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18화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다.
그러기에 실수하기 마련이고, 그로 인해 실패를 맛보기도 하다. 그 실 수를 줄이기 위해 정보가 발달이 되 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레 정보를 찾 게 되었다.
정보의 바다라고도 하는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은 이제 사람들의 일상 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필수라고도 할 수 있는 인 터넷. 현성도 그것으로부터 자유롭 지 못했다.
“o 으’’
이데아 홈페이지가 이데아에 관한 정보가 가장 넘쳐나는 곳이긴 하나 다른 사이트들에도 뛰어난 분석글이 없는 건 아니다.
여러 사이트를 뒤져가는 현성. 뭘 찾고 있는 것일까.
‘제자에 관련한 시스템은 전혀 없
는 거 같네.’
제자라는 것이 이데아에 실제 존재 하는 시스템인지 알아보고 있었다.
결승전은 정말 안중에도 없었다.
결승전 따위보다 유리아에 관련한 일이 훨씬 중요하니. 사실 자신이 없기도 했다.
질 자신이.
[제목: 드디어 대마법사의 제자로 들어갔다!]
-작성자: 어제만두먹음
게임 시간으로 1년! 현실 시간으로 는 무려 2개월 반을 고생해서 드디 어 대마법사 제자로 들어갔다 TTTT 7T 질문 받는다.
-올 天天天天, 어떻게 하면 고위 NPC제자로 들어갈 수 있나요?
Lao 개빡세게 똥꼬 빨아줘야 한 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장상사 비 위 맞추는 정도로는 넘쳐나니까 그 보다 훨씬 호구처럼 해야 될까 말까 입니다.
-헐, 대마법사면 전직도 됐나요?
“-TT-rr 아쉽게도 전직은 없네요. 업적이랑 칭호는 얻긴 했는데 제 스 승인 NPC는 특징이 있는 대마법사 는 아닌지 전직은 안 됐네요. 아마 여기서 마법 열심히 배우면 전직 될 가능성도 없진 않은 거 같습니다.
대마법사의 제자로 들어갔다는 글. 현성은 그걸 보며 표정을 구겼다.
역시 비위 맞추는 건 당연히 해야 하는 모양이다. 조금만 생각하면 당 연하다. 이데아의 NPC들은 모두 사 람처럼 행동한다. 욕심이나 행동들 이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이들도 많다. 그러니 그런 이들의 제자로 들어가면 당연히 비위를 맞추는 것 은 당연하리라.
혹시 몰라 다른 글들을 더 찾아봤 다.
[제목: 스트레스 풀라고 게임하는 데 더 쌓임.]
-작성자: 가챠상향좀
아니, 진짜 하 너무 화나고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글 씁니다.
회사에서 갈굼당하고 피곤해서 이 데아 들어가면 스승이라는 새끼가 또 겁나 갈굼.
그럼 제자 때려치워라 하는 사람들 도 있을 텐데. 이 스승이라는 사람 이 히든 NPC입니다. 저도 우연히 산맥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만난 NPC인데 한때는 진짜 잘나가던 기 사였지만, 한쪽 팔을 잃고 은거에 들어간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신의 기술을 후대에 전 하고 싶다면서 제자가 되겠냐고 물 어서 그때 혹해서 제자가 되었는데 구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rr-rr.
사비를 털어서 스승놈 음식도 사줘 야 하고, 또 술은 얼마나 마시는지.
그래도 스킬들은 강력하긴 한데 모 든 가르침을 받을 때까지 떠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보니까 -Tr-Tr-n-
모든 가르침을 받으면 꽤 높은 등 급으로 전직 할 수 있다고는 메시지 가 그러는데 너무 힘듭니다. TTTT.
즐기려고 게임하는 건데 차라리 접 고 부캐를 키울까 고민도 듭니다.
7TT「.
-아아! 작성자님 힘내십시오! 기술 다 배우고 뽕 뽑을 수 있을 겁니다!
1■그러겠죠?Trir
-와 그래도 운 진짜 좋으시네요. 전직하면 회사 때려치우고 게임에 몰두하셔도 될 듯
L진짜 그럴 날이 올까요? 지금은 너무 막막하네요.
-고생 끝에 낙이 온다잖아요. 조금 만 더 힘내십시오.
-그래도 계속 스승한테 묶이는 건 개고생이겠다 eo;;; 그냥 자유롭 게 가서 배울 수도 있는데 NPC들 이 고압적인 애들 너무 많아서 문제 인 거 같다.
-so. 그냥 일반 NPC들은 몰라 도 좀 고위 NPC들이나 히든 NPC 들은 대부분 고압적인 거 같다. 자 신이 진짜 실력이 있는 분들이 아니 고서야 그런 NPC들 제안은 다 거 절하는 게 맞는 듯 다른 글들도 다 찾아봤는데 대부분 저런 반응이었다.
엄청 비위를 맞춰야 한다든가, 혹 은 공물을 바치는 경우도 있단다. 거기다 마지막에 본 저 글에는 어디 로 떠날 수도 없다고 하지 않은가.
레벨도 올려야 하고 여행도 다니고 싶은 현성에겐 그야말로 최악이 아 닐 수 없었다.
역시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건 몰라도 어디 못 가는 건 진짜 최악이네.’
좋은 기회인 것은 사실이기에 유리 아에 대한 것이 아닌 제자라는 관점 에서 글들을 찾아본 결과가 저거다.
제자가 시스템이 따로 있는 게 아 니라 전직에 상관없이 제자가 될 수 는 있는 모양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 도 저 후기들을 보고 그나마 남아 있던 미련까지 다 떨칠 수 있게 되 었다.
대륙오천의 제자가 되면 뭐하는가. 스승이 될 사람이 재앙이라 불리고 자유가 뺏기면 그게 무슨 소용이겠 는가. 다만 거절하는 게 고민이었다.
‘제자가 될 때까지 죽인다 하는 거 아니야?’
웬만하면 ‘에이 설마 그러겠어?’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나 왠지 유 리아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앙이라 불리는데 진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 죽이는 여자 라면 그럴 법도 하다.
다만 그럴수록 악효과가 나오는 건 당연하다. 대마도사라는 엘프, 그것 도 대륙오천이라 불리는 자가 그렇 게 머리 나쁠 리가 있겠는가.
‘그래 자기 제자로 삼고 싶은 사람 에게 그런 식으로 나오겠어?’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무례하게 굴 긴 했으나 그건 워낙 유리아가 권력 이 높으니 그럴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이데아 설정상 인간보다 오 래 사는 종족인 엘프다. 보기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 는 외견이었으나 따진다면 몇백 살 먹은 할머니라는 거다. 그러니 반말 은 자연스레 나올 수 있다.
제자로 삼으려는 사람을 마구잡이 로 죽이겠는가.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리베우스한 테 미리 대비할 수 있게 해두라고
해야겠다.’
리베우스도 유리아에 비해 몇 수 접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미리 대비만 한다면 적어도 도망칠 수는 있다고 자부했으니 만 일의 일이 일어나도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불안하긴 한데 더 할 수 있 는 게 없으니까.’
불안감을 완전 해소할 순 없지만, 거기에 연연할 이유는 없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해 봐야 시간과 심력만 낭비하는 꼴 아니겠 는가. 그럴 시간에 차라리 자기개발 이나 하는 것이 더 이롭다.
현성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인지라 그대로 찾아놓은 정보 사이트에서 다른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당연하지만 루시퍼에 관한 정보는 아니었다.
‘황실 창고.’
황실 창고에 뭐가 있는지 솔직히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으나 이데아가 출시된 이후로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들어 있는 정보들도 대부 분 카더라였다.
황실에서 일하는 유저의 수도 상당 히 적었기에 딱히 신빙성 있는 정보 는 아니었다.
이미 우승할 자신이 있는지 황실 창고를 검색한 현성은 아쉬워하며 다른 정보를 검색했다.
‘레벨 160에서 170대 사냥터.’ 전에 스터디원들과 사냥한 130대 사냥을 해보니 130대 던전은 너무 시시하게 클리어했다.
대규모 던전이었던 130대 레벨 사 냥터도 현성에겐 가볍다는 얘기.
그렇다면 난이도를 올릴 필요가 있 지 않겠는가.
레벨 150대 몬스터였던 거대오크 도 지금이라면 또 쉽게 잡을 자신이 있었기에 160대에서 170대 사냥터 를 검색해 봤다.
[제목: 멸망하지 못한 왕성 질문.]
-작성자: 포클렌
요즘 대회들 때문에 사냥 잘 안 하다 어제 잠깐 짬 나서 멸망하지 못한 왕성에서 사냥을 하는데 몬스 터들이 전체적으로 강해진 느낌인데 파티원분들도 이상하긴 한데 큰 차 이는 안 느껴지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글 올려봅니다.
-어? 진짜요? 던전도 아니라 광범 위 필드인데 그렇게 패치가 되나?
L네irir 전 그렇게 느꼈는데 혹시 제가 예민한가 해서요.
-멸못왕 개꿀 사냥터인데 몬스터 들 강해지면 좀 그렇긴 하겠다. 경 험치는 그대로예요?
L경험치는 전보다 조금 더 올라서 강해진 게 맞는 거 같긴 한데 애매 해서 TT1T.
L아, 하긴 경험치 높아져도 전문 적으로 계산하는 게 아닌 이상 힘들 긴 하죠im.
-저도 그 인근에서 사냥하는데 강 해진 게 맞는 거 같습니다.
멸망하지 못한 왕성.
사냥터 이름치고 거창하긴 했으나 나름 스토리도 있는 사냥터다.
‘여기가 무슨 스토리였지?’
지금 현성이 있는 제국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나 예전에는 제국에게 공격을 받던 왕국이었다고 한다.
이길 수 없던 전쟁임에도 왕은 무 리를 했고, 결국 영토의 대부분이 제국령으로 들어오고 마지막 철혈의 군대가 수도만을 남겨두었을 때. 왕 이 흑마법을 부려 왕성에 있는 모든 백성들을 마물화 시켜 몬스터가 되 어버렸다는 스토리.
‘여기가 레벨 160대였구나.’
정확히는 레벨 150대. 그러나 보통 사냥하는 유저들의 레벨 대가 160?170이었기에 검색 결과로 나 왔나 보다.
‘150대도 꽤 괜찮지. 그리고 광범 위 필드라니까 다른 유저들이랑 자 리싸움할 리도 없겠네.’ 가끔 던전에서 자리나 몬스터로 인 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광범위 필드라면 그런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더 군다나 몬스터가 좀 강해진 것 같다 는 글도 있지 않은가.
‘여기가 좋겠네.’
원하던 레벨 대보다는 10레벨 정 도 낮았으나 이곳이 괜찮을 거 같았 다.
지금 현성이 있는 곳에서는 멀긴 했지만, 그?거야 이동스크롤을 사용 하면 그만이니.
마음 같아서는 대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사냥을 시작하면 좋긴 하겠지 만 레벨 100을 달성하면 두 번째 흔적 퀘스트가 발동된다.
저번처럼 시간제한이 있는 퀘스트 라면 사냥은커녕 눈썹이 휘날리도록 퀘스트를 클리어해야 한다.
‘두 번째 흔적 퀘스트가 끝나고 리 베우스는 떠나겠지?’ 리베우스가 그런 얘기를 하진 않았 으나 왜인지 그럴 거 같았다.
일단 사도가 리베우스한테 다음 혼 적을 찾는 데 도우라 했다고 한다. 그렇다는 것은 적어도 두 번째 흔적 퀘스트에서 리베우스의 도움은 필수 적이라는 얘기.
그러나 세 번째 흔적까지 그러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아니면 임무가 끝났다고 리베우스 를 보낼 수도 있지.’
사도라면 그러고도 남을 놈이다.
시험이라 해놓고 진짜 시험을 보게 하는 작자 아닌가.
일단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웬만 하면 리베우스와의 동행은 두 번째 흔적 퀘스트로 끝날 거 같았다.
‘아쉽네.’
리베우스와 그새 정이 든 게 아니 다.
충분히 이용하지 못했는데 보내야 하는 게 너무 아쉬웠다.
‘시간제한만 없으면 세 번째 흔적 퀘스트가 해금되는 150까지 순식간 에 올릴 텐데.’
다른 건 몰라도 리베우스의 버프는 정말 최고다.
여태 다른 사제나 신관들에게 버프 를 받아본 적이 거의 없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리베우스가 얼마나 대 단한진 잘 알고 있었다.
거기다가 지금은 마도사 아수라까 지 있지 않은가.
6성 화염 마법 중 광역기를 무한 으로 사용하면 거의 버그에 가깝게 레벨을 올릴 수도 있을 터.
솔직히 언제 너프를 받을지 모르는 지금 같은 상황에 리베우스가 있을 때 써먹는 것이 제일 좋은데 아쉽게 되었다.
‘범위 마법으로 몬스터 쓰는 거는 기회가 아닌 이상엔 자제해야겠다.’
그만큼 MP 소모가 엄청나서 광역 기를 쓸 수 있는 횟수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한번 MP가 가득 찼을 때 라면 최소 수백 마리는 잡을 수 있 을 거다.
‘화염 마법 말고도 다른 계열 마법 도 익혀야 하는데…… 시간이 되려 나?’
두 번째 흔적 퀘스트를 깨는 도중 휴식시간이라도 마법책을 봐야겠다 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뻐근하네, 운동 좀 해야겠다.’ 여전히 루시퍼에 대한 생각은 1도 하지 않는 현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