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49화
베개와 이불.
이딴 게 신기라니. 이걸 얻기 위해 서 리베우스 소굴인 이곳까지 왔어 야 하는 것이었던가. 설움이 북받쳐 올랐으나 현성은 그걸 참아내곤 고 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래도 옵션은 좋을 거야.
그나마 남아 있던 희망.
그리고 현성은 옵션을 확인했다.
[타나노스의 푹신한 베개(신기)]
-종류: 신기
-설명: 타나노스의 전용 베개다. 이 베개를 베고 자면 모든 달콤한 꿈을 꾸었다고 전해진다.
-제한: 타나노스의 후예
-기본 옵션: 소지만으로 HP 와 MP 회복량 2배 상승, 이 베개를 베 고 자는 순간 DP를 2배로 획득한 다.(타나노스의 기면증이 발동 중에 도 DP획득 가능)
-봉인 해제 조건: 타나노스의 악 몽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봉인 해 제.
-옵션1: ????(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2: ????(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3: m?(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4: m?(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타나노스의 포근한 이불(신기)]
-종류: 신기
-설명: 타나노스의 전용 이불이다.
이 이불을 덮고 자면 늘 깊은 잠을 잘 수 있다고 전해진다.
-제한: 타나노스의 후예
-기본 옵션: 소지만으로 상대가 건 모든 부정적인 효과와 그 지속시 간 반감, 이 이불을 덮고 자는 순간 타나노스의 기면증이 발동되어 잠을 자게 된다. 이때 획득하는 능력치의 수치가 2배가 된다.(이불을 사용해 발동한 기면증은 현실 시간으로 하 루에 한 번만 발동 가능하며 현실 시간으로 최대 2시간이 한계다)
-봉인 해제 조건: 타나노스의 몽 유병 레벨이 상승함에 따라 봉인 해 제.
-옵션1: ????(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2: ????(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3: ????(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옵션4: 으???(아직 봉인되어 있습 니다.)
“와.”
외형으로 봤을 땐 실망만 했었는데 효과를 보니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 다.
기본 옵션만으로도 이럴진대 옵션 들이 해방하게 되면 얼마나 강해질 까.
베개는 소지만으로 HP와 MP 회 복률이 2배 상승하고, 이불은 소지 만으로 상대가 건 모든 부정적인 효 과와 그 지속시간을 반감한다.
이것만 봐도 좋은데 베개는 베고 자는 순간 DP를 2배로 획득하고, 기면증 상태일 때도 DP를 획득 가 능하다고 하고, 이불은 덮고 자는 순간 기면증이 발동되어 획득할 수 있는 능력치의 수치가 2배가 된다고 한다.
다만 이때 발동한 기면증은 현실 시간으로 2시간이 한계이긴 해도 원 하는 때 기면증을 발동할 수 있는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
‘효율이 좋겠네.’
레벨이 오르지 않는 때에 기면중을 마음대로 발동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는데 이거라면 하루에 한 번만 발동이라 한들 꾸준히 능력치를 얻 을 수 있다.
‘기존 기면증으로 얻은 능력치의 수가 반감되었으니까 이불을 사용하 면 원상태로 돌아오는 건가? 그러니 까 현실 시간으로 2시간이면 하루에 능력치 10을 공짜로 얻는다는 거 네.’
레벨 200이 되기 전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거 같았다.
레벨 200이 되면 또 능력치가 오 르는 수치가 줄어들 수도 있었기에 차라리 이번 기회에 매일 기면증을 발동하는 것도 나름의 방법인 것 같 았다.
막히기 전에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겠는가.
‘이번 기회에 스킬 노가다를 좀 해 야겠네.’
신기의 경우도 스킬 레벨이 오를수 록 봉인이 해제된다고 한다.
거기다가 타나노스의 기면증 효과 도 레벨이 오를수록 줄어든다. 이럴 때 굳이 오르지 않는 레벨보다는 여 러 스킬들의 숙련도를 올리는 게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 아니겠는가.
잠을 잘 수록 강해지는 직업. 거기 다가 기면중도 억지로 발동할 수 있 는데 이젠 진짜 레벨에 연연하지 않 아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좋네.’
외형을 보고 실망했던 것과 달리 상당히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고 있 었을 때.
두 신기에서 빛이 빠져나오더니 사 람의 형상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나타난 사도.
-짜잔! 사도 등장이옵니다! 어라?
이번에도 얄미운 목소리로 말하던 사도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궁이라 생각했건만, 황궁이 아닌 전혀 다른 곳이었다니.
거기다 익숙한 풍경이다.
-설마 여기는 본단입니까?
“……사도님이시군요.”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에 사도 의 홀로그램은 흠칫 몸을 떨며 목소 리의 주인을 봤다.
상당히 적개심이 드러나 있는 교 황.
평상시의 모습도 상당히 위협적이 었는데 저 모습을 보니 흡사 바바리 안이나, 거인족이 분노를 한 모습과 닮아있었다.
사도조차 움찔거리게 만든 위협적 인 모습.
어색하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
-아하하하, 신기의 봉인을 푸신 모 양이네요. 아쉽네요. 황제에게 신기 를 얻게 한 뒤 본단까지 고생시키려 했는데 하하핫.
“불경하기 짝이 없군요. 아무리 사 도님이라 한들 우리의 주인이시자, 그분의 후예께 너무 장난이 심하신 거 같군요.”
‘교황님 잘하신다!’
현성도 거들 수도 있었으나 자기가 하는 것보단 교황이 위협적이라 판 단되서 그저 얌전히 있었다.
-하하핫, 저, 저는 그럼 이만 다음 에 뵙겠습니다. 다음 흔적 때 봅시 다, 신이시여!
그 말을 끝으로 사도의 홀로그램이 사라졌고, 교황은 아직까지 적개심 이 가득한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몸 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저 장난질이 심한 사도에게 분노 한 것보다는 무언가 더 무거워 보이 는 분노.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현성이 다소 의아한 듯 보자 교황 이 자신의 추태를 깨닫고 고개를 숙 이며 사과했다.
“이런. 주인님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군요. 죄송하옵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사도가 무언갈 했나요? 그저 싫어한다고 보기에는 더 화나신 것 같아서.” “크홈, 그게 사실 사도님께서 오래 전 타나노스의 신물들과 신기들을 모두 가지고 도주를 하는 사건이 있 었습니다.”
“네에?”
한 종교의 신물들과 신기들을 모두 가지고 도주를 하다니.
정상은 아닐 줄은 알았지만 생각했 던 것보다 훨씬 또라이였다.
“한 종교의 본단이라 하면 무릇 신 물과 신기를 보관하며 그 힘을 유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본단의 대부분이 이동스크롤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것이지요.”
“아아.”
“그런데 그 신물들과 신기들을 모 두 가져가신 덕에 타나노스교의 힘 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원래라면 대 륙을 호령하는 종교였습니다만, 이 제는 인간들은 외면하게 되었죠. 그 나마 수인들과 이종족들 말고는 교 인들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지요. 사 제들이야 워낙…… 크흠.”
리베우스를 보며 작게 헛기침을 하 는 걸 보니 아무래도 사제들은 예전 부터 저랬던 모양이다.
그런데 교인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건 아무래도 종교에 있어서 치명적 이지 않을 수가 없다.
하기야 그러니 교황이 저렇게까지 적개심을 보이는 것이겠지.
“그렇군요.”
“만일 사도님을 보시게 되면 반드 시 훈계를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고개를 숙여 가며 부탁하는 교황을 보며 현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죽을 때까지 패줄 생각 이었으니 서로의 목적은 맞은 샘.
현성이 고개를 끄덕이자 교황은 이 제 좀 안심이 되었는지 방긋 미소를 지었다.
그간 당해온 게 상당히 많았던 모 양.
그걸 생각하니 참 딱하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정말 감사하옵니다. 후우, 그간 얼 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아닙니다. 도울 수 있는 거면 돕 는 게 맞는 거죠.”
싱긋 웃으며 말하자 교황의 눈이 순간 번뜩이며 현성을 봤다.
그리곤 다시 소극적인 모습으로 변 한 뒤 상당히 송구스럽다는 듯이 입 을 열었다.
“혹, 그렇다면 제가 염치없는 줄은 압니다만, 부탁을 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이게 기회라는 듯 눈을 번뜩이긴 했으나 상당히 눈치를 보는 교황.
그렇다고 한들 바로 들어줄 현성이 아니었다.
저런다고 다 들어줬다가 호구 잡히 는 것일 뿐 아니겠는가.
“일단 무슨 일인지 들어보죠.”
“그게 대략 1년하고 3개월 전부터 일어난 일이지요.” 게임 시간으로 1년하고 3개월 전 이라면, 15개월이라는 얘기니 현실 시간으로 3개월 전의 이야기란 얘기 다.
아직 현성이 회사를 다니며 이데아 는 잠을 자는 것만으로 사용하던 때.
현성은 교황의 말에 집중했다. 혹 시 또 이게 중요한 퀘스트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아까 말씀을 드렸다시피 사람들 중에는 타나노스교를 믿는 교인들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그 덕에 우리 타나노스교, 아니, 저와 몇몇 분들은 이종족과 다른 종족들을 관 리하는 데 힘을 쏟았지요.” 하기야 사제들이 저따위니 그나마 정신이 제대로 박힌 교황이나 제정 신인 몇몇 이들만 일을 할 수밖에.
“그런데 저희 타나노스교의 추기경 중 하나의 고향에 문제가 생긴 것입 니다. 광물을 채취하던 도중 지반이 무너지면서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죽음의 힘이 느껴지는 동굴을 발견 했다고 합니다. 일반 교인들은 무언 가 힘으로 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불 길한 기운에 저희 교단에 연락을 넣 은 것이지요.”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죽음의 힘이요?”
“예, 이런 말씀 드리기 황공하오나, 타나노스 님의 죽음의 힘과는 전혀 다른 성질의 죽음이었습니다. 사악 하고, 어두운.”
그 외에 죽음에 다른 기운이 있나 싶었으나 교황이 하는 말인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었다.
타나노스의 죽음은 좀 다른 모양이 다.
하기야 죽음의 신이 아닌 죽음과 잠의 신이었으니. 종류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죽음에 관련해 저희 종교만큼 해 박한 지식을 가진 자들이 없었기에 사제들과 주교들을 파견을 보냈지 요. 물론 저도 같이 갔었습니다. 사 안이 사안인지라.”
하기야 죽음과 잠의 신을 모시는 그들의 입장에선 다른 죽음의 힘은 이단이라고 볼법한 요소 아니겠는 가.
물론 그렇다 해서 교황이 직접 움 직일 만한 일인가 싶긴 했으나 제대 로 된 인원이 거의 없는 것을 생각 한다면 그리 이상할 건 없었다. 그 저 직접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교황이 불쌍할 뿐이었다.
“아무리 네크로멘서나 리치와 같은 언데드들이 가진 죽음의 힘도 사악 하다고는 하나 그런 느낌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무언가 더 근본적인 어 둠의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무슨 소리인진 제대로 이해할 순 없었으나 스토리상 그렇다는 것이라 인지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들었 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습니 다. 일반 교인들만 들어가지 못하는 게 아니라 저를 포함한 주교들과 사 제들도 동굴의 입구에 진입할 수 없 었습니다.”
“예?”
그건 좀 의외의 말이었다. 현성이 보기에도 교황의 힘은 엄청 났고, 리베우스가 강등당했다 한들 그래비티 미티어를 맞고 꺄르르 웃 던 일반 사제들이었는데 동굴로 입 장할 수 없었다니.
“저희가 알아본 결과 레벨 150 이 상 200 미만의 여행자만 들어갈 수 있는 동굴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다 른 여러 여행자를 알아보려 했습니 다만, 워낙 사안이 사안이었던 지 라……
현성도 교황의 말을 이해할 수 있 었다.
타나노스와는 다른 죽음의 힘. 타 나노스를 모시는 교황이나 종교의 입장으로 섣불리 사람을 구할 순 없 었으리라.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고. 그걸 게임 시간으로 1년 3개월 이상 방 치해 뒀다니 문제도 이만저만이 아 니었으리라.
“지금 후예님에게 딱 걸맞은 동굴 이 아닌가 싶어서 말씀드린 것이옵 니다.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 니다.”
교황의 말에 현성의 눈앞에 메시지 가 떠올랐다.
[타나노스교, 교황의 부탁]
-등급: A+
-설명: 수인들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채굴을 하면서 지반이 무너 져 발견한 동굴이 있었다. 그런데 그 동굴에서 느껴지는 죽음의 기운 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수인들은 타 나노스교에 부탁을 하였으나, 타나 노스교에서도 이렇다 할 해결을 못 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속되다 보 니 수인들의 믿음이 점차 낮아지기 시작한 것을 깨달은 교황이 후예인 당신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하지 만 거절을 한다 해서 기분 나빠할 것 같진 않습니다.
-제한: 레벨 150 이상 200 미만, 타나노스 관련 직업.
-보상: 직업 관련 스킬 개방, 직업 관련 아이템 랜덤 뽑기 상자.
-실패 시 직업 관련 스킬 개방.
-퀘스트 수락 시 교황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퀘스트 거절 시 교황의 친밀도가 상승합니다.
“응‘?”
등급이 A+인 것은 그렇다 쳐도 퀘 스트 실패했을 시 리스크가 뽑기 상 자가 없을 뿐 같았고, 거기다 수락 을 해도 친밀도가 상승하고 거절을 해도 친밀도가 상승한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아니, 이게 뭐야.’
그저 말로만 거절해도 된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현성이 교황을 보자 그저 고개를 숙일 따름이었다.
‘ 으흠.’
솔직히 말해 관심이 가는 퀘스트였 다.
타나노스와는 다른 죽음의 기운이 라니. 또 다른 서브 퀘스트의 느낌 이 나지 않은가.
이번에 멸망하지 못한 왕성의 일도 조회 수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번 일 도 영상으로 찍는다면 상당히 괜찮 을 것 같았다.
거기다 새로 얻은 스킬들까지 노가 다를 하면서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도 상당히 좋을 듯싶다.
“하겠습니다.”
마침 게임 시나리오들에 대해서 관 심이 가던 차다.
이런 때 또 다른 시나리오를 클리 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걸 버리는 건 현성답지 못하다.
더군다나 좋은 영상도 찍을 기회이 지 않은가.
“아아, 역시 자애로우신 타나노스 님의 후예님답습니다. 저희의 진정 한 주인이시옵니다.”
저런 찬양의 말을 듣다 보니 솔직 히 좀 거북하긴 했으나 어쩌겠는가, 저게 교황의 일이거늘.
현성이 퀘스트를 수락하자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퀘스트 타나노스교, 교황의 부탁 을 수락하셨습니다.]
[타나노스교 교황 프란시스와의 친 밀도가 상승하셨습니다.]
[타나노스교 교황 프란시스와의 친 밀도가 상승하셨습니다.]
[타나노스교 교황 프란시스와의 친 밀도가 상승하셨습니다.]
[타나노스교 교황 프란시스와의 친 밀도가 상승하셨습니다.]
친밀도가 무려 4번이나 상승했다는 메시지를 보곤 현성은 어색하게 웃 었다.
상당히 기뻐하는 교황이 현성을 보 며 말했다.
“그러면 제가 마을까지 안내할 추 기경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캐 럿 님 나오시지요.”
교황의 말에 현성은 뒤를 돌아봤 고, 제단으로 슈슉, 하는 소리와 함 께 나타난 한 여자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일반적인 여자와는 조금 모 습이 달랐다.
‘토끼 귀?’
붉은 눈과 하얀 피부가 인상적인 은발 미녀. 그러나 그런 것은 하나 도 보이지 않고 머리 위에 쫑긋 돋 아있는 토끼 귀에 시선이 꽂혔다.
“타나노스교 추기경 캐럿이 주인님 께 인사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마치 기사가 주군에 게 예를 갖추듯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사하는 토끼 수인 캐럿을 보며 현 성의 표정은 밝아졌다.
캐럿이 상당한 미인이어서가 아닌 그나마 정상인으로 보였기에.
‘진짜 다행이다. 이번에도 또라이 면 어쩌나 싶었는데.’
리베우스만으로 버거웠는데 또 다 른 짐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었다.
‘교황님이랑은 친해질 수 있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