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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66화 (66/472)

잠만 자도 랭커 066화

-크워어어어억!

마탄사격을 맞았는데도 아무렇지 않아 한다.

현성의 마력은 무려 700이 넘어가 는데 마법내성이 아닌 무효화일 확 률이 높았다.

‘미쳤네.’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 증거로 오우거 챔피언 아랍의 머리 위에 있어야 할 스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공격이 실패했다는 뜻.

아무래도 스킬일 확률이 높았다.

일정 시간동안 마법공격의 데미지 를 무효화하는 스킬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이건 어때?’

현성은 사막의 신기루에 내장되어 있는 신기루 스킬을 사용했다.

그의 모습은 은신 상태가 되었고, 그대로 아랍은 신기루를 강타했다.

콰강-!

강렬한 충격파가 대지를 울린다. 맞기는커녕 스치지도 않은 현성조 차 뒤를 돌아볼 위력.

하나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사룡의 분신이 휘두른 앞발이 더 셌어.’

사룡의 분신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까지 한 공격.

현성은 그걸 무시하고 빠르게 오우 거의 몸을 타고 올라가 목덜미를 공 격.

장검으로 벤 뒤 짧은 틈에 단검을 목에 쑤셔 박았다.

서걱

푹푹푹!

순식간에 4번이나 공격한 현성은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났고, 아랍은 신경질 난다는 듯 현성을 노려봤다.

당장에라도 저 찢어 죽일 배신자 녀석을 죽이고 싶었으나 당장 현성 이 더 거슬린다.

아무리 타나노스의 영혼놀이의 효 과로 어그로를 끈다지만 리베우스의 버프로 증폭된 현성의 공격은 무시 할만한 것이 아니었다.

-크르륵.

낮은 음성으로 짖으며 현성을 노려 본다.

이걸로 어그로는 현성에게 끌렸다.

-크워어어어어어어억!

아니나 다를까 아랍은 나무만 한 철퇴를 현성에게 휘둘렀다.

콰가가가강-!

맹렬한 후폭풍이 현성을 덮쳤으나 뒤로 밀려나기만 할 뿐 아무런 피해 도 없었다.

그러나 현성은 눈살을 찌푸린다.

‘공격 스킬이 확실히 적네.’

회피 스킬은 솔직히 필요 없어졌 다.

신기루도 있었고 현성에겐 몽환의

허리띠도 있지 않은가.

그러나 마땅한 공격 스킬이 없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빨리 앞으로 8일 남았군.’

DP상점의 쿨타임.

이제 고작 8일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이번 퀘스트로 인해 유일 등급 스킬도 얻지 않는가.

그때 쓸 만한 공격 스킬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휘둘 러진 철퇴를 보며 피했다.

순발력은 현성이 압도적이다.

아무리 덩치가 크다 한들 작음 몸 집에 순발력도 더 빠른 현성에게 당 해낼 수 없었다.

-크아아아아악!

약이 오르는지 소리를 지르는 아 캅.

그런 놈을 보는 현성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우웅.

아랍의 몸이 작게 진동하곤 옅게 빛나던 빛이 사라졌다.

솔직히 말해 빛나고 있었다는 것도 빛이 사라지자 눈치챘다.

‘ 설마?’ 혹시나 하는 심정에 현성이 이번에 도 같이 마탄사격을 날리자.

퍼퍼퍼퍼펑!

-크륵.

이번에는 아파한다.

아까 몸을 두른 그 빛이 마법을 완전 무효화하는 스킬이었나 보다.

그렇다 한들 원래라면 폭격을 당한 상처가 있어야 할 가슴팍이 그을리 기만 했다.

스킬이 없더라도 마법방어력 하나 는 엄청난 모양이다.

“교아탄.”

현성은 짧게 말하며 상어를 소환했 다.

지금 현성이 쓸 수 있는 마법 스 킬 중 가장 강력한 스킬.

마탄사격과는 같은 등급이긴 했으 나 그 위력과 MP 소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용언을 사용한 지금의 교 아탄의 MP 소모는 무려 1000.

그런데 현성은 무려 다섯 마리의 상어를 소환했다.

MP 소모는 무려 5000.

아무리 MP가 넘쳐나는 현성이라 한들 부담되는 수치였다.

그러나 그 다섯 마리의 상어를 본 아랍은 뒤로 물러났다.

-크워어어어어어억!

마치 꼬리를 만 개가 짖는 형상과 같다.

겁을 집어먹은 것이다. 저 다섯 마 리의 상어에게.

“가라.”

처음 사용하는 교아탄이었으나 현 성은 자유자재로 상어를 조종해 각 각 아랍의 팔다리를 향해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마리는 그을린 자국이 가득한 가슴으로.

허공을 빠르게 유영하는 다섯 마리 의 상어.

아랍은 자신에게 날아드는 첫 번째 상어를 향해 철퇴를 휘둘러 터뜨렸 다.

투쾅-!

철퇴에 은은한 빛이 휘감겨 그대로 상어를 터뜨렸다.

하나 남은 상어는 무려 네 마리.

그에 반해 아랍의 철퇴는 땅에 박 혀 있다.

누가 봐도 아랍이 불리한 상황. 하 나 아랍은 챔피언이다. 그것도 숲의 제왕이라 불리는 오우거들의 챔피 언!

아랍은 철퇴에 미련을 버리고 두 주먹에 은은한 빛을 싣고는 주먹을 뻗으며 상어들의 머리를 터뜨렸다.

투쾅! 쾅-! 콰강-!

그러나 그러고도 한 마리가 남았 다.

콰드득!

-크라아아악!

고통스러워하는 녀석은 그 고통을 참으며 자신의 왼쪽 어깨를 물어뜯 는 상어의 머리를 터뜨렸다.

퍼억!

위력을 내기 힘든 자세였음에도 단 일격에 상어의 머리를 터뜨린 아랍.

역시 챔피언은 챔피언이다.

그러나 그때.

푸욱!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랍의 비명 소리가 주변에 울렸 다.

놈의 신경이 상어에 쏠려 있을 때 신기루를 사용해 놈의 근처로 이동 한 현성은 놈이 마지막 상어를 터뜨 리는 순간 뛰어올라 놈의 왼쪽 눈에

단검을 박아 넣었다.

[급소를 가격했습니다. 치명타가 터집니다.]

[눈을 가격했습니다. 오우거 챔피 언 아랍이 10초간 왼쪽 눈의 시력 을 상실합니다.]

[타나노스의 악몽이 발동했습니다.]

[오우거 챔피언 아랍이 상태이상 악몽에 걸렸습니다. 5초간 환각과 고통을 느낍니다.]

무슨 환상을 느끼는 건지 미친 듯 이 날뛰는 아랍.

현성은 그대로 단검을 포기하고 뒤 로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쾅! 쾅! 쾅! 쾅!

그러던 그때 놈이 정신을 차렸는지 발버둥 치는 와중에 땅에 박힌 철퇴 를 뽑아 그대로 현성에게 휘둘렀다.

“이크!”

순식간에 일어난 일.

이미 허공에 떠올라 있던 현성인지 라 피할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현성에게는 몽환의 허리띠 의 효과가 있었다.

[몽환의 허리띠의 효과가 발동됩니 다.]

[모든 공격을 무효화합니다.]

퍼엉! 콰드드드드득.

모든 공격은 무효화되었으나 철퇴 를 맞고 날아가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땅을 쓸며 뒤로 물러난 현성이 식 은땀을 흘렸다.

다소 방심한 감이 있었으나 회피는 거의 완벽했다. 거기다 환각과 고통 을 느끼는 중 저리 반격을 해온 놈 은 처음이라 대처가 시원치 않은 것 도 한몫했다.

‘감이 좋은 놈이네.’

설마 타나노스의 악몽이 발동되고 저리 움직일 수 있을 줄이야.

덕분에 실명 효과를 보지 못했다.

-크르르르륵.

벌써 10초가 지났는지 눈에서 단 검을 뽑아낸 아랍.

그러나 현성은 여유만만이었다.

방금 일격을 제외하면 아캅에겐 당 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전투로 이 주변에 정예 몬스터나 일반 몬스터 들이 상당히 몰려 있었다.

‘갈수록 불리해지겠는데?’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최악으로 치 닫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깨개개개개갱!

퍼억!

거대한 몽둥이로 이볼크를 내려찍 는 거대오크족장 파이락.

그걸 끝으로 이볼크는 잿빛이 되어 사라졌다.

[월랑 이볼크가 사망했습니다.] 그 메시지를 본 현성은 적게 한숨 을 내쉬었다.

파이락과 이볼크의 전투를 직접 본 것은 아니었으나 그만큼 파이락이 강하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현성이 보기엔 이볼크가 거리를 재 면서 회피 위주로 상대한다면 무리 는 아니리라 생각했었으니.

이제 레벨 90을 달성한 현성이건 만 저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은 꽤 부담됐다.

레벨 150대의 보스 거대오크족장 파이락과 레벨 140대의 오우거 챔 피언 아랍. 사룡의 분신에 비한다면 비루하다 할 수 있으나 지금 상황에 서는 상대하기 더 난해했다.

‘몬스터들이 몰려오네.’

주변을 좁혀오는 거대오크 정예 몬 스터들과 오우거 정예 몬스터들.

게다가 일반 몬스터들까지 합심해 서 현성을 에워싸고 있다.

절망적이라고도 할 법한 상황에서 도 현성은 인벤토리에서 새로운 단 검을 꺼내 쥐었다. 이 정도면 할 만 하다 생각하며.

‘일단 수를 줄인다.’

촤 e a a e르!

섬뜩한 사슬의 소리가 주변에 울려 퍼진다.

그리고 사방을 에워싸는 몬스터들 을 향해 사슬이 난무한다.

아랍과 파이락도 예외는 아니었다.

-커헉!

-크륵!

파이락과 아랍조차 신음을 흘릴 위 력!

방어력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광범 위 공격인 사신의 사슬의 무서움이 었다.

순식간에 수십 마리의 정예 몬스터 들을 향해 날아든 사신의 사슬은 현 성에게도 피해를 줬다.

‘MP 소모가 장난 아니네.’

끝을 모르던 MP가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방에 몰린 몬스 터들을 모두 처치한 사신의 사슬이 다. 몬스터 수에 따라 MP 소모가 늘어나니 당연한 결과.

하나 그것으로 대부분의 몬스터들 이 사망했다.

아쉽게 레벨은 오르지 않았으나 현 성에게 아직 남아있는 것이 있었다.

“타나노스의 야상곡.” 현성의 손짓에 맞춰 현성에게서 가 장 가까운 열 마리의 머리 위에 검 은 구가 생겨났다.

그리고.

쩌적!

소리는 나지 않았으나 그런 충격을 받으며 그대로 잿빛이 되어 사라졌 다.

파이락과 아랍을 제외한 8마리가 죽자 현성의 몸에선 성스러워 보이 는 빛과 함께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레벨 업!]

그것으로 소비되었던 MP가 다시 가득 찼다.

-취이익! 건방진 인간! 죽인다!

아직 타나노스의 야상곡으로 충격 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랍과는 다르 게 벼락이 고작 하나만 떨어진 파이 락이 괴성을 지르며 몽둥이를 휘둘 렀다.

거의 이볼크의 덩치만 한 몽둥이가 떨어지는 모습은 흡사 운석이 떨어 지는 것과 같아 보였다. 하나 현성은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파이락을 향해 달려들었다.

콰강!

지면을 강타한 몽둥이는 그 인근 지형을 초토화시켰다.

지형이 변할 만한 위력.

아랍과는 달리 파괴력이 엄청났다. 하나.

[몽환의 허리띠의 효과가 발동됩니 다.] [모든 공격을 무효화합니다.] 씨익.

‘둘.’ 두 번째 발동한 몽환의 허리띠의 효과로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은 현 성은 그대로 교아탄을 사용했다.

이번에는 열 마리다.

_캬아아아악!

열 마리의 상어가 그대로 파이락을 향해 물어뜯었고, 현성도 달려들어 파이락의 오른쪽 다리 힘줄을 강하 게 베었다.

하나 덩치가 덩치이다 보니 공격은 얕을 수밖에 없었다.

‘상어들도 난해하네.’ 대부분의 상어들이 물어뜯으며 공 격을 했으나 별 신경도 쓰지 않은 채 현성에게 공격을 날리는 파이락.

콰강!

이번 공격은 제대로 피하면서 뒤로 물러나자 현성의 머리 위에 또 다른 그림자가 생겨났다.

‘이런.’

투쾅!

이번에는 파이락이 아닌 아랍의 철 퇴가 현성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지형을 초토화시킬 위력은 아니었 으나 현성을 죽이기엔 충분한 위력 인 철퇴. 하나 현성은 그것을 간신 히 피하곤 입술을 깨물었다.

‘이거 위험하네.’

아직 남은 공격 무효는 3번.

그것에 비해 파이락은 너무 멀쩡했 고, 아랍은 데미지가 있긴 해도 전 투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 었다.

지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고작 두 개.

용언으로 쿨타임이 제거된 마탄사 격과 교아탄뿐.

그 외에는 모두 쿨타임이었다.

‘회피기는 필요 없다 생각했는데 회피기 겸 이동기는 무조건 있어야 할 거 같고, 공격 스킬의 부재가 너 무 크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 다.

능력치로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 법.

지금이 딱 그랬다.

‘충분히 다 잡을 수 있을 거라 생 각했는데 만용이었네.’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니 이동기는 아예 없었고, 공격 스킬 또한 마찬 가지.

대부분 쿨타임 때는 능력치와 컨트 를로 싸우는 게 맞긴 하나 공격 스 킬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주력이라 고 해봐야 기껏해야 타나노스의 야 상곡과 교아탄 아닌가.

그나마 타나노스의 야상곡은 MP 소모라도 없지, 교아탄은 위력에 비 해 MP 소모가 너무 컸다.

콰앙!

거대한 몽둥이를 피해 현성이 다시 파이락에게 달려들려는 것을 아랍이 발견하고 현성에게 철퇴를 휘두른 다.

그야말로 완벽한 콤비. 따로따로였다면 몰라도 이런 상태 에서 둘 다 상대하는 것은 너무나도 까다로웠다.

이대로 가다간 죽게 생겼다.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니네.’

솔직히 타나노스의 자각몽 없이 이 길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무리였 다.

이대로 전투를 한다면 사룡의 분신 과 같이 이길 수는 있다.

전투를 한다면.

하나 현성은 전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영상을 촬영하고 있지 않은 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데 그걸 사용하지 않고 이기는 것은 미련한 것이다.

-쥐새끼 같은 인간 놈! 죽여주마! 취이익!

-크워어어어어어!

현성은 포효를 내지르는 두 보스를 봤다.

그리고 그런 두 보스를 위해 몰려 드는 일반 몬스터들을 봤다.

‘위기일 때 사용하자고 했지만, 이 게 위기가 아니면 언제가 위기냐.’

보스 두 마리만 한다면 전투를 이 어가면 이길 수도 있을 거다.

하나 저 몬스터들도 상대하면서 두 보스를 이겨라?

그건 무리다.

아무리 현성이라도 그건 무리다.

전투는 이제 여기서 그만이다.

자존심을 부리는 것도 이제 끝났 다.

각오를 다진 현성이 몬스터들을 둘 러보며 외쳤다.

“타나노스의 자각몽.” 그 말과 함께 현성의 두 눈이 검 게 물든다.

칠혹과도 같은 어둠이 아니었다.

우주와도 같은 찬란한 어둠.

그 눈과 함께 주변의 빛이 희미해 져 갔다. 마치 레벨 300 이상의 강 자들만의 전유물인 영역선포와 같은 풍경.

아까와 달라진 분위기에 두 보스조 차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 현성이 말했다.

“귀찮으니까 한꺼번에 덤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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