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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화 〉121화. 축제를 즐겨라 (121/122)



〈 121화 〉121화. 축제를 즐겨라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안에 이미 있던 사람들이 개 고생해서 얻어낸 보상을, 아무 고생도 안하고 얻을 수 있다니... 앞으로 4일 간은 막아둬야 하는 거 아닌가? 불공평하잖아. 우리가 고생은 다하고, 다른 사람들은 무임승차해서 마나 회복 버프 받으면... 불쌍하게 죽은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우리 섬에서 플레이 하던 모든 사람이 지금 게임에접속한 것도 아니잖아?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지."
"뭐, 그렇긴 하지만..."


김만우가 대화 중간에 껴 들었다.


"그게 몇 명이나 되겠냐. 요즘 다른 기기는 물론이고 엄브렐라 한 대 사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하는데. 4일 간? 새로 시작하는 사람 몇 명 되지도 않을 거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플레이 중이잖아? 배 타고 오는 것도 쉽지 않을 걸? 너희들 배 있냐? 없잖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오늘 고생한 사람 중에 사망한 사람들도 뭔가 보상이 있어야 할  아냐. 복귀해서 버프 받고 사냥이라도 하게 해줘야지."

아이들은 눈이 동그래져 김만우를 바라봤다.
전혀 그 답지 않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오늘 퀘스트로 사망한 플레이어들은 공헌도가 0인 상황.
실질적인 보상은 못 받게 되었다.
간접적인 보상이라도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들이 너무 불쌍한 것도 사실이다.
일부 관종짓 하다가 죽은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이걸 아저씨가?"
"돈의 망자 이신줄 알았는데..."
"군만두 아저씨. 이거 방송에  나가죠? 이미지 올리려는 수작도 아니신 거 같고... 뭐지? 킥킥."


아이들의 반응에 김만우는 얼굴이 시뻘게 졌다.
조금 더했다  화를 낼  같아 아이들은 거기서 멈췄다.
그러나 키득키득 거리는 것이, 김만우의 반응이 몹시 재밌는 모양이다.



그리고 보상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아직도 시스템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었던 것.


[공헌도 상위 10명에게 명성 스텟이 추가 되며, 순위가 높을수록 추가 되는 명성의 양이 크게 증가합니다.]

엄청난 명성 보너스.

거기에 또, 칭호가 주어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퀘스트 참여자 전원에게 주어진 공통 칭호였다.

['파르도 섬의 위기'퀘스트에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에게 보상으로 칭호가 주어집니다. ]

[칭호 : 파르도 섬의 수호자]

- 당신은 파르도 섬의 위기에서 섬을 지켜내는데 일조 하셨습니다.
- 모든 스텟 +5


말도 안되는 보상이었다.
모든 스텟 5라니...
포인트로 따지면 무려 6개의 레벨이 오른 뒤 얻을 수 있는 수치였다.
그만큼 이번 이벤트의 보상은 탁월하였다.
한 둘도 아니고, 모든 플레이어의 공통 보상이  정도였다.

칭호의 부가 효과에 만족했는지, 또 다시 환호성이 터졌다.


여기서 끝?
당연히 아니었다.
이 다음은 개별 보상이 남았다.

[퀘스트 '파르도 섬의 위기'에 참여한 플레이어에게 칭호가 추가됩니다. 해당 칭호는 공헌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부가 효과 역시 상이합니다.]

[칭호 : 파르도 섬의 영웅]


- <전설 등급>
당신이 섬을 지켜낸 이야기는 파르도 섬에 전설로 남을 것입니다.
- 모든 스텟 +10

세영에게는 붉은 빛이 도는 전설 급의 칭호가 주어졌다.
영웅 이라는 칭호는 공헌도 상위 10명에게 주어졌지만 전설  칭호는 오직 세영  사람에게만 주어졌다.

공헌 순위 11위 아래 사람들에게도 도시 북 문의 수호자라거나 헌터 마을의 파수꾼이라거나 하는 다양한 칭호가 주어졌다.
모두 공헌도에 따라 적절한 부가 효과가 붙은 칭호들이 차등 분배 된 것이었다.


뿐만 아니다.
최종 보스인 히부린 처치에 대한 보상으로도 칭호가 주어졌다.


[고대 마족 히부린과의 전투에 참여한 플레이어에게 칭호가 추가됩니다.]


[고대 마족 히부린에게 마지막 공격을 성공 시킨 플레이어에게 칭호가 주어집니다.]


너무 많아 다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칭호가 주어졌다.
칭호를 처음 받게  플레이어들은 기쁨에 환호를 질렀고, 익숙한 사람들 역시 부가 효과를 보며 크게 만족했다.

세영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칭호를 얻었고, 부가 효과로 얻은 스텟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누가 듣는다면 기절초풍할 만큼의 엄청난 수치였다.

[남은 물질적인 보상은 파르도 궁전에 있는 도시 관리소나 시의회에서 지급합니다. 또한 개별 수행 퀘스트의 보상은 각각의 NPC를 찾아가 받으시기 바랍니다.]

보상도, 환호성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



보상에 관련한 시스템 메시지가 계속 되고 있을 때.


"크흠. 아, 아..."

겨우 세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직 마나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지만, 다행이 마나 탐식의 부작용은 끝이 난 모양이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해제된 것이 다행이었다.
최대 마나량 증가 상태로 있었던 시간이 짧아, 마나 회복금지라는 부작용의 시간도 짧았다.
이제는 마나 포션을 마시면 그만 이니까, 갈증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그의 귀에만 들리는 시스템 메시지가 있었다.

[퀘스트 '페어리들의 위기'에 추가 보상이 존재합니다. 메르바를 찾아 가시기 바랍니다.]


'뭐지?'


세영은 아직 공중에 떠 있는 메르바를 향해 가볍게 날아올랐다.
주변의 모두는 그런 세영을 보고 깜짝 놀라 뒤돌아 보기 일수였다.

놀란 건 파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만우가 물었다.


"야? 어디가?"
"잠시만요. 퀘스트 보상을 준다고 해서요."
"뭐? 무슨 퀘스트?"
"페어리 퀸 도와준 퀘스트요."
"저 괴물 나무가  버프가 보상 아니었어? 너  뒤에 단 그 날개하고."
"저도 그런  알았는데, 아직 끝이 아니었나 봐요. 원래부터 히부린 죽기 전에는 끝나는 퀘스트도 아니었고."
"와... 형, 부럽다."
"저도 하늘 날고 싶어요. 오빠."


세영은 그런 그들을 보고 미소 지으며 메르바를 향해 날아 올랐다.

메르바는 다가오는 세영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메르바."
"이제, 목소리가 나오는 거야? 쿡쿡."
"응... 그런데 보상이라니 무슨 소리야? 이미 새로운 스킬도 받고, 버프도 줬잖아?"
"그렇게 말하면 안돼! 서운해 한다고."
"응? 누가?"
"정말 그렇게 말하면, 내가 신목을 볼 면목이 안 선다고! 자! 받아."


메르바가 세영에게 건넨 것은, 작은 열매였다.
그것은 매우 신비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게... 대체?"
"당신에게는 밭이 있다며? 그곳에 심어 봐. 신목에게 어렵게 부탁해서 받은 거니까, 소홀이 하지 말고! 그럼 난 간다."


세영은 하늘을 날아 멀어지는 페어리 퀸과 다른 페어리들을 멍하니 지켜봤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 들린 신비한 열매를 내려다 보았다.

[알 수 없는 열매]

- 페어리 퀸 메르바에게서 건네받은 열매입니다. 이것은 열매인 동시에 씨앗이기도 합니다. 정성을 들여 키워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거래와 양도가 불가능한 아이템입니다.


세영은 그 열매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페어리트리에 있던 열매와 비슷했지만, 한층 크기가 작았다.

'설마...'


세영은 그 열매를 자신의 허브 농장 중앙에 심어보기로 마음먹었다.

***


다음날 아침.
김만우와 이세영은 게임을 하지 않았다.
갈 곳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빠르게 가고 싶었으나, 밤이 깊어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다.


"강남 근처로 가주세요. 근데 기사님. 혹시 가장 잘나가는 바버샵 아시는데 있나요? "
"예~ 강남이면... 제일 비싼데도 상관 없으신가요?"
"네."

김만우가 택시 기사와 하는 대화를 듣던 세영은 깜짝 놀라 물었다.

"바버샵이요? 그거 머리 깍는 데 아니에요?"
"응. 너 거울 안 보냐? 꼬라지가 말이 아니야, 지금. 병원 가기 전에 머리 좀 하고 가자. 저번에 너희 할머니 앞에서 내가다 창피하더라."
"하하... 네."

세영은 벌써 두 달 넘게 머리를 손질하지 않았다.
섬에는 미용실이 없어, 그의 머리는 할머니가 잘라주곤 했었다.
그런 할머니가 쓰러지셨으니, 그의 머리를 신경 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세영은 제법 길어진 자신의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돌 돌 말며 김만우에게 물었다.

"근데 여기도 서울인데, 근처에 미용실 없어요? 어디까지 가시려고요? 강남은 비싼데 아니에요?"


세영의 질문에 김만우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대답했다.

"야. 이왕이면 좋은데 가서 해야지. 돈도 많은 놈이... 하긴, 너나 나나 제대로 돈 써본 적이 없긴 하다만..."

김만우는 한번 더 한숨을 내쉬며, 택시의 창밖 너머에 보이는 높은 빌딩  사이로 아득히 먼 하늘을 바라봤다.
겨우 두 달.
세영이 처음 나금돈의 작업장에 찾아 온 날이 아직도 엊그제 처럼 가깝게 느껴진다.

'겨우 두 달 만에, 참 많은  달라졌어.'

김만우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세영이 변해가는 창 밖의 풍경에 신기해 하고 있을 때 즈음, 강남의  바버샵에 도착했다.
강남 부자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찾는다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였다.
비싸기로도 둘째라면 서러운 고급 바버샵이었다.

"어서 오세요. 예약 하셨나요..."

둘을 마중 하던 직원의 표정이 오묘하게 달라졌다.
대놓고 티가 나진 않았지만, 황당함이 표정에 스며 나오고 있었다.
세영과 김만우의 행색이 가히 촌스러웠기 때문이다.
티셔츠의 목은 늘어날대로 늘어나 있었고, 신발도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저기... 처음 이시죠? 여긴 어떻게... 아니, 머리 하러 오신 거죠?"
"네. 저희  다  거에요."
"네에... 일단,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직원.
그는 떫떠름한 표정으로 둘을 안내했다.

'뭐,  많은 놈들 중에도 저러고 다니는 놈들 많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려 했으나, 두 젊은 남자의 행색은 정말 심각했다.
특히 자신이 보기에는 한 동안 손질한 적 없어 보이는 머리가 가장 눈에 띠었다.

'나만 아니면 좋겠네... 냄새  것 같고...'

돈도 돈이지만, 저런 사람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은 막내.
결국 자신이 저들의 머리를 감겨야 한다 생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이쪽에 앉아 계세요. 하하... 그, 머리는 감으셨나요? 그리고 실례지만 비용은 충분 하시죠? 저희가 강남 안에서도 가장 비싼 장소 인지라 제법 비싼데..."

직원은 둘을  아래로 훑었다.
고의로 그런 것이었다.

"하하하하. 그래도 그건 조금 너무한 질문 아닙니까? 손님인데."


옆에서 손질을 받던 예약 손님이 그걸 들었는지 크게 웃었다.
그는 부모 잘 만나서 떵떵 거리고 사는 백수였다.
요즘 유명하다는 가상현실 게임에 얼마를 썼다고 자랑하듯 떠벌리며, 가끔 친구들 만난 술자리에서 자신의 캐릭터와 장비를 자랑하는  인생의 낙이라 던 남자다.

평일 오전이었고, 오늘은 이제 막 오픈 한 참이어서 손님은 그렇게  뿐이었다.
예약 손님인 남자는 고의로 돈에 대해 입에 담았다.
우월감에 젖고 싶을 때, 몇 번이나 사용했던 방법이다.

"뭐, 사람마다 부티나는 사람이 따로 있겠습니까? 관리를  하면 다 부티가 나는 법이지. 다만, 관리에 돈이 많이 든다는 게 문제 아니겠어요?"
"물론입니다. 손님. 남자나 여자나 외모는 투자한 만큼 달라지는 법이죠. 하하."

직원은 그런 남자의 말을 잘 맞춰주었다.
돈을잘 쓰는 남자다.
그에게 지금껏 받은 팁만  달 월급 이상은 될 것이다.
 때문에 대화를 듣던 세영과 김만우가 기분 나쁠 거라는 건 안중에도 없었다.

"저기... 설마, 저분 끝날 때까지 저희는 기다려야 하나요? 그럼 저희는 다른 곳으로 가겠습니다."


김만우가 불쾌함을  참고 한 마디 했다.
하지만 불쾌함을 이유로만 꺼낸 말은 아니었다.
게임을 시작한 뒤로, 시간에 빡빡한둘 이었다.
 시간을 게임 하면 벌어 들일 수 있는 돈의 단위가 엄청났으니 시간이 아까웠던 것이다.

"아닙니다. 오전이라 예약 손님도 없어서 디자이너 선생님들 계세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직원은 겉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 그냥 가줬으면 했다.
저런 사람들은 하나같이 팁을 주는 법이 없었으니까.
아마 디자이너 선생님들도  하겠다고 서로 미룰 것이다.
물론 표정으로는 절대 티를 내지 않았다.

"아이고, 두 분은 돈  버셔야겠네요. 그래서 저처럼 예약하고 찾아오면 시간 낭비 안하고 좋답니다. 특별한 날이라고 여기 오셨나 본 데, 그러지 말고  아끼고 모으셔야 되는  아닙니까? 하하하."


예약 손님이라는 남자는 아직도 둘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오래 기디리셨습니다. 자 오늘은 어떻게 해 드릴까요?"

그때 바버샵의 사장이 나타났다.
그는 사장인 동시에 본 바버샵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기도 했다.
그의 손길을 받기 위해 꾸미기 좋아하는 많은 부자와 연예인들의 요청이 쇄도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바버샵에서 절대 지명 예약을 하지 못하게 했고, 자신도 하루에 단 한 명만 상대했다.
안 그랬다 간 예약이 밀려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없으니까.
정말 좋아하는 취미 생활인 가상 현실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만든 규칙이었다.

"사장... 아니 디자이너님. 나오셨습니까."
"그래요~. 호호."

근육질 몸에 팔에는 다양한 문신까지.
야성미 넘치는 그였지만, 목소리와 말투는 여성스럽기 그지 없었다.
말 끝이 묘하게 올라가는 특이한 억양의 사내였다.

"그쪽 손님들은?"
"네. 처음 이신 분들이세요. 이제  오셔서... 아마 다른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대답하는 직원의 말을 자르며, 예약 손님이 갑자기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하하. 저는 운도 좋군요. 설마 선생님에게 받게 될 줄은. 저쪽은 부하 직원들에게 맡기시고 제 머리나 빨리 해 주시죠. 오늘 고정 파티하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점심 먹고 VIP 프클 카페 가서 같이 네임드 사냥하기로 했거든요. 제가 쏘기로 했습니다. 우리 선생님도 프클 하신다고 하셨죠? 네임드 보신 적 있으십니까?"
"네... 뭐."

사장인 그는 이런 손님이 거북했다.
헤어 디자이너 생활20년.
다양한 손님들을 봐왔지만, 저런 스타일이 가장 마음에들지 않았다.


'이 남자 다음부터는 다른 선생님에게 돌리든지 해야지 원. 정말 꼴불견이야.'

그래도 예약 손님이니, 원래 자신이 맡는  당연했다.
이대로 다른 디자이너에게 미뤄도 됐지만, 그건 프로 헤어 디자이너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았다.


"저... 저희도 빨리 좀 부탁 드려요."

화가나 한 마디 하려는 김만우를 겨우 말리며 세영이 말했다.
그걸 들은 바버샵의 사장 이필혁이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어머?"


역시 여성스러운 감탄사.
그는 세영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익히 알고 있으며, 새벽 늦도록 번이고 돌려봤던 영상의 주인공.
바로 '제로'였다.

"아니, 혹시 제로님 아니세요?"
"네? 그걸... 어떻게..."
"저도 하거든요.  게임. 게다가 같은 파르도  출신이고. 어머나~ 이런 대서 만나다니. 너무 반갑다!"

예약 손님인 남자가 끼어들었다.


"저기, 선생님. 저..."
"아 쫌! 가만히 좀 있어봐요. 지금 중요한 장면이니까!"

문신가(타투이스트)라는 히든 클래스를 보유한 남자.
히부린의 던전 앞에서 여러 길드원들을 상대로 문신 장사를  한 몫 단단히 챙긴 남자.
그가 바로  바버샵의 사장 이필혁이다.

그런 그의 팔뚝 힘줄이 한번 꿈틀 했고, 그걸 코앞에서 지켜 본 예약 손님인 남성은 조용히 입을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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