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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157화 (157/472)

잠만 자도 랭커 157화

메인 시나리오.

출시한 지 1년 1개월이 지났음에 도 아무 소식이 없던 것이 하루아침 사이에 클리어가 되었다고 알려졌 다.

그리고 그 클리어를 한 사람이 다 름 아닌 아수라.

한국 서버뿐만이 아닌 타 서버에서 도 발견조차 못 한 메인 시나리오를 발견뿐만이 아닌 클리어까지 하자

세계는 난리가 났다.

-아수라가 깼다는 건 고렙이 아니 라 적어도 100에서 200 사이에서 일어난 퀘스트라는 거 아닌가?

Loo 그렇지. 그동안 랭커들 다 뻘짓 한 거지.

l뻘짓이라기보다는 레벨업 하는 데 급급해서 메인 시나리오 신경을 못 쓴거지. 거기다 한국 서버 말고 다른 서버들도 아직 못 찾은 거 보 면 상당히 찾기 힘들었나 봄.

-이제 단서가 주어졌으니 다른 서 버들에서도 메인 시나리오 찾으려고 혈안이 되겠네.

-크흐! 역시 한국이 선두주자지! 지렸다!

-근데 아수라 진짜 대단하긴 하 다;; 그걸 또 깨고 보여주네.

-영상 언제 나옴? 개보고 싶네.

-않이 넘모 쩔자너!

-영상 진짜 언제 나옴?

-홈페이지 보니까 알려주는 건 썩 어가는 죽음이라는 단체만 공개되고 별거 없던데?

l아마 그걸 토대로 다음 메인 퀘 스트가 이어지나 봄.

L오오, 흥미진진하네.

그동안 이데아에서는 주적이라는 게 딱히 나오지 않았다.

기껏해야 몬스터들 혹은 대규모 레 이드나 할 뿐이었지 주적이라 할 법 한 존재들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메인 시나리오로 인해 썩어가는 죽음이라는 주적이 등장하 게 된 것이다.

비록 당장은 메인 시나리오에 참여 는 못 하더라도 주적이라는 게 나오 게 되면 대륙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되면 언제고 대규모 시나리 오에 참가할 수도 있는 것이니 유저 들의 기대가 상당했다.

-적어도 메인 시나리오 3이 끝나 야 다른 유저들도 참여 가능하겠지?

‘■그러지 않을까?

-아수라느님! 빨리 3까지 클리어 해 주세요!

느정보도 공개됐는데 아수라가 다 른 길드들한테 비빌 수나 있겠냐? 다른 거대 길드들이 차지하겠지. 그 간 정보 없어서 못 한 건데 정보 얻었는데도 길드들이 죽 쑤고 있겠 냐? 아수라가 아무리 대단해 봐야 혼잔데 혼자서 절대 불가능하다.

으, 네가 해보고 말해?

L와, 말이 안 통하니 이길 자신이 없네;;;

L 윗분 말이 맞긴 한데 아수라가 그래도 최초로 클리어했으니 우선권 같은 거 있을 듯.

저마다 추측을 하며 다음 메인 시 나리오를 예상하고 있을 때 그 화제 의 주인공인 현성은 아무 생각도 없 는 것인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이 데아에 접속했다.

“으으, 피곤하다.”

무려 10시간이나 현실에서 쉬고 왔음에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현 성.

그것도 그럴 것이 어제 로그아웃을 하고 나가자마자 현아에게 한참 동 안 시달렸다.

메인 퀘스트는 어떻게 깬 거냐, 무 슨 내용이었냐 린 언니에게 말해도 되느냐 등등 한참을 질문 공세를 퍼 붓고 나서야 린에게 알린다고 이데 아에 접속하고 나서야 쉬나 싶었더 니 그다음은 재환이었다.

왜 전화가 안 되었냐부터 시작해서 영상 찍은 건 언제 보내주냐는 등 현아와 마찬가지로 질문 공세를 퍼 붓자 현성은 영상을 보낸다고 전화 를 끊고는 영상을 보내주고 난 뒤에 야 쉴 수 있었다.

그 뒤에도 아침부터 현아가 들뜬 목소리로 이것저것 묻는 판에 이제 겨우 이데아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다음부턴 대답하지 말자.’

한 번 대답을 해주니 계속 대답해 주게 되니 차라리 대답을 하지 말자 다짐하며 뻐근한 몸을 풀며 현성이 동굴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거기서 거의 6일간 꼬박 기다리던 캐럿이 현성을 보며 반겨 주었다.

“후예님! 드디어 오셨군요!”

“아, 응.”

반사적으로 존대를 하려다 전에 부 탁을 한 걸 떠올리곤 어색하게 대답 하자 캐럿은 싱긋 웃으며 물었다.

“조사가 다 끝나셨으면 본단으로 갈까요?”

그 말에 현성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민하기 시작했다.

‘거기 가면 또 리베우스를 봐야 하 는 거 아닌가?’ 거기다 리베우스와 똑같은 일반 사 제들이 널린 본단.

과연 거기를 가야 하나 싶었다.

이미 퀘스트는 클리어했으니 안에 서 본 내용을 캐럿에게 알려줘 교황 에게 전달받곤 물건도 캐럿을 통해 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렇게 하기엔 캐럿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컸다.

‘미안한 건 미안하지만 리베우스는 더 싫어.’

캐럿에게 미안한 마음보단 리베우 스가 더 싫었기에 다짐했다는 듯 현 성이 캐럿을 보며 물었다.

“이번 일로 인해 제국의 수도로 급 히 가봐야 하는데 혹시 교황님에게 내 말 좀 전해줄 수 있을까?”

“바쁘시면 당연히 그래야죠! 그게 저의 일인걸요.”

우아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캐럿을 보며 현성은 다소 양심의 가책을 느 꼈으나 어쩌겠는가.

리베우스와 리베우스를 닮은 일반 사제와는 엮이고 싶지 않은 것을.

“그럼, 부탁 좀 할게.”

“네! 맡겨만 주십시오. 그럼 제가 교황님을 뵙고 바로 카린 제국으로 가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캐럿은 바로 흑룡을 소환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속전속결로 인사를 하며 떠나갔다.

그런 캐럿을 보며 현성은 미안함을 감춘 채 지도를 펼쳐 제국으로 가는 방향을 봤다.

이번에 생성된 메인 시나리오 1.5는 이번에 남작을 잡고 나온 아이템을 황제에게 전달하는 것.

원래라면 만나는 것부터 힘들지도 모르나 다른 이는 몰라도 현성은 아 니었다.

제자가 스승을 본다는데 말릴 이가 누가 있겠는가.

“흐음, 이 방향이 맞지?”

처음에는 타나노스의 고요한 구름 침대를 사용하려 했으나 그것보단 그래도 빠른 게 낫지 않은가.

거기다 있는 스킬인데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또 많이 써야 적응하는 법이지.’

아직 운전도 미숙하긴 하나 그래도 해야 느는 법 아니겠는가.

이번에도 미티어 라이딩을 사용하 기 위해 그래비티 미티어를 사용하 려던 순간.

‘흐음, 사용해도 괜찮겠지?’ 혹시 유리아 때처럼 광장을 초토화 시키는 것은 아닌가 싶었으나 이미 유리아가 말썽을 부린 게 있으니 그 런 대비는 황제가 다 해놨으리라 믿 고 현성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그래비 티 미티어를 발동했다.

“미티어 라이딩!”

이번에도 느껴지는 막대한 풍압과 중력.

그래도 두 번째라서 그런지 생각보 다 버틸 만했다.

‘후우우, 타다 보니 재밌는 거 같 기도 하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리베우스에 게 물든 현성이었다.

중앙 대륙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한 다.

고작 한국이라는 나라 하나를 수용 하기에는 너무나도 넓은 대륙.

그러다 보니 중앙 대륙의 끝과 끝 은 거의 현실 시간으로 보름은 가야 도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항구도시로 유명한 파 비움.

카린 제국에서는 게임 시간으로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파 비움.

그 파비움 왕국 음지에서 은밀하게 모인 이들이 있었다.

-남작이 죽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되는군.

-아쉽지만 예정된 일. 모두 그분께 서 예지하신 일이오.

마지막으로 말한 남자의 말에 다들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 남작이 죽었다는 것보다 더 큰 소식이 있었다.

-남작은 그렇다 치지만 성지 하나 가 무너졌소.

-……아니, 어쩌다?

-타나노스교이지 않소.

-아아, 하긴. 그도 그렇군.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다지 놀라울 것 없는 종교.

이곳에 모인 이들 중 타나노스교에 대해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으니 그 말에 반문하는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다들 석연치 않다는 듯 인상을 찌 푸렸다.

남작이 죽은 것은 그럴 수 있었으 나 성지가 무너진 것은 꽤 큰일이 다.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은 없는 것 맞소?

-……우린 그분의 뜻에 따르면 그 만이네. 그리고 지금 그분께서는 계 획대로 진행하라 하셨는데 우리가 감히 다른 의견을 낼 수 있겠는가?

-끄응.

맞는 말이다.

이곳에 모인 이들 중 그분의 단체 에 속하지 않은 이는 그 누구도 없 다.

절실히 믿고 따르는 그분의 말씀이 라면 기꺼이 목숨이라도 내놓을 자 들. 그게 바로 이자들이었다.

-우리의 죽음이 다시 찬란해지길 바란다면 그분을 따를 수밖에 없소.

-성황께서는 늘 우리를 위하시는 분이시지.

-더러운 타나노스의 교황과는 다 르지.

-홍! 아직 어리디어린 그 교황이 무엇을 알겠소. 우리 세대 때로부터 무려 5백 년이나 흘렀거늘 타나노스 교는 계속해서 쇠퇴하고 있지 않소! 이게 다 그 더러운 타나노스가 우리 를 버려서 생긴 일이라는 걸 아직까 지 인지하지 못하는 모양이구려! 우 리가 봉인만 풀리게 된다면 이 중앙 대륙은 우리의 손에 넘어오는 것이 건만! 쯧쯧, 하루라도 빨리 봉인을 풀 방법은 없소?

흥분한 한 목소리에 이곳에 유일하 게 육체를 지닌 한 남자가 입을 열 었다.

“백작께서 너무 흥분을 하셨습니 다. 다른 백작님들도 조용히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유의해 주시길. 뮐 남작의 죽음으로 인해 봉인이 다 소 풀렸다고는 하나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가 봉인되어 있 다는 걸 인지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타나노스의 저 주를 받지 않은 남자의 말에 백작은 기분 나쁘다는 듯 고개를 돌렸으나 그 의견에 딱히 부정하진 않았다.

저자 또한 남작에 불과하나 운 좋 게 저주를 피한 덕에 봉인된 자신들 과는 달리 그분의 명에 따라 직접적 인 활동을 하는 몇 안 되는 남작 중 하나였다.

직위야 백작인 자신이 더 높았으나 지금은 저 페릴 남작보다 힘이 약하 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백작들도 기분이 나쁘긴 했으 나 침음을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 른 소식이 들려오면 다시 알려드리 겠습니다.”

-끄응, 알겠네.

-……다음에 보세.

_ 홍.

다들 그렇게 홀로그램이 꺼지자 홀 로 남은 남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 를 저었다.

‘죽음이 썩어서 그런지 아주 생각 들이 하나같이 고지식하시군.’ 아직도 예전처럼 힘이면 모든 해결 되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페릴 남작 저들 의 무지함에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대륙오천이라고 불리는 자들 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하니 저런 망발을 하는 거지.’

자신들을 다스리는 성황조차 대륙 오천의 시선을 피해 조심스럽게 움 직이는 와중에 아직도 현실을 알지 못하는 저런 아둔한 자들 때문에 일 을 그르치는 것은 아닌가 염려되었 다.

‘후우.’ 저들을 죽이고 하루라도 빨리 봉인 을 풀고 싶었으나 성황은 그걸 원치 않아 한다.

정확히 말해서는 계획에 속해 있지 않다.

그러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걸 감히 남작인 자신 따위 가 뭐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럴 생각조차 없었다.

모두 자신들의 위대하신 성황께서 계획하신 일이니 믿어 의심치 않았 으나 저들의 행동거지들은 모두 마 음에 들지 않았다.

얌전히 있는 이들도 그 말에 동조 하는 이들뿐이 아니던가.

거기다가 현재 타나노스교의 세력 자체는 그리 뛰어나다 할 수는 없어 도 가지고 있는 힘은 역대 최고라 할 수 있다.

그저 과거 속에 사로잡혀 있는 이 들이 이길 수 있는 힘 따위가 아니 었다.

‘더 은밀하게 활동을 해야겠어.’

자칫 꼬리를 밟히기라도 하면 큰일 이다.

거기다 성지가 폭발을 했다는 거면 타나노스와 관련된 여행자가 그곳에 발을 들였다는 것인데 자연스레 썩 어가는 죽음에 대해 타나노스교에 알려지게 될 터.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며 페릴 남 작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향했 다.

이곳 파비움 왕국 어딘가에 대륙오 천 중 하나인 불락 텅스턴이 있다고 는 하지만 페릴은 이미 텅스턴이 자 리를 비운 사실까지 알고 있었다.

‘슬슬 이곳도 떠나야겠군.’

텅스턴이 떠난다는 사실에 얼마 전 부터 들어와 활동을 시작했는데 꼬 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이 정도가 딱 적당했다.

페릴 남작이 그렇게 몸을 숨기고 광장보단 골목을 위주로 걷던 도중. 누군가 그의 앞을 가로막으며 싱긋 웃으며 물었다.

“우후후후, 형제님, 혹시 냄새나는 죽음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 가벼운 말투와 우스꽝스러운 몸짓.

얼핏 보기에 광대와도 같은 모습이 었으나 페릴 남작은 저 검은 로브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한때 자신도 착용했던 로브였으니.

“아! 냄새나는 죽음이 아닌 썩어가 는 죽음이었던가요?”

싱긋 웃는 남자 사제의 모습에 페 릴 남작은 고민했다.

‘도망쳐야 하나? 아니면 제압?’

타나노스교의 사제들은 하나같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페릴이다.

특히 저주는 피했다고는 하나 봉인 되어있는 자신이 처리하기엔 무리일 수도 있다 판단하여 도망치려는 순 간.

짙은 죽음의 기운이 사방을 에워싸 며 페릴 남작을 구속했다.

“우후후후, 미천한 종인 리베우스, 빨리 일을 처리하고 주인님 곁으로 돌아가 봐야 하기에 빨리 아는 모든 걸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요!”

“으, 으아아아아아악!”

죽음의 기운이 그를 압박해가며 끔 찍한 악몽에 사로잡혔고, 페릴 남작 은 고통 속에 침식되어 갔다.

리베우스는 그렇게 비명을 지르는 페릴 남작을 보며 말했다.

“알고 계시는 모든 걸 잠꼬대처럼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 다요!”

“허어억, 허억.”

“오우! 협조해 주시니 정말 감사드 립니다요!”

죽음에 휩싸여간 페릴 남작은 자신 도 모른 체 모든 것을 불어버린 채 그대로 숨이 끊어져 죽고 말았다.

죽은 페릴 남작을 보며 리베우스는 침음을 삼키며 중얼거렸다.

“이 근방에 타락한 성지가 4곳이나 있다니. 이건 좀 놀랍네요. 교황님에 게 보고하기 전에 한두 곳만 놀다 와도 되겠지요? 우후후후! 이단에게 죽음을 선사하다니 저는 정말 친절 하다니까요. 하아, 그러니 주인님도 제 매력에 흠뻑 빠지신 것이겠지만 요!”

정신 나간 소리를 지껄이며 신이 난 리베우스가 어디론가로 사라졌 다.

하루빨리 현성에게 가기 위해서 말 이다.

현성이 알았다면 제발 오지 말라고 했겠지만, 그걸 들을 리베우스가 아 니었다.

“우후후! 금방 가겠습니다요, 주인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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