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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146화 (146/472)

잠만 자도 랭커 146화

“후으으윽.”

아함브리드의 화살을 시험해 본다 며 한계까지 접속했더니 몸이 이만 저만 뻐근한 게 아니었다. 몸을 가 볍게 풀며 오늘 시험해 본 활을 떠 올렸다.

컨트롤이라고 해서 명중률이 무조 건 높아지는 건 아니었으나 사용하 면 할수록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이대로 연습만 계 속하면 사냥꾼 아수라라며 영상을 새로 올려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처음에 그냥 사냥꾼 아수라로 잡 다가 도중에 도망치는 보스를 화살 로 처리하는 영상도 괜찮겠다.’

다만 보스가 도망을 치느냐가 문제 인데, 그런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는 거지 굳이 그러지 않더라도 현성이 활을 쥐는 것만으로 큰 이슈가 될 수 있으리라.

‘활로 사냥하는 사냥꾼 아수라를 보여준 뒤에, 보스 레이드 레이스를 해보면 좋겠네.’

여러 보스를 빠르게 잡는 레이스.

다른 유튜버들 사이에서도 편집으 로 매드무비라 해서 많이들 만드는 영상 아닌가. 현성은 아직까지 그런 게 없었기에 한번 만들고 싶긴 했 다.

그렇게 거실로 나오자 거실에 현아 가 기다리고 있었는지 다다다! 하며 달려왔다.

“오빠!”

“억, 왜?”

“아니, 어떻게 아수라라는 걸 숨기 고 있을 수 있었어?!”

현성은 그 말에 깜빡했다는 듯 현 아를 봤다.

생각을 해보니 오늘 현아에게 아수 라라는 걸 말한 날이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많은 일이 있었 네.’

아함브리드의 화살을 얻기 전 현아 에게 정체를 말하고 길드 얘기까지.

여러 일이 있다 보니 현아에게 아 수라라는 걸 말한 것도 까먹고 있었 다. 이내 별거 아니라는 듯이 현성 이 넘어가자.

현아가 쫓아다니며 꼬치꼬치 물었 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엉!”

“O 호” 이데아에서는 린이나 예은이 보고 있어서 크게 따지지 않았던 걸 지금 와서 푸는 모양이다.

전에 다리가 나았다는 것도 숨기고 있던 현아가 할 말은 아니긴 했으나 현성은 그것들을 다 받아주며 고개 를 끄덕이고 있었다.

“씨익, 씌익 뭐 더 숨기는 거 있 지? 말해봐!”

화난 게 아니라 저게 목적인 거 같았다.

뻔히 보이는 수에 현성은 피식 웃 으며 현아를 보며 말했다.

“나 신 등급 직업이야.”

“으잉? 뭐?”

“나 신 등급 직업이라고.”

≪......

너무 놀라운 말을 들으면 사람이 기계처럼 정지되는 일이 있는데 지 금 그 일이 현아에게 일어나고 있었 다.

‘역시 놀라네.’

현성은 그런 현아를 보고 낄낄거리 며 웃었다. 지금 속도만 봐서는 내 기까지 남은 기간은 고작 2달뿐인데 이대로 가다가 랭커가 못될 거 같았 다. 레벨 160도 이렇게 힘든데 마의 구간이라고 불리는 200에 도달하면 어떻겠는가.

게다가 이제 아수라라는 거까지 말 한 마당에 신 등급 직업이라는 걸 숨길 이유가 전혀 없기도 해서 말해 준 것이다.

이데아에서는 마찬가지로 예은이나 린이 있었기에 말하지 못했지만.

곧 정신을 차린 현아가 빼액 소리 질렀다.

“아씨! 장난치지 말고!”

“ 진짜야.”

“ 진짜?”

“응, 타나노스의 후예라고, 신들 중 에서 강력한 신인데 죽음과 잠의 신 이라고 알려져 있는 신의 후예야.”

“어어?”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하는 현성의 말에 현아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현 성을 보며 물었다.

“지, 진짜야?”

“그럼 굳이 거짓말을 왜 하냐?”

“여태까진 했잖아!”

“근데 아수라라는 걸 말한 와중에 이런 거까지 숨기겠어? 게다가 지금 상태 보니까 내기는 절대 못 이길 거 같아서 미리 말해주는 거지.” 말하면서 현아의 머리를 헝클며 현 성이 냉장고에서 반찬들을 꺼냈다.

현아도 보아하니 방금 나온 거 같 아 밥을 먹으면서 이사 관련 문제도 말하는 게 좋을 거 같았다.

“상 차리자.”

“으, 으응.”

너무 뜻밖의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현성의 말에 대답하며 허둥지둥 상 을 차리기 시작했다.

현성은 냄비에 아직 담겨진 된장찌 개를 데우며 구수한 냄새를 맡았다.

‘된장찌개는 하루 정도 지나야 더 맛있다니까.’

국물은 더 진해지고 두부에 국물이 잘 스며들어 맛스러운 모습.

현성은 거기에 계란후라이를 하기 위해 프라이팬을 꺼내 불로 달군 뒤 그 위에 기름을 둘러 한 번 닦아낸 뒤 다시 기름을 둘렀다.

잘 달궈진 프라이팬 위에 계란을 두 개를 탁하고 깬 뒤 지글지글 구 웠다.

“반숙으로 해줄게.”

“응응.”

현아가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걸 듣 고 현성은 그대로 익어가는 계란 위 에 소금을 솔솔 뿌린 후 달궈진 프 라이팬 위로 물 한 숟갈을 넣고 바 로 뚜껑을 덮었다.

그리고 얼마 기다리자 먹기 좋게 익은 반숙 계란후라이를 접시에 담 고는 끓기 시작한 된장찌개를 개인 그릇에 담아 현아의 앞에 놓고 자신 의 앞에도 놓았다.

마지막 밥은 현아가 펐다.

“잘 먹겠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앞에 현아가 밥 을 한술 뜨며 먹기 시작했고, 현성 도 마찬가지로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다 먹어갔을 때 쯤 현성이 입을 열었다.

“우리 이사 가자.”

“뭐? 아니, 뭐 놀랄 일이 아직도 남은 거야? 갑자기 무슨 이사?”

아수라에 신 등급 직업, 그리고 이 제는 이사다.

현아는 다소 기가 차다는 듯 현성 을 보자 현성은 피식 웃으면서 자신 을 보는 현아를 봤다. 하긴 놀랄 만 한 일이긴 하지 않은가.

대뜸 이사를 가겠다고 하니 불안한 것도 있으리라.

“이번에 아수라 유튜브 정산액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아서 이참에 이사 좀 갈까 싶어서.”

“헐, 나는 좋지. 이 집도 좋기는 한데 그래도 좋은 집으로 이사 가는 게 좋지! 나는 찬성!”

“그러면 집이나 가구 같이 보러 다 니자. 나 혼자 보긴 좀 힘드니까.”

“헉, 그러면 내가 인테리어 꾸며도 돼?”

현성은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 였다.

어차피 돈이야 남아돌고, 인테리어 야 자신보다는 현아가 더 잘할 거 같아 수락한 것이다.

신나 하는 현아를 보며 현성도 피 식 웃으며 현아를 봤다.

앞으로는 이런 좋은 일들만 가득하 길 바라면서.

그러던 그때 현아가 문득 현성을 보며 눈을 빛냈다.

“왜?”

“근데 오빠, 그럼 다음 영상 올라 오기 전에 나 먼저 보여 줄 수 있 어?”

“ 영상?”

“응응!”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현아를 보 며 현성은 그게 뭐 별거냐는 듯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재환이가 업로드하기 전에 나한테 꼭 보내니까 그거 같이 보면 되겠 네.”

“허억, 진짜 너무 좋다. 오빠가 아 수라라니. 하아.”

감격에 겨운 표정.

솔직히 현성이 아수라라는 걸 알면 저런 반응도 사그라들 줄 알았는데 그대로였다. 오히려 존경의 눈빛을 보내오는 현아를 봐라.

여태까지는 그간 현아를 먹여 살리 고 도와준 것에 대한 존경이었다면, 지금은 동경하는 아이돌 가수를 보 는 소녀의 존경이 섞여 있었다. 그 모습이 다소 부담스러워 고개를 젓 자 현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현성을 보며 물었다.

“근데 오빠, 다음 영상 언제 올라 와.”

“크흠.”

안 그래도 요즘 재환도 재촉하고 있어서 그랬는데 이젠 현아까지 재 촉하다니.

그나마 멸망하지 못한 왕성 스토리 던전을 깨는 영상을 보내주긴 했지 만, 곧 또 영상을 보내야 하긴 했 다.

“올라가는 건 잘 모르겠고 영상 한 개는 준비 중이고 곧 또 하나 찍어 야 해.”

“오오! 그거 나 꼭 보여주는 거 다‘?”

“그래그래.”

현성이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 이자 신이 났다는 듯이 현아가 만세 를 하며 현성에게 말했다.

“그럼 오빠는 이데아 들어가 봐! 영상 찍어야지! 내가 상 치우고 설 거지할게.”

“……응, 그래.” 적극적으로 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려 하는 현아를 보며 생각했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현성이 아수라라는 걸 현아에게 말 한 바로 다음 날.

아수라 채널에 새로운 영상이 업로 드되 었다.

[멸망하지 못한 왕성 서브 스토리 클리어 영상.] 아수라 채널에서 제목이 제일 긴 영상.

그러나 업로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조회 수가 터질 듯이 올리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이데아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이 되었고, 심지어 TV에서도 언급한 이야기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니 다들 기대하며 영상을 틀었다.

왕성을 클리어해 나가며 시원시원 하게 몬스터들을 학살하는 영상.

-와, 시원시원하다.

-오늘 32도라는데 미친 이거 보고 에어컨 껐다.

-와 지린다.

-않이 넘모 쩔자너!

-이거 실화임? 너무 센 거 아니 야?

-아수라도 레벨 오른 것도 있지만, 대회에서 보던 모습이랑 위력이 풀 리니 진짜 차원이 다르다.

그러던 중 갑자기 밖으로 튀어나오 며 가면을 바꾼 아수라를 보며 사람 들이 뭔가 싶어서 보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

운석은 그대로 성을 덮쳤고, 붕괴 되는 성을 보며 사람들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_ 와.

-미친.

-이게 게임이냐.

-솔직히 밸패 해야 하는 거 아님?

-아니, 근데 보면 저거 유리아 짜 응 스킬 같은데 대륙오천 두 명의 제자인데 저 정도 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Loo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솔 직히 자기 힘으로 제자로 들어간 건 데 거기서 밸패니 하향이니 하면 내 가 아수라라도 X같을 거 같다.

L근데 진짜 너무 세긴 하다;;;

-아니, 운석으로 성을 날리네;;;

-미쳤다. 뭔 영화 보는 거 같아.

匕않이 새삼스럽게 무슨 소리 하시 는 건지? 원래 아수라 영상들 다 영화 같음!

L거 귀거쿠긔 루시퍼 영상은 코믹 영환줄.

■-긔 거 거 그 긔 긔 거 거 거 거 거 거 거

L=i 긔 =1=1 긔긔거 =aox

운석으로 인해 상당수의 몬스터들 이 죽는 것을 확인한 아수라가 다시 검은 가면으로 바꾸며 다시 몬스터 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타나는 준보스.

이어지는 전투는 그야말로 그림 같 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몬스터의 검을 빼 앗아 그대로 하늘에서 낙하하는 장 면.

사람들은 그 장면에 환호했다.

그리고 그걸 이데아 홈페이지에서 유튜브와 연동한 영상을 보고 있는 남자. 그리고 그런 남자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노인이 고개를 저었다.

“와아. 와아. 감탄밖에 안 나오네.”

“에잉! 그만 쉬고 슬슬 가자. 거리 가 멀어서 지금 뛰어가도 한 달은 걸린다! 이눔아!”

“아, 이것만 보고요.”

“쯧쯧쯧.”

거의 대륙에 끝자락에 있는 덕에 다른 왕국인지라 이동스크롤도 사용 할 수 없어 제국까지 뛰어야 하는 탓에 미리 출발했는데 저 제자라는 놈이 무슨 영상을 본다고 저리 쉬고 있는 꼴이 어찌 곱게 보일 수 있겠 는가.

텅스턴은 한심해 보이는 자신의 제 자를 보며 혀를 찼으나 더 뭐라 하 진 못했다.

여행자의 힘으로 황제의 제자 놈의 영상을 보고 있다는데 뭐라 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 영상을 보고 저 리 감탄하고 동경의 눈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편으론 걱정도 들었다.

‘그렇게 강한가?’ 황제의 제자가 그렇게 강하면 사실 상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

자신은 엄청 오랜 시간 동안 저놈 을 가르치고 있는데 황제는 그것도 아닌 달랑 스킬북만 던져줬다고 들 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제자가 지면 그게 무슨 망신이겠는가. 거기다 황 제의 제자라는 놈은 제자가 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동시에 유리아의 제자라는 것도 듣 긴 했으나 그렇다 한들 기간이 짧지 않은가.

‘스읍, 진짜 지면 내 체면이 모두 무너지는 건데.’

제자들끼리 경쟁으로 한 내기는 없 긴 했다.

무언가를 걸거나 하진 않았지만, 자존심과 체면이 걸려 있지 않은가.

거기다 황제와 유리아의 제자하고 만 싸우는 게 아닌 다른 영감들의 제자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과연 저 놈이 한 놈이라도 이길 수 있을는 지.

“하아.”

그런 텅스턴의 마음을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영상을 보며 눈을 빛 내는 제자를 보며 주먹을 휘둘렀다.

“아! 가제도!”

“커헉. 아, 알겠습니다.”

꽤 진심을 담은 공격을 먹였음에도 거의 멀쩡해 보이는 제자.

재능이 없어 이기진 못하더라도 적 어도 지지 않을 수준으로 만든 것 같긴 하다만 답답하고 불안한 건 어 쩔 수 없었다.

거기다가.

‘쯧쯧, 곧 싸워야 한다는 상대에게 저딴 동경의 눈빛을 하고 있다니. 답답하다 답답해.’ 역시 제자는 잘 골라야 했었는데 정말 후회스러웠다.

그렇게 이동하는 와중에도 타이탄 은 흐흐 웃으면서 텅스턴 몰래 영상 에 댓글을 적고 있었다.

-대박, 진짜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 실력입니다!

그런 댓글을 달고 나서야 만족스러 웠다는 듯 흡족하게 웃으며 텅스턴 의 뒤를 따랐다.

‘내가 아수라 님과 싸워볼 수 있다 니! 흐흐. 대박이다.’

이기리란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은 채 제국으로 향하는 타이탄과 텅스 턴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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