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158화
그래비티 미티어를 탈 수 있는 미 티어 라이딩.
처음에는 할만 했다. 처음에는.
“으아이아아아악!”
처음 탑승했을 때만 해도 나름 재 미있다 생각한 현성.
지금은 저번과 다름없이 다시 비명 을 지르며 고개를 숙인 채로 있었 다.
비명을 질러도 그저 답답함만 조금 가실 뿐 압력이나 느껴지는 부담은 그대로이다. 조종조차 쉽지 않게 만 든 그래비티 미티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은 처음 현성 이 설정한 곳으로 곧잘 날아가고 있 다는 것이다.
‘내가 이거 다시 타면 사람이 아니 다.’
처음에는 분명 할 만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하늘로 날아오르자 속도가 더 빨라졌고, 현성이 레벨이 올라 MP가 상승한 덕에 그래비티 미티 어의 위력과 속도도 훨씬 증가한 것 이다. 그 덕에 가속도가 엄청나게 붙어 갈수록 빨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 탑승했던 그래비티 미티어 의 속도를 넘어서자 현성은 이전과 같이 그저 매달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날아가기만 하고 있었다.
그나마 속도가 빨라 이것도 전보다 는 금방 끝나겠지만 그래도 30분 이상은 가야 할 거 같다. 거리가 거 리인 지라 어쩔 수 없는 일.
현성은 거기에 아연실색하며 고개 를 저었다.
‘진짜 다신 안 쓸 거야.’
물론 생각만 그리 할 뿐 다음에 또 타긴 할 터.
타나노스의 고요한 구름침대를 얻 긴 했으나 아직 봉인되어 있는 기능 들이 있기에 속도는 그리 나지 않을 텐데 그 뽈뽈거리는 속도로 언제 이 동을 하고 있겠는가.
차라리 조금 과격하긴 해도 장거리 를 이동할 땐 미티어 라이딩만 한 게 없었다.
‘하아. 내 팔자야.’
그렇다고 유리아에게 손 좀 봐달라 고도 할 수 없는 것이 이미 이걸로 칭찬을 했는데 ‘아 써보니 별로던데 고쳐주쉴?’ 할 순 없는 노릇 아닌 가.
가뜩이나 사춘기로 예민한 사람에 게 그랬다간 어떤 불호령을 들을지 모르는 일이다.
아니, 불호령으로 끝나면 다행이다. 아니꼽다 해서 제자에게 미티어 하 나 날리면 큰일 아니겠는가.
‘여태까지 해준 걸 보면 그러지 않 을 수도 있긴 하지만 삐져서 다신 스킬 안 준다 하면 그게 더 난감하 지.’
의외로 귀염성이 넘치고 팔불출인 유리아기에 미티어를 날리진 않겠지 만, 삐져서 더는 스킬을 안 준다고 하면 그것도 또 손해 아니겠는가.
사실 미티어를 날리는 것보다 그게 더 걱정이었다.
‘후우, 제대로 날아가는 건 맞지?’
지도를 보면서 이동 궤적을 다시 한번 살피자 잘 가고 있는 것을 확 인할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며 현성은 혹시 모 르니 이 와중에 가면을 착용했다.
누가 봐도 운석으로 화려하게 등장 하는데 이목이 쏠리면 곤란하지 않 은가.
거기다 또 운석으로 날아오면 유리 아가 그걸 보고 달려 나올 것도 예 상하고 미리 검은 가면을 착용했다.
혹시 모르는 것이지만 대비해야 나 쁠 건 없다.
가뜩이나 지금은 아수라의 이름이 한창 오르고 있지 않은가.
‘조심해야 나쁠 건 없지. 그보다 역시 카론 스승님은 자리가 자리인 지라 메인 시나리오와 연관이 있으 시구나.’
하기야 중앙대륙 유일한 제국의 주 인이다.
그것도 철혈의 군주로 알려져 있 고, 대륙에서 제일 강하기로 알려진 다섯, 대륙오천 중 최강자라 알려진 황제다.
그런 카론 황제가 연관이 되어 있
지 않는 게 어쩌면 더 이상하지 않 겠는가.
‘최강국이자 최강인 사람이니 이런 걸 책임지는 위치인 것도 어쩌면 당 연하네.’
메인 시나리오 1.5의 내용은 이러했 다.
[메인 시나리오 1.5-썩어가는 죽음 의 등장]
-등급: 메인 시나리오
-설명: 타나노스교에서 발견한 동 굴은 다름 아닌 타락한 죽음의 성 지. 한때 대륙을 지배하려 했던 사 악한 집단 썩어가는 죽음이라는 것 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썩어가는 죽음이라는 집 단과 타나노스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타나노스교는 신뢰할 수 없습니다.
하나 봉인이 되었음에도 남작이라 는 직위를 가진 자가 이렇게나 강력 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상 그저 간 과할 수도 없습니다.
썩어가는 죽음의 역사가 적힌 노트 를 카린 제국 황제에게 건네십시오.
(제한 시간은 없습니다.)
-목적: 썩어가는 죽음의 역사를 카린 제국 카론 황제에게 건네십시 오.
-제한: 메인 시나리오1를 클리어 한 유저
-보상: 메인 시나리오2 우선권, 황 제의 신임, 황제의 보상.
‘그렇지. 타나노스교는 믿을 수 없 지.’
퀘스트 설명에서는 썩어가는 죽음 과 타나노스와의 연관성 때문에 타 나노스교는 믿을 수 없다는 것이지 만, 현성의 생각은 달랐다.
‘그런 또라이들을 믿을 바에 몬스 터들을 믿는 게 낫지.’
물론 교황이나 캐럿을 보면 정상인 들도 몇몇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또라이들 아닌가.
저런 단체를 믿을 바에 황제에게 건네는 것이 이롭다.
다른 유저였다면 다소 힘들 수도 있었을 터.
제국의 황제를 만난다는 건 일반 유저로서는 사실상 힘든 일이다.
비유하면 일개 백성이 ‘나 황제 좀 보고 싶소!’ 한다고 ‘오호! 들어가시 오!’ 할 리가 없지 않은가.
아니, 오히려 그러면 뭔가 이상하 다.
‘다른 유저가 메인 시나리오를 클 리어했으면 황제를 만날 수 있는 여 러 퀘스트들을 처리하고 만나게 하 는 그런 걸 예상했겠지?’
황제를 만난다는 것이 힘들지만 불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이번 대회에서 현성이 우 승한 것으로 보지 않았던가.
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여러 퀘스트를 클리어해 황제를 만 나게 하려는 전략적인 방법을 모색 하게 하려고 한 것 같긴 했지만 아 쉽게도 그걸 깬 사람은 현성이었다. 황제의 제자인데 누가 감히 현성보 고 꺼지라고 하겠는가.
‘제자로 들어가길 참 잘했네.’
역시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 걸 새 삼 느끼며 현성은 눈을 감았다.
‘도착하려면 멀었는데 좀 쉬고 있 자.’
압박감과 풍압으로 인해 편하진 않 았으나 그렇다고 못 쉴 것도 없었 다.
조종하기 힘든 것이지 그냥 있는 것도 힘든 것은 아니었으니.
물론 속이 매스껍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으나 미친 듯이 떠드는 리 베우스가 없지 않은가.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 마음의 위안이 되는 현 성이었다.
‘아아, 편하다.’
제국 수도.
유저들은 물론이고 NPC들도 엄청 나게 거주하고 있는 장소이다.
왕국도 아닌 제국의 수도이다.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도 감이 잡히 지 않은 그곳 하늘에 붉은 선을 그 리며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 을 몇몇 유저들이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다.
“야! 운석이다!”
“메테오?”
“미티어겠지! 메테오는 일본식 발 음이라고!”
“어? 유리아다!”
“응? 미티어 아님?”
“미티어가 유리아 아님?”
“유리아 짱 산책하나 보네.”
다들 운석을 발견하고 놀라는 것이 아닌 유리아가 등장했다는 것으로 알고 사방을 훑어보며 유리아를 찾 는데 바빴다.
그리고 운석을 본 NPC들의 반응 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유리아 님이 재채기 하셨나?”
“수도에 떨어지는 거는 오랜만이 네.”
“오오! 오늘은 운수가 좋은걸? 유 리아 님의 운석이라니.”
“유리아 님이 오늘은 기분이 좋으 신가보네요. 운석이 유난히 작으시 네.” “엇, 어디 건강이라도 안좋아지신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하나같이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었 다.
하다못해 운석의 크기가 작다며 유 리아의 건강을 걱정하는 NPC도 있 었다.
도대체 유리아의 이미지가 어떻기 에…….
하기야 대륙오천 중 재앙이라 불리 는 자인데 저런 이미지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아니, 오히려 재앙이 라고 보는 것치곤 무슨 어린아이 장 난치는 걸 보는 어른들 같은 반응인 지라 신기했다.
다들 그렇게 그러려니 하며 운석이 낙하하는 걸 구경하고 있었을 때.
운석은 주변에 강한 중력장을 뿜으 며 한 광장 한복판에 추락했다.
쿠웅!
역시 제국 수도라는 것인가.
육중한 소리만 울리곤 주변에 아무 런 피해도 일어나지 않았다.
후폭풍이라든가, 건물이 무너진다 든가, 그러진 않았다.
하기야 유리아가 사는 수도에 이런 방비도 하지 않았다면 진작 수도의 건물은 남아나지 않았을 게 분명하 다.
그래비티 미티어가 광장과 충돌하 며 생긴 운석의 잔해들이 흙먼지를 만들었고, 그사이에 극심한 두통에 머리를 부여잡은 검은 가면을 쓴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으으, 차라리 텔레포트가 낫지. 머 리 너무 울린다.”
띵한 머리를 부여잡고 나온 현성.
울리는 머리를 뒤로하고 주변을 살 피니 운석 속에서 나온 현성을 보며 놀라워하는 NPC들과 유저들을 발 견하곤 다소 난감해했다.
‘인파 생기면 황궁까지 가는데 좀 힘들 거 같은데.’
아닌 게 아니라 지금 메인 시나리 오로 인해 가뜩이나 유명했던 현성 이 더 유명해진 상황이다.
아수라가 아니라고 발뺌도 못 하는 것이 유리아의 제자라는 것도 이미 알려졌는데 운석을 타고 내려와 검 은 가면을 썼다?
이건 분명 아수라다.
아니나 다를까 그 말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미친? 운석을 타? 근데 저거 아 수라 아니야?” “진짜네? 검은 가면! 오오! 사냥꾼 아수라다!”
“미친? 운석을 타고 날아온다고? 여윽시 유리아 제자 클라스 지립니 다!”
웅성웅성하던 것이 이제는 소음이 되어 떠들기 시작했다.
거기다 사람들이 더 몰리기까지.
‘나보다 레벨 낮은 사람만 있을 리 도 없고, 도망치면 쫓아오는 거 아 니야?’
그런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 을 때.
한쪽에서 척! 척! 거리는 소리와 함께 황궁 기사단이 인파를 뚫고 현 성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처억!
“황제 폐하의 제자이시자! 카론 제 국의 미래이신 아수라 님을 뵈옵습 니다!”
“뵙습니다!”
기사단장의 외침에 기사단이 모두 외치자 웅장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그 모습에 NPC며 유저며 할 것 없이 침을 꼴깍 삼키며 그 위용에 압도되었다.
그 와중에도 현성은 그걸 보며 아 쉽다는 생각을 했다.
‘아, 촬영할 걸 그랬다. 자동 저장 되는 부분이 아쉽긴 해도 어쩔 수 없지.’
자동저장되는 영상은 유저가 촬영 한 것보다 시점이 너무 방대한 나머 지 편집하는 데 불편을 겪기도 한 다.
그래서 처음 촬영을 시작할 때 주 로 자주 사용하는 시점들을 지정해 그 부분만 촬영할 수 있게 하는 것 인데 이런 멋진 모습 같은 경우 직 접 촬영하는 것이 더 멋있게 나오는 것인데 아쉽게 되었다.
그보다 살았다는 듯이 현성이 숨을 돌리자 기사단장이 일어나 현성을 보며 말했다.
“황궁에 가신다면 제가 안내하겠습 니다.”
“네.”
현성이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자 기사단장이 자신이 쥔 창으로 바닥 을 내리쳤다.
콰앙!
“황실기사단! 폐하의 제자 아수라 님을 보필하라!”
쿵!
일제히 가슴을 치는 기사단의 모습 에 나름 멋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을 따라갔다.
인파를 헤치며 나아가는 기사단을 보며 역시 미티어 라이딩을 사용해 있는 관심, 없는 관심을 다 끌어모 으는 게 답이었다.
‘그런 걸로 오니 당연히 기사단이 출동해서 안내하려고 왔지. 다행이 다.’
황제가 미리 손을 써둔 것이 틀림 없었다.
현성이 가진 스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테니.
그렇게 황궁까지 걸으며 많은 이목 을 끌며 들어가자 조금 민망해지긴 했으나 여태까지 많은 유명세를 얻 어 왔기에 어느 정도 익숙해하며 황 궁에 입궁할 수 있었다.
황궁에 들어서자 전에도 한 번 보 았던 신하가 고개를 숙이며 입을 열 었다.
“폐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유리아 스승님은요?”
“아?????? 저 안에 많은 게 담겨 있는 게 느 껴지는 현성이었다.
현성도 리베우스라는 골칫덩어리를 데리고 있던 입장 아니던가.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었다.
“유리아 님께서는 지금 황궁에 계 시지 않습니다.”
“아아, 그렇군요.”
“예, 그럼 폐하께 안내하도록 하겠 나이다.”
신하의 말에 현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안내를 받으며 벌 써 세 번째 오는 알현실에 가면을 벗고 들어설 수 있었다. 느닷없는 방문에도 황제는 현성을 보며 크게 반기며 맞아주었다.
“왔구나. 그럼 다른 신하들은 모두 나가 있거라.”
“예! 폐하!”
다들 그렇게 나가는 것을 보자 황 제는 흐뭇하다는 표정으로 현성을 봤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얼마 전에 봤을 때만 해도 레벨이 150에 불과 했는데 이제는 어느덧 레벨 182나 되었으니 흐뭇하지 않을 리가 있겠 는가.
생각보다 빠른 성장에 흐뭇할 수밖 에 없었다.
다른 신하도 없기에 카론 황제는 현성을 보며 인자함이 넘치는 목소 리로 물었다.
“무슨 부탁이 있는 것인가? 아니면 뭐라도 처리해 줄 일이 있는 것인 가? 말만 하게. 내 힘이 닿는 한 모 든 들어주지.”
순간 혹한 현성이었으나 고개를 저 으며 자못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인 벤토리에서 퀘스트 아이템인 썩어가 는 죽음의 역사를 건네주었다.
처음 이게 무어냐는 듯 받은 황제 가 노트를 읽더니 그저 고개를 끄덕 이며 대답했다.
“아, 회색 피부를 하면서 이상한 힘을 쓰던 녀석들인가 보구나. 내가 일단 알아보고 다시 연락 주겠네. 그보다 다른 부탁은 없는가?”
“네?”
무려 메인 시나리오를 대수롭지 않 게 생각하는 황제.
혹시 오류 때문에 퀘스트가 클리어 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생각했건만, 그건 아닌 모양이다.
[메인 시나리오 1.5를 클리어하셨습 니다!]
[메인 시나리오2의 우선권을 획득 하셨습니다.]
[황제의 보상은 황제에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메시지가 뜬 것을 보면 분명 메인 시나리오는 깬 거 같긴 한데 반응이 너무 시원치 않아서 혼란스러웠다.
그런 현성과는 달리 황제는 마치 신이 난 듯이 현성을 보고 있었고, 현성은 그걸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 다.
‘지금 뭐 더 다른 중요한 게 있는 건가?’
황제는 그것보다는 다른 게 신경 쓰인다는 듯이 현성을 보며 말을 이 었다.
“아아! 그게 아니라 이 정보를 알 려주었으니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 하겠군. 홈홈.”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품에서 책 한 권을 꺼내는 카론 황제.
현성은 자신에게 주는 책 한 권을 보며 멍하니 황제를 봤다.
그리고 빨리 확인해 보라는 듯 미 소를 짓고 있는 황제.
‘전설 등급 스킬북이네?’ 이제는 뭐 놀랍지도 않다.
현성은 그걸 보며 스킬 이름을 확 인했다.
‘성장형 전설 등급이네? 그러면 성 장형 전설 등급이니까 전설++ 등급 까지 성장하는 건가?’
성장형인 것을 확인하자마자 현성 은 방긋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짜 감사합니다! 스승님! 크흐, 잘 쓰겠습니다!”
“크하하하! 잘 쓰겠다니 내가 더 고맙지!” 호탕하게 웃으며 말하는 황제를 보 며 현성은 진정한 대인배를 보았다 며 미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스킬북 을 일단 인벤토리에 넣었다.
어차피 팔 수도 없는 것이라 나중 에 한 번에 확인하려던 것.
황제는 기쁜 모습으로 현성을 보던 중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현성을 보 며 물었다.
“참, 그보다 혹시 대륙오천의 제자 들끼리 경합을 하기로 했는데 관심 있는가? 없다면 굳이 참여하지 않아 도 되네. 다른 영감들의 제자들도 비교적 최근에 받은 제자들인지라, 실력 차이는 그리 크진 않을 거 같 고, 거기다 그중 하나는 자네와 같 은 여행자라 하더군.”
“오오!”
또 다른 대륙오천의 제자.
흥미가 동할 수밖에 없는 말에 현 성은 기대를 부푼 채로 고개를 끄덕 였다.
“저는 좋습니다! 해보고 싶네요.”
“자네라면 좋아할 줄 알았지. 그러 면 유리아가 오기 전까지 좀 기다리 고 있겠나? 곧 다른 대륙오천들이 올 거 같아서 말이지. 마침 유리아 가 마중을 나가기로 했는데 잘 데려 올지가 좀 걱정이군.” 황제의 푸념 아닌 푸념에 현성도 고개를 끄덕이던 중 뭔가 잊었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근데 여기 왜 왔더라?’
어느새 잊혀져 가는 메인 시나리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