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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51화 (51/472)

잠만 자도 랭커 051화

다시 접속했을 때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여관 침대였다.

이곳에서 강제로그아웃 당할 때까 지 잠이 들어 있었으니 당연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메시지.

[31 시간 40분 동안 수면하셨습니 다. 63DP를 획득합니다.]

‘역시 2배라 마음에 드네.’

사냥을 한 뒤 종료하는 것이 아니 라 이곳에서 잠을 자면 이렇게 DP 를 수급할 수 있었던 것을.

그동안은 기면증 때문에 종료를 마 음대로 하지 못했으니 생각할 수 없 는 일이긴 했다.

메시지를 보며 침대에서 일어난 현 성은 운동할 때처럼 가볍게 스트레 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물론 가상현실인지라 몸을 풀 필요 따위는 없었으나 운동을 시작하면서 생긴 현성의 루틴이었다.

방에서 나오려던 때 현성은 멈칫했 다.

‘뭔가 잊은 거 같은데.’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닌 거 같긴 했으나 무언가 중요한 걸 잊은 기 부

기억이 날락말락 간질거리는 기분 에 짜증이 났으나 이내 시원하게 그 것이 떠올랐다.

“스킬!” 레벨 60을 달성하면서 생긴 스킬.

그걸 잊고 있었다.

이번에도 공격 스킬인가 싶어서 기 대하면서 스킬창을 열었으나 기대했 던 공격 스킬은 아니었다. 다만.

‘좋다. 좀 미묘하긴 한데 확실히 좋아.’

[타나노스의 컬렉션(신)]

〈패시브〉

-Lv.Max

-설명: 타나노스는 취미로 강력한 영혼들을 모았다고 전해진다. 그 영 혼들로 무엇을 했는지는 다른 신들 조차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효과: 사냥한 보스의 영혼을 수 집할 수 있는 스킬이다. 보스의 영 혼은 DP를 소모하는 스킬이나 레벨 을 소모하는 스킬 대신 보스의 혼을 사용할 수 있다.(보스의 혼 하나당 레벨 1, 혹은 100DP를 대체할 수 있다.) -수집한 보스의 혼: [이 DP나 레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보스의 혼을 모을 수 있는 스킬.

그것만 보더라도 상당히 좋았다.

DP의 수급이 절실할 때 죽음의 안 식과 같은 DP가 많이 소모되는 스 킬은 현성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획득한 권능인 타 나노스의 자각몽 액티브는 레벨 1을 영구 소모하지 않는가.

그걸 대체할 수 있다니 상당히 좋 은 스킬이기는 하다. 그러나 현성이 보기에는 미묘하다고밖에 할 수 없 었다.

‘좋기는 하지만 신 등급 스킬이라 고 하기에는 부족한 느낌이다.’

현성의 생각이 맞다.

좋은 스킬인 것은 틀림없다.

하나 신 등급 스킬임을 생각한다면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

그래서 현성은 다르게 생각했다.

‘이 보스의 혼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는 스킬도 생기겠네.’ 보스의 혼을 사용하는 스킬이 필히 나오리라.

그때를 위한 초석 같은 스킬이 이 컬렉션 스킬일 것이다.

‘뭐 상관없지.’

당장은 좋은 스킬이라고 보기 애매 하나 현성은 굳이 연연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DP상점을 곧 12일 뒤에 사용할 수 있다. 아니, 하루가 더 지났으니 이젠 11일이다.

그리고 11일 뒤에 다시 스킬을 뽑 으면 그다음에는 보름 뒤다.

이렇게 스킬 수급이 빠른데 뭐하러 열을 내겠는가.

그냥 참고 기다리면 되는 것을.

‘허허허, 그럼 퀘스트나 받으러 가 볼까?’

현성은 밖으로 나오며 추가 요금을 지불한 뒤 중앙 광장으로 나왔다.

여전히 사람은 많았으나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갈길을 걸었다.

이데아에서 퀘스트는 다른 게임에 서처럼 NPC에게 말을 걸어 받을 수도 있었으나 의뢰소라는 장소가 늘 존재했다.

NPC들은 의뢰를 맡기기 위해. 유 저들은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모이 는 곳.

다르게 말하면 퀘스트 상점이라고 봐도 무방한 곳이었다.

‘공동 퀘스트가 낫겠지?’ 공동 퀘스트는 보통 한 사람에게만 부탁하는 의뢰 형식 퀘스트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할 수 있는 퀘스트였 다.

보통 반복 퀘스트인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예를 들면 어떤 재료를 최 대한 많이 모아달라는 퀘스트 같은 것들이 공동 퀘스트인 경우가 많았 다. 그리고 그런 퀘스트들이 주로 짭짤하기도 했고.

‘이왕이면 돈을 많이 주는 퀘스트 가 낫겠지.’ 이왕 퀘스트를 하는 거면 돈을 많 이 주면서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게 좋지 않겠는가.

지금 현성에게는 베네아에 있는 어 떤 던전도 난이도 있게 느껴지진 않 겠지만.

그나마 어려운 걸 고르는 게 낫지 않은가.

그렇게 현성이 의뢰소에 들어가자 공동 퀘스트라 적혀 있는 굉장히 큰 게시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구먼.’ 하기야 퀘스트를 얻으려면 보통 이 곳에 오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사람이 몰리 게 되는 것.

그나마 공동 퀘스트 게시판 앞은 사람이 적은 편이었다.

대부분 원하는 퀘스트를 얻고 갔으 니 사람이 몰리지 않는 것이다.

현성도 공동 퀘스트를 고르기 위해 둘러보던 중 눈에 띄는 게 하나 있 어서 자세한 정보를 클릭해봤다.

[공동 퀘스트-상어 어인의 지느러 미]

-등급: C-

-설명: 베네아의 시장 도르놈은 상당한 미식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 다. 그리고 대상인이기도 한 도르놈 은 이번에 자신의 미식에 걸맞는 요 식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중에서 도 베네아의 던전 중 한 곳인 수중 동굴에서만 사는 상어 어인의 지느 러미를 재료를 원한다.

하지만 상어 어인의 지느러미는 쉽 게 얻을 수 없다고 한다.

최대한 많은 상어 어인의 지느러미 를 모아 도르놈에게 전해주시오.

-제한 시간 없음. 지정 개수 없음. 퀘스트 도중 사망 시 실패.

-보상: 상어 어인의 지느러미당 1000골드, 상어 어인의 지느러미당 일정 경험치 획득.

-실패 시 다시는 도르놈과 관련된 퀘스트를 받을 수 없다.

복잡하지도 않다. 상당히 심플한 편에 속하는 퀘스트.

그러니까 수중동굴에 가서 상어 어 인을 잡고 지느러미를 모아오라는 것 아닌가.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상어 어인 지느러미 하나당 현실 돈으로 대략 10만 원. 역시 고급 요리 재료인 상 어 지느러미다웠다.

현성은 망설임 없이 퀘스트를 클릭 했다.

[공동 퀘스트-상어 어인의 지느러 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 예.’

돈도 짭잘한 데다가 복잡하지 않 다.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상어 어인!

뭔가 강해 보이는 이름 아닌가.

수중동굴이라는 던전도 상당히 재 미있을 거 같았다.

‘수중동굴이면 진짜 물속에서 싸우 는 건가?’

설마 아니겠지 생각하면서도 기대 되었다.

물속에서 싸우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기대감을 가진 채 현성은 지 도를 살폈다.

수중동굴은 베네아의 북쪽으로 가 면 있다. 게다가 일반 던전 중에서 도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인 대규모 던전!

전에도 경험해 보지 않았든가.

‘검색은 하지 말자.’

영화를 볼 때도 영화 평점이나 평 가를 보지 않는 현성이다.

그것 자체로도 스포일러라 생각했 다.

스포일러를 원하는 이도 있지만 현 성은 전혀 아니었다. 스포일러 자체 만으로 재미를 반감시킨다고 생각하 여 현성은 이데아 홈페이지에 있는 정보게시판에서 수중동굴을 검색해 보지도 않았다.

직접 가서 확인하고 싶었기에.

‘그럼 북쪽 광장에서 파티원을 구 해야겠다.’

퀘스트를 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번 에는 파티원을 구해 다니고 싶었다.

솔직히 그간 너무 혼자 사냥하지 않았던가.

게임(?) 돌아가는 사정도 알기 위 해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파티를 해서 사냥하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 법이었다.

“수중동굴 가실 분 구합니다!”

“모든 잡템 삽니다!”

“상어 어인 지느러미 700골드에 다삽니다!”

“수적들 소탕하실 분 구합니다!”

“레벨 113 빙결 계열 마법사 파티 구합니다!”

“화염 계열 마법사인데 파티에 끼 워주실 천사분 계신가요?!”

전쟁통도 이런 전쟁통이 없다.

저번 조사단 퀘스트 때 동쪽 광장 도 이렇지는 않았는데 상당했다.

‘서쪽하고 북쪽에 사냥터가 몰려 있어서 사람이 많나 보네.’ 중앙 광장에 사람이 제일 많을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모 양.

그보다 다들 파티 구하는 데 여념 이 없어 보인다.

현성도 파티를 구하려면 소리를 질 러야 하는데 좀 뻘쭘했다.

솔직히 전에 한 번 해본 적이 있 다 보니 더 하기 싫었다.

‘내가 모을까?’

차라리 자신이 파티를 만들어 사람 들을 뽑을까 싶었다.

보아하니 물과 직업이 별로인지라 끼워주지 않는 유저들도 많아 보인 다. 그런 이들을 데리고 파티를 꾸 리면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때 누군가 현성 을 건드렸다.

뒤를 돌아서 보니 키가 작은 한 유저가 현성을 보며 물었다.

“안녕하세요! 혹시 저 기억하시나 요?” “예?” 대뜸 인사를 하며 기억을 하냐니.

그러나 진짜 만난 적이 있는 사람 인 것인지 현성의 눈에도 낯이 익은 사람이었다.

누구였지? 하고 기억을 하는 순간 그 사람이 말했다.

“전에 르헤에서 저한테 잡템 무더 기로 파셨잖아요. 기억 안 나세요?”

“아!”

현성도 기억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

였다.

“기억납니다.”

“하핫, 어디 가서 잊혀질 인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충격이네 요. 아, 저는 아미르라고 합니다. 이 번엔 잊지 말아주세요.”

참 사교성이 좋은 상인이다.

아니, 사교성이 좋으니 상인을 하 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현성은 아미르가 건넨 손을 잡고 악수하며 말했다.

“물론이죠.”

저렇게 웃으면서 친근하게 나오니 현성도 자연스레 살갑게 대했다.

물론 겉으로만.

속으로는 마지막까지 경계를 놓지 않았다.

고성까지 동행한 서아에게도 고성 을 클리어한 뒤 스킬북을 뺏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 의심병자인 현성인데 속으로 경계를 놓을 리가 없지 않은 가.

“하하, 전에는 르헤에 계시더니 이 곳에 오셨네요? 조사단 때문에 오셨 나요?”

“예, 뭐 그렇죠. 그 사달이 나고 사냥 좀 하려고 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슨 일로?”

“헤헤, 이거 눈치가 빠르신 분이네 요. 전 그런 분들이 좋습니다. 다름 이 아니라 혹시 어디로 사냥 가시나 요? 마땅히 없으시면 저희 파티에 들어오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말에 현성은 잠시 고민했다. 현성의 퀘스트는 수중동굴에 가야 한다.

수중동굴에 가고 싶다고는 하나 그 건 언제 가도 상관없는 일이다. 퀘 스트도 딱히 제한 시간도 없었고,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 상인이 PK를 주로 하는 유저일 수도 있었으나 현성은 그건 그것대로 좋다 생각했다.

‘유저가 주는 마가 진짜 짭짤했 지.’

절대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일단 저는 수중동굴에 갑니다만, 아미르 님은 어디로 가시나요?”

“오! 마침 저희 파티도 수중동굴에 가는 중이었는데! 도르놈의 퀘스트 를 받으셨나 보네요.”

“네, 맞습니다.”

현성의 말에 마침 잘되었다는 듯 아미르가 신이 나 떠들었다.

“저희 파티 분배는 기여도순으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하고, 모 든 잡템은 제가 그 자리에서 사니 인벤토리 걱정 없이 마음껏 사냥할 수 있죠. 거기다 즉석으로 포션과 여러 회복아이템을 30%나 싸게 판 답니다! 아! 그리고 물론 저는 비전 투 직업인지라 장비아이템이 나오면 권한을 포기합니다. 어떠신가요?” 그 말에 현성은 잠시 멍하니 아미 르를 봤다.

마치 보험 가입과도 같은 설명. 현 실에서도 보험 같은 걸 파는 건 아 닐까 싶은 현란한 말솜씨였다. 현성도 영업을 해본 입장에서 본받 을 만한 입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게다가 조건들도 좋아. 저기서 막 타를 가끔 챙겨달라고 해도 선뜻 줄 수 있을 만큼 조건이 좋다.’

어디 하나 홈잡을 곳 없는 조건.

이런 조건에 파티를 같이 해준다 니.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은 아닐까 했으나 저 사람은 순수하게 말한 거 같았다.

귀여워 보이는 외모도 그랬지만, 현성의 감에 저 유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다 해서 모든 의심이나 경계를 버릴 현성은 아니 었지만.

“이런 조건을 받았는데도 거절하면 예의가 아니죠.”

“오! 감사합니다! 저를 제외하고 다른 세분이 계신데 셋이 일행이라 뻘쭘했는데 그나마 아는 분을 만나 다행이네요!” 이런 사교성에 뻘쭘하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말에 현성은 피식 웃다가 깜빡 했다는 듯 말했다.

“제가 레벨이 좀 낮습니다만 희귀 등급 직업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 셔도 될 겁니다.”

“아! 희귀 등급이라니! 부럽네요! 아아, 저도 돈만 아니었다면 상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텐데.”

진짜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아미 르를 보며 현성은 다행이라 생각했 다.

‘역시 희귀 등급이라고 하니 먹히 는군.’

전에 리나와 예은 때 레벨 때문에 문제가 있던 적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희귀 등급이라 속인 것이 다.

지금 현성의 레벨은 74.

희귀 등급은 일반 등급에 비해 1.5 배 레벨 올리기 힘들다. 다르게 말 한다면 일반 등급 직업보다 1.5배 강하다는 뜻과 같다.

잘만 활용한다면 2배 더 강할 수 도 있었다.

그래서 희귀 등급이라 속인 것인데 역시 통했다.

‘직업 등급은 보이지 않아서 다행 이야.’

파티를 하면 나오는 것은 레벨뿐이 다.

직업이나 직업 등급은 나오지 않아 서 다행이다. 만일 그게 나왔더라면 현성은 아무하고도 파티를 할 수 없 었을 테니.

“그럼 파티 초대하겠습니다.”

“예.”

아미르의 말에 대답하자 바로 파티 가입 메시지가 떠올랐다.

[아미르 님의 파티에 초대되었습니 다. 초대를 받으시겠습니까?] 그 메시지에 현성이 속으로 수락하 자 파티에 초대되었다.

그리고 파티 인원을 보자 다른 이 들의 레벨과 아이디를 볼 수 있었 다.

[Lv.105]〈아미르〉★

[Lv.119]〈구마〉

[Lv.116]〈루이나〉

[Lv.120]〈피앙〉

[Lv.74]〈현성〉 아미르를 제외하고 다른 셋이 레벨 이 꽤 높았다.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컨트롤이 좋지 못한 이들의 경우 자기보다 레벨이 낮은 몬스터를 잡 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기에.

그리고 보통 그것을 추천하기도 한 다.

“그러면 다른 분들이 계신 곳으로 가죠.”

“예, 가서 설명도 해야겠네요. 레벨 이 낮다 보니.”

“하하, 괜찮을 겁니다. 다들 좋으신 분들 같거든요.”

그 말에 현성은 피식 웃으며 아미 르의 안내를 받아 장소를 옮겼다.

리나 때와 마찬가지로 한 카페에 도착했고 그곳에 미리 모여 있던 다 른 이들을 보며 아미르가 말했다.

“저분들이 에요.”

현성은 그 말에 여자 둘에 남자 하나로 이뤄진 3인조를 보곤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다.

“반갑습니다. 현성이라고 합니다. 레벨은 낮지만 희귀 등급 직업인지 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말에 3인조 중 남자가 손사래 를 치며 말했다.

“아유! 아닙니다! 그럴 수 있죠. 저는 구마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궁사죠!” “안녕하세요, 저는 루이나라고 해 요. 앞으로 잘 해봐요! 참, 직업은 힐러 랍니다.”

“피앙이라고 합니다. 마법사예요. 잘 부탁합니다.”

3인조의 소개를 듣곤 현성은 고개 를 끄덕이며 마찬가지로 말했다.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현성이 그렇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 를 할 때 셋은 서로에게 귓속말로 채팅을 쳤다.

[구마: 저 신발이랑 벨트 엄청 좋 아 보인다.]

[피앙: 검도 좋아 보이네. 저 상인 도 우리랑 같은 생각하는 거 아냐? 너무 잘 골라왔다.]

[루이나: 그럴 리가 저 상인 딱 봐 도 호구잖아. 저 남자도 그렇고 상 인하고 같이 털기 딱 좋네.]

[구마: 저 상인도 돈이 많은 걸로 유명해. 떼어먹기 좋다. 이번에 크게 한탕 하는 거 절대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루이나: 오빠는 우리가 언제 걸린 적이나 있어? 다들 의심도 안 한다 고 새로 들어온 남자도 별 의심 없 잖아?]

[피앙: 루이나 말대로 이번에도 호 구 당첨이야. 걱정할 거 없다고.]

[구마: 그래도 조심들 하자.]

[루이나: 알겠어.]

[피앙: 오케이, 잔소린.]

세 명이 그런 음모를 꾸미고 있을 때 아미르가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 으며 말했다.

“헤헤! 다들 재밌게 사냥해 봐요!”

아무래도 내기의 승리는 재환이 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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