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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00화 (200/472)

잠만 자도 랭커 2()1화

가면을 쓴 마족은 자신이 만든 풍 경을 보았다.

온갖 아이템들이 즐비하게 떨어진 풍경.

그리고 마족은 그중 가장 빛나는 아이템들만 쥐었다.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자마자 시 작한 전투다. 그러나 놈은 승리했고, 그 전리품을 취했다.

<……?>

유일 등급 검.

이 화려한 노란빛을 본다면 눈이 돌아가지 않을 유저들이 없으리라.

그런데 그것보다도 더욱 빛나는 아 이템들이 몇 가지 있었다.

영웅 등급 아이템.

미국의 막대한 자금으로 루시퍼가 지원해 준 다섯 유저가 남기고 간 흔적이었다. 그 외에 화린이 끼고 있던 아이템들도 있었으나 놈의 습 득력은 빨랐다.

빛이 약한 아이템들은 자신에게 도 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

놈은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들을 챙기고 그대로 장비했다.

이제는 긴 손톱이 아닌 검을 쥔 가면 마족은 그대로 허공에 검을 휘 둘렀다.

휘익! 휘익!

<…….>

썩 마음에 들었는지 검을 또렷이 보는 가면 마족.

그러곤 어눌한 목소리로 말했다.

<……절…… 단.〉

그 웅얼거림에 검에 속성이 서렸 다.

무엇이든 벨 것만 같은 속성.

그러나 완벽하진 못했다. 놈은 그 대로 아이템 하나에 검을 휘둘렀다.

서걱!

깔끔하게 베였으나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놈은 학습하고 있었다.

방금 자신의 일격이 무엇이 잘못되 었는지.

그리고 방금 있었던 유저들과의 전 투에서 자신이 어떤 것을 얻어야 하 는지.

고작 단 한 번의 전투로 놈은 괴 물이 되었다.

〈캬르르르륵!〉

가면 마족의 뒤에서 짐승의 울음소 리가 들렸다.

눈치채고 있었으나 별 위협이 되지 않았기에 두었던 놈들.

그러나 이제는 얘기가 달랐다.

<……싸…… 우자.〉

경험이 필요하다.

더, 더 많은 싸움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신이 강해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강할수록 오래 살아남을 수 있고, 오래 살아남는 것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었으니.

주인을 잃어 오랫동안 자아를 잃었 다 이제야 겨우 찾은, 아니, 찾아가 고 있는 가면 마족 또한 그랬다.

살아남는다.

그것만이 놈의 목적이었다.

서걱!

〈캬아아아아아악!〉

그것을 위해서라면 동족이라 한들 단칼에 벨 수 있었다.

놈은 괴물이었으니.

리베우스라는 강력한 버퍼의 존재. 그러나 그 존재가 무색해지는 때였 다.

“뭔가 이상한데.”

처음 이어진 전투 이후로 마족을 발견하지 못했다.

단 한 마리도 말이다.

이래서야 버퍼인 리베우스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저 조용히 뒤에서 싱글벙글 웃기 만 해도 짜증 나는 리베우스. 그나 마 버프가 뛰어나서 참는 것인데 버 프를 쓸 일이 없으면 무슨 소용인 가.

“흐음.”

연이은 전투로 피곤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아무 전투도 없는 것 은 좀 너무했다.

‘태만의 기사들이 마족들을 정리하 고 있는 건가.’

충분히 타당성 있는 소리다.

놈들에게 있어서 이곳에 있는 마족 은 눈엣가시일 테니.

그러나 현성을 보자마자 내빼려고 했던 놈들이 과연 그런 귀찮은 짓을 할까 싶었다.

이름부터가 태만의 기사단 아닌가.

그런 놈들이 굳이 마족을 잡기 위 해서 나선다?

무언가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터벅, 터벅, 터벅.

‘마족인가?’

마족이 등장하기 전에는 늘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지금 들리는 발소리는 짐승 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태만의 기사단 중 하나인 것 같지도 않다. 중갑의 철 컹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기 때 문에.

그도 아니라면 남는 것은 하나.

‘블랙 스파이 길드.’

씨익.

현성의 입가에 짙은 미소가 지어졌 다.

아쉽게도 가면에 가려져 볼 순 없 었으나 그가 얼마나 신나하는지는 그가 검자루를 쥔 손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까딱거리며 리듬을 타고 있는 모 습.

그 짧은 시간 동안 전투에 굶주린 것인지 장검과 단검을 꺼내는 현성.

그때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블랙 스파이 길드가 혼자 다니 나?’

소리는 하나.

그러나 생각해 보면 블랙 스파이 길드가 혼자 다닌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럼 저건 대체 누구일까?

‘곧 알 수 있겠지.’

먼저 달려들기보단 현성은 저 꺾어 진 골목 옆에 튀어나온 놈을 봤다.

상당히 좋아 보이는 무구를 착용하 고 있는 마족.

거기다 다른 마족들과 다르게 검까 지 착용 중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오른손에 검을 쥐었음에도 왼손에 짧게 솟아난 짧 은 손톱. 결정적으로 다른 마족들과 는 다르게 가면을 쓰고 있는 놈의 모습이 현성을 당황케 했다.

<……적.〉

가면 마족.

놈은 현성을 마주치자마자 알 수 있었다.

저자는 강하다고.

자신이 쉬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고.

본능이 외쳤다. 싸웠다가 죽을 수 있는 상대라고. 하나 놈은 도망치지 않았다.

이곳에서 도망쳐 봐야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 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놈이 생각한 것은 하나였 다.

<……싸…… 운다.〉

파앗!

속도는 굉장했다.

여지까지 봐온 몬스터들과는 비교 도 안 될 속도.

거기다 그 움직임 또한 직선적이지 않았다.

마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과도 같은 유려한 움직임. 거기에 현성은 또 한 번 당황했다.

‘이게 몬스터라고?’ 이데아의 몬스터가 가진 지능은 다 른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 다.

하나 아직까지 현성은 지능이 뛰어 난 몬스터를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이 없었다.

그런 몬스터들만 고른 것은 아니 다.

지능이 있다 한들 300레벨 이전에 현성을 놀라게 할법한 움직임을 보 인 몬스터는 단 한 번도 없었으니.

그러나 가면 마족은 달랐다.

마치

‘……거울을 보는 거 같아.’

채앵!

놈이 아무리 빠르다 한들 현성보단 아니었다.

만일 현성이 버프를 받지 않았다라 면 당황한 시점에서 저 공격에 당했 을 터.

하나 리베우스의 버프 덕에 놈보다 는 능력치에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타탓!

우선 물러나야 한다.

놈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라도 거리를 벌려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가면 마족이 왼손을 뻗고 외쳤다.

<……관…… 통!〉

퓨퓨퓨퓨퓻!

다섯 개의 손톱이 쏘아지며 현성에 게 날아들었고, 거기 하나하나에 담 긴 속성은 매우 익숙한 속성이었다.

“??????관통.”

현성 또한 그 익숙한 속성을 담아 마탄사격을 날렸고, 그대로 손톱은 소멸했다.

그리고 그걸 본 현성은 인상을 찌 푸렸다.

자신의 스킬을 따라 쓸 수 있다니.

물론 아까 그 손톱의 공격력과 마 탄사격을 생각했을 때 스킬 자체의 위력은 놈이 약한 거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조와 같은 스킬의 위력 이 나올 리는 없지 않은가.

‘그래비티 미티어는 안 쓸 거 같 군.’

여기서 현성에게 그 기술을 사용한 다면 솔직히 대응할 방안이 없다.

물론 현성은 살아남겠지만, 큰 걸 잃을 터.

거기다가 이미 오늘은 불굴의 의지 도 끝나지 않았던가.

여기서 그런 걸 맞았다가는 까딱 잘못해 죽을 수도 있다.

다만 그건 놈도 마찬가지라는 것.

‘신 등급 스킬은 복제하지 못한 모 양이야. 권능도 마찬가지고.’

그렇다는 건 유리한 건 현성이란 뜻이 된다.

놈이 다시 달려들었으나 상황파악 은 이미 끝났다.

확인이 끝난 적은 무서울 게 없었 다.

채앵!

다시 한번 검을 휘두르는 놈의 공 격을 막아내곤 현성이 허공에 단검 의 분신들을 만들어내 그걸 놈에게 뿌렸다.

휘휘휘휙!

세 개의 단검.

그리고 놈이 그 단검들을 검으로 쳐내려는 순간.

폭렬수리검.

암기류를 폭발시킬 수 있는 그 스 킬이 발동이 되었다.

쿠그으으으으응.

그리 작은 폭발은 아니었다.

그러니 거기에 휘말린 놈도 무사하 지는 못할 터.

그러나 현성의 예상과 전혀 달랐 다.

“와, 이건 좀 대단한데?”

후우우우우우우.

놈에게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폭발의 잔해들이 사라졌고, 놈의 주 변에 투명한 반구의 보호막을 볼 수 있었다.

손톱이 사라지고 마법진이 펼쳐진 놈의 손도.

완벽한 자신의 모방.

아니, 완벽한 모방이라기보다는 현

성의 실력과 스킬을 가졌으나 자아 가 다른 존재.

그저 능력치와 스킬이 같아 해서 이런 재미를 느낄 수는 없다.

‘나랑 센스는 비슷하다 봐야겠지?’

본디 사람이 가진 전투 능력.

즉 센스 자체는 비슷하다.

“뭐해? 안 덤비고?”

재미있다는 듯 중얼거리는 현성과 그걸 공허한 붉은 눈으로 죽일 듯 노려보는 놈.

그러나 놈도 이내 평안해지며 현성 을 보았다.

여기서 흥분을 해봐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지능도 뛰어나.’

그야말로 완벽하다 할 수 있는 적 수다.

현성도 만족스러운 것인지 검을 고 쳐 쥐었다.

‘리베우스 버프가 아니면 위험하 다.’

솔직히 말해 이런 경험은 처음이 다. 그동안 능력치와 실력으로 상대 들을 압도해 왔다.

그러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상대를 깔보게 되었고, 위험한 순간이라고 는 오직 보스를 상대할 때 능력치가 부족할 때뿐이었다.

실력으로는 위험하다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

현성은 그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나를 상대하는 애들이 얼마나 빡 쳤는지 알겠네.’

기량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걸 깨달은 현성이 검을 고쳐 쥐자 놈■이 왼손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나타난 검은 구 슬

현성은 그걸 보자마자 세상이 무거 워지는 걸 실감했다.

‘블랙다운!’

현성이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중력 마법.

그걸 놈도 똑같이 쓴 것이다.

그것도 용언과 무영창의 스킬이 합 쳐져서 말이다.

중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마찬가 지로 중력이다.

이 중력을 풀기 위해서는 이 중력 과 반대되게끔 자신에게 스킬을 거 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과정은 현성이 생각하는 순간 풀리게 되었 고, 빠르게 블랙다운 범위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다만.

위이이이이이 이 잉 !

공간을 가를 것처럼 끔찍하게 웅웅 거리는 검.

그 검이 현성의 등 뒤에서 휘둘러 지고 있었다.

피한다는 생각하는 것조차 어리석 다. 그럴 시간에 다른 공격 수단으 로 저 공격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현성은 저 흉흉하게 울리는 검을 보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생각했 다.

블링크로 도망치려 해봐야 놈도 이 동하면 그만이다.

마찬가지로 놈도 무영창과 용언이 있으니.

‘공격으로 막는 수밖에.’

월검낙화?

그것만으로 저걸 막을 수 없다.

오히려 현성의 검기가 토막 나서 베일 것이다.

마법? 마법 또한 마찬가지.

금방 영창할 순 있다 한들 놈은 그 마법을 벨 것이고 그로 인한 여 파와 함께 현성이 베이는 것은 막을 수 없다.

검에 스킬을 두 개를 씌우기엔 이 미 늦었다.

더 이상 생각할 틈이 없다.

놈의 검은 다가오고 현성의 몸은 이제 겨우 그 검을 마주하기 위해 몸을 돌렸을 찰나.

여기서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 지 않다.

그리고 그 경우의 수에서 현성은 놈이 따라 할 순 없는 오직 자신만 의 방법을 떠올렸다.

<……?>

의문 가득한 눈빛.

그 찰나의 판단력에 놈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왜냐하면 현성이 단검과 장검을 손 에서 놨으니까.

포기한 것일까?

아니다 저자의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

저자는 지금 승리를 장담하고 있 다.

<‘……공격…… 한…… 다.’〉

그럼에도 놈은 생각을 바꾸지 않았 다.

움츠러들지도 않았고, 멈칫거리지 도 않았다.

놈이 낼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속성들을 담아 휘두르는 검격.

이거라면 저놈이라도 무사하진 않 을 터.

그렇게 휘둘러지는 검 앞에 노란색 화살이 생겨났다.

<……

노란 신력의 화살과 흉흉한 검의 날이 서로를 잡아먹기 위해 충돌했 다.

화살과 검은 서로를 잡아먹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을 잡아 삼켰다.

적막만이 남아 있는 미궁.

거기서 두 인형이 튕겨져 나온다.

콰강!

투콰아앙!

한 인형의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 지만 다른 한쪽은 엄청난 반발력으 로 인해 미궁의 벽에 처박히고 그대 로 자세가 허물어진다.

〈쿨커어억. 우에에에엑!〉

검은 피를 토하는 놈은 다름 아닌 가면 마족이었다.

화살은 쏘아낸 것이지만, 검은 직 접 쥐고 휘둘러야 하지 않은가. 누 구에게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을진 말하지 않아도 되었다.

“후아, 후아, 후아.”

그렇다 한들 현성이 적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아니다.

그 폭발의 중심에 있었는데 약할 리가 없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죽을 맛이었으나 놈보 다는 더 견딜 만했다.

“재밌었다.”

현성은 그렇게 말하며 놈의 앞에 섰다.

그러나 그때.

<……야…… 상곡!〉

“뭐‘?”

현성의 머리 위에 검푸른 구슬들이 생겨났다.

현성의 야상곡과는 비교하기조차 애매한 작은 구슬.

하나 거기에 담긴 그 위력은 무시 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구슬은 검푸른 벼락이 되어 현성을 꿰뚫기 위해 떨어진다.

피할 수 없는 벼락을 마주한 현성

또한 외쳤다.

??????야상곡.”

작가의말

-rr-n- 오늘 늦어서 죄송합니다 tttt 오전부터 정말 힘들었네요…… 거기다 충격적인 소식까지 7T

저 당뇨 의심된다고 전문 병원에 가서 검진받아봐야 한다고 하네요.

TTTr

식중독에 이어서 이게 무슨 일인 지.

여러분은 부디 몸 건강하시길 빕니 다.

저도 그저 의심으로 끝나길 흑흑

앞으로 디저트 못 먹는 인생은 싫 습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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