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002화
8시 50분.
출근 시간이 9시임을 생각했을 때 지각이 절대 아니다.
한데 왜 저 부장이라는 놈이 눈을 부라리는지 현성은 이해할 수 없었 다.
“이 대리? 지금이 몇 시인 줄 아 나!”
“죄송합니다. 오늘 간병인이 오기 로 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오다 보 니 늦었습니다.”
이 사무실에서 현성의 딱한 사정을 모르는 이는 없다. 그건 박 부장도 마찬가지.
누구라도 이만하면 넘어갈 법도 한 데 박 부장은 그러지 않았다.
“그럼 간병인이 관두면 자네도 관 둘 건가?”
“죄송합니다.”
“말이 다냐고! 이게 몇 번째야?”
‘출근 5년 동안 세 번밖에 없었습 니다.’ 턱 끝까지 차오른 말이었으나 끝내 할 순 없었다.
했다간 핀잔을 들을 게 뻔하니.
그때 박 부장이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쯧, 이래서 대학물도 못 먹은 놈들은 사회생활을 못한다니까.”
공연한 인신공격이다.
그럼에도 현성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대기업에 취직해 다닌 햇수로만 벌써 5년. 그나마 일을 잘한다고 아 직까지 붙어 있을 수 있었으나 이곳 에서 잘린다면 고졸인 그가 다닐 수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
사회는 그리 녹록지 않았으니.
‘뭣만 하면 대학을 걸고넘어지네. 자기도 고졸인 주제에.’
속으로만 말했다.
실제로 말할 순 없지 않은가.
그나마 저 정도면 양반이었다.
가족이라곤 여동생 하나만 남은 그 였기에 군 면제인 것을 아픈 여동생 으로 군 면제 받으니 좋냐고 할 땐 진짜 죽을 때까지 패주고 싶었다.
그때도 참았는데 저런 것이라고 못 참을 리가 있겠는가.
이 정도는 웃으며 넘길 수 있다.
“아하하, 그렇죠. 제가 가방끈이 짧 아서 사회생활이 좀 부족합니다. 그 나마 부장님께 이렇게 배워서 사람 구실 하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하하.”
“당연한 말은 됐고, 가서 커피나 좀 사와.”
“예!”
그렇게 대답은 했으나 돈을 받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어디 감히 대리가 부장의 커피 심 부름하는데 돈을 바라겠는가.
법인카드를 쓸 생각도 못 하고 그 의 사비로 충당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씨X 새끼.’
뒤를 돌아 욕을 속으로 꾹꾹 참아 한숨을 쉬며 1층에 커피숍으로 내려 갔다.
자신에겐 그렇게 욕을 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9시 정각 출근을 하면 아 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들 이니.
치졸하고 더러운 차별이나 어쩌겠 는가. 을인 그가 참아야지.
‘둥글게 사는 게 최고인 거다. 옛 날처럼 미친개처럼 싸우고 다닐 순 없잖아.’
둥글게 사는 게 좋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 참으면 병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성은 어쩔 수 없다. 아픈 여동생의 간병비와 약값을 생각하면 이런 곳이라도 월급을 생각해 꼭 붙 들고 있는 것이 맞았으니.
당연한 말이지만 아픈 여동생만 아 니었다면 이런 수모를 참지 않았을 거다.
‘오늘 하루도 힘들겠네.’ 지각도 아닌데 개지랄을 떠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디 가서 화난 일을 현성에게 푸 는 것이리라.
벌써 입사 5년 차다. 척하면 척이 다.
‘하아, 진짜 때려치우고 싶다.’
한숨을 쉬며 창밖 하늘을 봤다.
빌어먹게도 푸른 하늘을.
회사가 끝나니 벌써 저녁 10시가 다 되어간다.
늘 야근을 하다 보니 이런 시간에 끝나는 것은 비일비재했다.
현관을 열고 들어가자 인사를 건네 는 건 여동생이 아닌 여동생의 간병 인이었다.
“어머? 이제 오시네요. 저는 그럼 퇴근하겠습니다. 호호.”
“예, 수고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오늘 제가 늦어서 죄송 하죠. 내일은 일찍 을게요.” “예, 살펴 가십시오.” 그 말에 현성은 그저 고개를 끄덕 이며 집으로 들어섰다.
그리 좁지 않은 집.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이자, 이제는 그와 여동생이 함께 사는 집이다.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여동생이 있을 안방으로 갔다.
현성이 온 것을 보며 웃으며 반겨 주는 아이를 보자 하루 동안 고생한 것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아이를 가진 아버지들이 이러려 나?’
벌써부터 아빠의 마음을 느낄 줄이 야.
“현아야, 오늘은 뭐했어?”
“움직일 수도 없는데 뭘 할 수 있 겠어. 그냥 게임 좀 하다 이걸로 책 이나 읽었지. 헤헤.”
밝게 웃으며 태블릿 PC를 들며 말 하는 여동생을 보며 쓰게 웃었다.
20살. 또래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철없어야 하는 나이이건만.
어려서 부모를 잃고 저리 움직이지 도 못하는 신세에 너무 빨리 철이 들고 말았다.
차라리 자신이 아팠다면 이리 마음 이 아프진 않았을 텐데.
속이 쓰렸다.
“ 밥은?”
“아줌마가 해줘서 먹었지. 오빠는 밥 먹었어?”
“시간이 몇 시인데 안 먹었겠어? 그럼 옷 갈아입고 올게.”
“응, 알았어.”
동생 앞에선 절대 힘든 내색 따윈 하지 않는 현성.
하지만 그렇게 동생이 있는 안방을 나오자 씁쓸한 표정으로 방문을 봤 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동생도 얼마 나 힘들겠는가. 그래도 요즘 많이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런 우울한 생각보다 밝은 생각을 하자며 고개를 저었다.
낮에도 그런 설움을 당했는데도 참 지 않았는가, 이정도야 여유롭다.
그렇다 한들 속에 후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차라리 그 차에 내가 탔어야 했 어.’
동생이 저렇게 되던 날.
한 가족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날.
그날 현성은 부모님을 잃었다.
차를 타고 가던 부모님과 현아는 중앙선을 넘은 트럭과 충돌했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즉사.
다행히 현아는 살아남을 수 있었으 나 자신이 외식을 하자는 떼를 써서 부모님이 죽었다는 자책 때문에 신 경엔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도 지금 까지도 두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사고가 난 지 6년이 지난 지금까 지도.
“후우.”
씁쓸했다.
생각해 봐라.
14살짜리 아이가 바로 눈앞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을 봤다. 그 것도 자신이 외식을 가자는 떼를 써 서 차를 타고 가던 도중에 말이다.
성인이라도 견디기 힘든 트라우마. 그것을 그냥 견딜 수 있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 하물며 아직 어린 14살이었던 현아에겐 엄청난 충격 이었으리라. 그러니 멀쩡할 리가 있 겠는가. 오히려 멀쩡한 게 이상하다.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니 까……
그나마 얼마 전에 의사에게 들은 소식에 얼굴을 펼 수 있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의사의 말.
현성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매일 같이 울면서 자기 때문에 부모님이 죽었다며 자책하던 현아였다.
그런데 이제는 웃기도 하면서 자신 이랑 투닥거리기까지 한다.
늘 현성에게 미안한 마음을 품으며 말도 잘 못하던 아이이건만.
현성을 위해서 티를 안 내는 것이 아닌 진짜로 많이 밝아진 느낌을 받 을 수 있었다.
게다가.
‘그 게임 덕이 큰 거 같아.’
의사가 추천해 줘서 1년 전부터 현아에게 게임을 하게 해줬다.
그녀 또래라면 좋아서 환장할 게 분명했으나 처음 현아는 탐탁지 않 아 했다. 자신이 뭐 예쁘다고 이런 걸 선물해 주냐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게임을 접한 뒤로 애가 좀 밝아졌다.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라고는 했 다.
‘가상현실게임 중 최고라고 했었 지?’
현실의 지구의 크기보다 큰 가상현 실을 이용한 게임 이데아.
이미 가상현실게임이라기보다는 또 다른 세계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그 엄청난 규모에 전 세계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게임이었다. 출시된 지 곧 있으면 1년이 되는 게임.
현성도 현아의 캡슐을 살 때 현성 도 자신의 캡슐을 같이 구매했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절대 헛돈을 썼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만큼 유용했기에.
‘게임 캡슐을 사서 게임은 안 하고 잠만 자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 다.’
현성이 캡슐을 산 이유는 단 하나 였다.
현실과 게임상의 시간이 차이가 났 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1시간이 흘 렀다면 게임에서는 5시간이 흘러있 다. 이걸 이용해 부족한 잠을 자는 데 이용했다.
덕분에 게임이 출시했을 때부터 이 용을 해왔건만 캐릭터만 만들고 초 보자의 마을에서 튜토리얼도 깨지 않은 채 1년 동안 게임 안에서 잠 을 자는 데만 이용했다.
‘그래도 잘 만들긴 했단 말이지.’
평소 현실에서 4?5시간밖에 못 자 는 처지인데 게임 속에서는 무려 20?25시간을 잘 수 있었다.
게다가 정말로 그 잔 시간이 효과 가 있다는 게 대박이었다.
그 덕에 그간 억지로 버텨오던 것 이 근 1년 동안 전혀 피곤하지 않 을 수 있었다.
정말 이 캡슐이 없었으면 최근에 과로로 실려 가지 않았을까.
현성의 업무량도 업무량이었지만, 퇴근하고 나서는 현아가 잠들 때까 지 간호하는 게 그의 일이었다.
현아가 피곤할 테니 가서 쉬라고 한들 그 말을 들을 현성이 아니었 다.
지금도 그랬다.
“이제 자게?”
“응, 그러니까 오빠도 가서 자. 오 늘 피곤했을 텐데.”
“늘 새벽까지 꼼지락거리면서 어디 서 거짓말이야?”
눈을 치켜뜨며 보자 현아가 뜨끔했 는지 움찔거린다.
현성은 그런 현아를 보며 피식 웃 곤 침대 옆에 앉아 현아를 보며 물 었다.
“뭐 필요한 건 없고?”
“응, 없다니까? 오히려 요즘 오빠 가 계속 옆에 있으니까 불편해. 나 도 이제 다 큰 여자라고!”
“ 얼씨구?”
“히히, 그러니까 제발 오늘은 좀 가서 쉬어. 나 태블릿 PC도 있으니 까 알아서 잘게.”
“으흠.”
현아의 말대로 오늘은 유난히 피곤 하긴 했다.
육체가 아닌 정신이.
“무슨 일 있으면 꽹과리 치고.”
“참나, 아니, 보통 핸드벨 같은 거 를 두는데 왜 하필 꽹과리야?” “그래야 확실하잖아?” 보통 무슨 일이 있으면 핸드벨 같 은 알림 수단이나 호루라기를 주는 데 현성은 특이하게 꽹과리를 옆에 두었다.
하기야 핸드벨이나 호루라기보단 확실히 들리지 않겠는가.
현아도 일리 있다는 듯 피식 웃으 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으니까, 빨리 들어가 쉬어.”
“알겠어. 아무튼 오빠가 항시 외부 알람 설정해서 자고 있을 테니까 꽹 과리 울리면 바로 갈게. 알았지? 혹 시라도 화장실 가고 싶거나…… “아이참! 여동생한테 못하는 말이 없어! 빨리 들어가서 쉬라니까?!”
“알았어, 알았어.”
이럴 때 보면 꼭 엄마를 닮았다고 생각하며 현성은 웃으며 문을 닫고 나갔다.
‘정말로 게임이 효과가 있긴 한가 보네. 슬슬 자러 가봐야겠다.’
잠을 자기 위해 침대로 가는 것이 아닌 현성은 캡슐로 향했다.
아직 잠을 자기 이르다고 할 만한 11시. 하나 현성에겐 지금 자도 이 른 시간은 아니었다. 지금 잔다 해 도 6시에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한 뒤 현아를 깨워 아침을 먹인 뒤 자 신도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뒤 간병인이 오면 부탁을 하고 나서야 출근을 할 수 있었기에 지금 잔다 해도 적정 수면 시간인 7시간 을 겨우 채우는 시간이다.
‘오늘은 침대에서 잘까?’
침대에서 잔다고 해도 오늘은 7시 간이나 잘 수 있다. 7시간 정도면 피로가 남지 않는다.
평소 같으면 현아를 좀 더 돌보다 잠이 들었을 테니 새벽 1시나 2시 에 잠드는 게 보통이었으나 현아가 양보를 해주니 일찍 잘 수 있는 덕 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더 많이 자는 게 좋지 않은가.
‘게임에서 자면 7시간이면 35시간 이네? 대박.’
물론 35시간 잔 효과는 나지 않는 다. 그래도 적어도 14시간 잔 효과 는 났기 때문에 게임에 접속한 뒤 자는 게 이득이었다.
캡슐 안에 들어가려고 하자 지난번 에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게임으로 돈도 많이 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이데아.
세계 최고의 가상현실게임으로서 그 수익은 장난이 아니었다.
이제 고작 게임이 아닌 하나의 산 업으로까지 인정을 받고 있었으니 그 얼마나 대단한 게임인지는 말하 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회사를 때려치우고 이데아에 뛰어 드는 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것도 초창기에 시작하는 애들이 나 그런 거겠지.’
실력? 실력은 그다지 생각하지 않 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게임 하나 는 잘하던 현성이었기에. 학창시절 의 별명이 준프로였던 걸 생각하면 말 다 한 셈이다.
한때는 프로게이머 제의가 올 정도 로 게임에 실력이 있었다.
아마 어릴 적 부모님의 반대가 아 니었다면 프로게이머가 되지 않았을 까? 그런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젠 그렇게 철없는 생각은 해선 안 된다. 현성에겐 현아가 있 지 않은가. 자신이 아니면 누가 현 아를 돌보겠는가. 일가친척도 없는 사고무탁한 그들인데.
현성은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코웃 음을 치며 고개를 저었다.
게다가 그건 어렸을 때의 얘기 아 닌가. 지금은 어림도 없다. 또 시간 이 얼마나 흘렀는가.
‘흰소리하지 말고 그냥 접속해서 잠이나 자자.’
마음을 잡고 현성은 캡슐 내부로 들어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붕 뜨는 감각이 들며 음성 메시지가 들렸다.
[홍채를 인식합니다.]
[플레이어 현성, 이데아에 접속하 시겠습니까?]
유 Q ≫
"o’.
현성이 대답하자 그의 몸이 순식간 에 사라졌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아랫배가 간질이는 느낌과 동시에 늘 보는 풍 경으로 바뀌었다.
튜토리얼을 깨기 전 캐릭터가 제일 먼저 도착하는 초보자 마을.
마을이라고는 해도 사람이라곤 현 성 말곤 아무도 없었다. 그저 캐릭 터를 움직이며 가상현실에 적응할 수 있는 방이나 다름없는 곳이니.
하지만 현성에겐 이만한 여관이 따 로 없었다.
한 집을 골라 들어가자 일반 가정 집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역시 NPC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현성은 거리낌 없이 2층으로 올라가 침대가 있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크, 이 맛이지.”
중세풍 집이지만 침대나 소파 같은 가구는 현실 집에 있는 침대나 소파 에 비해 압도적으로 푹신했다.
하기야 가상현실인데 이런 것쯤이 야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다.
현성이 굳이 게임에서 자는 이유 중 하나였다.
“으하아아암, 진짜 피곤한 하루였 어. 미친 박 부장 새끼.”
사람이 아무도 없는 초보자 마을이 다 보니 게임에 접속만 하면 혼잣말 이 많이 는 현성이었다. 하기야 아 무도 없는 곳이니 소리를 질러도 뭐 라 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었다.
“시X, 지가, 부장이면 다야? 머리 는 벗겨져서, 어휴. 들어보니까 부인 은 바람났다던데 꼴 좋다. 아, 그래 서 오늘 나를 그렇게 갈군 거구만.”
이런 말을 집에서 할 수 있을 리 가 없지 않은가.
혹시라도 현아가 들으면 걱정할게 뻔했으니.
그렇게 중얼거리다 이내 잠이 왔는 지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고 이내 코 고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드르렁~ 쿠울? 드르렁? 쿠울.”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잠을 자고 있는 현성의 앞에 메시 지가 떠올랐다.
[게임 안에서 수면한 시간이 10000시간을 넘겼습니다.]
[신 등급 직업 타나노스의 후예로 전직하셨습니다.]
[직업 스킬을 획득하셨습니다.]
[상태창에 DP가 추가됩니다.]
[칭호 ‘1만 시간의 법칙’을 획득하 셨습니다.]
[칭호 ‘아니, 시작도 안 했는데 전 직?’을 획득하셨습니다.]
[칭호 ‘넌 전설이냐? 난 신인데’를 획득하셨습니다.]
[칭호 ‘프로숙면러’를 획득하셨습니 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메시지가 나타났으나 현성은 보지 못했다.
그런 메시지들이 울려대도 알지도 못한 채 자고 있었으니.
“흠냐. 박 부장 씹X끼. 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