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화 마지막 부분 강제로그아웃 되는 부 분을 전면 수정하였습니다. 205화를 꾹 누른 뒤 삭제를 누르시고 다시 다운 받아서 보시 면 수정된 내용을 보실 수 있으십니다. 불편 을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가 가짜보다 뛰어난 것은 모두 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간혹 예외가 있으나 대부분의 것들 이 그랬다.
물건이든 생명체든.
가짜 리베우스도 마찬가지였다.
〈‘이거 참 곤란하군요.’〉
바늘구멍만 한 틈이라도 있다면 수 를 쓸 법도 하다.
그러나 그런 틈조차 보이지 않는 자신의 본체를 봤다.
〈‘강해도 너무 강하군요. 우리의 적은.’〉
절로 한숨이 나오는 상황임에도 놈 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묘수가 있 었으니.
다만.
〈‘주인님이 걱정입니다요.’〉
자신은 기억이 돌아왔다.
워낙 강력한 리베우스의 힘을 얻고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인은 그렇지 않 다. 거기다 상대의 주인은 생각보다 더 강한 듯하다.
그럼에도 놈은 미소를 잃지 않았 다.
자신을 보며 미소 짓는 본체와 같 이.
〈그보다 그쪽은 주인을 걱정하지 않는 모양이십니다요?〉
“오우! 물론이지요, 제 주인님은
패배를 모르시는 분입니다요.”
〈오우! 그러시군요.〉
쿠그그그그긍.
상당히 멀리서 싸움에도 느껴지는 진동이 심상치 않았다.
매우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모양.
거기서 가짜는 느꼈다.
〈‘주인님이 지시겠군요.’〉
처음 느꼈을 때의 그 속도. 그걸 떠올린다면 자신의 주인은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가짜의 등 뒤에서 강 렬한 빛이 터져 나왔다.
리베우스조차 눈을 감게 된 강렬한 빛과 열기.
등 뒤를 돌고 있었던 가짜 리베우 스에겐 기회였다.
리베우스가 눈을 감은 건 고작 1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하나 계속 해서 틈을 노리고 있던 놈에겐 천재 일우의 기회!
쿠우우우우우우우 !
검은 기운이 넘실거리며 가짜 리베 우스의 온몸을 감쌌다.
이것이라면 아무리 리베우스라 한 들 자신을 한 번에 죽일 수 없으리 라.
그것에 반응한 리베우스가 즉시 놈 을 공격했다.
검은 기운은 산산이 부서지고 가짜 리베우스의 오른팔이 뜯겼다.
고작 일격에 말이다.
하나 가짜 리베우스의 예상대로였 다.
죽진 않았다.
씨익.
그 틈에 복도의 바닥이 움직였다.
꿀렁거리는 바닥이 생명체처럼 움 직이며 놈을 삼켰다.
꿀꺽.
검은 기운으로 몸을 감싸는 동시에 실행한 일.
제아무리 리베우스라 한들 어쩌지 못했다.
거기다가 순간 현성이 리베우스와 의 거리가 가까워졌는지 리베우스의 힘이 다소 약화되었기에 놈이 탈출 할 수 있었다.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치고 결과가 참담했다.
“……오우, 이거 정말 큰일입니다 요.”
놈을 공격한 즉시 사도에게 얻은 권능을 사용해 재우려 했으나 이미 늦었다.
잠이 들었다 한들 놈은 이미 이동 한 상태.
놈이 기운으로 방어를 한 걸 보고 공격이 아닌 재우려고 했다 해도 마 찬가지였을 터. 이미 놈은 기운과 동시에 이동 할 수 있게 했고, 리베 우스는 눈을 감은 찰나 그걸 놓치고 만 것이다.
그것과 동시에 온 통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쿠그그그그그긍.
미궁처럼 변해가는 복도를 보며 리 베우스는 사색이 되며 다시 말했다.
“오우…… 정말 큰일입니다요.”
큰소리 뻥뻥 쳤는데 이런 꼴이라 니.
현성을 볼 낯이 없었다.
그러나 아이가 잘못을 했을 때 어 김없이 부모가 찾아오는 것처럼 벽 면이 허물어지며 현성이 나타났다.
붉은 아우라를 두르고 타나를 보호 하며 나타난 현성.
“리베우스!”
“괜찮은 것입니강?”
“오, 오우.”
현성과 타나의 물음에 어정쩡하게 대답하는 리베우스.
그런 리베우스를 보며 현성이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그, 그게 말입니다요.”
리베우스가 뜸을 들이자 현성이 후 우 한숨을 쉬며 말했다.
“괜찮으니까 상황 설명 좀 해봐.”
“그, 그게 순간적으로 빛 때문에 틈이 생겼는데 그 틈으로 빠져나갔 습니다요…… 그리고 제가 사도님께 받은 스킬을 쓰긴 했는데……”
“흐음, 그 과정에서 이게 떨어진
거고?”
현성이 잘린 팔을 가리키자 리베우 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리베우스 또한 최선을 다했다는 걸 알기에 더 뭐라 하지 않았다. 거기 다 원인 제공은 일단 현성이 한 것 아니겠는가.
우연이라고는 해도 일단 일어난 일 아니 겠는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오우, 그렇습니다요.”
“타나 할 수 있겠어?”
“우움, 한 번 해보겠다는 것입니
당!”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타나 는 신이 나서 바닥을 요리조리 만져 봤다.
그걸로 안 되자 이제 타나는 자그 마한 주먹으로 요리조리 바닥을 콩 콩 쳤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 임이 없었다.
“후앵. 아무 일도 없다는 것입니당. 호오, 호오.”
붉어진 두 주먹이 아팠는지 호호, 불면서 울상을 짓는 타나.
그걸 보며 현성은 괜찮다는 듯 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일단 걔들이 이 통로를 따라가던 중이니까. 이쪽으로 가면 뭔가 있겠 지.”
지금 뒤따라간다 해도 어차피 늦었 다.
이미 봤을 때 기억을 어느 정도 찾은 놈이지 않은가.
그래도 마냥 놓고만 있을 순 없다.
‘리베우스가 권능을 썼다고는 했으 니. 늦진 않았다.’
제아무리 마왕의 파편을 가지고 있 다 한들 온전한 것도 아니지 않은 가.
온전하다 해도 신의 사도가 준 권 능과도 같은 힘을 거부할 수 있으리 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것도 이 곳에 있는 마왕을 봉인한 사도의 힘 이지 않은가.
아직 시간은 있을 터.
“빨리 가자. 타나는 일단 들어가서 쉬고 있을래? 이따 필요하면 다시 부를게.”
“넹! 알겠다는 것입니당!”
타나가 들어가자 현성은 붉은 아우 라를 두른 상태로 리베우스에게 말 했다.
“전력으로 따라와라.”
“오우!”
이번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달리기로 다짐한 리베 우스.
그리고 모든 능력치가 근력에 집중 된 현성이 달리기 시작했다.
가공할 만한 속도.
달리는 현성조차 순간순간 구별이 되지 않았으나 적절한 스위칭으로 어느정도 분간을 하며 달렸다.
그렇게 통로의 끝에 도달한 현성과 리베우스는 거대한 제단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단 뒤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한 시체였 다.
“오우, 저게 마왕의 육체?”
“엄청 크네.”
크기로만 친다면 족히 10m는 넘는 거인의 형상을 한 육체였다.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그 런 제단 앞에 쓰러져 있는 마족 리 베우스.
통로가 변형되는 걸 보고 혹시 권 능에 저항한 것은 아닐까 했으나 다 행이도 그건 아닌 모양이다.
“손에 들린 파편을 보면 마왕을 깨 우려고 했던 모양이네.”
쓰러졌음에도 쪼개진 마왕의 파편 을 쥐고 있는 모습.
팔을 잃었음에도 어떻게든 마왕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몸을 날린 모습 이 솔직히 말해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리베우스는 그걸 보며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자기가 실수를 한 것 아니겠 는가.
역시 보호막을 깨고 잠의 권능을 선고하는 것이 답인 모양이다.
‘일단 그래도 다행이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현성은 먼저 가짜 리베우스의 손에 쥔 쪼개진 마 왕의 파편-2를 회수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실패하는 것은 아닌가 하며 마음을 졸였건만 참으로 다행이었다.
권능이 상당히 강력했는지 아직까 지 잠을 자고 있는 놈을 보며 현성 이 턱을 쓸며 생각했다.
“흐음. 생각해 보니까 저놈 레벨이 몇이야?”
“으흠, 400은 안 넘고 제가 봤을 때는 300후반대인 것 같습니다요.”
“호오, 그렇다는 말이지?”
리베우스의 말에 현성은 씨익 미소 를 지었다.
무언가 사고를 치기 전 짓는 미소.
이데아 유저관리팀 조민우 팀장이 보면 질색하는 그 미소가 띄었다.
“얘 잡으면 레벨 상당히 오르겠 지?”
“오우!”
그 생각을 하자마자 현성은 리베우 스에게 말했다.
“얘 끌고 일단 나가자.”
“알겠습니다요!”
제단에서 무언가를 하다가 혹시라 도 마왕이 깨어나면 곤란하지 않은 가.
철두철미한 현성이 그렇게 잠들어 있는 놈을 끌고 밖으로 나가자마자 초록색 가면으로 바꾼 뒤 리베우스 를 보며 말했다.
“너 저번에 나 죽었을 때 그 화살 위력으로 나 지킬 수 있지?”
“아! 아까 그 빛 말입니까? 물론입 니다요! 맡겨만 주십시오!”
그 말에 좀 불안하긴 했지만 여차 하면 현성도 막을 수 있었으니 일단 현성은 디아나를 소환했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신력의 화살.
그 화살에 우선 카론의 검술인 타 격과 관통을 집어넣었다.
흉흉하게 진동하는 화살. 이것만으 로 이 화살의 위력은 상당하다.
하나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여기에 아함브리드의 파멸화살을 쓴다.’
급소를 맞추면 최대 체력 30%를 까는 희대의 사기 스킬.
하나 놈에게 보이는 급소의 붉은 점은 상당히 작았다.
놈이 깨어 있었다면 맞추기가 불가 능할 정도로.
‘이걸로 끝이면 아쉽지.’
전투 때는 생각도 못할 방법이었으 나 놈은 지금 정신을 못 차리고 있 지 않은가. 지금은 오래 걸려도 된 다.
그렇게 MP가 차오르길 기다렸다.
지금도 화살은 무겁긴 하지만 아직 은 견딜 수 있을 만한 수준.
그렇게 MP가 차오르자 현성이 입 을 열었다.
“그래비티 미티어.”
카론의 검술 속성인 관통과 타격.
과거 대영웅이었던 아함브리드의 파멸화살.
마지막으로 유리아의 전담 스킬이 라 할 수 있는 그래비티 미티어.
화살을 보는 리베우스의 표정만 보 더라도 어떤 힘이 담겨있는지 알 수 있었다.
꿀꺽.
리베우스조차 마른침을 삼키며 긴 장하는 위력.
그 모든 것이 담긴 화살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때 현성의 가면이 다시 바뀌기 시 작했다.
붉은 아우라와 함께 화살을 쥔 현 성.
“크흐으으읍.”
이대로 떨어졌다간 꼼짝없이 죽는 다.
그러기에 안간힘을 다해 화살을 쥐 었다.
그리곤 얌전히 누워 있는 놈의 심 장을 향해 화살을 쏘았다.
급소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
그걸 본 리베우스가 현성을 데리고 뒤로 물러남과 동시에 검은 베리어 와 자신의 힘을 끌어올리며 가장 강 력한 방어를 시전 했다.
그 순간.
푸욱.
화살이 놈의 심장에 꽂혔고 다시 한번 태양이 현현했다.
통로가 아닌 유적 전체를 삼키는 거대한 태양.
리베우스가 쳤던 모든 방어는 깨졌 고, 오직 리베우스가 몸으로 현성을 보호하고 있었다.
살갗이 타들어가며 데미지를 입는 리 베우스.
하나 치명상은 아니었는지 뒤에 있 는 현성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었 다.
강렬했던 태양이 사라지고 남은 것 은 공허하기 짝이 없는 광활한 크레 이터. 운석을 맞았다 한들 이런 흔 적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와.”
이런 상황에서도 제단에 있던 마왕 의 육체는 온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 고 있었다.
유적 자체가 사라진 거대한 위력이 었음에도 온전한 마왕의 육체.
가짜 리베우스가 살아남은 것 아닌 가 하는 걱정은 하지도 않았다.
현성의 몸을 감싸는 수많은 빛.
그리고 현성의 눈을 어지럽히는 메 시지들이 놈이 죽었다는 걸 알려주 고 있었으니.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200을 달성하셨습니다. 직업 퀘스트-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 가 개방됩니다.]
[현재 사도가 중앙대륙에 없습니 다, 연계 퀘스트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가 임의로 변경됩니다.]
[레벨 200을 달성하셨습니다! 능력 치가 상향되며 새로운 스킬이 개방 하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킬 개방은 퀘스트를 통 해 가능합니다.]
[모든 신들이 당신의 존재를 인지 합니다.]
수많은 메시지들.
메시지들을 읽고 상황 파악이 끝나 기도 전, 뒤늦게 또 다른 메시지가 떠올랐다.
어딘가 많이 익숙한 메시지를.
[??? 의 알(전설++)0] 마왕의 빈육 체를 흡수하길 원합니다.]
[허락하는 즉시 ???의 알(전설++) 이 마왕의 빈육체를 홉수하고 보스 의 힘을 일부 취할 수 있습니다.]
[마왕의 빈육체를 흡수 시 ???의 알(전설++)이 부화합니다.]
[허락하겠습니까?]
[Yes / No]
“이건 또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