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025화
리나와 예은 앞에 마치 기사처럼 서 있는 현성, 아니, AI.
AI를 보는 리나와 예은은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지칠 대로 지친 그녀들이었기에 혼 을 잃은 웨어울프 세르비스를 사냥 하긴 역부족. 지금은 현성을 조종하 는 AI에게 맡기는 수밖에 없다.
다소 불안하긴 했으나 여태 봐온 현성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
-제 발로 여기까지 기어오다니. 용 기가 가상하구나.
세르비스의 말에 현성은 아무런 대 답을 하지 않았다.
아니, AI가 조종하고 있었으니 대 답을 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러 나 그걸 알 리가 없는 세르비스는 그저 현성이 자신을 무시했다 생각 할 수밖에 없었다.
-건방진 인간 놈! 혼을 잃었다 해 서 힘까지 잃었다 생각 마라!
그 말과 함께 세르비스는 포탄처럼 현성에게 달려들었다.
압도적인 속도.
보스치고 덩치가 작은 세르비스는 체력이나 힘보다 속도가 주력인 보 스였다.
자매는 위험하다 생각했다.
정상적이었을 때도 간신히 반응할 만한 속도. 지친 지금은 감당하기조
차 힘들었다. 그런데
투쾅-!
그런 세르비스의 공격을 여유롭다 는 듯 현성은 막아냈다.
‘그걸 막아?’
세르비스조차 당황하게 한 움직임.
하나 충격은 무시할 수 없었는지 리나와 예은의 앞에 서 있던 현성이 저 멀리 튕겨져 나갔다.
리나와 예은에겐 절망적인 상황.
타타타타탁!
그때 현성이 간지럽지도 않은 마탄 사격으로 세르비스의 심기를 건드렸 다.
-오냐! 네놈 먼저 죽여주마!
어차피 저 인간 계집들은 자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단숨에 죽일 수 있 다. 세르비스는 그렇게 생각했기에 거슬리는 놈을 먼저 죽이자며 저 멀 리 떨어져 있는 현성에게 달려들었 다.
후웅!
또다시 압도적인 속도로 거리를 좁 히는 세르비스.
현성은 그걸 본 순간 땅을 차 허 공으로 도약한 뒤 다시 벽을 차고 유연하게 달려드는 세르비스를 지나 쳐 놈의 뒤를 잡았다.
서걱.
등 뒤를 잡자마자 검을 휘둘러 녀 석의 등을 베었다.
공중에서 최대한 온몸을 틀어가며 공격했으나 두 발이 땅을 지탱할 때 보다 약할 수밖에 없었다.
_놈!
소리를 지르며 돌아선 세르비스.
현성은 아직 허공에 떠 있다.
허공에선 움직임이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대로 있다간 공격당하고 만 다.
그러나 가면 뒤로 보이는 현성의 눈은 아주 고요히 감겨 있었다.
이런 상황에 눈을 감고 있다니. 생 을 포기한 것일까? 그런 것은 세르 비스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에 라도 녀석을 찢어발기는 것만이 세 르비스의 머리에 가득 차 있었다.
휘익! 현성이 땅에 착지하려는 것보다 빨 리 세르비스의 발톱이 휘둘러진다.
이대로 있다가 그대로 베인다. 하 나 현성은 침착하게 그 공격을 보며 검을 휘둘렀다.
챙!
검과 발톱이 충돌해 서로 튕겨져 나갔다.
현성의 근력이 훨씬 낮을 텐데 세 르비스의 힘과 각도를 잘 이용해 서 로 튕겨져 나가게 만든 것이다. 하 나 아직 세르비스는 왼손이 남아 있 었다.
휘익!
당장 착지한다 해도 피할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현성은 아직 땅에 닿기 직전. 아직 도 허공에 있다. 그 숨 막히는 순 간. 현성의 발이 세르비스의 왼쪽 어깨를 걷어찼다.
퍽!
흥!
발로 차이며 현성은 뒤로 물러났 고, 세르비스의 왼쪽 어깨가 조금 밀리며 왼팔은 허공을 갈랐다.
예술적이다 못해 경이로운 회피.
그러나 그런 것에 감탄할 겨를도 없이 세르비스가 다시 현성에게 달 려들었다.
거리가 멀었을 때도 순식간에 도약 하던 세르비스다. 그런데 이렇게 지 근거리에선 어떻겠는가.
-죽어라!
그렇게 공격을 하려는 찰나 세르비 스의 머리 위에 일곱 개의 검은 구 가 떠올랐다. 그 공격이 현성에게 닿기 직전 현성은 손가락을 튕겼다.
세르비스는 아무런 말을 내지를 수 없었다.
압도적인 충격.
아무리 평소보다 강해진 세르비스 라 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위력 의 공격.
일곱 개의 검은 구가 벼락이 되어 세르비스를 강타한 순간 현성의 눈 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강력한 일격! 치명타가 터집니다.]
[엄청난 충격에 혼을 잃은 세르비 스가 10초간 기절 상태에 빠집니 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성은 세르비스 를 보며 검을 휘둘렀다.
스윽, 슥!
두 번 휘둘러진 검.
그 검의 위력은 일반적인 공격과 달랐다.
온몸을 이용해 휘두른 검격.
일반적인 공격 10번보다 훨씬 나 은 데미지가 세르비스의 가슴에 X 자를 그었다.
그럼에도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 오지 못했는지 세르비스는 신음조차 내지 못한 채 그저 현성을 보고 있 었다.
그리고 현성은 마무리로 세르비스 의 심장을 찔렀다.
푸욱!
아직 생명력이 다 떨어지지 않아 죽지는 않으나 분명히 급소를 찔렸 다.
기절 상태가 거의 풀려갔을 때쯤 찌른 심장.
그리고 또 다른 메시지가 현성의 눈앞에 떠올랐다.
[급소를 가격했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타나노스의 악몽이 발동했습니다.]
[혼을 잃은 세르비스가 상태이상 악몽에 걸렸습니다. 5초간 환각과 고통을 느낍니다.]
절망 가득한 탄성.
검게 물든 저 눈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현성은 다
시 검을 휘둘렀다.
서걱!
이번에는 현성의 검이 세르비스의 목을 베었다.
그리고 빠르게 뒤로 물러나 거리를 벌렸다.
5초가 끝나자 세르비스의 눈은 원 래대로 돌아왔고, 현성을 끔찍하다 는 듯 노려봤다.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이!
감히!
당장에라도 달려들 듯 말했으나 세 르비스는 그러지 못했다.
방금 당한 일격들.
특히 그 검은 벼락.
그것만큼은 다시 당하면 정말 위험 하다.
신중히 싸워야 한다.
파앗! 이번에도 압도적인 속도를 내는 세 르비스. 하나 앞서 도약들과는 조금 달랐다.
속도는 빨랐으나 공격하기 위함이 아닌 거리를 좁히기 위한 도약.
그리고 빠르게 현성의 등 뒤로 이 동했다.
하지만 현성은 그걸 알고 있었다는 듯 세르비스가 이동한 순간 바로 뒤 를 돌아 검을 휘둘렀다.
채앵-! 검과 발톱이 충돌하자 날카로운 금 속음이 들리며 현성이 뒤로 물러났 다.
아까 전엔 달려들던 세르비스도 그 대로 살짝 뒤로 물러나며 상황을 살 폈다.
다시 검은 벼락이 떨어지지는 않는 지.
걱정과 달리 검은 벼락은 떨어지지 않았고, 세르비스는 눈치챌 수 있었 다.
-‘사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기술 인가 보군.’
하기야 자신을 위협한 그런 공격이 계속 쓸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렇게 다시 달려들려는 순간 같잖 은 공격이 세르비스의 심기를 거슬 리게 했다.
타타타타탁!
아까도 받았던 공격.
하찮은 공격이었음에도 세르비스는 섣불리 달려들지 못했다.
설마 하는 생각 때문에. 아까도 검은 벼락을 떨어뜨리기 전 에 이런 하찮은 공격을 날렸었다.
저만한 실력자가 이런 공격을 할 이유가 있는가?
그런 생각이 들자 세르비스는 달려 들 수가 없었다.
마탄사격이 그 검은 벼락 전에 날 려야 하는 것인 줄 착각하고 말이 다.
잡생각으로 인해 몸이 굼떠진 세르 비스를 향해 이번에는 현성이 달려 들었다.
-아주 나를 농간하려 드는구나!
소리를 지르며 현성의 검을 발톱으 로 막은 세르비스는 공격이 아닌 방 어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확신했다.
이제 공격에 맞으면 검은 벼락이 떨어질 것이라고.
촤차차자자자자장!
검을 빠르게 휘두르나 그래 봐야 세르비스의 팔은 두 개고 현성의 검 은 하나.
게다가 속도 또한 세르비스가 더 높았다.
공방의 우위는 세르비스에게 있었 다.
그렇다 한들 여러 잡생각과 과도하 게 검은 벼락을 신경 써서 그런 것 인지 아까에 비하면 훨씬 느려졌다.
현성도 중간중간 틈을 노릴 수 있 을 만큼.
서걱.
-이런.
반응이 느려지자 그 틈을 노리고 현성이 가볍게 세르비스의 손등을 베었다.
아주 얕은 상처.
데미지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 상처 다.
설마 이런 걸로 검은 벼락이 생기 진 않겠거니 생각한 순간.
다시 현성이 손가락을 튕겼다.
이번엔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했 다.
무려 열 개의 검은 벼락이 세르비 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열 개의 검은 벼락은 세르비스의 머리에 그 어떤 생각조차 하지 못하 게 했고, 세르비스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현성을 봤다.
충격에 몸이 움직이지도 않았는지 그대로 무릎을 꿇은 세르비스.
이번에도 역시 아까와 같은 메시지 가 떠올랐다.
[강력한 일격! 치명타가 터집니다.]
[엄청난 충격에 혼을 잃은 세르비 스가 10초간 기절 상태에 빠집니 다.]
무려 3000%의 데미지를 받았는데 도 죽지 않은 세르비스.
심지어 2페이즈도 돌입하지 않았 다.
대규모 던전의 보스이다 보니 레이 드 보스로 취급되는 세르비스인지 역시 생명력이 대단했다. 하물며 평 상시 보다 훨씬 강력해졌다지 않은 가.
그러나 현성은 그러거나 말거나 기 절 상태에 빠진 세르비스를 향해 검 을 휘두를 뿐이었다.
무심하기 짝이 없는 그 모습에 세 르비스는 몸을 떨었다.
그제야 세르비스는 느꼈다.
-‘나는 졌다.’
현성에게 처음 말린 순간 그의 패 배는 확정되었다.
숨을 뺏기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 다.
심리를 이용한 것까진 세르비스가 알 수 없었으나 자신의 공격마다 숨 을 흩트리게 하는 녀석 따윈 그냥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건만.
그대로 농락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그저 당하고 있을 순 없다.
-이젠 쉽지 않을 거다. 기절에서 풀려난 세르비스는 어느 새 멀리 떨어진 현성을 보며 말했 다.
물론 AI가 조종하는 현성은 아무 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 아우우우우우웅!
[혼을 잃은 세르비스가 분노합니 다.]
[더욱 강력해집니다.]
[2페이즈로 돌입했습니다.]
2페이즈로 돌입했다는 메시지.
그 메시지대로 세르비스는 몸은 아 까와 상당히 달라졌다.
날렵해 보이던 몸은 어느새 근육질 이 되어 있었고, 아까는 희미한 푸 른 털이었다면 지금은 더 진해졌다.
아까 느꼈던 것보다 기세도 강해졌 다.
푸웅!
하나 덩치가 커져서인지 그 빠르던 속도가 확 줄어들었다.
리나와 예은조차 느낄 정도였으니 현성에겐 얼마나 차이가 나겠는가.
그러던 그때.
현성이 검을 세워 마치 펜싱을 하 듯 빠르게 세르비스를 찔렀다.
순간 수십 가닥으로 보이는 검.
세르비스는 그것을 쳐내면서 그대 로 발톱을 휘둘렀다.
티잉!
날카로운 금속음과 함께 현성의 검 이 튕겨져 나갔고, 세르비스는 그대 로 틈이 생긴 현성의 가슴을 향해 발톱을 휘둘렀다.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현성은 발 로 세르비스를 차면서 그대로 뒤로 구르며 공격을 피했다.
절묘한 순간.
세르비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현성 에게 다시 달려들었고, 그때 마탄사 격이 세르비스의 가슴을 때렸다.
타타타타탓.
그리고 현성은 검을 들지도 않은 채 검을 쥐지 않은 왼손을 들어 그 대로 손가락을 튕기려 했다.
?‘안 돼.’
그걸 본 세르비스는 바로 뒤로 물 러났고, 현성은 손가락을 튕기지 않 고 다시 검을 쥐고 세르비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완전히 역전된 상황.
보통이라면 속았다고 반응할 테지 만 세르비스는 그러지 못했다.
만일 저게 허세가 아닌 거리를 벌 렸기에 사용하지 못한 것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자 현성과 거리를 더욱 벌렸다.
거리를 좁혀서는 안 된다며.
한 번 말린 심리는 그걸 깨달아도 바꾸기 쉽지 않다.
이미 세르비스의 머릿속에는 검은 벼락의 위력만 가득했다.
다시 한번 그걸 맞는다면 죽는다.
그런 인지 때문에 현성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세르비스의 무의식에 현성에게 다 가가면 죽는다는 것이 입력되었으 니.
그걸 모두 보고 있었던 리나는 감 탄할 수밖에 없었다.
‘ 대단하다.’
몬스터의 심리를 이용한다.
리나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왠지 모르게 평상시의 현성과 다른 느낌?
‘훨씬 깔끔해.’
현성과 같이 상대를 농락하는 듯한 공격들은 비슷했다.
상대의 심리를 이용해서 말리게 하 는 것은 비슷하나 그 과정이 너무 달랐다.
그럴 수밖에. 지금의 현성은 현성 이 아닌 AI 였으니.
‘사람이 저렇게 두 가지 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니. 신기하네.’
컨트롤 자체는 비슷한 거 같았지만 스타일 자체가 너무 달랐기에 상대 하는 것도 엄청난 차이가 있으리라.
더군다나 둘 다 상대하기 싫은 타 입이었다.
상대를 미친 듯이 농락하며 사냥하 는 평상시의 현성도 그랬지만, 저 상대에게 여유를 완전히 탯는 지금 의 스타일도 상대하기 싫었다.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저런 사람 과 적이 된다는 게 끔찍하다.
게다가 현성은 강하기까지 하지 않 은가.
‘무조건 길드로 영입해야 해.’
확신을 가진 순간 현성과 세르비스 의 술래잡기를 구경했다.
작정하고 현성을 피하려는 세르비 스. 느려졌다 한들 현성이 따라잡기 에는 조금 역부족이었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거리를 벌리는 세르비스를 보며 현성은 갑자기 우 뚝 멈춰섰다.
그리고 현성은 세르비스를 향해 왼 손을 뻗었다.
스으으으.
흉흉한 빛을 내는 검은 기운.
세르비스는 몸을 떨며 그 기운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나.
-‘움직여지지 않아?’
피할 수 없었다. 사신처럼 다가오는 검은 기운.
세르비스는 그것에 휘감기자 눈을 감았다.
[혼을 잃은 세르비스에게 죽음의 안식을 선고했습니다.]
[100DP를 소모합니다.]
[혼을 잃은 세르비스가 1분간 잠이 듭니다.]
[1 분간 모든 데미지가 2배로 적용 됩니다.]
현성은 그 순간 빠르게 세르비스에 게 다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촤르르르르르륵!
섬뜩한 소리와 함께 손에서 뻗어 나가는 사슬.
마치 혼을 집어삼키는 착각을 일으 키는 사슬이었다.
그대로 세르비스의 심장에 사슬이 꽂혔다.
그리고 그 순간 세르비스에게 검은 벼락들이 떨어진다.
세르비스의 몸을 강타하는 순간 그 대로 세르비스의 육체는 잿빛이 되 어 사라졌다.
[혼을 잃은 세르비스를 처치하셨습 니다.]
[타나노스의 야상곡으로 처치했습 니다. DP를 획득하실 수 없습니다.]
[던전을 클리어했습니다.]
[특수 보상으로 보스의 경험치가 2 배로 적용됩니다.]
[보스가 떨어뜨릴 수 있는 제일 좋 은 아이템들이 떨어집니다.]
[오랫동안 클리어되지 않은 던전을 클리 어하셨습니 다.]
[몬스터의 각성이 해제됩니다.]
[기간에 상관없이 경험치 특전이 사라집니다.]
[레벨 50을 달성하셨습니다.]
[타나노스의 후예 전용 퀘스트가 생성됩니다.]
수많은 메시지와 함께 경쾌한 종소 리가 6번이나 울렸으나 현성은 상관 없다는 듯이 그 자리에서 바로 누웠 다.
세르비스가 떨군 아이템은 관심도 없다는 듯이.
그런 현성을 보며 자매는 정말 이 해할 수 없다는 듯 현성을 봤다.
“피곤하셔서 잠드신 건가?”
하기야 자신들도 이렇게 힘든데 사 냥까지 하고 마지막엔 보스까지 사 냥한 현성은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최대한 그렇게 생각하며 예은도 고 개를 끄덕였다.
“……언니, 우리가 아이템 챙겨드 려야겠지?”
“그렇지.”
“근데 어쩌지?”
이대로 둘 수도 없는 노룻이고, 그 렇다고 현성을 데리고 여관에 가자 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실례가 되 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리나도 난감하다 는 듯 말했다.
“하아, 그러니까.”
그런 자매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현성의 캐릭터는 편히 자고 있었 다.
“드르렁, 쿠울. 드르렁 쿠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