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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107화 (107/472)

잠만 자도 랭커 107화

한편 이젤의 패배는 루시퍼에게만 분노를 가져온 게 아니었다.

표정을 와락 구기고 있는 펠리아.

이젤은 블랙 위저드의 수장인 그녀 가 고용한 자였다.

당연히 우승을 노리고 있었건만 이 렇게 패배하고 말았다.

“홍홍홍! 내가 그래서 이젤 그놈은 안 된다 했잖아 펠리아? 그렇게 원 거리 직업에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 겠다니까?”

“?…”으득.”

블랙 딜러의 수장 헨리의 말에 펠 리아는 그저 이를 갈 뿐이다.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었고, 자 신이 마법사라는 직업에 고집한 나 머지 일어난 일이었으니까.

하나 그렇다 해서 분한 게 사라지 는 것은 아니었다.

블랙나이트 길드 수장 중구가 껄껄 웃어 재꼈다.

“이젤이라는 놈도 잘했지만 아수라 라는 놈■이 압도적이더군. 솔직히 말 해서 우리 수장들 다섯이 저 대회에 서 놈에게 덤빈다면 이길 수 없을 거다.”

중구의 말에 블랙 헌터의 수장 제 라블이 인상을 썼으나 반박은 하지 않았다.

거기에 블랙 스파이의 수장 화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지금 아수라를 이길 수 있는 컨트 롤은 흔치 않을 거야. 예선 1위인 걸 보니까 아무래도 그가 컨트롤로 는 ‘이데아의 유저들 중’ 최강이라 는 거겠지. 물론 레벨은 아직 낮아 서 실질적인 전투력은 낮겠지만.” “누군가 그를 키우기만 한다면 ‘이 데아의 유저들 중’ 최강이 된다는 말이군.”

제라블의 물음에 화린은 고개를 끄 덕였다.

그리고 구겨졌던 인상이 펴졌다.

그렇다. 프로들이 모두 놈에게 당 한다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어차피 놈도 자신들 손에 떨어질 거라 생각 했으니.

“다른 길드에서도 탐내고 있겠지 만, 사실 우리 자금력을 이길 길드 는 없지.” “화린의 말이 맞습니다. 굳이 있다 면 신화 길드겠지만, 아무리 신화 길드라고 해도 우리 ‘연합’의 자금 력은 이길 수 없겠지요.”

펠리아의 말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본다면 신화 길드보다 자금력은 밀린다. 전투력도 마찬가 지고.

하나 그러니 연합을 한 것 아니겠 는가.

“하긴 우리는 그 가식적인 도련님 의 얼굴을 뭉개주고 싶어서 모인 거 니까, 홍홍홍.”

헨리의 말에 다들 인상을 구겼다.

사실이긴 했으나 다시 상기하고 싶 지 않은 일.

여기 모인 이들 모두가 재벌가의 자제들이다. 하나 아무리 그렇다 한 들 재벌들 사이에서도 격이 있지 않 은가.

신화 길드의 이덴이 그랬다.

한국 기업 중 인페르노를 제외한다 면 최고의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진 성 그룹 총수의 아들.

평생 열등감을 느끼지 못한 이 다 섯 명에게 치욕적인 열등감을 안겨 준 장본인이다.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군.”

“동감이다.” 제라블과 중구의 말에 헨리도 입을 닫았다.

헨리 또한 떠올리고 싶은 않은 기 억이다 보니 더 떠들진 않았다.

그들 인생에 있어서 첫 굴욕.

누가 그걸 떠올리고 싶어 하겠는 가. 특히 부족할 거 없이 자라 자존 심으로 똘똘 뭉친 삐뚤어진 이들은 더욱 그랬다.

“그렇다면 그 아수라라는 놈을 영 입하는 건 모두 찬성한다는 말이 군.” 중구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 다.

하나 그중 제라블만이 비릿하게 웃 으며 말했다.

“그렇다 한들 내가 고용한 루시퍼 는 이길 수 없을 거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그 녀석이 세계 1위니.”

“으음, 그럴까?”

화린의 말에 제라블은 다소 인상을 찌푸렸으나 개의치 않고 대답했다.

“물론이다. 이데아에서 뛰어나다고 한들 그놈은 세계 1위 프로게이머 다. 그런 아마추어 따위들에게 질 리가 없지.”

제라블의 말에 화린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부정하지 않는 것은 같으나 다른 생각이 있어 보이는 모습.

잘은 몰라도 꽤나 실력자와 계약한 모양.

전에는 자신이 없다면서 빼더니 역 시 음흉한 여자다.

그 모습에 제라블은 인상을 더 구 겼으나 뭐라고 하진 않았다.

충분히 의심이 갈 만한 상황인 것 은 맞았으니. 하기야 예선 1위는 아 수라다. 루시퍼가 아니고. 더군다나 루시퍼는 17위.

누가 보더라도 실력에 의문을 갖는 것이 분명한 상황. 그래서 제라블은 그저 조용히 있었다. 무엇이든 결과 가 말해줄 터이니.

‘그 결과가 나에게 수치를 주는 결 과를 보여준다면 네놈도 끝일 거 다.’

속으로 루시퍼에게 남긴 연락처럼 경고를 되새기며 다른 네 명을 보며 말했다.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홍홍, 제라블의 결과주의는 정말 가차 없다니까~ 그러고 루시퍼가 실패하면 어떻게 하게?”

“내가 뭔가를 한다 했나? 그저 프 로의 자격이 없는 놈을 더 이상 프 로를 못하게 해줄 뿐이지.”

제라블의 말이 이상하다 생각하는 사함은 그 누구도 없었다.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고개들을 끄 덕인다.

“아무튼 아수라 라는 놈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지.”

“찬성, 무조건 영입하자고 보는 것 보다 아직 실력이 제대로 나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그러는 건 좀 그러 지. 게다가 프로들도 예선 때는 눈 에 띄지 않으려고 전력을 다하지 않 았다고 그러더라고.”

화린이 말하자 다들 자신들이 고용 한 프로들에게 똑같이 들은 모양인 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 고용된 모든 프로가 그렇 게 말했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당연하다.

프로라 떵떵거렸는데 순위가 낮은 그들이 면목이 있겠는가? 물론 예선 에 전력을 다한 것이었으나 블랙 연 합의 수장들에겐 전력을 다하지 않 았다고 했을 뿐이다.

실제로 아수라를 만나더라도 경기 에서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도 했고.

그건 이젤이 당한 것을 보고도 생 각이 달라지지 않았다.

기사 아수라가 보인 전투는 압도적 이긴 해도 단조로웠으니. 이젤과의 경기에서 보인 스킬들도 거의 없었 다. 그러니 스킬을 활용하고 사용하 는 부분에서는 자신들이 더 뛰어나 다. 라고 생각했다. 그대로 블랙 연 합 수장들에게 말한 것이리라.

수장들도 나름 생각을 해보니 그 말이 합리적이었기에 수긍했을 뿐이 다.

“아무래도 사냥꾼 아수라가 실력에 서 더 뛰어난 거 같긴 해. 그게 진 짜 실력이라 보고 기사 아수라는 그 저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 영상을 찍는 사람이라 그런가 전투 자체는 흥미 있게 잘 보게 되 지만, 사실 재미있는 경기라고 잘하 는 건 아니잖아?”

“아까는 컨트롤로 이데아 1위일 거 라면서 말이 바뀌네요?”

펠리아가 불만이라는 듯 중얼거리 자 화린이 웃으며 대답했다.

“호호호, 그래도 프로를 이기긴 힘 들지. 상성에서 이젤에겐 이겼다고 는 하지만 다른 프로들도 이기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게다가 ‘이데아의 유저들 중’에서 최강이라 했지, 프 로들을 포함한다고는 안 했다고.” 아수라가 보인 플레이가 대단한 건 인정을 하는 그들이나 그 플레이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모르는 그들이 다.

그 정도는 프로들도 할 수 있으리 라고.

그리 생각했다.

의문을 제기한 펠리아조차 고개를 끄덕이고 수긍하고 있었으니.

보는 눈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괜히 그들이 경영권에서 멀어진 게 아니다. 그러나 그걸 알지도 못한 채 비열하게 웃으며 제라블이 말했 다.

“그래도 그놈이 이젤이라는 놈보다 는 뛰어나다는 건 알게 되었으니 영 입할 가치는 충분하다. 더 두고 보 도록 하지.”

제라블의 말에 모두가 수긍하곤 대 회의 경기를 봤다.

확실히 아수라라는 놈의 경기 후 보는 프로들의 경기는 밋밋하긴 했 으나 깔끔하긴 했다.

하나 재미는 확실히 없었는지 지루 하게 보고 있다.

그리고 그건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 지였고.

그런데도 아수라가 얼마나 대단한 지 인정하지 않는 그들이었다.

현성의 경기가 끝난 이후 다른 경 기들은 무난하게 흘러갔다.

워낙 아수라의 경기가 인상 깊게 남긴 했으나 다른 경기라고 해서 다 밋밋한 건 아니었다.

프로들이다 보니 아수라에 비해 몸 을 더 사리고, 피해 다니며 데미지 를 넣는 방식 자체는 단조로워도 너 무 단조로웠으나 그럼에도 몇몇 경 기는 볼만했다.

아무리 그래도 아수라의 경기를 따 라올 순 없었지만.

제3경기 32강전 마지막 경기.

마지막 장식을 할 선수는 다름 아 닌 루시퍼였다.

루시퍼 역시 일반적인 프로들과는 다르게 움직임이 역동적이며 깔끔했 으나 아수라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하나 이젤보다 순위가 높은 프로를 상대로 현성보다 빠르게 이겼다는 게 볼 만했다.

다만 평소 루시퍼의 오만한 스타일 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싸우는 것처 럼 최대한 빠르게 쓰러뜨렸다.

-평소의 루시퍼 선수와는 좀 다른 스타일이네요.

-네,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아수라 선 수가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아아, 홍진오 해설위원도 선수 시 절 경기 중 다른 선수가 신경 쓰인 적 많았겠죠?

-하하, 물론이죠. 제 평생 라이벌 이라고 불리는 임요환 선수를 많이 신경 썼죠. 근데 지금 그냥 형 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하하하.

오랜만에 나온 얘기에 홍진오는 머 쓱하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렇군요. 그럼 지금 루시 퍼 선수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말 씀이시군요.

-예, 그렇습니다. 사실 프로들 사 이에서 이런 토너먼트 경기에서 서 로 기 싸움이 치열하거든요. 아무래 도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들 이 있으니까요. 전반적으로 다들 몸 을 사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 만, 16강전까지는 몰라도 8강전부터 는 치열해질 겁니다.

-16강전에서 어떤 활약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지금 제3경기 32강전 MVP 선정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32강전에서 가장 출중했던 경기의 승자를 뽑는 MVP.

홍진오나 그걸 말하는 배송재나 크 게 궁금해하지 않았다. 이미 결과를 알아서일까. 하나 그렇다고 하기에 는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

답은 뻔했으니.

-아아! 역시 제3경기 32강전 MVP는 이 선수밖에 없죠?

-놀랍지도 않네요. 하하. -제3경기 MVP는 아수라 선수입 니다!

그 말에 관객들도 손뼉만 칠 뿐 호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미 알고 있는 결과였으니.

배송재도 말하곤 그냥 넘어가려 했 다. 원래라면 MVP 선수의 인터뷰 를 진행 후 휴식한 뒤에 16강전을 준비해야 하나 아수라가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까지 아수라의 영상에서 그가 말하는 부분은 극히 일부만 나오고 공지를 쓰는 것도 그 의 영상을 담당하는 편집 회사가 올

렸다.

그런데 그가 직접 인터뷰를 할 것 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 저희는 10분 휴식 후 16 강…… 어? 지, 진짜?

그렇게 휴식을 선언하려던 중 큐사 인이 올라왔다.

베테랑 캐스터 배송재도 당황할법 한 큐사인.

거기다 옆에서 그걸 본 홍진오조차 놀랐다.

-여, 여러분! 제3경기 32강전 MVP인 아수라 선수의 인터뷰가 있 겠습니다!

“허, 헐? 진짜?”

“아수라가 인터뷰를 한다고?”

“얼굴 공개하기 싫어서 가면을 쓴 놈이?”

관중들도 놀라긴 마찬가지.

하나 놀라움 뒤엔 당연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와아아아아아---/

그간 정체를 숨겨온 아수라의 인터 뷰라니!

가면을 벗거나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그저 그의 인터뷰를 들 을 수 있다는 게 놀라운 것.

채널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 음에도 엄청난 팬덤을 보유한 아수 라다웠다.

배송재의 말이 지난 뒤 새로운 화 면이 그 위에 겹쳐졌다.

화면에 나오는 건 어여쁜 리포터 김혜원과 하얀 가면을 쓰고 있는 남 자.

그것만 봐도 관객들은 환호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3경기 32 강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 아수라 선수를 모셔봤습니다! 안녕 하세요!

활기찬 김혜원의 인사에 아수라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했다.

-예. 안녕하십니까.

딱딱한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다소 긴장한 듯 보이긴 했다.

그걸 캐치한 김혜원 리포터가 웃으 면서 말했다.

-호호, 아수라 선수가 설마 인터뷰 에 응해주실 줄 몰랐습니다. 워낙 인기도 많은 분이시고, 유튜브 채널 에서도 신비주의 컨셉으로 나오시다 보니 정말 놀랐습니다. 다시 한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하하, 아닙니다.

어색하게 웃으며 현성은 가면 뒤로 입술을 깨물었다.

‘거절할 수 있던 거였어? 하, 씨. 괜히 나왔네.’

그가 인터뷰에 응한 이유는 하나 다.

인터뷰해야 한다는 말에 얼떨결에 알겠다고 대답한 것이었다.

거절 할 수 있는 줄 알았다면 틀 림없이 거절했을 터.

나와 봐야 무슨 소득이 있다고 나 오겠는가. 하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다. 이왕 하는 거 잘하자고 생각하 며 집중했다.

-32강전 이젤 선수와 경기하셨는 데 프로와는 처음 싸워보시는 것일 텐데 소감이 어떠십니까?

-역시 프로는 다르다고 생각이 들 었습니다. 다른 유저들이었다면 당 황하고 놀랐을 부분에서 과감하게 움직이는 것이며 움직임 하나하나가 상당히 위협적이었습니다.

다소 진지하게 대답한 아수라의 모 습에 김혜원 리포터는 고개를 끄덕 였다.

좀 꾸며낸 말이긴 하다.

현성이 직접 싸운 것도 아니기도 했고, 사실 좀 쉬운 상대기도 했으 니.

하나 저 말들은 다 사실이긴 했다. 확실히 다른 유저들과는 센스 자체 가 다르다는 것은 확연히 느끼긴 했 다. 보통의 유저였다면 처음 실드가 깨졌을 때 이어서 공격으로 바로 사 망했을 거다.

그러나 AI도 뒤에 올 반격을 예상 하고 피한 것처럼 실력과 센스자체 는 무시할 수 없었다.

-다소 여유롭게 보였는데 사실은 치열했다는 것이군요.

-예, 쉬운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보이기에 어떻게 보였는지는 모르겠 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역시 멋있으시네요.

-크홈, 가, 감사합니다.

김혜원 리포터의 말에 다소 당황해 진지하던 모습이 다소 깨져 버렸다.

-그럼 앞으로의 경기도 쭉 그런 마음으로 가시겠군요.

-물론입니다. 상대가 누가 되었건, 프로건 일반 유저건 최선을 다할 생 각입니다. 그게 상대에게도 예의라 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최고고, 매너도 최고시네 요.

- 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을 피하자 김 혜원 리포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마지막 질문 하도록 하겠습 니다.

_예.

-어제 예선 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아크 선수가 현존하는 게이머 중 가 장 위대한 선수라고 하신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장난기 어린 질문이다.

그 질문에 현성은 진지하게 대답했 다.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입니다.

그 말에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혜원 리포터도 환호를 하던 관객들도 얼 음이 되었다.

아직은 아니다.

그 말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모 를 리가 없었으니.

현성은 그렇게 인사를 하며 다시 대기실로 이동했다.

‘미쳤나? 아니, 왜거기서 똥폼을 잡고 그래! 하아.’

하나 후회해 봐야 이미 늦은 것 아니겠는가.

철회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 다.

‘뭐, 됐어. 다음 경기나 준비하자.’

바로 이어지는 16강전.

현성은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하얀 가면을 벗었다.

그리곤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중얼 거리며 인벤토리에 다른 가면을 꺼 냈다.

“흐흐, 인터뷰 때문에 기사 아수라 나올 거라 생각하겠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꺼낸 가면은 다 름 아닌 검정색 가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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