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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32화 (32/472)

잠만 자도 랭커 032화

조사단보다 빨리 갈 수 있는 건 분명했다.

게다가 현성의 속도라면 말보다 빨 리 달릴 수 있으니 못해도 3일이면 도착할 수 있을 터.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하지?’

처음 신의 권능 스킬이라 해서 혹 해 동쪽 문으로 나가 미친 듯이 달 린 현성은 30분이나 지난 후에야 그걸 인지할 수 있었다. 자신이 정보로 알아낸 것은 위치가 아닌 대략의 거리라는 것을.

자신에겐 지도가 없었다.

그렇다고 직업 전용 퀘스트인데 지 도라도 있진 않을까 해서 인벤토리 를 살폈으나 그런 것도 없었다.

그렇게 생각해 본 직업 전용 퀘스 트의 난이도.

‘아 S+이 괜히 S+가 아니구나.’

그 생각을 하며 다시 베네아로 돌 아온 것이다.

조용히 조사단을 뒤따를까 생각했 으나 그것보다는 그냥 조사단에 들 어가 동행하던 중 빠져나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몰래 따라가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큰일 아니던가.

혹시 몰라 가면을 착용해 얼굴은 가렸다.

가면이 흔한 것은 아니나 얼굴을 가리는 물건들은 많았으니.

‘그보다 별말 없이 출발하네.’

예상한 바로는 어느 정도 브리핑을 하고 갈 거 같았는데 그런 거 전혀 없이 출발이라는 말을 하고 바로 출 발했다.

모이지 못한 사람들을 챙기려는 의 도도 없어 보인다.

생각하면 당연했다.

지금 사람들을 이끄는 것은 초인 길드.

악명이 자자한 길드인데 그런 친절 한 행동을 할 리가 있겠는가. 이렇 게 사람을 모은 것도 충분히 이상해 보였다.

‘정보로만 봤을 땐 혼자 독식할 거 같은 이미지였는데 말이야.’

물론 그것만으로 의심하긴 근거가 부족하다.

초인 길드가 악명이 자자한 것은 신빙성 있는 정보. 하지만 이번 이 벤트에서 무슨 수작을 부린다는 것 은 그저 심증 아니던가.

하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현성 만이 아니었나 보다.

“뭔가 냄새가 나지 않냐?”

“왜? 초인 길드?”

“어. 평상시에는 NPC 삥이나 뜯는 악질 새끼들이 다른 유저들한테 조 사단 퀘스트를 나눠주는 것만 봐도 이상하지.”

“그건 그래.”

수군거리며 말하지만 다들 들었는 지 전반적으로 수긍하는 느낌이었 다.

물론 그걸 알면서도 따라온 저들은 더 이상했지만.

‘공적치가 그렇게 좋나?’

솔직히 말한다면 현성은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서 공적치에 대한 정보 를 찾아봤는데 공적치 100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 다.

실질적으로 쓰려면 최소 1000은 되어야 한다는데 고작 100에 사람 이 이렇게나 몰린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족히 천명은 되겠네.’ 거의 반절 이상 버리고 왔다고 봐 도 무방했으나 그럼에도 천은 넘어 보인다.

물론 이 중 10분의 1만 남을 거 같았지만.

‘거리가 거리니까.’

현성이 알아본 바로는 거리는 말을 타고 5일 정도 가야 한다는 정보였 다.

사실 이것도 그리 신빙성 있는 정 보는 아니었다.

한 유저가 NPC에게 들은 정보라 며 이데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니. 정보의 출처를 알지 못하다 보니 신빙성은 떨어지지만, 현성이 생각 해도 그리 가깝진 않으리라.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쉬려 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점점 인원은 줄어들 것이다.

‘초인 길드도 그런 식으로 사람들 을 최대한 떨구겠지.’

그래야 자신들이 얻을 콩고물이 많 아질 테니.

현성이 초인 길드라면 충분히 그랬 으리라. 잘은 몰라도 인원을 이렇게 뽑은 데에는 다른 꿍꿍이가 있을 게 분명했다.

그게 무슨 꿍꿍이인진 몰라도 고성 은 넘겨줄 수 없었다.

‘성이 보이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뛴다.’

그렇게 생각하며 걸음을 걷고 있었 는데 아까부터 거슬리는 시선을 느 끼며 그쪽을 티 나지 않게 봤다.

‘저놈은 왜 자꾸 나를 보지?’

아까 면접을 보던 초인 길드원 하 나가 자신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가면을 쓴 게 조금 특이하긴 해도 어딜 가나 볼 수 있을 법한 외견이 었는데 도대체 왜 보는 것일까? 다른 목적이 있어서 들킨 것은 아 니리라.

딱히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 었으니.

그렇다면 남는 가능성은 하나다.

‘내가 거슬렸나 보네.’

먼저 반말하기에 현성도 반말로 대 답했다.

그랬더니 그게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그것 말고는 딱히 집히는 게 없었 다. 몰라도 그럴 확률이 가장 높았 다.

‘사회에 불만이 많게 생긴 얼굴이 네.’

가면 뒤로 숨겨진 얼굴로 피식 웃 고는 그냥 넘겼다.

덤빈다면 싸워줄 의향은 있었다.

아무리 레벨이 높더라도 이길 자신 이 있기에.

좀 불리하다 싶으면 죽음의 안식을 쓰고 미친 듯이 때리면 무조건 이긴 다.

레이드 보스들도 그거에 맥을 못 추는데 레벨이 높아 봐야 그거를 이 길 수 있겠는가.

그랬기에 자신을 노려보는 아돌이 우습게 보이기만 했다.

현성의 태도를 느낀 아돌은 그대로 열이 뻗쳐 현성을 미친 듯이 노려봤 다.

‘어쭈? 새X가 나를 대놓고 무시하 네.’

쪼렙인 주제에 자신을 무시하다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나 조금만 더 참기로 했다.

어차피 곧 밤이 되면 잠깐 휴식을 취한다. 그때가 되면 반드시 손을 봐준다 생각하곤 현성에게서 눈을 뗀 뒤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보다 그 여자가 안 보이네.’

한서아.

아까 자신을 찾으라고 말을 그렇게 했는데도 찾기는커녕 오히려 숨은 모양이다.

조금 짜증이 나긴 했으나 오히려 음흉하게 웃었다.

‘그래 여자가 쉬우면 재미없지, 흐 흐흐.’

이미 아돌의 머릿속엔 자신의 여자 가 되어있는 한서아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었다.

그때.

[라이너: 인마, 뭔 생각을 하는데 내가 불러도 안 봐?]

길드장으로부터 귓속말이 왔다.

자신의 상상을 깬 게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친한 형 인 데다 길드장인데.

[아돌: 별거 아니에요. 그보다 왜 요‘?]

[라이너: 다른 애들 수색하라고 하 고 우린 몰래 빠져서 고성 알짜배기 들만 먹는다.]

[아들: 다른 길드원들도 빼놓고 요‘?]

[라이너: 그래.]

아돌은 라이너의 말에 황당해서 별 다른 말을 하지 못했다.

설마 길드까지 속이려 할 줄이야.

그렇다고 길드까지 속이면서 자신 에게만 말한 것에 감동하진 않았다.

‘어차피 혼자서 무리니까 걸리면 나한테 씨울 생각이네.’

라이너의 생각은 이미 훤히 보였 다.

어릴 적부터 같이 지내고 살았는데 그걸 모르겠는가.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해봐야 좋을 건 없었으니.

[아돌: 어떻게 하게요?]

[라이너: 너한테만 말하는 건데 나 한테 휘장이 있다.]

그 말에 아돌은 놀랐다.

설마 그것까지 받았을 줄이야.

저게 있다면 솔직히 걱정할 게 없 었다.

퀘스트의 모든 권한이 라이너에게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래 도 혹시 모르니 확인차로 물어봤다.

[아돌: 그거 퀘스트 진행 권한 있 는 거 아녜요?]

[라이너: 맞아. 내가 혼자 다 먹으 려고 했는데 그래도 네가 전투를 좀 하니까 나 혼자 가는 거보다 둘이 가는 게 안전할 거 같아서 말하는 거다.]

[아돌: 크흐! 형님 감동입니다!]

그렇게 말하긴 했으나 개소리라는 걸 모르는 아들이 아니다.

여전히 아돌은 라이너가 수틀리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울 것이라고 확 신했다.

애당초 그럴 형이니.

그래도 좋은 기회라는 것은 확실하 다.

걸릴 확률도 낮았고.

[라이너: 대략 현실 시간으로 이틀 을 가야 하니 그동안 애들 좀 떨궈 야겠다. 내가 신호할 때까지 너는 죽치고 따라오기만 해.]

[아돌: 넵!]

그걸로 귓속말은 끝이 났다.

아돌은 자신이 들은 것을 종합해 본 뒤 미소를 지었다.

‘저 형이 의리가 없긴 하지만 내가 필요하니까 불렀네.’

이런 레벨 100때 몬스터들이 나오 는 곳에 새로운 지역이 나와 봐야 수준이 높을 리가 없겠지만 혹시나 하고 자신을 부른 것이리라.

라이너도 레벨 200대이긴 했으나 희귀 등급 직업인 아돌에 비해 약한 것은 당연했으니까.

게다가 지금 라이너가 뭘 노리는 건지 알고 있어 고성에서 나올 아이 템을 아돌이 조금 욕심을 내도 될 것이다.

‘그리 좋은 게 나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용돈 벌이지.’

수입이 짭짤해질 걸 생각하니 다시 한서아가 떠올랐다.

‘어디 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네.

씨X. 이따 저 새X나 족쳐야겠네.’

아돌은 그렇게 생각하며 대놓고 현 성을 봤다.

그래야 지가 어쩔 거냐는 듯이.

현성은 철저히 그걸 무시하고 계속 해서 걸음을 걸었다.

신경 써봐야 도움 되는 건 없었으 니.

‘아마 오늘 밤에 덤비겠네.’

기습이라면 몰라도 알아버린 이상 무서울 게 없는 현성이었다.

조사단이 출발한 지 게임 시간으로 12시간이나 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친 기색이 역 력했다.

사냥도 아닌 그저 걷는 것뿐이었으 나 한 번도 쉬지 않았기에.

그리고 12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선두에서 말을 타고 있던 라이너가 손을 들어 조사단을 멈춰 세웠다.

“여기서 현실 시간으로 3시간 동안 휴식한다.” 게임 시간으로는 15시간이나 되는 많은 시간.

지금 로그아웃을 한 뒤 다시 접속 하는 것이 이로웠다.

이따가 걷던 도중 강제로그아웃을 당하고 싶지 않았다면.

하나둘씩 로그아웃을 하는 와중에 현성은 별 상관없다는 듯 어두운 숲 속에서 야영을 위해 피워둔 모닥불 근처에 앉았다.

어차피 로그아웃을 해봐야 현실의 몸이 더 힘들고 지쳐 있는 상태다.

혹시 모를 기면증도 걱정하지 않아 도 되었다.

‘점점 가까워지긴 하나 보네.’

현성은 아까 나타난 메시지를 봤 다.

[직업 전용 퀘스트를 수행 중입니 다. 첫 번째 흔적을 찾기 전까지 타 나노스의 기면중이 봉인됩니다.]

현성에게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더 접속해 있고 싶 었다.

마침 근처에 사냥터도 있었으니.

그러나 그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하나 있었다.

‘이제 슬슬 모른 척 숲으로 들어가 면 알아서 따라오겠군.’

현성이 지금 모닥불을 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연기였다.

아돌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연기.

그를 따라오게 하려면 이런 연기를 한 뒤 한적한 곳으로 유인하는 게 최고였다.

‘슬슬 됐겠지.’

시간도 적당히 끌었다. 그 덕에 사 람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

다들 강제로그아웃을 방지하기 위 해 현실로 나간 사람들이 상당히 많 았다.

이쯤 된다면 자신이 슬쩍 숲으로 가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들은 줄 어들 것이다.

자신을 노리는 저 얼빵한 녀석은 그런 줄도 모르고 쫓아올 것이고. 자신이 유인당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현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당연하지만 현성을 보거나 이상하 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돌을 제외하고.

‘이때 왜 숲으로 들어가지?’

현성의 생각과는 달리 아돌은 꽤 냉정하게 생각했다.

하기야 느닷없이 모닥불을 보던 중 숲으로 가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그걸 눈치챈 현성은 의외라는 듯 살짝 감탄했다.

‘그냥 얼간이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보네.’

하긴 초인 길드 간부로 보이는데 저 정도도 못하면 실망이 컸다.

하지만 현성은 여기서 묘수를 하나 뒀다.

‘투척용 단검이라.’

투척용 단검.

전투직 유저라면 저마다 한두 개쯤 은 가지고 다니는 물건 중 하나.

보통 견제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 만 이렇게 필드에서 사냥할 때는 사 냥하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걸 본 아돌은 의심을 풀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저딴 놈에게 혹 시나 하는 경계를 했다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좋게는 안 죽인다.’ 절대 곱게는 안 죽이리라는 다짐을 하며 현성의 뒤를 따랐다.

사냥감을 찾는 것인지 주변을 물색 하며 깊은 숲으로 들어가는 현성을 비웃었다.

‘자기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사 냥감을 찾으려는 꼴이라니.’

그리고 그런 아돌이 뒤따라오는 것 을 보며 현성은 고개를 저었다.

꽤 괜찮은 놈인 줄 알았건만 묘수 하나에 저렇게 방심하고 달려드는 꼴이라니.

다소 실망하며 사냥감을 찾는 연기 를 계속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이 근방에 동물 이 없어 찾아 헤매는 연기를 꽤 실 감 나게 할 수 있었다.

어느덧 숲 깊은 곳으로 들어오자 아돌이 미소를 지었다.

‘이쯤이면 되겠네.’

현성을 비웃으며 아돌이 주변을 살 폈다.

이미 모닥불은 보이지도 않았고, 인근에 사람의 기척도 느껴지지 않 는다.

여기서 저놈을 죽여도 알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으리라. 있다 해도 같이 죽이면 그만이다. 초인 길드원 이라면 더 문제없었고.

오히려 같이 달려들 게 뻔한 놈들 이다.

그리 판단하고 현성에게 달려들려 는 순간.

섬뜩한 소리가 울렸다.

촤르르르륵.

사슬 소리.

하나 평범한 사슬 소리가 아니다.

소름 돋는 불길함이 느껴졌지만 아 돌은 자신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 지 않았다. 고작해야 쪼렙인 놈의 공격이 뭐가 무섭다고.

그런데.

“어라?” 아돌이 달려들면서 현성을 봤으나 가면 뒤로 보이는 현성의 눈이 똥그 랬다. 누가 봐도 놀랐다는 눈.

연기가 아니었다. 진짜로 놀란 것 이다.

그리고 현성은 볼 수 있었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아돌을 향해 날 아오는 불길한 검은 사슬을.

‘사신의 사슬?’

현성은 사신의 사슬을 사용하지 않 았다. 그런데 저 불길한 소리를 내 며 아돌을 향해 날아가는 저 사슬은 뭐란 말인가.

그때 사슬이 그대로 아돌에게 박혔 다.

푸욱.

그러곤 아돌의 몸을 그대로 휘감는 다. 현성의 사슬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하지만 사신의 사슬이다.

틀림없다.

저 방어를 무시하고 관통하는 모습 이나, 불길한 검은 빛이 주변을 감 싼 것까지 모두 같다.

현성이 그렇게 놀라고 있을 때 아 돌은 자신을 공격한 사슬을 봤다.

[방어력을 무시하는 타격을 입습니 다.]

[치명적인 일격에 당했습니다. 5초 간 기절 상태에 빠집니다.]

[사신의 사슬에 영혼이 묶였습니 다. 10초간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저항하실 수 없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메시지들.

아돌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 었다.

분명 근처에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 는데 도대체 누가?

현성은 아니다. 저 놀라는 표정은 진짜다. 그렇다면…….

“누, 누구냐!?”

서걱.

그 소리와 함께 또 다른 메시지가 떠올랐다.

[사망하셨습니다. 강제로그아웃 됩 니다.]

[페널티로 현실 시간으로 24시간

접속하실 수 없습니다.]

‘씨 X!’

욕을 뱉고 싶었으나 아돌의 캐릭터 는 이미 잿빛으로 물들어 갔다.

레벨 200을 넘긴 데다 희귀 등급 직업인 아돌이 별다른 반항조차 하 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고작 두 번 의 공격으로.

현성은 아돌의 목을 벤 여자를 멍 하니 봤다.

아돌이 자신에게 달려들 것을 눈치 채고 바로 단검을 던지려 했는데 사 신의 사슬을 사용한 여자. 한서아가 현성을 보며 괜찮냐는 듯 물었다.

“설마 해서 쫓아왔더니 PK를 하려 할 줄이야. 저기 공격당하진 않았 죠?”

그 황당한 상황에 현성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게 도대체 뭔 상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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