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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69화 (69/472)

잠만 자도 랭커 069화

‘잠깐, 이렇게 되면 굳이 현아랑 리나 님을 만나지 않아도 되는 거잖 아?’

안 그래도 현아 때문에 만나는 걸 미루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템을 받았으니 그 문제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아이템과 스킬을 얻고, 골치 아픈 문제까지 해결될 줄이야.

천운이 따로 없었다.

‘게다가 리나 님이 아직도 나를 보 려고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

나중에 길드 가입을 한다 해도 그 건 나중 일이다. 적어도 현아에게 자신이 아수라임을 알린 후에나 들 어갈 생각이었다. 그러니 지금 예은 을 만난 건 정말 천운이라 할 수 있었다.

다만 이 여자가 현아에게 알릴 수 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 자신이 아수라인 것을 숨기고 있는 상황에서 예은이 리나와 현아에게 그걸 말할 확률이 높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럴 사람이 아니 라는 건 안다.

‘유일 등급 아이템하고 스킬을 굳 이 전해주려고 하는 사람이 그런 걸 고의적으로 말할 이유가 없지. 다만 리나 님이 내 닉네임을 아니까 혹시 말할 수도 있지.’

길드에 가서 예은이 아무런 생각 없이 ‘현성 님을 봤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 말을 현아가 듣는 다면, 리나나 예은이 ‘어라? 현성 님이 아수라님인데?’ 라는 말을 하 게 되면 이 위장은 바로 끝이 난다.

그러면 안 된다.

‘이미 리나 님은 내 닉네임을 알고 있으니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위험할 수도 있었으나 현성은 생각 이 있다는 듯 예은을 보며 말했다.

“제가 아수라라는 건 비밀입니다. 혹시라도 제 닉네임을 말하지 않으 셨으면 하는데.”

“ 예?”

“주위 사람들한텐 비밀로 하고 있 거든요. 게다가 리나 님 길드에 제 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닉네임을 비 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현성이 말하면서 미소를 짓자 예은 은 침을 꼴깍 삼켰다. 평소 강한 언니를 동경해오던 예은 이다. 비공식 랭커인 언니를 봐오며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가 현성 을 만나게 되었다. 언니보다 컨트롤 이 더 뛰어난 사람.

처음이었다.

그런 동경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무표정하고 도도했던 얼굴은 이미 깨진 지 오래였다.

“물론이죠!”

평소 예은답지 않게 장담하듯 외친 말.

그 말에 현성은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렇게까지 장담할 정도면 현성의 닉네임을 함부로 말하진 않으리라.

‘예은 님이 길드에서 나를 ‘현성 님’이 아닌 아수라님이라고 부르면 리나 님도 자연스럽게 닉네임이 아 니라 아수라님이라 하게 되지.’

전에 본 리나는 눈치가 없어 보이 진 않았다.

예은이 굳이 아수라라는 닉네임을 쓰지 않는다면, 리나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현성의 닉네임을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현아는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좀 불안하긴 흐}지만 이게 최선이 지.’

당장 쓸 수 있는 방법이라곤 이것 이 전부였다.

다른 방법은 생각나지 않았고, 있 다 해도 이보다 좋으리란 생각도 들 지 않았다. 그나마 이렇게 긍정적으 로 생각하는 것이 편했다.

‘이러고도 걸리면 어쩔 수 없는 거 지만.’

현성이 그렇게 속으로 현아에겐 걸 리지 않을까 싶어 초조해 하고 있을 때, 예은은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앞에 놓인 커피를 노려봤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 듯한 모습이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비, 비밀이라니……

그저 현성과 공유할 수 있는 비밀 이 생긴 게 기쁠 뿐이었다.

사람이란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 알 게 모르게 나름의 유대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가 비밀을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 사람을 믿는다는 말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에 예은은 얼굴에 홍조를 띤 채 커피만 노려봤다.

그보다 길드에 아는 사람이라니.

‘누구지?’

아직 길드 사람들을 만나 보지 못 한 예은이다.

듣기에는 길드 인원은 총 7명. 거 기다 자신을 포함해 들어오기로 예 정된 사람이 4명 정도 된다고 했다. 그중 한 사람은 길드 전담 힐러의 오빠였고, 나머지 둘은 비전투직 직 업이라 했다.

‘그 힐러의 오빠라는 사람은 레벨 이 아직 낮아서 나중에 들어온다고 했었지? 그러면 지금 길드원들 중 하나라는 건데……

일단 자신의 언니인 리나, 즉 린은 아니다. 게다가 이미 그녀는 현성의 닉네임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는 건…….

‘ 여자겠지?’

지금 길드원은 길드장인 린을 포함 해 총 일곱 명이다. 그중 남자는 고 작두명.

그러니 여자일 확률이 높았다.

그런 생각에 예은이 왠지 모를 질 투를 느끼고 있었을 때, 현성이 자 리에 일어나며 예은에게 말했다.

“아이템,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은 못했는 데. 리나 님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금방이라도 떠날 거 같은 현성.

그 모습에 예은은 초조해졌다.

‘아직 친구 신청도 못했는데!’

이대로 보낼 순 없다.

하지만 갑자기 친구 신청을 하면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상반된 두 생각이 충돌했다.

그러나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친구 신청해도 될까요.”

요......

급했던 만큼 평소 성격대로 직설적 으로 나온 말.

순간 예은은 아차 싶었다.

지금 현성의 눈을 보라. 왠지 생각 이 많아 보이는 눈빛이다. 분명 거 절할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리라.

그녀가 그런 불안감에 눈을 감았을 때.

“좋습니다. 가끔 파티사냥 합시다.”

“예? 아! 네!”

현성의 말에 뒤늦게 반응한 예은이 손을 잡았을 때였다.

[현성 님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토록 기대하던 메시지를 보곤 긴 장이 풀렸는지 무표정한 얼굴이 풀 린 예은이었다.

그런 예은을 향해 현성은 피식 웃 으며 그대로 카페를 나섰다.

‘앞으로 전할 말이 있으면 예은 님 을 통해서 하라고 하면 편해지겠 네.’

현성은 고작 그런 이유였으나 그것 도 모른 체 행복해하는 예은이였다.

카페에서 나온 현성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여관이었다.

자기 위해 여관으로 간 것은 아니 었다.

지금 현실 시간은 대략 4시 정도 되었다. 그러니 아직 잘 시간은 아 니다. 그가 여관에 향한 이유는 다 른 게 아니었다.

‘아이템 빨리 확인해보자.’

꽤 많은 유일 등급 아이템들을 얻 을 수 있었다.

게다가 거대오크족장 파이락을 잡 았을 땐 영웅 등급 아이템도 나오지 않았던가.

‘여관에서 확인하면 왠지 더 좋을 거 같은 예감이 든단 말이지.’ 전에 고룡의 심장도 여관에서 섭취 했었다.

그때를 떠올리며 여관으로 가서 방 을 잡곤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

이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것 이다.

“그럼 확인해 볼까?”

그렇게 기대를 하며 인벤토리를 연 현성은 그대로 표정이 구겨졌다.

“이게 뭐야.”

영웅 등급 무기 1개에 유일 등급 아이템은 총 9개였다.

맛있는 걸 나중에 먹는 현성이기에 아직 영웅 등급은 보지 않았지만, 유일 등급 아이템들을 보는 현성의 눈빛은 싸늘했다.

그중 하나는 스킬북이었으니 남은 유일 등급 아이템은 총 8개.

그러나 그중 장비아이템은 고작 2 개밖에 없었다.

‘여덟 개 중 여섯 개가 재료아이템 이라고? 이게 말이 되나?’

흑사의 가죽, 월랑의 뼈, 월랑의 털가죽, 오우거 챔피언의 다리뼈.

저것들을 합쳐 6개가 유일 등급 재료아이템이었다. 게다가 다른 2개 도, 현성에겐 쓸모없는 아이템이었 다.

‘정령력을 높이는 반지에, 신성력 을 높이는 목걸이.’

현성에겐 줘도 안 가질 만한 아이 템.

하기야 깜짝이동과 싱클레어를 얻 은 운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만했다. 아무리 재료아이템이라도 팔면 돈이 되리라. 그나마 유일 등 급 중에 스킬북이라도 하나 건질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실망도 컸다.

그래도 영웅 등급 아이템은 확실히 무기인 걸 보지 않았던가.

방금까지만 해도 시무룩하던 현성 이 다시 기운을 차렸다.

그래 영웅 등급 무기!

그거면 유일 등급 아이템 10개를 버려도 이득이다. 지금 경매장에 들 어가봐도 매물이 거의 없는 아이템 이지 않은가.

‘영웅 등급 무기 먼저 볼까?’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스킬북 먼저 확인하자.’

아무리 그래도 영웅 등급 무기인데 꽝일 리가 있겠는가.

현성이 판다 하더라도 몇 천만 원 혹은 몇 억에 팔릴 수 도 있는 아 이템!

그런 것을 먼저 확인하고 뒤에 스 킬이 별로일 땐 그 상실감은 또 어 떻겠는가. 차라리 스킬이 꽝이 나오 더라도 영웅 등급 무기를 나중에 봐 서 눈을 정화시키는 게 이로울 것 같았다.

‘그럼 스킬북 먼저.’

현성은 그렇게 스킬북을 확인하고 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정보를 봤 다.

[달콤한 꿈 스킬북(유일)]

-종류: 스킬북

-설명: [달콤한 꿈(유일)] 스킬이 담겨 있는 스킬북이다.

-제한: 없음.

-옵션: 사용 시 [달콤한 꿈(유일)] 스킬을 획득할 수 있다.

달콤한 꿈.

이름만 봐서는 어떤 스킬일지 감이 안 잡혔다. 이름은 저런데 디버프 스킬일 수도 있는 거고, 혹은 공격 스킬일 수도 있다.

‘사용하는 게 낫다.’

사용제한이 없는 유일 등급 스킬 비싸게 팔릴 확률이 상당히 높았으 나 스킬이 너무나도 부족한 현성에 겐 이마저도 습득해서라도 스킬을 늘려야 했다.

디버프 스킬이어도 좋겠지만 이왕 이면 공격스킬이었음 좋겠다고 생각 하며 스킬을 획득했다. 그리고 스킬 설명을 읽은 현성은 두 눈이 화등잔 만큼 커진 채 중얼거렸다.

“여기서 이게 뜨네.”

[[달콤한 꿈(유일)] 스킬을 획득하 셨습니다.]

[달콤한 꿈(유일)]

〈액티브〉

-Lv.l (초급)

-설명: 수면을 통해 달콤한 꿈을 꾼다.

-효과: 시전 시 캐릭터가 10분간 깊은 수면에 빠진다. 수면을 하는 동안 초당 HP 1%씩 회복한다. 모 든 HP가 회복 되어도 깰 수 없다. 10분간 깊은 수면에 빠진다. MP 소모 없음.

-쿨타임: 게임 시간으로 24시간. 순식간에 잠드는 스킬.

그것도 깊은 잠이란다. 캐릭터가 잠드는 것임으로 깨지 않는 스킬. 그냥 잠드는 게 아닌 자는 동안 HP 를 초당 1%씩 회복한단다.

다른 이들에겐 리스크가 크다 못해 치명적이다 할 수 있는 스킬이다. 그렇지 않은가? 초당 최대 체력의 1%를 회복한다 해도 10분이다. 그 사이에 초당 1% 이상 데미지를 받 게 되면 꼼짝없이 사망하는 것이다. 캐릭터가 잠에 빠지는 것이니 상태 이상이나 다름없으니까.

그런데 현성은 그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미쳤다.’

그에겐 잠에 관련된 사기적인 스킬 타나노스의 몽유병이 있다. 다르게 말하면 재환이 그렇게 부탁했던 기 사 아수라를 게임 시간으로 24시간 에 한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것도 현성이 원하는 때에.

혹시 몰라 현성이 몽유병 스킬을 확인해본 결과 잠을 자는 상태, 즉 수면시간 동안 공격이 들어오면 발 동하는 스킬이라고 나와 있다.

‘이건 무조건 된다.’

다른 이의 손에 들어갔으면 휴식 때에만 사용하는 회복스킬이 되었을 터.

하나 현성이 사용하면 기사 아수라 는 한층 더 강해지게 된다.

‘나보다 정직하게 움직이는 터라 공격을 꽤 당하기도 했는데, 몽환의 허리띠가 없더라도 충분히 버틸 수 있겠는데? 아니 상대 입장에서는 기 사 아수라가 더 상대하기 힘들 수도 있겠어.’

초당 무려 1%다.

AI가 조금만 회피해도 100초, 그 러니까 2분도 안 되서 다시 체력이 만땅이 되는 거다. 어떻게 본다면 변칙적인 현성보다 더 까다로운 상 대가 될 수도 있으리라.

이지를 상실한 카락 영상을 떠올린 현성은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거라 확신했다.

‘이건 진짜 미쳤다.’

현성에겐 유일 등급이 아닌 전설 등급 스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스 킬.

이걸 보고나니 영웅 등급 무기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자신이 쓰지 않는 무기가 나와도 행복하게 웃으 며 팔 수 있으리라.

‘아이템들 다 팔고 쓸 만한 스킬북 구매하는 것도 좋겠네.’

게임으로 돈을 벌어 다시 게임에 투자하는 게 다소 웃길 수 있으나 랭커를 목표로 하는 현성에게는 당 연한 것이었다. 당장 생활비가 부족 하지도 않았고, 생활비야 잡템들을 팔고 나오는 골드를 팔아도 충분히 충당된다.

그러니 아이템을 팔아 스킬북을 사 는 것은 그리 부담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퀘스트에서도 스킬을 준다고 했지?’

생각해 보니 긴급 퀘스트에서도 최 대 유일 등급 아이템과 스킬북을 지 급한다고 했었다. 그걸 떠올리고 확 인해 보았다.

[긴급 퀘스트 - 베네아를 수호하 라!]

-등급: A+

-설명: 베네아를 향해 쳐들어오는 몬스터 군단. 게임 시간으로 3일 이 내 베네아를 습격할 몬스터 군단을 막아 베네아를 수호하라!

-제한: 100레벨 이상 150레벨 이 하(참여가능), 베네아 함락 시 실패, 퀘스트 도중 사망 시 실패.

-보상: 공헌도에 따라서 스킬북(랜 덤), 아이템 종류 선택권 지급. 최대 유일 등급까지 지급.(보스 처치 시 보상의 수 증가)

-현재까지 확정된 보상: 유일 등 급 스킬북 5개, 유일 등급 아이템 종류 선택권 5개.

-실패 시 제국 공적치 몰수.

“어라?”

현재까지 확정된 보상이 무려 유일 등급 스킬북과 아이템 종류 선택권 을 무려 5개나 준다고 한다.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성이 다시 보상란을 읽어보니, 보스 처치 시 보상의 수 증가라는 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대박이다!”

가뜩이나 스킬이 부족했던 찰나에 무려 5개나 지급해준다니 얼마나 대 단한가. 게다가 아이템 종류 선택권 이란다.

‘종류 선택권이니 단검이나 방어구 들 중 선택해서 나오게 하나 보네.’ 아이템 선택권이 아닌 종류 선택 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현성이 단검 을 원하면 유일 등급 단검 중 랜덤 으로 나온다는 얘기다. 그래도 완전 랜덤보다는 낫지 않은가.

그나마 현성이 착용할 수 있는 아 이템이 나올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아이템도 아이템이지만 스킬북이 더 기대되었다.

5개 중 하나만이라도 쓸 만한 스 킬이 나오길 빌며 영웅 등급 아이템 이 있는 칸을 봤다.

‘뭐가 나오든 상관없지.’

무기였으나 현성이 착용하지 못하 는 무기여도 상관없다며 결과를 확 인해보았다.

‘단검?’

단검이 나왔다. 그것도 지금 현성 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이 달린 단검 이.

[무한의 단검(영웅)]

-종류: 단검

-설명: “나의 단검은 무한하다!”-이름 모를 영웅.

-제한: 순발력 400 이상.

-옵션: MP 50 소모로 단검과 똑 같은 공격력의 단검 소환 가능, 은 신 스킬 효율 증가, MP 100 소모 로 단검 회수, 단검 공격력 50% 상 승.

이제는 좋은 것을 넘어 좀 무서워 지기까지 했다.

유일 등급 아이템이 8개나 꽝을 맞았는데, 스킬과 영웅 등급에서 대 박이 터졌다. 그것도 모자라 앞으로 얻을 스킬이 무려 5개나 된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현성은 몸을 떨며 속으로 생각했다.

‘오늘은 운동 좀 쉬어야 할까?’

왠지 나가면 봉변을 당할 거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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