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080화
“오빠! 오빠!”
“으으으윽 ”
몸을 흔드는 현아 때문에 죽을 맛 이었다.
시간을 보니 오전 9시다.
비교적 일찍 일어나는 현성 치고는 늦게까지는 잠자리에 누워 있으니 그럴 만했다.
어제 레스토랑을 다녀온 후 와인만 으론 많이 아쉬워 현아와 라면을 먹 으면서 소주를 마셨었다. 현아는 냄 새부터 역한 소주를 무슨 맛으로 먹 느냐며 마시지 않았지만, 현성은 껄 껄 웃으며 혼자 3병을 깠다.
현아가 사실상 다 나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덕에 이 지경이다.
깨질 거 같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무슨 일이냐며 현아를 보는 현성.
“오빠! 오빠! 나와서 이거 봐봐! 깜짝 놀란다니까?”
“……난 네가 내 방까지 스스로 걸 어온 게 더 깜짝 놀라운데?” 어제까지만 해도 아직 낫지 않은 걸로 알고 있던 현성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이렇게 떡하니 자신의 방까지 걸어온 현아를 보니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현아는 잔 뜩 들뜬 얼굴로 현성의 몸을 일으키 려 했다.
“아이참! 빨리!”
아직 서 있는 게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다리가 조금씩 떨리는 것로 봐서는 무리를 하는 게 틀림없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현성이 일어 나자, 현아는 현성의 손을 잡아당기 며 거실로 데려갔다.
도대체 뭐기에 이 난리를 치는 것 일까?
별일이 아니라면 현성은 화를 낼 참이었다.
“어라?”
그때 현성은 상당히 낯익은 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월랑 이볼크를 죽이곤 그 이볼크를 되살리는 한 유저의 영상 이었다.
다름 아닌 현성의 영상.
‘아니, 저 영상이 왜 저기서 나와.’ 채널을 보니 공중파에 버금가는 채 널 중 하나인 게임방송이었다.
거기서 지금 자신의 영상이 나온다 니, 현성은 기분이 묘했다.
“저 영상 공개된 지 고작 2시간밖 에 안 됐는데 저렇게 방송을 탄 거 야. 진짜 대박이지 않아? 그보다 저 런 스킬이면 전설 등급일 텐데 실력 에 높은 직업까지, 진짜 대단하지 않아?”
“그, 그러네.”
건성으로 대답하며 현성은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상을 설명해야 할 MC와 패널들 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감상만 했다. 그리고 영상이 끝나자 다들 안타까운 듯 탄식을 내뱉었다.
‘그보다 내 영상이 방송에 나올 줄 이야.
이데아 홈페이지에는 나올 수 있 다.
현성이 봐도 멋있는 영상이었으니 이데아의 홍보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그런데 방송국에서까지 자신의 영 상을 쓸 줄은 몰랐다.
그만큼 인정받았다는 것이기에 기 분은 좋았으나, 그렇다고 크게 기뻐 하지는 않았다. 실감이 나지 않기도 했고,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없 을 테니까.
‘정보소식통이라더니 내 영상은 왜 튼 거지?’
영상이 끝나자 패널들과 MC가 나 왔다.
한창 인기를 끄는 지수라는 이름의 아이돌이었다.
MC는 평소에도 게임을 좋아한다 고 알려진 지수인지라 이런 게임방 송에서 MC를 보는 것도 그리 어색 하지 않았다.
실제로도 상당한 고렙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고, 마스크도 좋은데다 인 기도 많았다. 그러니 방송국 측에서 는 쓰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런 지수가 반짝이는 눈으로 패널 들을 보며 물었다.
-진짜 대단하지 않나요? 저는 아 수라 님 영상을 볼 때마다 진짜 감 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걸그룹이 무려 대단하다며 극찬을 한다. 그것도 저리 들뜬 얼굴로 말 이다. 인기 연예인인 지수가 마치 연예인을 본 것처럼 반응하고 있었 다.
그 대상이 평범한 남성이었다면 다 들 기뻐했으련만, 현성은 그렇지 않 았다.
‘방송국에 나왔으니 나한테 출연료 가 입금되는 건가?’
아이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돈이 다.
현성에겐 예쁘장한 저 MC의 칭찬 따위보단 돈이 훨씬 소중했다.
하기야 인기 많은 아이돌이 저렇게 칭찬해봐야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니 지 않은가. 물론 홍보 효과가 없지 는 않겠지만, 실질적으로 현성에게 떨어지는 돈은 없었으니 딱히 좋아 할 필요는 없었다. 그보다는 이따가 재환에게 물어봐 야겠다고 생각하며 화면에 나온 패 널들을 봤다.
‘패널들은 어제랑 똑같네.’
고작 랭킹 450위밖에 안 되는 화 염의 마도사라는 ‘팝나무’.
대장장이 랭킹 4위라는 ‘강약중간 약’.
몬스터 요리사라는 유일 등급 요리 사이자 꼬마 요리사로 유명한 ‘제미 니’.
강약중간약과 제미니는 지수의 말 에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였고, 반면 팝나무는 MC인 지수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단할 것도 없습니다.
팝나무의 말에 현성과 현아의 눈이 날카롭게 변하며 팝나무를 노려봤 다.
그때 남매의 생각은 비슷했다.
‘어디 좁X이 저런 말을 하지?’
‘허접이 말을 할 줄 아네?’
현아나 현성에겐 그저 좁X, 허접 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팝나무다.
현아는 자신보다 레벨도 낮은 놈이 자기가 인정한 아수라를 까는 게 마 음에 들지 않았고, 현성은 자기 동 생보다도 랭킹이 낮은 놈이 웃기지 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남매는 둘 다 팝나무를 좋 게 보지 않았다.
-예? 무슨 말씀이신지?
심지어 MC인 지수조차 눈살을 찌 푸리며 팝나무를 노려보듯 봤다.
이데아 세트장에서 촬영 중이었고, 1 대 1 비율로 송출하는 생방송인 만큼 방송 사고라 할 만했으나 그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같은 패널인 강약중간약과 제미니도 그리 좋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봤으니까.
모두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자신을 보고 있었음에도 팝나무는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저 아수라라는 유저가 150레벨 이상이라는 소립니다.
팝나무의 말에 MC인 지수는 자신 의 본분도 잊은 채 어이없다는 듯이 팝나무를 봤다.
얼토당토않은 말이지 않은가.
애당초 아수라가 150레벨 이상이 었다면 이 영상을 찍을 수나 있었겠 는가?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팝나무는 꿋꿋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뻔한 겁니다. 이 영상이 나온 건 불과 오늘 아침 7시였죠. 그렇다는 건 편집에 큰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해도 기껏 해야 어제 찍은 영상이라 는 겁니다.
이건 맞는 말이긴 하다.
지수와 강약중간약, 제미니도 고개 를 끄덕였으니까.
아무리 편집에 손을 대지 않았다 한들 시점 변환하는 편집만 하더라 도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이데아를 하는 사람치고 그 사실을 모르는 이 는 없다.
일단 맞는 말을 해서 그런지 들어 보자는 식으로 분위기가 바뀌자, 팝 나무가 재수 없는 미소를 지은 채 말했다.
-다시 말해 아직 침공 전 몬스터 들을 잡았다는 겁니다. 퀘스트를 할 수 있는 유저는 분명 랩 100 이상 150 이하라는 조건이 있었습니다만, 그 이상의 레벨을 가진 유저들이 베 네아를 침공하기 전의 몬스터들을 잡을 권한도 없게 만들었을까요?
-애당초 100레벨에서 150레벨만 참여할 수 있는 퀘스트 몬스터들을, 퀘스트가 시작되기도 전에 고렙 유 저가 망칠만한 방법은 없을 거 같은 데요? 게다가 이런 대규모 이벤트는 제작진들이 고렙들의 일방적인 축제 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것 으로 보이는데요?
차근차근 반박하는 지수의 말에 다 른 두 패널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 마터면 팝나무의 말에 속을 뻔했으 나 겉만 번지르르하지 그다지 영양 가 있는 말은 아니었다.
갑자기 설전이 되어버린 방송.
하지만 모두가 이 광경을 흥미롭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말리는 이가 없었다. 만일 방송작가들이 말 렸다면 아무리 MC인 지수라도 무 시하지 못했으리라.
지수가 논리적이게 반박했지만, 그 러거나 말거나 팝나무는 개의치 않 고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고수했 다.
-지금 몬스터들의 수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절대 100레벨에서 150 레벨 유저들이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오히려 150레벨에서 200 레벨 사이라면 또 모르지만요. 하지 만 베네아는 100레벨 대부터 150레 벨까지 사냥을 하는 곳으로 유명합 니다. 그런데 운영자가 아무 생각도 없이 저런 몬스터들을 만들었단 생 각은 들지 않는데요?
-그 말씀도 맞는 말인 거 같지만, 그렇다고 아수라 님의 레벨이 150 레벨 이상이라는 증거도 없지 않은 가요?
-하핫, 게다가 저 영상이 퀘스트가 생성되기 이전일 가능성도 있지 않 습니까? 게다가 저런 움직임을 보면 능력치가 상당한 거 같은데 100레 벨에서 150레벨로는 절대 불가능한 능력치입니다.
-어머, 영웅 등급인 저도 100레벨 때 50레벨 차이가 나는 유저보다 강했는데요? 전설 등급으로 추정되 는 아수라 님이라면 능력치가 더 높 을 수 있는 것도 당연하죠. 아, 팝 나무 님은 희귀 등급이라서 모르셨 나 보네요.
슬며시 눈웃음을 치며 말하는 지수 를 보며 얼굴이 붉어진 팝나무. 그 건 누가 보더라도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의 모습이었다.
-저라도! 저 자리에 있다면 저렇 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곧 폭발하고 말았다.
그렇게 큰소리치는 팝나무를 보며 지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건 분명 방송 사고다.
하지만 이미 터진 것을 어쩌겠는 가.
방송작가들이 재빨리 지수에게 손 짓을 하며 화재를 돌리게 했다.
-네, 그럼 베네아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른 카메라들도 모두 팝나무에게 서 지수로 초점을 잡았다.
순간 팝나무는 자신의 추태를 깨닫 고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씨 X. 그 새끼가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똥꼬를 빨아주는 거야! 누가 봐도 100에서 150레벨이 아니잖아! 다들 눈깔이 삔 게 틀림없어.’
그렇게 속으로 열불을 태웠지만 어 쩌겠는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앞 으로 방송국에서 자신을 부르지 않 을게 뻔했다.
이 방송 출현도 어렵게 잡은 기회 이건만, 웬 가면을 쓰고 등장한 놈 때문에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게 되 었다고 생각했다. 모두 자신의 잘못 인 것은 인정하지도 않은 채 말이 다.
생방송으로 나간 터라 현성과 현아 도 그걸 볼 수 있었다.
열등감에 휩싸인 사람의 말로를.
“저 언니 멋있네.”
“음, 그러게.”
처음에는 그저 얼굴만 반반한 아이 돌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반반 하고 당당한 아이돌이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한편 베네아의 동쪽 성벽이 거의 무너져간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강 약중간약 님? 지금 베네아에 계시다 고 들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 가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예.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 황입니다. 당장 몬스터들이 강한 것 도 문제지만, 한 번에 공격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치고 빠지는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상황 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 어째서죠?
-처음 공습으로 죽은 유저들이 많 았습니다. 그 뒤에 2차 공격 때도 대비하지 못하고 많은 유저들이 사 망했습니다. 다시 말해 그때 사망한 유저들은 게임 시간으로 5일간 접속 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아! 전력이 5일간 비게 된다는 것이군요.
-예, 바로 그렇습니다.
-만일 아수라 님이 참전하신다면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앞으 로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서 팝나무가 나서려고 했으나 방송작가들이 만류하는 통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교전 중이라고요?
-아닙니다. 4번째 공격은 아까 끝 났다고…….
-아, 속보입니다. 시간 비율에 차 이가 나다 보니 이제야 전해진 소식 인데요. 지금 막 5차 교전이 일어났 다고 합니다.
_예?
그 소식에 강약중간약이 매우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공격 은 늘 새벽에 이뤄졌다고 한다.
새벽에 공격했다가 중간에 빠지고 얼마 뒤에 다시 공격을 한 적은 있 었지만, 이번처럼 게임 시간으로 낮 에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 막 4차 공격이 끝난 지금의 게임 시간은 분명 낮이었다.
그런데 공격이라니?
-……숨어 있는 보스라도 있는지 아주 전략적이군요.
-아마 보스보다는 거대오크들의 소행인 거 같습니다. 오크들이 무식 하다고는 알려져 있습니다만, 거대 오크들은 다른 오크들에 비해 지능 이 뛰어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놈들 소행인 거 같군요.
제미니의 말에 지수는 안타까운 표 정을 지었다. 이러다가는 정말로 베 네아가 함락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 이 들은 모양이다.
방송을 보고 있는 현성에게까지 그 다급함이 전해질 정도였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인가 보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질 줄은 몰 랐네.’
현성이 보스를 잡고 나서 몬스터들 이 약해질 거라 생각해 일부러 놔둔 몬스터들이다.
그런데 그 몬스터들만으로 베네아 가 함락되기 직전이라니, 솔직히 좀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기야 전에 파티사냥을 하던 유저 들의 수준을 떠올린다면 그럴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수준이 높긴 높나 보네. 가서 도 와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다가 현성은 피식 웃으며 현아를 봤다.
방송에서 아수라의 얘기가 나와서 인지 한층 집중하고 있는 현아.
그 모습을 보며 현성은 현아에게 말했다.
“이제 됐지? 난 가서 좀 더 잔 다?”
“??????웅.”
완전 집중해서 보고 있었는지 현아 는 건성으로 대답한다.
그걸 보고 현성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재밌는 걸 보여줄게, X팝나무야.’
현성이 방에 들어가든 말든 현아는 여전히 TV에 집중했다.
-아수라 님이 만일 참전한다면 판 도가 크게 바뀔 수 있을까요?
지수의 물음에 강약중간약이 고개 를 끄덕였다.
-보스들을 처리한다고 일반 몬스 터들을 무시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의 공격력이나 움직임을 봤을 때 판 도가 매우 크게 바뀔 거라 생각합니 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 패널의 말에 지수는 그나마 다 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으나 지 금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만은 달라 지지 않았다.
-아수라 님이 와서 도와주신다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현실에서 급한 일이 있다 든가, 접속을 못하고 있을 시에는 어떻게 될 거 같습니까?
지수의 물음에 강약중간약은 잠시 뜸을 들인 뒤 조용히 입을 열었다.
-베네아는 아마 함락될지도 모르 겠습니다.
강약중간약이 낙담한 얼굴로 그렇 게 말했을 때였다.
방송작가들이 알려준 정보를 보고 지수의 두 눈이 화등잔만큼 커졌다.
-지, 지금 아수라 님이 베네아 동 쪽 성벽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다름 아닌 팝나무였다.
-마, 말도 안 돼!
허망하다는 듯 외친 팝나무는 그럴 리가 없다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고, 그런 팝나무를 보며 지수가 꼴좋다 는 듯 씨익 웃어주곤 말했다.
-현재 취재팀이 나가 있다고 합니 다. 우선 간략한 정보들만 확인할 수 있게 현장에 나가 있는 카메라와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5 대 1이라 는 비율이 있기에 딜레이나 시간차 이가 나는 점, 앙해해 주시길 바랍 니다!
상큼하게 말하는 지수의 말과 함께 화면이 변했다.
그리고 그 화면 뒤에서 지수는 팝 나무를 향해 싱긋 웃어주었다.
명백한 비웃음.
그걸 본 팝나무는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미친, 그게 말이 돼? 어떻게 그런 능력치가 레벨 100에서 150 사이라 는 거야!’
만일 현성의 레벨이 아직 94라는 걸 안다면 그는 현실을 부정할 게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