으며 중얼거렸다.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