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081화
이미 폐허가 된 동쪽 성벽.
도시를 지키는 모든 경비대원들을 모았음에도 상황은 비관적이었다.
‘여행자들이 몰려와도 이렇다 니……
경비대장 카르손은 참담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고작 4번의 전투로 이처럼 폐허가 될 줄이야.
성벽이라 불리는 것들은 이미 무너 진 지 오래였다. 오우거가 참전하고 난 뒤에는 성벽을 유독 노렸기에 점 차 금이 갔었고, 이윽고 4차 공습에 거대오크 몇 마리가 모이자 성벽은 금방 허물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몬스터 군단의 5차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면 베네아 동쪽 지부 는 전멸을 면치 못하리라.
그래선 안 된다. 그렇게 돼서는 안 되었지만, 사실 카르손이 할 수 있 는 게 마땅히 없었다.
‘……한심하구나.’ 지금 카르손이 할 수 있는 것이라 곤 그저 목숨을 걸고 이곳을 지키는 수밖에 없었다.
몇 차례 교전으로 베네아를 방어하 는 세력의 힘은 상당히 약화된 상태 였다. 몬스터들은 한 번에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교모하게 차륜전을 펼 쳤기 때문에 지원군을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불사의 몸을 가진 여행자 들이라고 해도 바로 부활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당장 전력이 부족 했다.
이대로 가다간 결말이 뻔히 보이는 상황.
‘어떻게 해서든 밤이 되기 전까지 병사들을 모집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카르손은 절망하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병사를 어떻게 모집하겠는가.
그렇다고 시민들을 동원해 무기를 쥐어줘 봐야 몬스터들 중 제일 약한 달빛늑대 한 마리도 잡지 못할 게 뻔했다.
수에서도, 힘에서도 밀리다 보니 절망적인 상황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였다.
뿌우우우우-!
다섯 번째 뿔피리 소리.
그 소리를 들은 카르손은 경악하며 고개를 들었다.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느껴졌다.
"쿵'. 충 - 충 - 충 -
육중한 몸을 이끌고 이곳으로 오는 거대오크와 오우거들의 걸음을.
흑사와 달빛늑대들은 거의 죽어갔 지만 그럼에도 아직 백 마리 이상 남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오우거 와 거대오크의 수도 만만치 않았다.
그런 몬스터 군단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지금 이곳에 모인 이들의 표정엔 희망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불과 1시간 전에 끝났는데……
“또 온다고?”
“……퀘스트가 문제가 아니야.”
사망하면 퀘스트는 실패한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로 베 네아가 함락되게 생겼다.
몇몇 길드들도 모여 들었으나 몬스 터 군단을 상대하기엔 전력이 한참 부족했다. 그래서 밤의 공습에 대비 해 인원을 모집하려 했는데, 이렇게 한낮에 공격해올 줄이야.
“몬스터들이 밤에만 공격하라는 법 은 없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 어.”
“진짜 함락되는 거 아니야?”
퀘스트 실패를 떠나 베네아가 함락 이 된다?
그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고레벨 유저가 도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아수라의 영상이 퍼지고 나서 다들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의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이리 되 지도 않았으리라.
몇몇은 이제 틀렸다며 도망가기도 했으나 그런 이들은 소수였다.
“에라 모르겠다! 죽을 때까지 그냥 싸워!”
“그것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냐!”
“여기에 정도 많이 들었는데 어떻 게 버리냐! 막아!”
“나 여기 집 샀다! 망하면 안 된 다!”
다들 필사적으로 전투하기 위해 자 신들의 무기를 들었으나 저마다 긴 장하는지 무기들의 끝이 떨리고 있 다.
질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 모습.
경비대장 카르손도 마찬가지다. 하 나 꽁무니를 말고 도망칠 수는 없는 노룻.
“경비대는 들어라!”
“예!”
“우리가 지키는 도시가 함락되게 해선 안 된다! 목숨이 부서져도 달 려들어라!”
“예에에에에!”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경비대들은 목이 터져라 힘껏 대답 하고 말에 올라탔다.
성벽을 수호하느라 그동안 사용하 지 못했던 기마.
하나 이젠 목숨을 버릴 각오가 충 분히 되어 있었다. 기마로 싸운다면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으리라.
“가자! 이랴!”
히이이이이잉!
카르손이 힘껏 외치며 말을 타고 몬스터 군단을 향해 전진했다. 곧이 어 경비대들이 말에 채찍질을 하며 카르손을 따랐다.
여기서 죽는다 해도 선량한 시민들 을 지켜야 한다!
그들은 그런 사명감으로 달려들었 다.
그런 사명감을 가진 것은 경비대뿐 만이 아니었다.
“가즈아!”
“우리도 주인공이 되어 보자!”
“베네아를 지키자!”
“오우!”
유저들 또한 카르손의 말에 감화되 어 경비대의 뒤를 따라 달렸다. 말 보다 빠른 유저들도 있었기에 쫓아 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 아우우우우우!
?크르르르르르르!
역시나 아직도 남아 있는 달빛늑대 들이 선두에 서서 자신들을 향해 달 려오는 그들을 보며 울부짖었다.
당장이라도 물어뜯을 거 같은 저 사나운 이빨.
하나 누구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달려들었다. 물어뜯기는 한이 있어도 놈들을 죽이겠다며.
마른하늘에서 푸른 번개가 떨어진 건 그때였다.
콰지지지지지 지직 !
그리고 그 번개에 의해 무려 8마 리의 달빛늑대가 잿빛이 되어 사라 졌고, 다른 10마리의 달빛늑대들은 감전이 되었는지 그대로 꼬꾸라졌 다.
기동성이 좋았기에 선두에 배치된 달빛늑대였다. 놈들은 달려가는 관 성을 이기지 못하고 쓰려지는 동료 들과 그대로 충돌하며 꽤 많은 피해 를 입고 있었다.
“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 모습을 보고 카르손이 물었다.
그때 번개를 타고 나타난 사람이 카르손을 보며 말했다.
“지나가던 여행잡니다.”
도도해 보이는 음성.
차가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검은 단발머리의 여성이 쌍검을 쥐고 몬 스터 군단을 향해 겨눴다.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닌 거 같습니다만.”
“아, 아! 그렇죠.”
카르손은 그녀의 미모에 순간 넋을 놓았다가 정신을 차렸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저렇게 강할 수 가 있다니.
그러나 그녀는 그걸 신경 쓰지도 않는다는 듯 그대로 쌍검을 휘두르 며 감전된 달빛늑대들을 도륙해나갔 다. 한 번의 공격으로 죽이진 못했 으나 버프로 증폭한 힘 덕분에 빠르 게 처리할 수 있었다.
‘아직 현성 님처럼은 안 되는구나.’
경비대 앞에 나타나 그들을 도운 사람은 다름 아닌 예은이었다.
‘현성 님이 보스들을 다 처리하셔 서 괜찮을 줄 알고 나왔는데, 이렇 게 많을 줄이야.’
예은도 현성과 같은 생각이었다.
더군다나 현성에게 아이템도 주고, 친구신청까지 했기 때문에 그녀는 더 이상 베네아에 남을 이유가 없었 다.
물론 바로 떠나진 않고 베네아에서 로그아웃하고 다음 날 접속해 보니 이 사달이 벌어진 것이다.
그녀가 더 일찍 참전했다면 어쩌면 성벽은 무너지지 않았을지도 모른 다.
‘조금 더 빨리 올걸 그랬다.’
방금 들어온 경험치를 보며 예은은 솔직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평상시보다 훨씬 많이 들어오는 경 험치.
전에 현성을 찾아왔을 때는 다른 데 관심이 팔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 보니 경험치가 장난이 아니었 다.
‘레벨 업 하기 좋겠어. 그보다
그녀는 뒤에서 자신을 보고 감탄하 는 경비대와 유저들을 돌아보았다.
수는 어림잡아도 500은 넘지 않을 거 같다. 그에 비해 몬스터 군단은 선두만 하더라도 300이 넘었다. 거 기다 뒤에서 오는 후방의 오우거와 거대오크들의 수도 무려 500은 넘 어 보였다.
절대 막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최대한 버텨보자.’
예은이라 해도 이 상황을 반전시킬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현 성이라면 또 모를까, 자신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언제든 몸을 뺄 수 있게 대비하며 몬스터들을 향해 강력한 스킬을 날렸다.
“천공의 벌!”
유일 등급 중에서도 상위 직업 중 하나인 천공의 성기사.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스 킬 중 하나가 바로 방금 예은이 발 동한 천공의 벌이다.
예은이 외치자마자 하늘이 갈라지 듯 금이 생겨났고, 그 뒤로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정말로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은 아니지만 마치 그렇게 보이듯 하늘 에서 검기들이 소나기처럼 몬스터들 을 휩쓸었다.
- 아우우우우우!
?샤아아아아아악!
범위도 엄청났다. 달빛늑대들의 뒤 에 있던 흑사들마저 괴로워하며 죽 어갔다.
그 스킬 한 방으로 무려 50마리가 넘는 몬스터를 처리했으나 예은의 표정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걸 쓸 줄은 몰랐는데.’
예은이 사용한 천공의 벌. 천공의 성기사가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스킬이었으나 리스크도 분명했다. 이 스킬로 몬스터를 죽일 경우 아이템과 경험치를 얻을 수 없 다는 것이다. 거기다 쿨타임도 게임 시간으로 한 달이나 되었으니,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고작 50마리밖에 죽이지 못하다니.
“칫
예은은 짧게 혀를 차고는 당황한 몬스터 무리에 뛰어 들어갔다.
파지지직!
그녀의 특기 중 하나인 번개돌진! 그 돌진으로 선두에 있는 달빛늑대 와 충동했다.
콰강!
전과는 달리 거대한 폭음이 터지면 서 달빛늑대와 그 주변에 데미지를 주었다.
그것으로도 모자랐는지 예은은 그 대로 쌍검을 휘두르며 감전된 몬스 터들을 모조리 도륙했다.
그걸 본 경비대와 유저들은 멍하니 있다가 화들짝 정신을 차리더니 소 리 쳤다.
“가즈아!”
“이길 수 있다!”
“가자!”
“모두 침착히 검을 휘둘러라!”
사방에 터져나가는 외침과 함께 달 려드는 유저들과 경비대.
그렇게 전투가 이어졌다.
몬스터들도 치열하게 유저들과 경 비대를 공격했고, 그건 유저들과 경 비대도 마찬가지였다. 전과는 다르 게 몬스터들이 쓰러지는 수가 많았 으나 대부분 경비대 아니면 예은에 게 죽은 몬스터들이었다. 그에 반해 유저들이 처치하는 몬스터들의 수는 너무 적었다.
그걸 보며 예은은 입술을 깨물었 다.
‘경비대는 괜찮지만 유저들의 수준 이 너무 약해.’
약한 이들 중에서도 레벨이 낮은 이들만 살아남은 모양이다. 강한 유 저들은 먼저 나섰다가 몬스터들에게 이미 죽었든가 도망친 지 오래인 것 처럼 보였다.
이처럼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자들이 레벨이 낮은 이들만 남았으 니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몬스터들이 작전을 잘 짠 것도 있 었으나 그 외에 다른 문제들도 많았 다. 그러니 이 지경까지 온 것이리 라.
‘후우, 현성 님이 오시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오늘 예은이 죽인 몬스터의 수만 백이 넘어간다. 그럼에도 점차 밀리 는 추세였다. 아무리 예은이 뛰어나 봐야 상황은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벌써 레벨이 5나 올랐다.’
원래 92였던 레벨이 벌써 97이 될 정도로 몬스터들을 죽였다. 유일 등 급인 그녀가 레벨 5가 오르는 동안 다른 유저들은 거의 죽어 나갈 뿐, 많은 수의 몬스터를 처리하진 못했 다. 그마저도 경비대와 합심해서 잡 는 몬스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레벨 140에서 150대 유저들이 미 리 준비하고 있었다면 또 달랐겠지 만, 현실 시간으로 새벽에 공격을 시작했다고 했지?’
너무 공교롭게 타이밍이 이상하게 맞은 터라 몬스터들이 유리한 상황 까지 흘러오게 된 것이다.
‘독, 너무 성가셔.’
게다가 흑사가 뿜는 독이 너무 성 가시게 그녀를 괴롭혔다.
독 자체는 천공의 성기사인 예은에 겐 큰 타격을 입히진 못했으나 그로 인해 소모되는 MP도 무시하지 못 할 수준이었다.
예은이 이 정도인데 그동안 다른 유저들은 어땠을까.
‘이건 진다.’
그녀가 이제 몸을 빼야 하나 고민 을 하고 있을 때였다.
흑사들 뒤에서 육중한 몸을 이끌고 등장한 몬스터들이 보였다.
“……오우거.”
선두가 처참하게 죽어나가는 걸 보 자 보다 못했는지 오우거들이 나선 것이다.
-크워어어어어어어어!
-크아아아아아아아!
수백이나 되는 오우거들의 피어가 전장에 울려 퍼진다.
그동안 몇 번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유저들과 경비병들조차 멈춰 세우는 강렬한 피어였다.
예은도 잠시 상태이상에 걸렸으나 빠르게 풀고는 오우거 한 마리에게 달려들었다.
콰지지지직!
몸이 반쯤 번개가 되어 달려든 예
O 오우거는 마법에 강하다. 하나 예 은의 스킬은 마법이 아닌 신성력을 이용한 ‘스킬’이었다.
-크라아아악!
고통스러워하는 오우거의 목을 쌍 검을 휘둘러 베었다.
서걱!
그 공격이 얕았는지 뿜어내는 피의 양이 현저히 적었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예은은 그대로 스킬을 사용해 자리에서 벗어나며 오우거의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반격을 하려는 순간.
콰앙!
“큭 ” 다른 오우거가 뒤로 물러난 예은에 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대로 뒤로 물러났으나 그 순간 오우거들이 달 려들었다.
‘나도 오우거는 좀……
대략 50레벨 차이가 나는 몬스터 다.
지금 예은의 레벨은 97. 그리고 오 우거들의 레벨은 140대였다. 아무리 유일 등급 직업 중 상위에 속한 천 공의 기사라 한들 약 50레벨 차이 가 나는 몬스터를 압도적으로 이길 순 없었다.
하물며 그 수가 많다면…….
‘죽겠네.’
자신에게 몰려드는 오우거들을 보 며 예은은 고개를 저었다. 이제 몸 을 빼고 싶어도 상태이상 때문에 당 장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저 오우거 무리가 예은에게 도착하 기 일보 직전, 순간 그녀는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슈슉.
예은의 앞에 나타난 하얀 가면을 쓴 남자.
그 남자를 보며 예은은 고개를 갸 웃했다.
“혀, 아니 아수라 님‘?”
그녀가 현성이라 부르려다 이내 아 수라라 부르자, 다른 유저들이 그걸 들었는지 두 눈을 부릅뜨며 그를 봤 다.
하나 아수라가 착용하는 가면은 검 정색 가면.
반면 저 남자가 착용한 가면은 하 얀색 가면이었다. 게다가 들고 있는 무기도 단검과 장검이 아닌 장검 한 자루만 가지고 있었다. 그걸 보며 다소 실망한 이들도 있 었으나, 남자는 개의치 않고 그대로 검을 땅에 꽂고는 한쪽 무릎을 꿇었 다. 그리곤 아무도 듣지 못하게 조 용히 중얼거렸다.
“달콤한 꿈.”
스킬이 발동되는 모션이 퍼지면서 검을 땅에 꽂곤 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마치 기도를 하는 성기사와 같은 모습!
하나 다른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얼 굴로 외치고 있었다.
“앞에 오우거!”
“저런!”
그들이 외쳤을 때는 이미 늦었다.
가장 먼저 달려든 오우거가 하얀 가면을 쓴 남자를 향해 주먹을 날리 고 있었다.
저걸 맞으면 분명 죽는다.
이곳에 들어온 이상 레벨이 100에 서 150 사이라는 건데, 아무리 강하 다 한들 저 공격을 맞으면 기절에 빠지고 뒤이어 들어오는 공격에 결 국 죽고 말리라.
그것을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 다.
그 때문에 다들 안타까워하는 순 간, 하얀 가면을 쓴 자는 그대로 눈 을 감은 채 땅에 꽂은 검을 뽑아 휘둘렀다.
투쾅-!
검과 주먹이 충돌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소리가 울러 퍼졌다.
순간, 공격을 먼저 날린 오우거가 고통스러워하며 뒤로 밀려났다.
?크아아아아악!
[달콤한 꿈에 의해 깊은 잠에 빠집 니다.]
[수면 중입니다. 전투상태에 돌입 해 타나노스의 몽유병 스킬이 발동 됩니다.]
[달콤한 꿈에 의해 수면을 취하는 중입니다. 캐릭터의 움직임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확인한 그가 눈을 뜨자, 보라색 눈동자가 흉흉하게 빛나며 오우거들을 노려봤다.
기사 아수라가 처음 모습을 선보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