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33화
초췌한 인상의 서아. 상당히 피곤 해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그 미모는 빛을 잃지 않았다.
현실 시간으로 하루.
게임 시간으론 무려 5일이나 되는 시간동안 내리 뛰기만 했다.
물론 중간에 로그아웃을 해 쉬기는 했으나 거의 만 하루를 게임에서 주 구장창 달리기만 했으니 피곤하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하아. 왜 타나노스교 본단은 이동 스크롤이 안 먹히는 거야. 짜증 나 게.’
거기다 수도에서도 이동스크롤이 발동할 수 없었기에 걸리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덕에 타나노스의 신전에서 이동스크롤을 사용할 수 있는 곳까지 뛴 것이 게 임 시간으로 5일이나 걸린 것이다.
서아의 순발력을 생각했을 때, 다 른 유저들이었다면 현실 시간으로 5 일을 뛰어도 도착할까 말까인 거리.
너무 쓸데없이 범위가 넓다 생각하 며 한숨을 쉬었다.
‘또 돌아가려면 한참 걸리니까 그 만 투덜거리자.’
투덜거려봐야 달라질 것도 없었으 니 서아는 한숨을 쉬며 황궁으로 들 어가는 입구로 향했다.
제국의 수도이자 황제가 거처인 황 궁.
서아가 그 입구에 들어서려 하자 입구를 지키던 근위병이 창을 쥐며 막았다.
“이곳은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 이 아니다.”
“통행증과 신분을 입증해야만 심사 를 받을 수 있다.” 통행증과 신분을 입증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닌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삼엄한 경계. 황궁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경계다.
서아도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교황 에게 받은 통행증과 교황 대리라는 것을 알리는 패를 꺼냈다. 그러자.
“저, 저건!?”
“타나노스교!?”
두 눈이 빠질 것처럼 휘둥그레진 두 근위병.
그러면서 순간 뒤로 물러섰다.
두려움이긴 하지만, 강함에 대한 두려움과는 조금 달랐다.
‘……왜 나를 미친놈 보듯 볼까?’
이유는 알고 있었으나 외면하고 싶 었기에 그걸 무시하며 근위병을 봤 다. 그러자 흠칫 떨더니 다시 위엄 을 가지고 말했다.
“우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조금만 기다려 주시길.”
명색이 교황의 대리다.
아까와 같이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었기에 근위병이 존대를 하자 서 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걸 보며 안색이 환해지는 근위 병.
도대체 얼마나 미친놈으로 봤기에 기다리겠다고 대답하는 것에 기뻐하 는지. 굳이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팠으니.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펄렁거리 는 옷을 입은 황제 직속 신하가 달 려왔다.
“하악, 하악, 하악. 타, 타, 타나노 스교의 사, 사신이 왔다고 해서.”
너무 급하게 뛰어노는 바람에 숨을 헐떡인다. 황제에게서 무슨 말을 들 었는지는 모르지만, 괜히 서아가 미 안해져서는 괜찮다는 듯 말했다.
“저는 괜찮으니 숨 좀 고르세요.”
“하아, 하아, 하아. 가, 감사합니 다.”
서아의 말에 숨을 고른 신하가 다 소 차분해진 모습으로 숨을 내쉬며 말했다.
“타나노스교에서 오신 사신이라 들 었습니다. 폐하께서 극진히 모시라 는 명에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아, 네.”
“그럼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서아는 신하의 안내에 따라 황궁으 로 입장했다.
으리으리한 황궁의 모습에 압도되 었는지 입을 떡하니 벌리며 구경했 다.
사치품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 었고, 먼지 하나 없듯이 깨끗했다.
‘역시 황궁은 다르네.’
귀하게 자란 덕에 좋은 것들만 보 고 자란 서아에게도 황궁은 압도적 이었다.
그렇게 안내를 받으며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황제의 알현실이었다.
“타나노스교의 교황 대리이자 사 신! 한서아 님이 입장하십니다!” 그 말과 함께 거대한 문이 열리며 알현실로 들어설 수 있었다.
높은 위치에 위치한 황좌에 앉아 서아를 내려다보는 황제. 그가 서아 를 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대가 사신이라니 다소 의외로 군. 하긴 타나노스의 힘을 사용하는 자가 약할 리가 없긴 하지. 잘 왔 네.”
“감사합니다.”
황제의 말에 서아가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황제는 괜찮다는 듯이 손짓을 했 다.
“이런저런 예는 필요 없네. 굳이 여행자에게까지 그런 예를 받아서야 쓰겠나. 다른 신하들은 모두 나가 있도록.”
예! 폐하!
황제의 말에 모든 신하들이 밖으로 나갔다.
황제를 지키는 황실기사들 또한 밖 으로 나가는 모습에 서아는 기가 질 렸다는 듯이 황제를 봤다.
자신을 지킬 기사들도 물리다니.
그만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하기야 대륙오천 중 최강이라 불리 는 황제다. 자신이 없다는 것도 웃 겼다.
“그래 타나노스의 신기를 가지러 왔나보군.”
“네, 그렇습니다.”
사실 한 제국의 황제와 한 종교를 대표해 사신으로 온 이들의 대화라 고는 할법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유 저인 서아가 이런 것에 그렇게까지 몰입할 이유도 없었거니와 잘 하지 도 못했다. 황제도 굳이 그런 것을 따지는 성격이 아닌지라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생각보다 빨리 왔군 그래. 본단에 서 이곳까지 오는 데 시간이 좀 걸 렸을 텐데. 하긴 그 실력이라면 이 시간에 오지 못할 이유는 없겠지.”
“아, 감사합니다.”
나름의 배짱도 있어 보이고 황제는 마음에 들었다는 듯 서아를 봤다.
‘그렇다는 건 저 여자도 우리 제자 의 부하라는 얘기가 되겠군. 이거 재미있겠어.’
황제는 그렇게 생각하며 건네주기 로 한 신기들을 가지고 서아의 앞에 나섰다.
서아는 자신의 앞에 오는 황제를 보며 황제의 손에 들린 물건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마 저게 신기는 아니겠지?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을 읽었는지 황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게 그 신기들이 맞네.”
“네, 네‘?”
너무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는 서아 를 보며 황제가 피식 웃으며 말했 다.
“이게 타나노스교의 신기들이 맞 네. 가서 교황에게 잘 전해주게나. 목 빠지게 기다렸을 테니 서둘러 가 는 게 좋을 걸세.”
“아, 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고생했는데, 수 고하게.”
“네에.”
매우 힘이 빠진 듯 서아는 터덜거 리며 알현실을 나갔고, 황제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곧 제자도 오겠군.’
무려 신기를 보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둘이나. 그리 고 그 신기의 주인은 다름 아닌 자 신의 제자다.
과연 저 신기를 어떻게 사용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황제였다.
‘그보다, 다른 영감들이 문제군.’
제자를 받았다고 소식이 퍼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른 대륙오천 셋 에게서 연락이 왔다.
제자들 끼리 한판 뜨게 하자고.
보지 않아도 속셈은 뻔했다.
‘자기들이 나를 이기지 못하니 제 자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겠지.’
자신들로는 한계가 있으니 제자로 우열을 가리자는 뜻이다. 하나 아직 아쉽게도 현성의 레벨이 부족하다.
하다못해 레벨 200만 되더라도 걱 정 없을 텐데.
지금 재촉하는 것을 봐서는 더 오 래 막기도 힘들 거 같았다.
‘신기를 받고 나서 불러야겠어.’
아쉽긴 하나 자신의 제자라면 그때 쯤 되면 충분히 그 영감들의 제자 정도는 우습게 이기지 않을까 싶었 다.
사실 못 이겨도 상관없었다. 이긴 뒤에 기고만장한 꼴을 무너지게 하 는 것도 제법 볼만 했으니.
그래도 처음부터 이기길 바랐다.
‘흐음, 유리아 녀석이 또 이상한 걸 개발하고 있던데, 그건 좀 묵인 해야겠군.’
원래라면 막았어야 할 개발이었지 만, 영감들이 기고만장한 꼴은 그다 지 보고 싶진 않았다. 잘은 몰라도 유리아가 지금 개발하는 것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기에 황제는 그저 헛기침을 하며 애써 모른 척을 했다.
제자가 지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스승이 어디 있겠는가.
‘크홈, 유리아의 지원비를 조금 늘 려줘야겠군.’
유리아와 별반 다를 게 없는 황제 였다.
한편 스승이 자신의 걱정을 하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한숨을 절로 쉬는 현성.
“하아.”
그러곤 자신의 앞에 죽여 달라며 애원하는 필라오스의 왕이자 스토리 던전의 보스를 봤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랜 세월 동안 이곳에서 마왕의 힘에 취해 살았다 고 한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흐르며 자신의 일에 후회하기 시작했고, 점점 마왕 의 힘에 의해 나날이 고통 속에 살 아간다고 한다.
처음 황제에게 수백 번 죽었을 때 만 해도 의기양양했었으나 그 후 세 월이 흐르면서 정신이 점점 고갈되 어간 것이다.
“제발 죽여주시오.”
의욕이 나지 않았다.
원래 같았으면 좋거니 하며 공격했 을 현성이었으나 이번만큼은 의욕이 나지 않았다.
“제발 죽여주시오.” 아까부터 저 말만 반복하는 보스 몬스터.
척 보기에도 엄청 강해 보이는 놈 이건만 저리 전투할 의지도 없어 보 이는 보스라니. 공포에 질려서 도망 치는 건 또 몰라도 저렇게 처음부터 그냥 죽여 달라는 보스라니. 솔직히 실망이 너무 커서 현자타임이 온 현 성이었다.
“하아.”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었을 때 리 베우스가 다가와 말했다.
“크흐! 역시 주인님이십니다. 싸우 기도 전에 적이 주인님의 위용을 알 고 벌써부터 공포에 떨고 죽음을 찾 게 만드시다니! 역시 진정한 죽음이 시자! 진정한 잠! 그 자체입니다 요!”
“……하아.”
리베우스의 저 찬양하는 말에도 그 저 한숨만 나왔다.
화낼 기운도 없이 고개를 숙인 현 성이 검을 들었다.
그래도 퀘스트는 클리어해야 하니. 게다가 저리 죽여 달라고 애원까지 하는데 그냥 두기도 조금 그랬다.
그렇게 현성이 검을 휘두르려는 찰 나.
갑자기 인벤토리가 열렸다.
“이건 또 뭐?”
뭐라 말하기도 전에 현성의 인벤토 리에서 무언가 튀어나왔다.
이제는 기억 속에서도 희미해져 간 ???의 알
무려 전설 등급 아이템이었음에도 기억에서 잊혀가던 아이템이 갑자기 인벤토리에서 튀어나왔다. 그러곤 허공에 두둥실 떠올라 죽여 달라던 필라오스의 왕 앞에 날아갔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저 그 상황을 멀뚱멀뚱 보고 있던 현성은 자신이 꺼두었던 메시지를 켜서 봤다.
[인벤토리에 잠들어 있던 ???의 알 (전설)이 자신을 꺼내주길 희망합니 다.]
[인벤토리에 잠들어 있던 ???의 알 (전설)이 자신을 꺼내주길 희망합니 다.]
[인벤토리에 잠들어 있던 ???의 알 (전설)이 자신을 꺼내주길 희망합니 다.]
[인벤토리에 잠들어 있던 ???의 알 (전설)이 자신을 꺼내주길 희망합니 다.]
[필사적인 몸부림에 ???의 알(전 설)이 당신의 염력마법을 일부 복제 합니다.]
[???의 알(전설)。] 스스로 인벤토 리를 열었습니다.]
수십 번이나 떠오른 메시지 끝에 현성의 염력마법을 흡수했다는 메시 지와 스스로 인벤토리를 열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튀어나온 듯싶었다.
그리고 ???의 알(전설)이 현성을 잠시 보다 필라오스의 왕을 향해 날 아간다.
마치 무언가를 허락해 달라는 의사 가 보이는 모습.
아니나 다를까 현성의 눈앞에 메시 지가 떠올랐다.
[???의 알(전설)이 마왕의 파편을 흡?수하길 원합니다. 허락하겠습니 까?]
[허락하는 즉시 ???의 알(전설)이 마왕의 파편을 흡수하고 보스의 힘 을 일부 취할 수 있습니다.]
[마왕의 파편을 흡수 시 ???의 알 (전설)이 부화합니다.]
[Yes / No]
“마왕의 파편을 흡수한다고?”
너무 놀라 현성이 큰소리를 내며 알을 보자. 마치 고개를 끄덕이듯 알이 위아래로 살짝 구르고 있었다.
분명 저건 의지를 가지고 있다.
꿀꺽.
당장 쓸 수 없어서 그냥 방치해 두던 아이템이 이렇게 움직이다니.
현성은 놀라긴 했지만 빠르게 정신 을 차렸다.
‘마왕의 파편을 흡수한다고? 그럼 나는 퀘스트 클리어 못 하는 거 아 닌가?’
퀘스트창을 봤으나 그런 말은 없었 다. 그저 마왕의 힘을 흡수한 필라 오스의 왕을 죽이라는 말밖에 나오 지 않았다.
애매한 나머지 현성은 리베우스를 보며 상황을 설명하곤 물었다.
“마왕의 힘을 회수해야 해?”
“네? 그런 말씀은 없으셨지요?”
“그럼 저거 먹게 해도 되겠네?”
“어어, 그렇지 않을까요?”
리베우스도 이런 일은 처음이었기 에 당황하긴 했으나 문제 될 건 없 을 성 싶었다. 어차피 리베우스의 역할은 마왕의 힘을 다시 봉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수하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지 않았는가.
“저 알이 부화한다 한들 감히 주인 님을 공격하는 일은 없을 것이옵니 다.”
저 알에게서 현성의 기운이 느껴졌 다.
현성이 DP상점에서 알을 뽑았던 터라 타나노스의 힘이 각인되어 있 는 것이었다.
저런 알이 마왕의 힘을 얻고 부화 한다 해서 갑자기 공격할 리가 없 다. 타나노스의 기운을 가진 존재는 감히 현성을 거스를 리가 없었으니 까.
거기다 저 묘한 알이 마왕의 힘을 흡수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지 않겠는가. 저 알이 부화한다면 현성의 펫이 될 것이 분명했으니.
현성도 한참 고민한 뒤 고개를 끄 덕이며 대답했다.
“으음, 허락한다.”
리베우스가 아무런 일도 없을 것이 라 했으니 걱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현성이 허락을 하자 알이 필라오스의 왕의 이마에 다가가 톡, 하고 부딪혔다. 그러자.
[필라오스의 왕이 마왕의 파편을 소유할 의사가 없습니다.]
[필라오스의 왕이 전투 의사가 없 습니다.]
[따라서 ???의 알(전설)의 의지에 따라 마왕의 파편을 흡수합니다.]
[으??의 알(전설)이 필라오스의 왕 이 가진 불사의 힘을 흡수합니다.] 슈우우우우우우욱 !
“크아아아아아아아, 크하하하하하!”
고통의 비명인지, 아니면 희열의 웃음인지 모를 소리.
그리고 점점 힘이 빨려들어 가는 듯 미이라처럼 말라가는 필라오스의 왕이 소리쳤다.
“이제! 이제 죽을 수 있구나!”
그 환희에 젖은 말과 함께 필라오 스의 왕은 잿빛가루가 되어 사라졌 다.
그리고 마왕의 파편을 흡수한 알이 맹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웅!
[필라오스의 왕이 사망합니다.]
[으??의 알(전설)의 등급이 상승합 니다!]
[으??의 알(전설++)이 부화합니다!]
전설+ 등급도 아니고 무려 전설++ 등급이다.
현성으로서도 처음 본 등급.
그 등급에 놀랄 틈도 없이 알에 점차 금이 가기 시작했다.
쩌적, 쩌저적!
이윽고 알의 껍질을 깨고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오! ……오?”
처음 감탄하던 현성은 이내 빛이 사라지고 태어난 무언가를 보며 현 성은 그 모습을 보곤 고개를 갸웃거 렸다.
“오오! 참으로 귀엽습니다요!”
현성은 말이 없었고, 리베우스는 귀엽다는 듯이 껄껄 웃으며 엄지를 세우고 있었다.
저놈의 엄지를 부러뜨리고 싶은 충 동을 참으며 현성은 눈앞의 메시지 를 봤다.
[???의 알(전설++) 부화했습니다!]
[전설++ 등급 펫을 획득하셨습니 다.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다.]
메시지를 본 현성은 얼빠진 표정으 로 방금 부화한 자신의 펫을 봤다.
주먹만 크?기를 한 생명체. 검은 두 뿔에 아기자기한 날개, 오동통한 엉덩이에 달린 끝이 뾰족한 삼각형 꼬리. 무엇보다 아기와 같은 생김새 는 심장이 아파오는 치명적인 귀여 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야말로 아기 천사의 반대에 가까 운 아기 악마!
“우갸갸갸! 부활했다는 것입니당!”
“오우오우오오오! 주인님! 봤습니 까요!? 봤습니까요!? 말을 합니다 요!”
“우갸캬캬캬!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당!”
“오우! 그렇습니다요!”
수준이 비슷한 둘을 보며 머리가 지끈거리는 걸 느끼는 현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