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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15화 (215/472)

잠만 자도 랭커 215화

[메인 시나리오3 - 제국의 원정대 와 썩어가는 죽음의 본거지가 개방 됩니다.]

[원정대가 모일 시 시나리오가 시 작됩니다.]

[제국의 원정대를 이끌 대장은 플 레이어 ‘아수라’ 님이십니다.]

단 세 줄의 메시지.

하나 그 파급력은 고작 세 줄 따 위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원정대를 이끌 대장으로 아수라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의문을 갖지 않았다.

-원정대? 그럼 이번엔 참여 가능 한 부분이냐?

L 에이 설마, 솔직히 상위 길드만 원정대 받아주지 않을까?

1-0 O 나 같아도 그럼

-근데 아수라는 그 어떤 대형 길 드랑 친분 없지 않나?

-아수라라는 길드도 있으니까 모 르지 않나?

L걔들도 대형은 아니잖아.

-신화 길드가 참여하지 않을까?

-신화 길드밖에 없지.

-한국 서버 경찰이나 다름없는데 당연히 신화 길드가 최고 아니겠어?

-근데 전에 대회에 참가했던 애들 길드 이름 뭐였지? 다 상위 클래스 였던.

L영웅 길드! 걔들도 참전시켜 주 지 않을까?

-아 나도 참가하고 싶다. 근데 안 되겠지?

-이 템 좋은 거임?

여러 글이 올라오며 추측성 글들도 많아졌다.

그러나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들은 또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는 판 단들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이데아를 분석하는 유튜버들들도 모두가 그리 점쳤다.

신화 길드와 같은 대형 길드들 몇 몇만 참전할 것이라는 것을.

-크킈그그그그그어휴 아로민 길드 는 왜 아수라 건드려서 알아서 광탈 해주시네.

? 그 그 크 크 크 자;짜■자그러게 왜 건드 냐.

-킈 그 긔=1=1그니까 말이야.

-여태 문제없이 가만히 있다가 광 탈하쥬?

-그럼 블랙연합도 아웃이겠네.

-여윽시 신화 길드밖에 없다니까?

2위 길드인 블랙연합과 3위 길드 인 아로민 길드가 아수라와 적대하 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이미 아수라의 유튜브 채널에서 영 상이 나왔기에 다들 알고 있었다.

게임 밖에서도 이러한 움직임들이 많았으나 내부에서도 움직임과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 아니던가.

아무리 나라와 나라가 싸우는 대규 모 전쟁은 아니지만 일단 전쟁은 전 쟁이다.

그런 상황에서 술렁거리지 않는다 면 거짓이리라.

그리고 그것은 타나노스교 본단도 마찬가지.

전쟁이라니.” 용병왕 같이 생긴 험악한 외모로 전쟁을 걱정하는 교황.

그가 심각한 표정을 짓자 그 옆에 있던 캐럿이 흠칫 몸을 떨었다.

‘무서워……

교황이 얼마나 착하고 마음이 따뜻 한 사람인건 알지만 외모는 별개 아 니겠는가.

캐럿조차 몸을 떨고 있었을 때.

교황이 캐럿을 보며 물었다.

“리베우스의 행방은 찾으셨나요?”

“교황님 리베우스의 행방은 아직 못 찾았습니다.”

“허어, 주인님과 있다고 알고 있었 는데 며칠 전에 떨어져 나왔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 방도가 없는 것 이군요.”

“예, 리베우스가 작정하고 몸을 숨 긴다면 인간 중에서는 대륙오천을 제외하고 찾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죠.”

“끄응.”

캐럿의 말이 사실이었기에 뭐라 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늘 골치나 썩이는 놈이긴 했으나 이럴 때일수록 필요했기에.

교황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주인님의 곁에서 떨어졌다 는 것은 무슨 명령을 받았을 수도 있으니 우선 기다립시다. 그러나 빠 른 시일 내로 오지 않는다면 중앙 대륙의 안위가 걱정이 되는군요.”

교황의 말에 캐럿 또한 고개를 끄 덕였다.

썩어가는 죽음.

그들이 어떤 목표를 가진지는 모른 다.

하나 지금 놈들의 움직임을 간신히 파악할 수 있었기에 곧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정보통을 황제에게 보낸 지 이미 오래.

“곧 도착하겠군요.”

“그렇습니다. 저희들의 주인과 같 은 여행자들이나 타나노스 님의 충 실한 종 두 분이라면 곧 도착하실 때가 되었죠.”

“으흠, 그래도 좀 걱정이 드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황제에 게 보낸 뒤 주인님과 합류해서 놈들 의 섬을 쓸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 다.” “확실히 그 두 분이라면 걱정 없습 니다. 적어도 주교급은 되시는 분들 이시니까요.”

캐럿의 말에 교황 역시 고개를 끄 덕였다.

여행자면서 주교급의 힘을 가진 두 사람.

그 둘이라면 충분히 현성을 케어해 줄 수 있으리라.

“……이번 전쟁, 교황께서는 어떻 게 생각하십니까?”

캐럿 또한 걱정이 되었는지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교황은 그 물음에 슬며시 눈을 감 았다.

“이기겠지요.”

“하나 피해는 있을 겁니다. 놈들이 저희가 파악한 대로 움직인다면 그 저 작은 전쟁으로 끝나진 않을 겁니 다. 최소한 중앙 대륙을 휩쓸 거대 한 태풍이 되겠지요.”

“……그렇군요.”

“황제와 재앙 유리아가 아무리 강 하다 한들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노릇이지요.”

캐럿도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였 다.

놈들 힘이 고작 썩어가는 죽음 하 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으니.

하나 걱정만 한다 해서 달라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교황은 그대로 제단에서 등을 돌려 외쳤다.

“그러니 우리도 나서는 겁니다.”

“예!”

캐럿의 당찬 외침.

그리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모든 사제들을 보며 외쳤다.

“타나노스 님의 위대함을 보여주도 록 합시다.”

오오오오오오우우우우우우우우우!

광적인 눈을 번들거리며 외치는 사 제들.

그걸 보며 캐럿은 저도 모르게 생 각했다.

썩어가는 죽음들보다 저들이 더 위 험한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는 건 캐럿뿐 이 아니었다.

“괜찮겠지요?”

옆에서 불안한 눈빛이 흔들리는 교 황이 묻자 캐럿은 슬며시 고개를 저 었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 * *

영웅 길드.

그리고 신화 길드의 수장이자 공식 랭킹 1위 이덴.

그들이 모여 있는 회의장에 린이 앞에 서서 그들을 둘러보았다.

메인 시나리오.

이들이 모인 이유이자 목표와도 같 은 일.

1과 2는 너무나도 허무하게 놓치 고 말았다.

발견했다 한들 레벨 제한으로 막혀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원정대에 레 벨 제한이 막혀 있지 않았다.

“공고가 왔을 때 레벨에 관련된 말 이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원정대. 각 기 레벨이 다른 이들이 저마다 전투 를 한다는 뜻이 됩니다.”

린의 말은 맞았다.

하나 그런 그녀를 보며 카이저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데 과연 아수라가 우리를 끼 워줄까?”

부정적인 말.

하기야 시나리오1고} 2에 관한 얘 기도 듣지 못했던 상태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제 와서 영웅 길드와 신 화 길드에게 협력을 요청할 리가 없 지 않은가.

“아수라가 우리에게 진 빚이라곤 고작해야 베네아 공성전 때뿐 아니 야? 그런데 우리를 과연 낄지가 의 문인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아무리 우리 막내 지인이라고 해도

조금 힘들지 않을까?”

늘 긍정적인 써니 역시 카이저의 말에 동의했다.

이미 실상을 알고 있는 린과 예은 있긴 하나 일리 있는 말이다.

여기서 굳이 아수라가 신화 길드를 모집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때 스티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그럼 역으로 우리 말고 부를 인원 이 있나? 지금 떠도는 소문으론 아 수라가 직접 만든 길드가 있다고는 하는데 영상에선 그런 걸 본 적도 없고, 그게 사실이라 해도 원정대라 고 할 만한 수를 채우려면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하는 게 맞지 않나?”

“오, 일리 있네.”

스티의 쌍둥이 언니인 아이도 마찬 가지로 고개를 끄덕인다.

부정적인 말을 했던 카이저와 써니 역시 수긍하는 모습.

그만큼 스티의 말이 일리가 있었 다.

굳이 원정대를 모은다면 친분이 있 는 자신들과 하는 게 맞지 않겠는 가.

그때 이덴이 손을 들며 린을 봤다.

“네, 이덴 님 말하세요.”

“지금 결정된 게 없으니 우리끼리 말하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봅 니다. 아수라 님이 어떤 이들을 모 집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레벨이 맞는 이들을 그저 무작정으로 데리 고 갈 수도 있겠지요. 어찌 되었건 선택권은 아수라 님에게 있다는 얘 깁니다.”

“이게 팩트지.”

“맞는 말이구먼유.”

다들 이덴의 말에 동의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 수라 님을 회유해야 하는 것이지 요.”

“그래서 현아가 나가 있는 상황이 죠.”

이미 귓속말은 시도한 지 오래다.

하나 귓속말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 였는지 답이 없었기에 현아에게 부 탁해 현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이미 현아에게 말을 해두긴 했지 만,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조건이 마땅한 게 없습니다.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만들어질지 모르지만 거기에 어떤 걸 내놔야 할지 모르는

거죠.”

린의 말대로.

지금 이들에게 있어 협상할 수 있 는 카드란 마땅히 없다.

현성이 이들로 원정대를 꾸린다면 딱히 손해도 이득도 없다. 굳이 따 진다면 편파적으로 원정대를 꾸렸다 며 다른 길드로부터 먹을 욕 정도‘?

솔직히 말해 그것도 그리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여론은 어차피 아수라의 흐름이었 으니.

굳이 따진다면 현성의 일을 더 효 율이 좋게 도울 수 있다는 것뿐인데 현성 정도의 실력자가 과연 그걸 신 경이나 쓸지가 의문이다.

“흐음, 그렇다고 돈으로 회유할 수 도 없지. 아수라도 자신만의 높은 등급 아이템들이 널렸을 테니까 말 이야.”

“에이, 그래도 카이저 오빠. 템은 많을수록 좋은 법이지. 게이머치고 템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건 그렇긴 하지.”

“그래서 저도 일단 아이템으로 생 각하고는 있긴 하나 더 좋은 것들을 생각해 보자고 여러분들을 모은 것 입니다. 이번 기회로 신뢰를 주고 동맹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

죠.” 린의 눈이 불타올랐고, 그걸 보며 영웅길드원들은 살짝 몸을 떨었다.

저리 열정에 불타기 시작하면 눈에 봬는 게 없다는 걸 잘 아는 이들이 었으니까.

이덴 역시 흠흠 헛기침을 하며 최 대한 시선을 피했다.

그러는 그때.

[원정대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메인 시나리오3이 시작됩니다.] 한편 영웅 길드 모두가 당황해하고 있었을 때.

현아는 거실 소파에 앉아 태블릿으 로 이데아에 관한 글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제목: 메인 시나리오3 예상]

[제목: 아수라 길드 제국 쪽으로 이동하더라.]

[제목: 메인 시나리오3 개꿀잼일 듯.]

[제목: 메인 시나리오3 아수라 영 상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제목: 아수라 길드 나도 봄, 제국 수도로 가는 길목에 본 거 같음.]

여러 가지 글들.

그러나 그곳에서 원정대로 추측되 는 이들은 몇 곳 없었다.

기껏해야 신화 길드나 영웅 길드뿐 이라고 말이다.

간혹가다 아수라 길드도 들어가는 거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오긴 했으나 연관성이 확실치 않았기에 다들 그 리 말이 많진 않았다.

거기다 현아는 이미 알지 않은가.

“오빠는 아직 길드 안 만들었다고 했으니까. 저 아수라 길드는 무슨 팬들 모아둔 곳인가?”

가능성 있다 생각하며 더 둘러보던 도중.

현성의 방에서 캡슐이 열리는 소리 가 들려왔다.

“오오!”

그렇게 기다리던 현성의 등장.

현아는 지체 없이 현성의 방으로 뛰었고, 다소 피곤해 보이는 모습을 한 현성을 볼 수 있었다.

도도도도! 하고 달려온 현아를 보 며 지겹지도 않느냐는 듯 보는 현성 이 또 무슨 일이냐며 현아를 보며 물었다.

“이번에는 메인 시나리오 때문에 그래?”

“당연하지! 이번엔 원정대잖아!”

“아! 아아! 그랬지?”

“헤헤헤, 오빠가 원정대장이면서 그걸 까먹다니. 그래서 누구 대려갈 거야?”

기대한다는 듯 헤실거리며 묻는 현 아.

답은 정해져 있으니 그걸 말하라는 답정너와 같은 표정에 현성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원정대 이미 다 모았어.”

“ 응?”

“원정대 이제 안 받는다고.”

“……뭔 소리야?”

아직 못 알아들은 현아를 보며 현 성이 웃으면서 다시 말했다.

“원정대는 나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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