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0화 〉110화. 축복 (110/122)



〈 110화 〉110화. 축복

[해당 퀘스트는 실시간으로 전투 상황을 파악 가능한 가이드가 제공됩니다.]


[주의 사항]

모든 적을 섬멸해야만 퀘스트가 종료됩니다. 상황에 따라 적의 인원이 증감  확률이 존재 합니다. (예 : 부활 스킬, 소환 스킬 등의 사용.)
단, 히부린을 쓰러뜨릴 경우에 한해 더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남아있는 몬스터]


히부린 : 생존
- 고대 마족의 종자(일반) : 2317 개체
- 고대 마족의 종자(정예) : 171 개체
고대 마족의 종자(네임드) : 38 개체
- 합성종 (네임드) : 22 개체


"마... 말도 안돼.  숫자야?"
"다른  모르겠지만 키메라가 스물  마리나 더 있다는 소리야? 설마 마법  개 동시 쓰는 그런 놈들은 아니겠지... 게다가 쿠아만테 같은 놈이 서른 여덟 마리나 있다는 건 좀 너무한  아니냐."
"그래도 사람이 이렇게많으면 어떻게 든 되지 않을까?"
"글쎄. 스킬  방에 수십 명이 죽을지도..."

아이들은 알파가 없는상황에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머릿수로 밀어 부칠 만큼 상황이 간단치 않았다.
모든 몬스터가 최소 40 레벨.
평균은 50 레벨 이상으로 높았고, 네임드들 중에는 60을 넘는 놈들도 몇 마리나 있었다.

"진짜 문제는... 놈들이 쿠아만테와 같은 스킬을 사용하면 어쩌냐는 거야."
"하긴... 여기에 카스나의 눈 스킬을 보유한 사람들도 없을 테고..."


쿠아만테가 사용했던 스킬.
'어둠의 영역'을 사용하는 놈이 있다면,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아무것도 못해보고 죽게 될 것이다.
이미 놈들과의 전투를 경험한 아이들과 김만우는 그게 몹시 걱정이었다.


"이런 때에, 알파 이 새끼는 대체  하는 거야?"
"어제 거울 안에 들어갔을 때처럼, 뭔가 또 다른 세계로 가거나 그런 걸지도 모르죠."

역시 파티의 믿을맨은 알파였다.
힐러가 없는 파티에 힐러이자, 최강의 딜러.
그것이 바로 알파였다.


'오늘 방송 어쩌지...'


물론 김만우는 방송 걱정이  컸다.
그러나 그의 걱정과는 다르게 생방송은 매우 순항 중이었다.

"우와! 여러분 보이시나요? 이 광경! 저 새까만 건 개미가 아닙니다! 마족들입니다."


BJ군만두는 채팅 창의 놀라운 화력을 보며, 매우신나 떠들었다.
그도 그럴게, 반응이 여느 때보다 훨씬 좋았으니까.

시청자 수?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무려 330만.
군만두는 꿈이라도 꾸는 건가 싶었다.

- 와. 재밌겠다. 우리 지역은 저런 거 없나?
 새까만 마족이 저렇게 많이? 와, 후달려.
- 전투 장면 보여주세요. (100만 CC를 후원하셨습니다.)
- 다른 BJ님들도 다 군만두님 방송에 좌표 찍었어요. 사람 더 몰려 들거임. 저도지금 게임 중인데, 여기 광장 사람들 전부 가만히 앉아서 방송 보는 중임.
- 미쳤따리. 오졌따리. 근데, 군만두님은 전투 안 하시나요? 격투가 전투 장면 궁금한데.
- 오~ 시청자 34층 돌파!!
34층 ㅋㅋㅋㅋ. 다른 방에선 100명이 1층인데, 여긴 10만 명이 1층임? 미쳤네.
.
.
.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김갑부님. 시청자 수  보세요. 미쳤어요. 미쳤어! 오늘 방송 역대급이라고요!"
"하하. 네에. 다행이네요."

김만우는 생방송의 상황에 당황했다.
역시 모든 게 자신의 계획대로만 진행 되진 않는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물론 예상 외로 흥행 중이었으니 안심하는 마음과, 수익에 대한 기대도 부풀었다.

'그래... 이렇게 된 거 상황에 맡겨 봐야지. 전멸하면 전멸하는 대로 그림은 되겠지 뭐. 그건 그거대로 돈 벌릴 테고... 그나저나 이 새끼는  안 와?'


방송은  되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공으로 점찍어 논 녀석은 연락이 없었다.

콰앙-!!

"이럴 때가 아니지. 군만두님 저는 아이들이랑 마족 상대하러  테니까, 이것 좀 맡아주세요. 이놈 깨어나면 저한테 보내시고요."
"아... 네. 알겠습니다."

김만우는 어쩔 수 없이 세영의 신체를 그에게 맡기고, 다시 전장을 향했다.

콰앙-!!

으악-!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며, 여기저기서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어쩔  없었다.
레벨이 낮은 플레이어들은 고대 마족의 종자가 휘두른 공격에 스치기만 해도 쓰러지기 일수 였으니.
이는 헌터 마을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쪼렙들 괜히 죽지 말고 다 빠져요. 오히려 방해 되니까! 죽고 싶은 사람이야  죽던지 말던지 상관 없지만!"
"힐. 힐  주세요. 부탁해요."
"꺄악-! 성문. 성문에 금 갔어요!"

퀘스트 가이드가 제공 됐지만, 그것만 가지고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
한 가지.
성문을 지켜야 한다는 것.
높은 성벽은 아무리 놈들의 레벨이 높아도, 히부린처럼 날개가 달리지 않는 이상 쉽사리 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성문은 집중 공격을 받기라도 하는 날에는 순식간에 뚫려 버리리라.

"레벨 높은 사람들은 성문으로 향해 주세요! 마족이 도시 안에 들어오면 비 전투 NPC들 죽어요. 그럼 퀘스트 보상도 못 받을지 몰라요!"

김만우가 힘차게 외쳤다.
하지만 별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외치기 전, 진즉알아서들 성문으로 모여들고 있었으니까.


인간 NPC들 수준은 아니었지만, 몬스터들도 제법 인공 지능 수준이 높은 건지, 놈들은 성벽 아래서 허수아비처럼 날아오는 공격을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진 않았다.
일부 일반형 몬스터는 그렇게 쓰러뜨렸지만, 대부분은 성문을 향해 진격하기 시작했다.

콰앙-!

결국 도시 파르도의 문이 파괴되었다.

이쯤 되자 놈들의 공격 단 1 격에 쓰러지는 플레이어들은 근처에 남아있지 않았다.
모두 후퇴했거나, 이미 사망한 뒤였다.

"수가 너무 많은데? 광역 도발은 못 쓰겠어. 어그로 한 번에 먹었다  다굴 맞고 죽을 거 같아. 빛의 사슬만 사용해야겠는데?"
"너 알아서 해. 마법 시전 끝났으니까 빨리 하기나 하라고!"
"이제 나도 겨우 본격적으로 공격할 수 있겠네."


파티는 앞장서 놈들을 한 마리씩 유인해 잡았다.
네임드만 아니라면, 식은 죽 먹기나 다름 없었다.
주변의 남은 플레이어들도 강자들만 남았는지 제법 버텨주었다.
심지어 정예나 네임드 몬스터를 상대로도 말이다.


대검을 휘두르던 나비는  모습을 힐끗 보며 말했다.


"와. 역시 레벨 높은 사람들이 있긴 있구나."
"당연하지. 우리만 전투하고 렙업 하겠냐?"
"그치만, 다른 파티는 알파 오빠가 없잖아? 마나도 부족할 테고."
"그래도. 우리보다 2 주나 먼저 시작한 사람들도 많다고. 뭐, 알파 형처럼 강한 사람은 아마 없겠지만."


그러나 그건 초반 몇 분 뿐이었다.
뒤이어 등장한 네임드 몬스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녀석이 있었다.

[고대 마족의 종자 취라트만이 스킬 '어둠의 영역'을 발동합니다.]

본래 고블린 척후 대장이던 네임드였다.
부대장 고블린이 마족화 하면, 하나같이 어둠의 영역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대족장 바라만을 쓰러뜨려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망했다. 어쩌지? 결국 걱정하던 일이..."
"내가 알아?몬스터가  둘도 아니고, 우리가 어떻게 다 상대해?"

모든 플레이어들을 바보로 만드는 스킬.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플레이어들이 어둠 속에서 방황하다 하나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 역시, 헌터 마을도 마찬가지였다.

이러다가 헌터 마을도, 도시도 초토화 될지 모른다.

**

심각하긴 히부린의 던전 앞이 가장 심각한 상황이었다.


"으악-!!"
"자네는 뒤로 빠져! 힐러들 뭐하나? 마나포션 충분하니빠릿빠릿하게 힐 하라고!"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적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리고 강했다.
역시 300 번대 이상의 키메라들은  강함의 차원이 달랐다.
다른 길드에선 사망자가 속출했고, BI 길드나 스콜피온 길드에서도 몇 명 낮은 레벨의 길드원이 사망했다.


"잊혀진 세계에서의 전투를 떠올려라! 디펜스 미션 말이다! 놈들을 전부 동시에 상대할 필요는 없어. 기사들은 공격 범위 좁은 놈들 위주로 어그로 끌고 빙빙 돌아라!"

빔의 명령대로 하고는 있었지만,  키메라들은 팔이 늘어나거나, 긴 촉수를 뻗어오거나 하는  매우 성가신 놈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동 속도가 느린 녀석도 없었다.

"그나마 마법을 쓰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지난 번처럼 두 가지 속성 마법을 사용하는 놈이었으면 지금보다  배는 곤란했을지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는 나중이다. 우선 힐러들은 절대 생존해라!힐러와 포션만 있다면 이건 시간 싸움이야!"
"네!!"

힘겨웠다.
그래도 BI 길드는 어떻게 든 버틸 것 같았다.
문제는다른 길드였다.


그들에겐 아무리 힐러가 있고, 마나 포션이 충분해도, 적이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게 느껴졌다.

"스콧님. 어쩌죠? 가장 레벨이 낮은 힐러 둘이 사망했습니다. 게다가 스카이 길드가 전멸 직전입니다. 저쪽 놈들까지 몰려오면 저희도 전멸할 겁니다."
"최대한 힐러를 지켜라. 지금 길드 스킬을 사용할 테니까."

빔은 부길마라 사용하지 못했지만, 다른 길드들은 길드 전용 스킬을 사용했다.
방어 증가와 공격력 증가.
아직은 게임 초반 지역이라 효과도 미약했다.


역부족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은 양의 키메라들을 데리고 버티고 있는 BI 길드를 봤다면, 크게 놀라고 부러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확인할 여력조차 부족했다.

**

"아아..."


BJ군만두의 탄식이 생방송에 흘러 나갔다.
상위 랭커였을 플레이어들이, 파괴된 성문 앞에서 하나 둘 쓰러져 가고 있다.
자신이 경험했던 저 암흑 스킬에 당했으니, 어쩔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파티원들은 멀쩡한 거지? 요령이라도 있나? 하긴... 대족장을 쓰러뜨릴 정도라니까, 뭐...'

BJ군만두의 고심하는 표정은 생방송 화면 오른쪽 아래의 작은 분할 화면에 보였다.
전체 화면에는 마족의 종자에게 쓰러져가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비춰지고 있었다.

- 흐미, 망했네. 망했어! 파르도 섬이 망했어요~
-군만두님. 명복을 빕니다. 안녕히 가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아쉽네요. 초반에는 제법 잘 싸우던데.  - 아직 보스는 등장하기도 전인데 이런 건가요?
- 파르도 섬에서 시작 안 해서 개다행이네.
- 이제 파르도 섬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마족의 섬이 되는 건가요?
- 조의금 미리 냅니다. (10만CC를 후원하셨습니다.)
.
.
.


조롱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었다.

'어휴... 꼭 남 망하는 거 보면서 신나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BJ군만두도 이러다 섬이 망할 것 같았지만, 당사자인 만큼 웃어 넘길 수가 없었다.


"으음..."
"우와앗!"


그러다 깜짝 놀랐다.
갑자기 시체 같던 세영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음? 다들 어디 갔어요?"
"아... 그,  아래에..."


군만두는 너무 놀라, 무심코 방송 화면에 그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물론, 화면 오른쪽 아래의 작은 분할 화면을 통해서 였고, 세영의 얼굴은 가면에 가려있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화면에 집중했다.
전체 화면에는 벌써 한참이나 비슷한장면만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들이 고대 마족의 종자에게 점점 죽어가는 모습 말이다.


비명은 끊임이 없었다.


"으악-!!"
"앞이  보여... 살려 줘."
"힐러! 힐러 없나요? 큐어로 해제 안되나요?"

세영은 들려오는 비명에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뛰어가려는 그를 군만두가 붙잡았다.

"저기... 정말 방송에 공개 하실 건가요? 그 왜, 이전에 김만우님이계획하신 것처럼..."
"아! 그랬었죠? 네. 그렇게 해 주세요. 만우형한테 들었어요. 물론 이제는 여자 목소리로 변조는 안 해도 되고요. 다른 건 다 비밀이니까 주의해 주세요. 모습은이대로 나와도 괜찮아요. 형이 그러는데 연금술사라는 거랑 제 이름 만큼은 절대 공개하지 말래요. 그러니 저를 부를 때는 '제로'라고 불러주세요."


제로.
고민 끝에 방송용으로 만들어낸 가명이었다.
그의 이름 이세영.
숫자 230을 쓰려다 너무 이상해 가장 마지막 숫자인 0을 별명으로 지었다.

세영의 허가와 함께 가면으로 가려졌던 그의 얼굴이, 이제 생방송 화면에 그대로 보여지기 시작했다.
물론 목소리도.

"그럼 저는서둘러 가볼게요. 방송 잘 부탁해요. 아! 그리고 조금있다가... 한 30초에서 1분 있다가 하늘 잘 보세요. 깜짝 놀라실 거에요. 방송에도 잘 비춰주세요."
"네에... 제로님."

BJ군만두는 멀어지는 세영의 뒷모습을 의아하게 바라봤다.


'하늘을 보라고?'


바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지만, 여전히 달라진  없었다.
댓글 창에는 '하늘?' 혹은 '?'가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세영의 마지막 몇 마디가 생방송에도 전해진 탓이다.



'어휴... 이게 다  때문이라니... 정말 죄송합니다.'


세영은 난장판이 벌어진 상황을 보며,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도 없다.
책임을지고 최대한 해결할 수 밖에.

인벤토리에서 개조 된 쇠뇌를 꺼냈다.
자신이 직접 개조한 쇠뇌.
전투에 언제나 도움을 주는 화염 탄이 장착되어 있는 쇠뇌다.

"형. 저 왔어요! 나 왔어 얘들아!"


파티원들을 불렀다.

"형?"
"야, 이 새끼야! 지금 오면 어떻게 해."
"어서 와요. 오빠! 정말 기다렸어요!"
"형... 큰일이에요. 어둠의 영역 때문에, 저희 파티만 남고 전멸하게 생겼어요."

모두가 반갑게맞이해 줬다.
세영은 미안함에 쓴 웃음을 지으며, 적을 향해 쇠뇌를 갈기기 시작했다.


퍼엉-! 펑펑펑...

성문 근처는 일대가 온통 어둠의 영역 스킬로, 그야말로 암흑 천지였다.
물론 그건 전투 도중인 당사자들. 아니 어둠에 영역에 발을 디디고 있을 플레이어들만 그랬다.
멀리서 보기에는 바닥만 새까맣고 주변이 조금 어두워 보이는 정도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왜 멍청하게 서서 공격을 당하기만 하느냐 할지도 모르겠다.


세영 역시 그 위에 발을 올렸지만 너무나 선명하게 몬스터의 위치가 보였다.
당연히 스킬 '카스나의 눈' 덕분이다.


"꺄아-!"
"크헉... 살려..."

계속되는 비명.
그런 사람들에게 세영이 외쳤다.

"안 보이시더라도, 조금만 버텨 보세요. 지금도 인벤에서 물약 정도는 꺼내 마실  있을 겁니다. 조금 있으면 다시 보이기 시작할겁니다."

사람들은 그가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건가 싶었다.
죽으면 그냥 죽었지, 굳이 치료약이나 포션을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 되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 희망의 끈을 붙잡고 싶었다.
전부는아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치료약을 꺼내 마시기 시작했다.

"야. 너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있어요. 이제 슬슬 시작 할 거예요."

세영의 말대로였다.
또다시 대지가 떨리기 시작했다.


"뭐... 뭔데? 왜  이래?"
"별거 아니에요. 깜짝 놀라겠지만."

세영의 알  없는 미소의 의미를 찾으려 파티원들은 그를 빤히 바라봤다.
세영의 쇠뇌 공격을 받은 몬스터들이 달려오고 있음에도.

"시작됐다!"

세영의 마지막 발언이 끝난 직후였다.
모두가 잊고 있던, 페어리트리의 노랫소리가 멎었다.
그리고...


[페어리트리가 인간 세계의 파르도 섬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스트랄 계와 인간 계의 경계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페어리들이 인간 계에 강제 소환됩니다.]


쿠구구구구구-.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거대한 나무가, 파르도 섬의 중앙에 나타났다.
 웅장함은 감히 말로 표현할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아름다웠다.
수많은 빛이 나무로부터 흘러 나왔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새로 태어난 페어리 퀸 '메르바'가 신목의 힘을 빌려 '페어리의  축복'을 내립니다.]

차라라랑-

마치 빛의 비가 쏟아져 내리는  했다.
그 어떤 불꽃놀이보다, 그 어떤 유성우보다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전신에축복의 빛이 충만하게 차오릅니다.  종 부가 효과가 발생합니다.]


- 모든 마나와 체력이 가득 회복되었습니다.
- 마나의 자동 회복 주기가 90% 감소합니다.
- 마나의 자동 회복량이 10 증가합니다.
체력의 자동 회복 주기가 90% 감소합니다.
- 체력의 자동 회복량이 30 증가합니다.
- 모든 상태 이상이 해제되었습니다.
- 더는 상태 이상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 파르도 섬 내에 존재하는 모든 부정적인 영역이 소멸됩니다.
- 모든 효과는 페어리트리가 사라질 때까지 유지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