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011화
엘리트 몬스터.
정예몹이라고도 불리는 몬스터다.
일반 몬스터에 비해 강력하고, 지 능까지 뛰어나다. 게다가 일반 몬스 터와는 다르게 스킬 사용까지 가능 하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일반 몬스터들 도 스킬을 사용한다고는 하다만 200레벨 전까지는 엘리트 몬스터 이상부터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레벨부터 고수라는 이미지가 강 해졌다.
히든 던전은 그런 엘리트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처럼 나오는 곳. 현성도 나름 긴장을 하며 지하로 내려갔다.
그러자.
[히든 던전-오크의 무덤에 입장하 셨습니다.]
[최초 발견자입니다. 던전을 클리 어 시 던전에서 획득한 경험치가 2 배로 증가합니다.]
[오크전사의 원혼들이 깨어납니다.]
오오!”
클리어했을 때 던전에서 획득한 경 험치가 2배가 된다.
상당히 좋은 효과다.
히든 던전을 두 번을 깬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단 얘기.
그러나.
“그런데 조금 상성이 좋지 못하 네.”
최초 발견자 뒤에 나오는 메시지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오크전사의 원혼.
이름만 봐도 육체가 없는 몬스터로 보이지 않은가. 이데아에서는 육체 가 없다고 해서 물리 공격이 안 먹 히지는 않는다. 설정 자체가 무기술 과 같은 기본 스킬에 일정한 마나를 담아 공격한다는 설정이 있기에 타 격은 입힐 수 있다.
단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일반 공격이 반감된다. 게다가 일반 공격 으론 치명타를 줄 수 없다.
공격용 스킬이라곤 광역 스킬이자 필살기인 사신의 사슬을 제외하면 오직 마탄사격밖에 없는 현성에게 상성이 좋지 못하다고 할 수밖에 없 는 몬스터.
‘쉽진 않겠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현성 이 아니었다.
이미 투척용 단검까지 준비한 현성 은 그대로 앞으로 나아갔다.
현성이 지하로 내려온 지 얼마 지 나지 않아 익숙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취이익.
음울하게 울리는 콧바람 소리.
죽어서까지 저런 소리를 내다니. 어떻게 보면 대단했다.
오크전사의 원혼.
엘리트 몬스터. 수는 단 한 놈이 다.
‘시험해 보기 딱 좋은 수네.’
반투명한 모습의 오크전사의 원혼 을 보며 현성은 빠르게 달려들어 검 을 빼면서 오크전사의 원혼을 베었 다.
그가 자랑하는 기술인 발도!
하지만 스킬이 아니기에 데미지는 반감이 되어 들어갔다.
-인간! 죽인다! 취익!
붉은 오크전사와는 다르게 별타격 이 없어 보이는 모습.
역시나 상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
하나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말했 다.
“마탄사격!”
그 말과 함께 현성의 주위에 마력 의 종알들이 나타나 오크전사의 원 혼의 눈을 향해 쏘아졌다.
상당히 빠른 데다 오크전사의 원혼 은 달려오고 있는 상태!
그 결과 눈에 마탄사격이 그대로
박힐 수 있었다.
[급소를 가격했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퀴이이이익!
스킬로 눈을 공격했으니 당연히 치 명타가 떴다.
하지만 무기로 공격한 것이 아니었 기에 타나노스의 악몽은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면 어떤가. 치명타에 눈을 가 격당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오크 전사의 원혼에게 수차례 검을 휘둘 렀다.
그런데 그때.
“어라?”
오크전사의 원혼을 베려던 검이 그 대로 통과하는 느낌이 들며 그대로 검이 땅에 박혔다.
-취이익. 죽어라!
퍼억!
검을 회수하면서 피하려 했으나 역 부족이었다.
붉은 오크보다 빠른 움직임 때문에 그대로 공격을 허용해 뒤로 물러났 다.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어리둥 절한 모습.
이내 정신을 차리고 마탄사격을 사 용했다.
파파팟!
[급소를 가격했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퀴이이이익!
이번에는 눈이 아닌 무릎이었는데 도 급소 판정을 받았다.
아무래도 영혼이다 보니 스킬로 가 격만 한다면 전체가 치명타 판정을 받는 모양이다.
‘좋았어.’ 괴로워하는 오크전사의 원혼에게 검을 휘두르던 그때!
오크전사의 원혼의 몸이 조금 더 투명해지는 것을 봤다.
그걸 눈치챈 현성은 뒤로 물러나며 검을 회수했다.
아니나 다를까 현성이 있던 자리에 오크전사의 원혼이 방망이를 내려찍 었다.
방금 그대로 공격했다면 아까와 마 찬가지로 검은 허공을 갈라 틈이 생 겼을 거다. 그리고 그대로 저 공격 에 맞았으리라.
유체화.
그게 오크전사의 원혼이 가진 스킬 의 정체였다.
‘하긴 반감이긴 해도 공격이 먹히 니까 아예 통하지 않는 스킬을 가지 고 있는 것도 이상하진 않지.’
혹여나 더 스킬이 있지 않을까 시 간을 끌면서 공격해 봤으나 다른 스 킬을 사용하진 않았다.
오크전사의 원혼의 스킬은 유체화 가 전부다.
그걸 확인하자마자 현성은 오크전 사의 원혼을 죽였다.
‘스킬하고 대략 어떤 식으로 공격 하는지도 봤으니 쉽네.’
유체화가 골치 아픈 스킬이긴 해도 사용했을 때 전조를 이미 안다.
그렇다면 그걸 역으로 이용해 카운
터를 날릴 수도 있으리라.
“그래도 던전 깨면 레벨 5는 오르 겠지?”
방금 잡은 오크전사의 원혼이 준 경험치는 상당했다.
붉은 오크전사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말이다. 최소 이곳에 몬스터 가 50은 있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레벨 5는 오르고 남으리라.
다만 아이템이 아쉬웠다.
잡템도 가죽이나 고기, 이빨 같은 게 아닌 녹이 슨 검이나 갑옷 같은 종류였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았다.
그래도 경험치가 높은 게 어딘가. 게다가 던전을 클리어하면 이게 다 2배로 적용되는 것 아니겠는가.
“자 그럼 광렙하러 가보실까?”
스킬도 확인했겠다, 공격 패턴도 익혔겠다, 망설일 게 뭐 있겠는가.
학살의 때가 도래했다.
현성이 히든 던전에 들어가 학살을 하고 있을 때.
현아는 방에서 휠체어를 끌고 나왔 다.
게임을 하고 있다더니 이렇게 빨리 나오다니?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일 까?
그때 거실로 나온 현아가 간병인 아주머니를 보며 물었다.
“오빠 게임 하러 들어갔어요?” “아유, 걱정도 태산이다. 다 확인했 지.”
“휴우, 다행이다. 최소 4시간은 번 거네요?”
현실로 4시간이면 게임에서는 무려 20시간이었으나 게임에 집중한다면 그 정도는 당연한 시간이다. 가뜩이 나 게임 속 시간은 빠르게 가니 그 렇게나 체감되진 않았지만.
이데아를 해본 현아가 제일 잘 알 았다.
“옷은 다 갈아입었지?”
“네, 물론이죠. 지금 빨리 갔다 오 죠.”
현아의 말에 간병인 아주머니는 고 개를 끄덕이며 현아의 휠체어를 끌 어 주었다.
어제 다 하다 못한 재활치료. 게다 가 오늘도 재활치료 일정이 잡혀 있 었다.
빨리 걷고 싶다는 생각에 일정을 최대한 많이 잡아 둔 것인데 현성이 회사를 그만둔 바람에 다소 꼬이게 되었다.
그래도 게임을 한다니 천만다행이 었다.
‘초반에는 진짜 정신없이 할 때지.’
어떤 게임이 안 그러겠느냐마는 이 데아는 초반이 정말 재미있다.
재미있다고만 하기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을 정도로.
다른 가상현실게임을 해봤다면 신 세계를 봤다 했고, 가상현실게임이 처음인 이들은 다른 세계를 본다고 한다.
그만큼 잘 만든 게임이었고, 재미 있는 게임이다.
그러니 초반에 얼마나 재미있겠는 가.
몰입도도 몰입도이고, 중독성도 장 난이 아니다. 괜히 이데아 중독도 병으로 쳐야 한다는 말이 도는 게 아니다.
물론 그 덕에 현아가 안심하고 병 원에 갈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쯤이면 레벨 20은 됐겠지? 아 니 좋은 직업 얻었다고 한 거 같으 니 희귀나 유일 등급 직업이면 10
에서 15 정도겠네.’
예전에 현성이 게임을 잘했다는 건 알았지만 그동안 쉬지 않았는가.
그래도 그걸 감안해서 꽤 높게 생 각해뒀다.
현성이 신 등급 직업인 데다 지금 레벨이 24라는 것을 안다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오늘 날씨가 춥네. 옷 따듯하게 입었지?”
“물론이죠.”
휠체어를 끄는 간병인 아주머니의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이럴 때 보면 옛날 엄마 생각도 나면서 괜스레 기분이 울적해졌다.
더는 자책하지는 않았지만,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을 해서 기분 이 좋을 이가 과연 몇이나 있겠는 가.
하물며 부모님과 사이가 좋았던 현 아였기에 괜히 더 울적해졌다.
그래도 애써 웃으며 간병인 아주머 니에게 말했다.
“이제 오빠도 실직자니까 제가 월 급 챙겨드릴게요.”
“어이구? 됐네요. 환자에게 갑질 당하고 싶진 않네요?”
그 말에 현아는 피식 웃으며 주변 을 둘러봤다.
아직 이른 아침.
근방에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등 교하는 학생들이나 출근하는 직장인 들.
그중 고등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사고가 아니었다면 저런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대학에 들어갔을 텐 데.
아쉬움이 남아 있긴 했지만 큰 미 련은 없었다.
그 덕에 이데아를 즐길 수 있었고,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 었으니.
‘그보다 길드 사람들한테 말해두긴 했는데 오빠도 들어 올라나 모르겠 네. 일단 나중에 물어보자.’ 현성이 현아의 부탁이라면 웬만해 서 다 잘 들어주는 편이긴 하다.
그러나 길드의 문제는 조금 다르지 않은가.
게임을 하는데 단체 활동을 좋아해 길드를 만드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런 것을 싫어하는 이들도 있기 마련 이다.
현아는 현성이 아직 어떤 부류인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회사를 다니며 사람들에게 어지간히 스트레스를 받 아왔다는 것은 잘 안다.
그래서 선뜻 권유하기가 그랬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진짜 힘 들지.’
마음이 아파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 기까지 했던 현아이기에 그런 부분 에선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자신이 당해봤기에 그 상처를 이해 하는 것.
모르긴 몰라도 현성도 사람들로 인 한 상처가 많을 것이다.
그간 회사를 다니면서 자신 때문에 억지로 참아온 일들이 많았을 터.
오죽하면 잠꼬대로 회사 상사를 욕 하겠는가. 이건 대부분 회사원들이 라면 이해할 법했으나 현아에겐 심 각하게 보인 모양이다.
그 전까지는 항상 싫으면 싫다, 좋 으면 좋다. 표현이 확실했던 사람이 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래, 너무 급하게 물어보진 말고, 오빠가 레벨 100 됐다고 하면 그때 물어보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금방 병원에 도착했다.
“그러면 나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끝나면 전화 주렴.”
“네, 아주머니.”
“응, 그래. 잘하고 와.”
간병인 아주머니와는 로비에서 헤 어 졌다.
이제 승강기도 있는 데다 병원이지 않은가. 휠체어로 혼자 다니기에도 충분한 공간이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간 현아는 그대 로 이미나라고 적힌 진료실로 들어 갔다.
지금 시간에 진료를 보는 사람도 없는 데다 오늘 하루는 모두 그녀를 위한 시간이었으니.
“오, 일찍 오셨네요?”
“네. 후우, 큰일 날 뻔했지 뭐에 요?”
“어제 오빠한테 들키지 않았나 보 네요.”
싱긋 웃으며 대답하는 이미나를 보 며 현아가 고개를 저었다.
“그동안 진료비를 제가 내는 걸 들 키긴 했는데 재활 치료하는 건 안 들켰어요. 헤헤.”
“예? 어쩌다요?”
“실수로 말해버렸어요. 헤헤.”
현아의 말에 이미나가 피식하고 웃 음이 터졌다.
그동안 그렇게 고생하면서 숨기더 니 결국 본인 입으로 말하다니.
“괜히 오빠분이 저 이상하게 보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에이, 제 고집 아니까 그렇게 생 각하진 않을 거예요. 아 참! 우리 오빠 회사 관뒀어요! 어제 그래서 일찍 온 거였다니까요?”
“예? 현아 양이 게임으로 돈 버는 걸 알기 전에 관둔 거죠?”
“그렇죠. 이데아가 돈이 되는 걸 알아서 앞으로는 이데아로 돈을 번 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좋은 직업 을 얻어서 회사를 관둔 거 같아요.”
현아의 말에 이미나도 고개를 끄덕 였다.
요즘은 이데아에서 좋은 직업을 얻 은 게 로또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확실히 그럴 만도 하다.
게다가 회사를 다니다 게임으로 돈 을 번다면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와 이거 부러운데요? 그 대기업을 때려치울 정도면 엄청나게 좋은 직 업일 거 아녜요.”
“어라?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그동안 게임으로 돈을 벌 생각도 못 하고 회사를 그렇게 다니시던 분 이면 실력은 잘은 모르겠지만, 한 번에 대기업을 때려치울 정도면 상 당히 높은 등급일 거 같은데.”
“헐. 난 왜 그걸 몰랐지? 역시 심 리학박사시네요!”
지금 이게 심리학박사와 무슨 연관 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으며 고 개를 끄덕였다.
“그럼 얼마나 높은 등급이라서 관 둔 걸까요?”
“심리학이 예언은 아니라서 잘 모 르겠지만, 현아 양을 끔찍이 아끼는 데 대기업 연봉을 포기했다는 건데 게다가 오빠분 성격이 대충 알아보 고 확 지를 성격도 아니신 거 같으 니까 적어도 상위 등급일 거 같은 데.”
“그렇다는 거면 적어도 최소 유일 등급 아니면 영웅 등급? 아니면 전 설!?”
이데아에서 전설 등급이란 감히 올 려다볼 수도 없는 위치에 있는 존 재.
전설 등급이라고 해서 모두 대단한 것은 아니나 전설 등급인 이상 약할 수가 없었다.
똥컨트롤이라도 레벨이 30이나 낮 은 전설 등급이 유일 등급을 이긴 것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이 아니 다. 실제로도 있었던 일이기도 하고.
“에이 설마 아니겠죠. 오빠가 그런 쪽에는 운이 별로 없어서 전설은 절 대 아닐 거예요.”
“호호, 그럼 영웅 등급 정도 되지 않을까요?”
“그럼 대박이죠. 남매가 쌍으로 영 웅 등급이니까, 헤헤. 그럼 재활치료 할까요?” “네, 그러죠.” 둘은 사소한 대화를 끝낸 후 같이 재활치료실로 향했다.
정신과 의사지만 현아의 담당 의사 였기에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사람과 함께 현아의 재활치료를 도왔다.
이제 심리적인 요인이 사라졌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니.
“그럼 남매끼리 같이 사냥도 하시 겠네요?”
“에이, 아직 멀었죠. 영웅 등급이면 지금 레벨 5도 못 찍었을걸요? 듣 기에는 레벨 1때 전직했다고 하니까 잘은 몰라도 10은 절대 못 찍었을 거예요. 컨트롤이 좋아도 초반엔 스 킬들이 빈약할 거라서 새로운 스킬 을 얻는 30레벨 전까진 고생하죠.”
“그런데 현아 환자는 좋아하네요?”
보통의 남매라면 이해한다. 하지만 저 두 남매는 다른 남매보다 애틋하 지 않았던가. 이미나가 의아하다는 듯 묻자 현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 다.
“설마요. 근데 내기를 하나 해서 요.” “내기요?”
“3개월 안에 오빠가 1000위 안에 랭킹에 들지 말지로 내기했거든요.”
“그렇군요.” “네, 물론 불가능하겠지만. 헤헤. 이기면 뭘 사달라고 그래야 하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동안 자신 때문에 청춘을 낭비한 오빠가 불쌍 하다며 상담을 하던 현아이건만.
이것도 다 현성이 회사를 관두면서 생긴 영향인 것 같긴 했는데 너무 효과가 좋았다.
‘혹시 모르니까 차트에 조울증도 추가해야겠어.’
갑자기 이렇게 변화는 심리적으로 그리 좋지 않았기에.
어찌 되었건 이미나는 그녀의 담당 의사 아니던가.
“그보다 쌤은 이데아 안 하세요?”
“글쎄요? 그다지 관심은 잘 안 가 서.”
“하면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오빠 분은요?”
“에이 내기는 공정해야 하니까. 3 개월 지나면 도와줘야죠.”
정말 알 수 없는 남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