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잠만 자도 랭커-233화 (233/472)

잠만 자도 랭커 233화

거친 기운과 불안한 파동과 그걸 지켜보는 현성.

이건 아마도 전쟁 같은 상황…….

이라기엔 너무 심각하다.

파동이 휘몰아치고 그걸 사룡과 교 황이 막아낸다. 그것으로만 끝나면 다행.

거기에 교황이 거대한 마법을 사용 하고 사룡이 놈에게 브레스를 쏜다.

위력 자체는 현성이 피할 수 있을

대여권 1개를 사용했습니다. 정도.

그러나 문제는 그 스케일이 차원이 달랐다.

‘신들의 전쟁인가?’

가히 신들의 전쟁이라 불릴 법한 광경.

하나 아직 유리해 보이는 것은 천 둥 군주였다.

영락한 신이라도 신은 신.

고작해야 신수인 사룡 아퀼레오르 와 타나노스를 모시는 교황 따위가 어찌할 수 없는 존재.

당연하지 않은가.

하나 그렇다 해도 2대 1이기에 천 등 군주도 주의했다.

더군다나.

‘놈은 아직 날 못 찾았다.’

천둥 군주가 노리는 것은 현성.

아직 천동 군주는 현성이 힘을 가 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아니, 알고 있다고 해도 교황과 사 룡이 있는 한 움직일 수 없다.

여기서 현성이 움직인다면?

‘난장판이 따로 없겠네.’

신위에 오르려는 사룡과 교황.

저 둘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그렇다면.

‘임무는 나온 거나 다름없지.’

솔직히 원래는 이런 임무가 아닐 터.

하나 현성으로 인해서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원래라면 그냥 스토리를 보는 것으 로 끝이 났을 임무다.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거 어쩌겠 는가.

물론 이 일이 현성에게 안 좋은 일은 아니었다.

‘사룡도 약해졌고, 교황도 약해져 있고, 거기다가 천둥 군주도 약해졌 다? 다 잡으면 개이득이라는 소리잖 아?’

천둥 군주를 잡아서 얻을 수 있는 건 이미 나와 있다.

‘천둥의 신이 가진 힘.’

그게 얼마나 대단할진 모른다.

얻는다 해도 권능을 얻지 않을까, 했으나 솔직히 말해 그것만으로 엄 청나지 않은가.

천둥 군주가 얻고 싶어 하는 천둥 의 수호자 효과만 해도 대단했는데 그게 상향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 그러나 현성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 고, 때를 기다렸다.

‘유리한 상황이 올 때까지 기다린 다.’

천둥 군주.

아무리 약해졌다곤 하나 신이었던 존재.

지금 현성이 전력을 다한다 해도 다소 힘든 상대다.

그런 존재가 알아서 힘을 빼고 있 는 상황.

여기서 나서는 것이 어리석다.

그리고 그건 사룡과 교황 또한 마 찬가지.

‘확실한 때 노려야지.’

그의 눈빛이 사냥개처럼 빛났다.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크흑.”

〈생각보다 강력해.〉

사룡의 말에 교황 또한 동감했다.

투-! 콰가가가가강-!

공간을 넘어서는 공격.

분명 주먹을 뻗을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위력이 없었건만, 공간을 넘 어 공격을 해온다.

말을 하고도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 되는데 당하는 둘의 입장은 오죽 하겠는가.

천등의 파동으로 이용하여 공격하 는 힘.

영락했다 해도 신은 신.

그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 다.

〈그대들의 과오를 깨닫게 해주마.〉

늠름한 목소리.

이유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짜증 나 는 천둥 군주.

놈의 능력은 천둥뿐만이 아니었다.

콰강!

콰지지지지 직!

천둥이 휘몰아친 뒤 그 뒤를 번개 가 덮친다.

그리고 어떨 때는 먼저 번쩍이더니 감전된다. 그리고 그 뒤를 강타하는 파동.

속수무책.

그렇다고 해서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투퉁! 콰가가강!

스스스스스스슥! 콰아아아아아아!

드래곤의 브레스. 교황이 내뿜는 검은 번개. 그리고 그 둘을 제압하 는 푸른 번개와 파동.

아무리 천둥 군주가 강력하다 한들 둘의 공격을 모두 막을 순 없었다.

〈내가 간다.〉

드래곤을 두고 마법의 종주라고 한 다.

그러니 드래곤이 싸울 때 무조건 마법을 이용해 싸운다 생각한다.

그게 맞기는 하나 사룡은 달랐다.

〈크흑.〉

〈크하하하하! 신의 육체도 별거 없 구나!〉

신에 필적하는 육체.

그 단단한 비늘과 육중한 몸. 그리 고 압도적인 근육을 쓰지 않으면 무 엇을 쓰랴. 마법도 강력하나 마법 ‘도’ 강력한 것이다.

그런데 그 몸을 마법으로 강화까지 한다면?

놈의 거대한 발톱이 날아든다.

가볍게 휘두르듯 앞발을 휘두르는 것 같았으나 천둥 군주는 단번에 알 아볼 수 있었다.

〈온갖 마법을 겹쳐놓았군.〉

발톱을 예리하게 만드는 마법은 물 론이거니와 근육 증강, 스피드, 내구 력 등등 모든 것을 상승시킨 발톱.

〈하나 그뿐이다.〉

투웅!

천둥을 두른 주먹이 그 발톱과 충 돌했다.

대기가 찢어졌다.

쩌적.

발톱에 금이 가는 소리.

하나 사룡은 상관하지 않는다. 고 작 이런 것에 상관해 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다. 더더군다나 놈의 뒤에는 든든한 아군이 있었으니.

부웅.

무언가 꺼림칙한 파동이 퍼졌다.

사룡은 그 파동의 힘을 받고 기운 이 솟듯 다시 다른 발을 휘두른다.

그리고 천둥 군주는…….

〈졸리군.〉

같잖은 짓을 했다.

잠이 오는 힘. 타나노스가 다루고 있는 힘 중 하나.

그것을 교황이 퍼뜨린 것. 하나 진짜 타나노스의 힘도 아닌 그것을 빌려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한 그 공격에 천둥 군주가 당할 리가 없었다.

〈가소롭구나.〉 비록 원래의 무기가 없다.

거기에 자신의 힘을 증폭시켜 줄 힘 또한 없다.

그렇다 한들 이런 비루먹은 놈들에 게 당할 만큼 나약하지 않다!

콰드드드드드드등 !

푸른 번개를 담은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주변을 초토화시키기 충분한 위력.

하나 교황과 사룡은 그러거나 말거 나 그 영역에서 빠져나갔다.

그 주변에 있는 대주교들과 신자들 은 상관도 하지 않고.

지반이 무너지고 성이 무너져 내린 다.

수도와 같던 그 넓던 본단의 절반 이 사라졌다.

원래 없었던 것처럼.

쿠구구구궁.

잔해들이 남아 있긴 했으나 살아남 은 자는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 지 한없이 고요했다.

그때 다시 나타난 사룡 아퀼레오르 와 교황이 비웃으며 외쳤다.

〈크하하하! 꽤 요란하게 날뛰는군. 이제 신이 아니라 이렇게 살육을 해 도 상관없다는 건가?〉

“어리석군.”

영락했다고는 하나 인간을 죽였다.

그것도 신을 믿고 따르는 사제들과 신도들을.

아무리 자신이 아닌 다른 신을 믿 는 이들이라고는 하나 신으로서 해 서는 안 되는 일.

하나 천둥 군주는 그러고 말았다.

그걸 비웃듯 사룡과 교황이 비릿하 게 웃고 있자 천둥 군주가 말했다.

〈신이 아닌 탐욕과 욕망을 믿는 이들은 천벌을 받아 마땅하지.〉

그 말에 교황의 인상이 구겨졌다.

다르게 말해 타나노스가 더 이상 없다는 걸 말하는 걸로 들렸다.

교황의 역린과도 같은 그 말에 달 려들려고 했을 때.

〈그리고 불쌍하구나. 비록 타나노 스 님께서 자리에 없다 한들 그대가 올바른 길로 저들을 이끌어야 하건 만. 그리 추악해지다니. 한심하기 짝 이 없군.〉

싸우는 도중에 팩트로 두들겨 패는 천둥 군주.

그리고 그 위력은 강력했다.

“네놈이 뭘 안다고 지껄이느냐!”

으르렁거리는 소리.

몹시 분노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나 그러거나 말거나 천둥 군주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역시 추악하기 짝이 없구나. 악취 가 여기까지 나는 듯해. 신위를 회 복하고 나서, 조금 더 인간계에서 냄새를 빼고 가야겠구나. 아버지께 이런 냄새를 풍길 순 없으니 말이 야.〉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교황이 죽 음의 기운을 퍼뜨렸다.

그리고 방금 죽어 나간 몇몇의 추 기경들과 대주교들.

그들을 모두 되살렸다.

잘못된 죽음의 방식. 하나 아랑곳 하지 않겠다는 듯 교황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

〈너, 너 그건!〉

사룡조차 흠칫거리게 만드는 행위. 하나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

이미 반역을 저지르기로 한 이상 이것 또한 그 과정이라 생각했기에.

〈교황, 네놈, 마음을 먹은 모양이 군.〉

- 키게게게게겍!

-주…… 군께 충성을!

?샤아아아아아악!

죽음의 기운을 풍기며 썩은 악취를 퍼뜨리는 언데드들.

하나 일반적인 언데드와는 달랐다.

그저 죽은 시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닌 죽음을 삼켜 그 힘으로 움직이 는 언데드들. 거기다 다른 죽음들까 지 먹어 치우고 있다.

외향은 다른 살아생전 그 모습 그 대로였으나 그저 잿빛 피부를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살아생전보다 더 강력한 신 체를 얻었다는 것.

〈이런 잔챙이들로 나를 죽일 순 없다는 건 잘 알 터!〉

콰가가가강!

천둥이 휘몰아친다.

그리고 그걸 보조하듯 푸른 번개가 그 뒤를 따른다.

푸른 파도, 번개의 힘과 파동이 섞 인 그 파도가 그들을 뒤덮는다.

-캬아아아아아악!

- 죽음을!

-내 죽음을 먹어라!

수만을 넘어가던 언데드들.

하나 단 일격으로 휩쓸리자 남은 존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뭣이?〉

육체가 산산조각이 났어야 할 놈들 이다.

소멸이 되었을 놈들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영락되었다고 해도 방금 은 신이었던 자의 공격. 신성력이 없을 리가 없건만.

언데드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 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수가 준 만큼 그 죽은 놈들의 죽 음을 먹고 더 강력해졌군.〉

이건 꽤 큰일이다.

일반적인 네크로멘시가 아니다.

〈타나노스의 영혼 놀이. 그것을 인 용한 것이군.〉

그 말에 교황이 비웃듯 웃었다.

“그런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오리진. 그분의 자리에 앉을 나의 오리진 스킬이다. 잘 보아라!”

〈홍.〉

천둥 군주는 고개를 저었다.

저자는 진정한 타나노스를 모르는 자다.

그의 두려움을 보았다면 감히 저런 말 따윈 하지 못할 터.

타나노스의 영혼 놀이를 인용했다고 하더라도 그래 봐야 인간의 기술이 다. 흉내밖에 안 되는 쓰레기 스킬. 위력적인 건 사실이나 진짜 타나노 스의 영혼 놀이로 만들어진 군대였 다면 공격보단 도망을 쳤으리라.

〈타나노스의 힘을 가지고 그것밖 에 못 하는 것이 불쌍하군.〉

말은 이렇게 하나 그도 곤란한 상 황.

교황을 공격한다면 언데드들은 다 시 죽을 게 분명하다.

그러나 교황을 지키는 무리.

언데드들은 물론이고, 그 강력한 사룡도 그를 지키고 있다.

제아무리 천동 군주라 한들, 불리 한 것은 사실.

〈‘빨리 처리해야 한다.’〉

그의 힘도 무한하지 않다.

지금도 대략 50%가 넘는 힘을 쓰 지 않았던가.

물론 그만큼 놈들의 힘도 상당히 소진했을 터.

특히 사룡의 힘이 많이 소진되어 보인다.

〈‘이게 저놈들의 마지막 발악이다.’〉

여태까지 그와 실질적으로 싸운 건 사룡이 다.

교황은 보조와 뒤에서 견제만 했을 뿐. 그러니 저런 대군을 만든 힘이 남은 것 아니겠는가. 하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한다.

저만 한 대군을 유지하는 힘이 그 리 오래 유지될 리가 없지 않은가.

〈그따위 썩어빠진 죽음으로 나를 어쩌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지.〉

주먹에 천둥을 담는다.

여러 겹의 공기를 관통하는 주먹.

콰득!

콰가가가가강!

단 일격.

그 일격으로 한 놈을 때려잡았을 뿐이다. 그런데 그 뒤에 있던 놈들 이 쓸려 나간다.

땅이 뒤집어지며 풍압과 파동으로 그 잔해들이 튀어 오른다.

천둥 군주는 그대로 날아들어 마찬 가지로 주먹을 휘둘렀다.

콰가가강!

그야말로 천둥 번개!

번개와 파동이 휘몰아치는 전장.

놈들은 수가 줄어들수록 남은 놈들 이 강해졌다.

그러나 그뿐이다.

〈죽어라!〉

콰가가가가가강.

멋있는 스윙.

그야말로 그림 같은 주먹들이 뻗어 나가고 주변을 초토화시킨다.

누구보다 강력하고 그 누구보다 뛰 어난 육체.

무자비한 폭력이 전장을 지배했다.

누구도 그를 공격할 수 없었다.

아니, 없어야 했다.

푸욱.

〈커헉!〉

극심한 고통.

도대체 누가?

교황과 사룡은 계속해서 견제했다.

그리고 언데드들이 줄어갈수록 놈 들이 초조해지는 것을 확인도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놈들의 계략?

아니다, 그따위 것이 아니다.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저 들도 놀라고 있지 않은가.

촤아아아아악!

천둥 군주를 관통한 창이 그대로 뽑혀 나오며 그의 피를 흩뿌렸다.

<……네놈은 누구냐.〉

어설프게 해골을 뒤집어쓴 사내.

그런 그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언 데듭니다만?”

씨익.

현성.

그가 전장에 참가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