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42화
“오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응? 아아, 아니야. 그냥 성 한번 튼튼하게 생겼다라고 생각했어.”
“홈, 눈빛이 심상치 않았는데.”
“아하하, 뭐 내가 이상한 생각을 했겠어?”
움찔하며 찔린 현성이었으나 능청 스럽게 잘 넘어갔다.
역시 쓸데없이 예리한 현아. 저런 예리한 눈치를 가졌음에도 여 태 아수라인 걸 몰랐다는 게 의문스 러울 정도였다.
“그러면 제가 직접 안내해 드리겠 습니다.”
방긋 웃으며 말하는 린.
그도 그럴 게 그렇게 고대하던 아 수라가 길드성에 직접 방문해 주었 는데 좋지 않겠는가.
아마 지금 이데아의 길드 중 린과 다를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했다.
넓은 성 내부의 광장은 성의 단편 적인 모습만 보여줬음에도 컸고, 린 이 안내하면서 성을 소개하자 성이 얼마나 큰지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었다.
‘산 위에 있는 요새 같은 성이라. 수성하기 딱 좋은 위치네.’
천혜의 요새라 할 수 있는 성.
이런 좋은 성을 어떻게 받았을지가 의문이었다.
거기다 이런 제국령의 위치라면 더 욱 힘들었을 텐데.
‘영웅 길드가 대단하긴 하네.’
아무리 비공식 랭커라고 한들 황제 에게서 이런 영지를 하사받았다는 건 놀라운 일이긴 하다. 거기다 이 만한 영지를 받았다는 건 길드장인 린은 이미 작위를 받았다는 뜻이 된 다.
아직 유저 중에 귀족 작위를 받았 다는 이는 없다.
고의로 숨기지 않는 이상 알려질 수밖에 없을 건데 그걸 아직까지 잘 숨기고 있는 린이 상당히 대단했다.
‘게다가 NPC들도 만족스러워하는 거 같네.’
NPC들은 뛰어난 인공지능 덕에 진짜 사람 같은 존재들이다.
그런데 성 내부를 안내받으면서 지 나치는 모든 NPC가 린을 보며 존 경의 눈빛으로 인사를 해온다.
저것만 보더라도 린이 얼마나 신임 받는 영주인지를 알 수 있었다.
현아에게 들어서 좋은 사람이라고 는 들었으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도 있 지 않은가.
그런데 NPC들의 태도를 보건대 절대 NPC라고 해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람인 걸 알 수 있었다.
어떻게 본다면 데이터에 불과한 존 재들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든가 무시하거나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런 것과 비교해 보면 됨됨이가 된 사람이다.
‘성격은 나쁘지 않은 거 같네.’
현성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와 중에도 린의 소개는 계속되었다.
“여기는 가뭄이 계속되었을 때 영 지민들을 위해서 곡식을 비축하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소수 정예이다 보니 공 격이 들어오거나 수성을 해야 하는 상황에 NPC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겠네요.”
린은 현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 다.
하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그렇기도 합니다만, 저희 전력에 는 문제가 없습니다. 후훗, 아직 현 아가 말씀드리지 않은 모양이네요.”
“헤헤헤.”
≪......C쓰
린의 말에 배시시 웃는 현아. 그리 고 그걸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현 성을 보며 린이 살며시 웃으며 대답 했다.
“저희 길드는 산하 길드가 있습니 다.”
“네, 그건 듣긴 했는데……
“길드 랭킹 1위인 신화 길드가 바 로 저희 영웅 길드의 산하에 있습니 다.”
“네?”
길드 랭킹 1위 신화 길드.
그 이름은 현성도 상당히 많이 들 을 수 있었다.
길드장의 성품도 좋고, 랭킹 1위라 해서 횡포나 억압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런 길드들과 전쟁을 해서 무너뜨리는 것으로 유명한 길 드.
한국 서버의 수호자라고도 불리는 길드가 영웅 길드의 산하라니.
너무나도 의외의 말에 현성이 놀라 자 현아가 히히 웃으며 말했다.
“오빠가 아수라 비밀로 했으니 이 제 비긴 거다?”
“허어, 그럼 공식 랭킹 1위인 이덴 님도……
“네, 원래는 영웅 길드 초창기 멤 버였는데 신화 길드를 믿고 맡길 만 한 사람이 이덴 님 말고 없었거든 요.”
“이덴 오빠가 린 언니랑 사촌이거 든 ” “네, 맞습니다.”
또 다른 소식에 현성은 그저 고개 를 끄덕였다.
린은 비공식 랭킹 소수정예의 길드 장이고, 그 길드의 산하인 랭킹 1위 길드를 운영하면서 공식 랭킹 1위인 이덴. 그리고 그 둘이 사촌지간이란 다.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 가족인가.
‘아, 하긴 현아랑 나만 봐도.’
이내 현아와 자신을 생각하고 바로 수긍한 현성이었다.
컨트롤도 어느 정도 유전이 되는 듯싶었다.
거기다 린의 여동생인 예은도 컨트 롤이 뛰어나지 않은가. 유일 등급도 높기야 하지만 컨트롤이 좋아 영웅 등급과 비견되어 보이는 실력이었으 니 말 다한 셈 아니겠는가.
이것들만 봐도 충분히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그러면 신화 길드 사람들도 이곳 에 오는 겁니까?”
“예, 레벨 300 이상인 길드원분들 은 대부분 신화 길드가 영웅 길드의 산하라는 걸 알고 있죠. 거기다 신 화 길드에서 유망주로 보이는 이들 은 영웅 길드로 보내는 식으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현아도 그렇게 영웅 길드에 오게 된 거죠.” “헤헤.”
“아아.”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어서 신기 하긴 했으나 현성과는 딱히 관련이 없었기에 그리 큰 흥미가 가진 않았 다.
처음 랭킹 1위인 길드가 산하라는 것에 놀라긴 했으나 딱 그 정도.
‘그래도 영웅 길드가 규모가 작은 곳이 아니라는 건 알게 됐네.’
소수정예 길드이기에 규모가 작을 거라고만 생각했다.
길드성이 있다 한들 그래 봐야 규 모가 작으니 지키기 쉽지 않겠다며 생각했건만. 산하 길드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게 설마 신화 길드였다 니.
놀라긴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여기서부터는 NPC 들의 출입이 거의 안 되는 길드원들 구역입니다. 각자 방이나 배정된 구역이 있어서 그 부분은 자유롭게 꾸며도 되는 구 역이죠.”
“성이 넓으니 이런 것도 가능하네 요.”
“후훗, 장점이 확실히 많긴 하죠. NPC들도 많은 터라 관리가 안 되 는 것도 아니라서, 단점도 거의 없 는 편이랍니다.” 확실히 넓다는 장점은 상당히 컸 다.
여러 방면으로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 외에 길 드원들이 자기 개인 구역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꽤나 한몫했다.
거기다 이어진 린의 설명을 듣고 나니 길드원끼리도 남의 구역에 함 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각자 설정이 되어 있기에 개인 공간으로 시스템이 인지하기에 가능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런 것들을 듣다 보니 확실히 좋 은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거기다 편의도 많이 봐주는 길드 잖아. 길드장인 린 님도, 길드원들의 자유를 보장하는 편이기도 하고.’
이런 길드면 들어가도 자신에게 방 해가 되지 않을 거 같았다.
다른 길드만 보더라도 길드 행사에 필수적인 참가가 붙는 경우가 상당 했는데 영웅 길드는 필수가 아닌 부 탁을 하는 형식이라 한다.
이점에서는 상당히 끌리긴 했다.
그렇게 이어진 안내를 받던 도중 린이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를 보여 주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그런 린 옆에 선 현아도 웃는 것을 보니 뭔
가 있는 모양.
“여기는 뭐 하는 곳이죠?”
그냥 보기에는 그저 지하로 내려가 는 입구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반응을 보아하니 평범한 지 하실은 아닌 것 같기에 질문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생각보다 크 게 놀랐다.
“영주의 소유인 던전입니다.”
“네?”
이데아 시스템상으로 던전을 통제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넓은 구역을 다 막아야 했고, 만일 한다 하더라도 길드 전체가 나서서 통제해야 하기 때문. 그러나 그것도 길드 랭킹 1위인 신화 길드가 그런 길드들을 토벌하고 있기에 중앙대 륙, 그러니까 한국 서버에서는 던전 통제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 다.
그런데 영주의 소유인 던전이라니.
상당히 놀란 현성을 보며 린이 설 명해주었다.
“영지마다, 성 내부에 비밀스럽게 만들어진 던전이 있어요. 이 성도 마찬가지죠. 영주의 허락이 없는 사 람은 들어갈 수도 없고, 나름 조건 도 있어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던전이죠.” “와, 그럼 여기는 린 님의 던전이 라는 것이네요?”
“네, 그렇죠. 아마 황궁에도 그런 던전이 있는 걸로 압니다. 현성 님 도 아마 레벨이 맞춰지면 황제가 허 락을 해서 황궁 던전에 입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들 레벨이 300이라서 대부분 영웅 길드에 들온 사람 중 레벨 업 이 급한 분들만 던전에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설마 이런 게 있을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나타나니 현성 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황제나 유리아도 이 런 던전이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 리고 그 둘의 행동을 봤을 때, 현성 이 던전에 적합한 레벨만 된다면 던 전을 열어줄 확률이 높다.
“거기다 영주가 소유하는 던전들은 하나같이 경험치를 많이 주거든요. 물론 아이템 같은 것들은 거의 없긴 하지만, 레벨은 빠르게 올라요.”
“나도 이 던전으로 광렙 했어!”
이어지는 현아의 증언에 현성은 멍 하니 그 던전을 봤다.
경험치가 높은 레벨 300대 던전. 혹하지 않는다면 거짓이다. 거기다 황제가 가지고 있을 던전은 얼마나 좋을지.
‘본단에 다녀온 다음에 카론 스승 님한테 물어봐야겠네. 유리아 스승 님한테도.’
혹여나 현성이 자유를 좋아한다 해 서 알려주지 않은 걸 수도 있지 않 은가.
‘진짜 대박이다.’
안 그래도 요즘 막혀 있던 레벨이 었는데 드디어 풀 실마리를 찾았다. 신화 길드와는 달리 카린 제국이 아닌 벨도른 왕국에 길드 아지트를 잡은 블랙 연합.
수장들의 소집일이었음에도 그 자 리엔 제라드는 보이지 않았다.
“홍홍홍, 제라드 그놈 꼴좋네? 능 력도 없는 주제에 자존심만 세서는 난 걔가 그렇게 될 줄 알았어? 몇 번 지면 어떻다고 그렇게 열을 올리 는지 참?”
블랙 딜러의 길드장 헨리의 억지로 하이톤으로 올린 기분 나쁜 목소리 에 블랙 위저드의 길드장 펠리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장 능력도 없던 주제에 블랙 연 합의 수장 행세를 했던 놈.
워낙 열등감이 심해서 다들 두고 보고 있었지만 아니나 다를까 결과 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네 명에게는 동정 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 려 경쟁자가 줄어들었다는 희소식에 기뻐할 뿐이었다.
“그럼 블랙 헌터 길드는 내가 먹도 록 할게.” 간드러지는 목소리, 블랙 스파이의 길드장 화린이 말했다.
그 말에 헨리와 블랙 나이트의 길 드장 중구가 매섭게 노려봤다.
왜 그걸 네가 가지냐는 듯한 눈빛 으로.
그때 그 둘을 펠리아가 한심하다는 듯 보며 말했다.
“중구 님이랑 헨리 님은 블랙 헌터 길드를 책임질 만한 자금이 남아 있 습니까? 개인적으로 운영한다면 못 할 것도 없지만, 그럴 리는 없으실 텐데요?”
“끄응. 펠리아 자기 말이 맞네.”
“하긴, 이중 화린이 가장 돈이 많 긴 하군.”
정보를 사고파는 길드가 바로 블랙 스파이 길드다.
블랙 연합의 길드 중에서 그나마 자금으로 비빌 수 있는 것은 상인 길드인 블랙 딜러의 헨리 말곤 없 다.
다만 이번 대회로 인해 계약한 프 로게이머의 수가 많았던 탓에 헨리 가 지금 움직일 수 있는 돈은 헨리 의 개인 돈밖에 없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대부분 재벌가 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입장이 기에 개인 돈을 함부로 쓸 수가 없 었다.
그나마 그 돈들도 이데아 안에서 활약을 보이기에 기업 투자의 이미 지로 어느 정도 받았기에 있는 돈이 었다.
그 외에는 모두 이데아에서 벌어들 인 수익으로 길드를 운영하고, 돈을 챙기고 있었기에 이들 모두 개인적 인 돈은 쉽게 사용할 수 없었다.
프로게이머들을 고용하는 것도 이 데아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계약한 것이었다.
“어쩐지, 프로 고용을 한 명밖에 안 하더니 이걸 노린 거였구나, 아 수라가 우승할 걸 알고.”
“으흠,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네 요.”
“무섭군.”
그들의 말에 화린은 웃으며 말했 다.
“호호호, 현명하다고 칭찬해 주면 고맙겠어. 그리고 아수라가 설마 100 미만 경기에 나올 줄은 나도 진짜 몰랐어. 그 덕에 제라드가 더 쉽게 나가떨어졌지만. 너무 걸리적 거려서 치우려 하긴 했지만, 이렇게 쉽게 떨어져서 참 다행이야. 그치?” 저 얘기는 이번이 아니더라도 제라 드를 나가떨어지게 만들려고 했다는 얘기가 된다.
계속 미소를 짓고 있던 헨리도 그 말에 사뭇 표정을 굳힐 수밖에 없었 다.
같은 연합임에도 방해가 된다면 과 감하게 싹을 잘라내는 치밀함.
거기에 헨리뿐만이 아닌 펠리아와 중구조차 표정이 굳어졌다.
그녀가 진짜로 목표로 한 것이 자 신들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듯 한숨 을 내쉬며 중구가 화린을 보며 물었 다.
“그보다 신화 길드는 어떻게 할 생 각이지? 전에 네게 들은 바로는 신 화 길드와 이번에 얘기가 많은 영웅 길드가 연관이 있다고 하지 않았 나?”
“응, 맞아. 이번에 영웅 길드에 잠 입시키려고 보낸 몇 명이 신화 길드 로 들어가게 되었거든. 아마 우리처 럼 연합의 관계인 거 같아. 길드장 끼리 친한 거 같기도 하고.”
“아!”
화린의 말에 펠리아가 무언가 떠올 랐다는 듯 말했다.
“현실에서 이덴을 봤을 때 그 여자 본 것도 같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 그럼 확정이네. 현실에서도 친 하다는 얘기니까. 그러면 영웅 길드 의 길드장인 린이라는 여자도 재벌 가 딸내미겠네.”
펠리아가 현실에서 봤다면 아마도 사교모임일 확률이 크다.
그런데 이덴과 같이 있었다는 것은 린 또한 같은 재벌가의 사람일 확률 이 높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 말에 다들 인상이 찌푸려졌다.
진성그룹의 후계자인 이덴이라 해 도 돈을 막 쓸 수는 없다. 게다가 함부로 현실의 돈을 쓰지 않는 것으 로 유명한 이덴이지 않은가. 하나 영웅 길드의 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돈을 어떻게 쓰 는지. 게임에 어떻게 투자를 하는지 등등.
고작 소수정예의 길드가 등장한 것 만으로 전력에 큰 변동이 생기는 것 이다.
“내가 모르는 얼굴이었으니 사교 모임에는 잘 오지 않는 게 분명한데 어느 재벌가인지 모르는 게 문제 네.”
화린도 인상을 찌푸렸다.
그나마 그냥 영웅 길드만 합류했다 면 아직까지 블랙 연합이 비벼볼 만 한 구석이 있다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영웅 길드의 길드장도 재벌가라면 얘기가 좀 달라질 수밖 에 없었다.
“신화 길드를 치는 건 좀 나중으로 미뤄야겠네.”
“동의한다.”
“홍홍홍, 이기는 싸움을 해야지 확 률이 잘 보이지 않는 싸움은 나도 사양이야?”
“마찬가집니다.”
다들 찬성하는 걸 듣곤 화린이 고 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우리한테 프로가 있으니 까. 시간만 있다면 우리가 이길 게 뻔하지.” 그때 중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 을 하다 화린을 보며 물었다.
“만일 아수라가 영웅 길드에 들어 가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그 말에 화린이 중구를 비웃었다.
마치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그런 실력을 보인 데다가 황제와 유리아의 제자로 지금 이슈가 된 아 수라가? 아수라 유튜브 수익만 봐도 우리가 아수라를 고용도 못 할 판인 데 저쪽에서 무슨 수로 고용을 하겠 어. 무엇보다 아수라가 과연 그만한 수익을 내면서 남 밑에 들어갈까?”
일리 있는 말이다.
능력이 있는 자들이 누구 밑에 들 어간다는 건 사실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거기다 돈이 급한 이도 아니고 현 재 세계가 주목하는 유튜버인 아수 라인데 돈에 연연할 이유가 어디 있 겠는가.
“한 분야에 최강이라 할 수 있는 루시퍼도 원콤을 낸 아수라가 과연 누구 밑에 들어가고 싶어 할까? 내 가 볼 땐 아수라와 영웅 길드는 들 어가지 않을 거야. 절대 연관 지을 수 없어. 게다가 여태까지 혼자 다 니던 아수라인데 길드에 들어가겠 어?”
“동맹이라든가 우리처럼 연합을 할 수 있지 않겠나?”
“물론 우리처럼 협업 관계나 연합 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굳이 지금 도 잘나가는 영웅 길드가 굽히고 들 어가서 개인인 아수라에게 연합을 자청하고 들어간다? 우리와 같은 재 벌가의 일원이라는 그 여자가 과연 그렇게 굽히고 들어갈까? 만일이라 도 그 둘이 연관된다면 내가 모든 재산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게. 호호호.”
교태로운 웃음.
항상 돈이 되는 쪽으로는 기발하게 머리가 잘 돌아가는 저 여자가 저렇 게 확언할 정도라면 걱정하지 않아 도 되겠다 싶어 중구 또한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재벌가가 개인인 자에게 굽 히고 들어갈 이유가 전혀 없지 않은 가.
실제 재벌가인 자신들이 생각해도 불가능하다 생각했다.
“우리는 아수라라는 변수는 신경 쓰지 말고 영웅 길드와 신화 길드만 칠 생각만 하면 된다고. 알았지?”
화린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