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34화
악동스러운 외모에 상당히 오동통 한 볼.
귀여운 건 인정한다.
현성도 귀여운 것은 인정하지 만…….
‘전설++ 등급이라며?’
무려 전설+ 도 아닌 전설++ 등급.
저 펫이 지금 카론의 검술이나 그 래비티 미티어보다 등급이 높다는 얘기인데…… 요모조모 살펴봐도 전 혀 그래 보이진 않는다.
거기다 마왕의 불사의 힘과 마왕의 파편까지 흡수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현성의 염력마법까 지 복제했다고 한다. 혹시 몰라 스 킬창을 살펴봤으나 염력마법 부분은 그대로였다.
‘ 으음.’
“우갸갸, 제가 한 매력 한다는 겁 니당!”
자신을 뻔히 보는 현성을 보며 당 당히 가슴을 내밀며 말하는 주제에 쑥스러운지 얼굴은 붉히고 있는 녀 석을 보며 순간 이런 귀여움이면 전 설++ 등급일 수도 있지 않은가? 싶 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펫 정보창을 열어보았다.
[펫 정보]
이름: ???(이름을 지을 수 있습니 다.)
등급: 전설++(성장형-최종 한계 반신)
레벨: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았 습니다.) 능력치: ???(아직 성장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스킬: [영혼탐식 Lv.l] [능력탐식
Lv.l]
[스킬복제Lv.l] [염력마법Lv.l]
[마왕의 파편(l/3)Lv.l] [불사Lv.l]
특이사항: DP상점에서 획득한 알 에서 태어나 타나노스의 힘인 DP를 이어 받았습니다. 원래의 펫보다 훨 씬 강력해집니다.
상당히 불친절한 정보창임에도 다 행히 몇 가지 볼 수 있는 게 있었 고, 그 볼 수 있는 것들을 보며 현 성의 두 눈은 찢어질 듯 커졌다.
‘영혼탐식? 능력탐식? 아니, 그보 다 등급이 성장형이라고? 그보다 반 신이라는 등급이 있었다고?’
현성은 이상함을 느끼고 최종 한계 반신이라는 것을 클릭했다.
다행히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었 다.
[반신 등급: 신 등급의 영향을 받 는 특수한 상황에서만 획득할 수 있 는 등급이다. 그 외에 다른 방법으 로 획득이 불가능하다.] 그걸 보며 현성은 다행이라면서 한 숨을 쉬었다.
다행히 신 등급의 영향을 받은 특 수한 상황에서만 얻을 수 있다고 한 다. 이데아의 시스템이 설명하는 저 도움말인 이상 저 말이 정론일 터.
‘그러니까 신 등급이 아닌 이상 얻 을 수도 있을 수도 없는 등급이군.’
하기야 현성쯤이나 되니 전설 등급 이나 전설+ 등급을 어느 정도 쉽게 얻는 것이지 다른 유저들의 경우 1 년간 플레이해서 영웅 등급조차 구 경도 못 해보는 게 대부분이다.
다른 이들이 반신 등급은커녕 전설 + 등급이나 얻을 수 있을지 모르겠 다.
‘그나마 내가 신 등급이라서 전설 등급이나 전설+ 등급을 쉽게 얻는 편이었네.’
조금 놀라긴 했으나 침착하게 아기 악마의 스킬들을 살폈다.
염력마법과 마왕의 파편 불사의 경 우 이번에 획득한 스킬들. 그러나 다른 세 개는 펫 고유의 스킬이었 다. 현성은 먼저 펫 고유의 스킬 먼 저 읽었다.
영혼탐식의 글을 자세하게 읽은 현 성은 한마디로 정의를 내렸다.
[영혼탐식Lv.l: 주인이 잡은 보스 의 영혼을 먹고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쿨타임: 게임 시간 1일]
‘내가 잡은 보스의 영혼을 먹고 능 력치를 상승시키는 거네.’
상당히 좋은 능력이다. 주인이 잡 은 보스로 강해진다는 것만큼 심플 하고 좋은 능력이 어디 있겠는가. 거기다 레벨과는 또 별개로 능력치 가 오르는 것이니 사기라고 할 법한 스킬이 다.
다만 아쉬운 것은 쿨타임과 보스의 영혼이라는 점.
쿨타임의 경우 다소 긴 느낌이 있 었고, 보스의 영혼은 현성의 스킬인 타나노스의 컬렉션과 겹쳤다.
보스의 영혼으로 레벨다운을 막을 수 있기도 하며, 여러 스킬에 활용 되는 보스의 혼이었기에 다소 걸리 긴 했으나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보스의 혼이 모자라면 그만큼 더 잡 으면 되니까.
그 후 능력탐식을 읽었다.
[능력탐식Lv.l: 의지를 상실한 적, 혹은 탐식을 원하는 상대의 능력을 흡수할 수 있다.]
[쿨타임: 게임 시간 30일]
‘간단하게 말해서 상대의 능력을 흡수하는 거네. 상당히 좋네. 쿨타임 이 좀 길긴 한데.’
필라오스의 왕이 가진 힘을 이 스 킬로 흡수한 모양이다.
그리고 현성의 능력을 복제한 스킬 복제라는 스킬.
[스킬복제Lv.l: 펫 등급의 두 단계 (+포함) 이하의 모든 스킬, 마법 등 을 복제하여 자신의 스킬로 만들 수 있다.]
[쿨타임: 현실 시간 30일.]
‘사기네, 이건.’
원조 사기인 현성조차 인정한 사기 스킬,
쿨타임도 무려 현실 시간으로 30 일이다.
쿨타임만 보더라도 이 스킬이 가진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 었다.
거기다 앞에 붙은 조건을 봐라.
‘펫 등급 두 단계 이하면 전설++ 등급이니까 전설 등급부터는 다 복 제할 수 있다는 얘기잖아.’
거기다 이 녀석이 한계인 반신 등 급까지 성장하면 전설+ 등급의 스 킬까지 복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 다.
그렇다는 것은 현성이 가진 그래비 티 미티어나 카론의 검술까지 복제 할 수 있다는 얘기.
“잠만? 그러면 용언이나 무영창은 지금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거잖아?”
생각을 하던 현성이 말로 하자 아 기 악마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 덕이며 신났다는 듯 말했다.
“그렇다는 것입니당!”
화가 나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시간만 점차 두고 키우면 강해질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번에는 염력마법과 같은 비효율 적인 마법을 고르긴 했으나 다음부 턴 현성이 잘 설명하면 될 것이다.
아무튼 간에 엄청난 펫을 얻은 거 같았다.
‘DP상점으로 뽑은 덕에 이렇게 강 화 된 거였다니.’
다른 아이템들은 그런 것이 없었는 데 솔직히 이제부터 전설 등급이라 도 아이템을 뽑아야 하나 고민이 들 었다.
‘DP는 그만큼 벌면 되니까 전설 등급만은 뽑자.’
우선 이곳을 나간 뒤에 바로 뽑자 고 생각하며 현성은 펫의 스킬들을 마저 읽었다.
이제 무엇보다 중요한 마왕의 파편 을 먼저 읽었다.
[마왕의 파편(l/3)Lv.l: 아직 온전 한 스킬이 아닙니다. 사용할 수 없 습니다.]
[남은 파편 2개]
그걸 보며 현성은 다소 아쉬워했 다. 이름부터 마왕의 파편이니 강력 한 스킬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사용 할 수 없다니.
현성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지막 으로 불사스킬을 확인했다.
[불사Lv.l: 죽는 즉시 그 자리에서 부활합니다.]
[쿨타임: 10초]
희대의 사기라 할 수 있었지만 원 래 유저의 펫들은 기본적으로 불사 를 가지고 있다. 물론 현성의 펫처 럼 죽고 10초 만에 다시 살아날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인가.
더 뭐를 확인하려는 순간, 아기 악 마가 현성에게 달려들어 온몸을 비 비적거렸다.
“우리 주인님 너무 멋있다는 것입 니당! 너무 기쁜 것입니당!” “허참.” 기가 막혀서 웃는 듯 보이긴 했으 나 확실히 귀엽긴 귀여웠다.
뭔가 리베우스와 비슷한 느낌이긴 했지만, 외형부터가 다르지 않은가.
리베우스는 칙칙한 아저씨였고, 펫 은 누가 봐도 귀여운 아기 악마였으 니 아무래도 반응의 차이는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기 악마를 보고 리베우스도 달려 들라 하는 것을 저지했을 때 메시지 가 떠올랐다.
[퀘스트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 라!(연계)’의 두 번째 흔적을 클리어 하셨습니다.]
[레벨 업!]
[150을 달성하셨습니다.]
[세 번째 흔적 퀘스트는 사도에게 직접 받으십시오.]
[10초 뒤 보상의 방으로 이동됩니 다.]
이번에도 아니나 다를까 보상의 방 으로 이동된다는 메시지였다.
필라오스의 왕이 죽은지는 좀 시간 이 지난 것 같긴 했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죽인 것이 아니다 보니 정 보를 처리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모양이다.
현성이 그대로 가만히 있자 현성의 몸이 이동되었고, 전과 비슷한 형태 의 보상의 방에 소환되었다.
‘흔적이 있는 곳마다 이런 장소를 만드는 건가?’
저번에 사룡이 봉인되었던 고성과 똑같은 방.
그곳에서 능글맞게 미소를 짓는 사 도의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그리고 현성의 옆에 있는 아기 악 마를 보곤 흠칫 몸을 떨었다.
-허억, 그 귀여운 생명체는 무엇입 니까?
마왕의 파편을 봉인한 것보다 더 중요했는지 아기 악마를 보며 묻는 사도.
그리고 질문을 받은 아기 악마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 다.
“주인님의 펫이라는 것입니당!”
-오오오! 거기다 이 느껴지는 기 운은 마왕의 파편과 필라오스의 왕 이 가지고 있던 힘인 거 같은데 맞 습니까?
“그렇다는 것입니당!”
- 오오오오오!
이번에도 감탄을 하며 박수를 치는 사도를 보자 왠지 속이 뒤틀리는 걸 느꼈다.
그나마 사도의 의도대로가 아닌 펫 이 흡수를 해서 죽였는데 뭔가 달라 지진 않았을까 기대했건만, 그런 건 없는 모양이다.
-아아, 정말 충직하고 귀여운 종을 얻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우후후후, 제가 한 귀여움 하는 충직한 종이긴 합니다요!”
옆에서 낄끼빠빠 못하는 리베우스 를 한심하게 보고는 현성은 다시 자 신의 품에 비비적거리며 애교를 부 리는 아기 악마를 보며 조심스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가끔 손가락에 뿔이 찔려 따끔거리 는 느낌이 있긴 해도 이렇게 귀여우 면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게 되어 있다.
‘진짜 귀엽긴 하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지만, 능 력을 떠나서 귀엽긴 정말 귀여운 펫 인 것은 확실했다. 거기다 능력까지 좋았으니 여기서 뭘 더 바라겠는가.
-하하핫, 마음 같아서는 더 구경하 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 어서 말이죠.
“그래 빨리 보상이나 내놔.”
-자 여기 있습니다! 권능과 유물 중 하나를 선택해 주십시오.
사도의 말에 현성은 사실 권능은 하나 얻었으니 유물을 선택할 생각 이었다.
그런데 현성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 로 사도를 봤다.
“이게 뭐야?”
-예? 권능과 유물 선택창이지요?
“아니, 그건 알겠는데 이게 뭐냐 고.” 현성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선택 창을 봤다.
[[죽음의 지휘자(권능)] / [신의 옥 장판(신의 유물)]]
이름만 봐선 절대적으로 권능을 선 택하고 싶었다.
아니, 이름을 봐라. 아무리 신의 유물이면 뭐하겠는가. 이름이 옥장 판이거늘.
그것을 보며 사도는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현성을 봤다.
-빨리 고르시지 않으면 곤란하십 니다!
“아니, 이걸 보고 빨리 고르라고 하면……
뭐라 더 말을 하려 했으나 그럴수 록 사도에게 말리는 기분인지라 더 이상 말하지 않은 채로 현성은 한숨 을 쉬며 다시 한 번 선택창을 봤다.
“옵션은 볼 수 없는 거지?”
-물론이죠, 저 처음 보시는 것도 아니면서 하핫.
저 말이 더 얄미웠으나 지금은 때 릴 수도 복수 할 수도 없는 입장이 기에 속으로 분노 스택을 하나 더 쌓고는 고민했다.
이름만 봐서는 무조건 권능을 선택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옥장판도 일단은 신의 유물 이라고 하지 않은가. 그러니 뭔가 좋을 거 같으면서도 옥장판이라는 이름에 너무나도 거부감이 들었다.
‘다단계도 아니고 이게 뭐야.’
그리고 차분하게 생각했다.
‘옥장판은 뭔지 모르겠지만, 이미 권능은 얻은 적이 있지. 게다가 선 택하는 덕에 권능의 위력을 잘 알고 있지만, 신의 유물은 또 아니야. 근 데 저게 또 잠만 잘 처자는 유물일 수도 있단 말이지.’
고민을 끝낸 현성은 결국 권능을 선택했다.
‘혹시 모를 변수를 제거하는 게 제 일 낫지.’
현성이 그렇게 권능을 선택하자 사 도가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 다 활기찬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곤 현성은 바로 권능 스킬을 열어봤다.
[죽음의 지휘자(권능)]
〈액티브〉
-Lv.l -설명: “그분께서 손짓하면 고요한 검은 번개가 세상을 감싸 죽음을 만 연하게 만들었다.”-전쟁의 신 아티 나
-효과: 보스의 영혼 5개, 혹은 레 벨 5개를 소모하고 발동한다.
1분간 악몽에 휩싸여 모든 데미지 를 무효화하는 신체로 변화한다. 이 때 시전자는 모든 공격력이 500% 증가하며, 모든 스킬 및 마법을 사 용할 수 없다. 추가로 공격에 성공 할 때마다 공격당한 상대에게 타나 노스의 야상곡이 발동된다.
이때 타나노스의 야상곡은 쿨타임 이 적용되지 않는다.
지속 시간이 끝난 후 5분간 리타 이어 되어 모든 스킬 및 마법을 사 용할 수 없다. 움직이는 데엔 지장 이 없다.
-쿨타임: 현실 시간으로 30일.
“와. 미친.”
권능을 보자 할 말이 떠오르지도 않았다.
리스크라고 해봐야 발동이 끝난 후 5분간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 외에는 그야말로 1분간 필살 무적기 를 얻는 스킬.
다만 쿨타임이 길어도 너무 길었 다.
효과와 밸런스를 생각하면 그럴 수 는 있었으나 그게 조금 아쉽긴 했 다.
‘발동 시 보스의 영혼 5개 혹은 레 벨 5개 소모가 좀 크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쓸 수 있는 필살기인데 이 정도야.’
현성은 확신할 수 있었다.
옥장판도 좋은 것이었을 수도 있지 만 이것보단 좋을 수 없었을 거다. 사도도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 지 않았던가.
현성은 승리의 미소를 짓자 사도는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흠흠, 그러면 바로 세 번째 흔적 퀘스트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겠군 요.
그러고 보니 세 번째 유물 퀘스트 는 사도에게서 직접 받으라는 메시 지가 있었다.
현성은 그 메시지를 떠올리곤 사도 를 보자 사도가 입을 열었다.
-원래라면 150을 달성하셨을 즉시 제가 나타나서 퀘스트를 드리지만, 이번에는 보상과 동시에 드려야 해 서 빠르게 설명하겠습니다.
“그래.” -카린 제국의 황제를 만나서 그가 가지고 있는 신기 두 개를 획득하시 면 클리어입니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한 말.
그걸 보며 현성은 다소 멍하다는 듯이 사도를 봤다.
그러곤 좀 당황했다는 듯 되물었 다.
“황, 황제를?”
-하핫, 제아무리 신님이라고 해도 황제를 쉬이 만날 순 없으실 겁니 다. 그리고 신기를 획득하시기 전까 진 경험치가 있다 해도 199 이상을 달성하지 못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하핫, 그럼 부디 황제를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전 이만!
사라져 가는 사도의 홀로그램을 보 곤 현성은 이번에도 성이 무너지나 싶었으나 평범하게 메시지가 떠오르 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스토리 던전을 클리어하셨습니다.]
[보상이 인벤토리에 지급됩니다.]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스토리 던전이 소멸합니다. 외부
로 이동됩니다.]
메시지를 읽은 직후 현성과 리베우 스, 그리고 펫이 빛에 휩싸여 멸망 하지 못한 왕성이 있던 곳에서 꽤 떨어진 숲으로 이동되었다.
보상에 관한 메시지와 업적으로 인 해 모든 능력치가 5 상승했다는 메 시지를 뒤로 하고는 현성은 리베우 스를 보며 물었다.
“리베우스, 너희 사도 너희 교황이 나 신전이랑 교류 안 해? 나 황제 의 제자 된 거 모르나?”
“예, 아마 모르실 겁니다. 사도님께 서는 늘 혼자 다니십니다요! 타나노 스교의 아싸라고나 할까? 저 같은 인싸 사제로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말이죠. 우후후후.”
“……아, 그래?”
하긴 저런 성격이면 그럴 만도했 다.
현성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고 개를 끄덕이곤 말했다.
“그러면 또 수도로 가야겠네.”
펫도 그렇고, 이번 세 번째 흔적 퀘스트는 상당히 쉽게 풀릴 것만 같 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수도로 향하는 현성의 뒤에 서 리베우스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 를 갸웃거렸다.
‘뭔가 중요한 걸 잊은 거 같긴 한 데…… 기분 탓이겠지요!’
지금 사도가 말한 신기 두 개는 봉인을 풀기 위해 본단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까먹고 만 리베우스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