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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36화 (236/472)

잠만 자도 랭커 236화

[천둥의 신 트오르가 사망합니다.]

[플레이어 최초로 신살자가 나타났 습니다.]

[신살자의 이명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릅니다.]

[신살자 아수라가 명예의 전당에 오릅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 메시지를 봤다. 한국 서버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서버가.

그저 한국 서버로 넘어온 츠요이뿐 만이 아닌 모든 서버의 플레이어가 봤다는 얘기.

다르게 말하면 개발자들도 모두 알 고 있다는 소리였다.

“??????결국.”

“하아, 예정된 일이었죠.”

조민우 팀장과 민유라 팀장.

둘은 화면을 보며 한숨을 푸욱 쉬 었다.

이리될 줄은 알았다. 솔직히 말해 타나노스의 꿈속에서 천둥군주를 죽이면 현존하는 천둥의 신이 사망하게 된다. 즉 그 원인이 현성에게 있어 신을 죽였다는 칭호 신살자의 칭호를 얻게 되는 것.

신살자의 칭호는 그리 엄청나진 않 다.

“효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긴 하죠. 신을 상대할 때 모든 능력치와 공격 력이 2배로 상승하는 효과니 신이 없는 지금은 중요하지 않죠.”

“물론 신 등급 직업을 상대할 때 적용이 안 되니 문제는 없는데

“……저 권능과 신기가 문제죠.”

민유라의 말에 조민우가 끄덕였다.

둘이 보고 있는 화면에 보이는 번 들거리는 배틀액스를 쥐고 있는 현 성을 봤다.

누가 보더라도 놀라고 있는 현성의 모습.

이거 또 새로운 아수라의 탄생을 보고 있는 심정에 그리 좋지는 못한 두 팀장.

더군다나.

“기존에 있던 천둥의 수호자와 건 틀릿이 합쳐지고 권능이 되었으니 까……

“하아, 영락했더라도 저 도끼만 쓸 수 있었으면 우리 트오르가 이리 쉽 게 지지…… 지긴 했겠죠.”

“그렇죠.”

상대가 상대이지 않은가.

솔직히 말해 현성이 모든 능력을 사용하면서 싸운다면 천둥군주와 사 룡, 교황이 한번에 덤비더라도 힘들 었을 터.

그나마 컨셉을 맞춘다고 한 번에 스킬들을 총동원하지 않아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본인도 그런 힘든 상황에서 전투하 는 걸 즐기는 것 같으니.

다만 그걸 모두 푼 아수라 모드가 있다면 어떻게 될진…….

“이걸 어쩌죠?”

이제 세계 각지에서 질문이 들어올 것이다.

그걸 떠나서 또 다른 문제.

“현성 유저가 조취를 한 거 같기는 하지만 츠요이 측도 만만치 않습니 다.”

“ o 으 ’’

? r그 ?

조민우의 말에 민유라도 동의했다.

그러니 저리 끙끙 앓고 있는 것 아니 겠는가.

그러나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츠요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 고, 그렇다고 해서 반대 측인 한국 서버에게 언질을 줄 수도 없다.

현성 유저가 자신의 펫들로 무언가 를 한 것 같기는 한데 그걸로 과연 효과가 있을지.

‘한국이 본 진영이긴 해도 일본 서 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긴 하지.’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그냥 두는 것 이 맞다.

거기다 이제 미국 서버에서 쳐들어 오기도 하지 않은가.

물론 여기서 아무런 조취를 하지 않으면 한국 유저들에게 의한 반발 이 만만치 않을 터.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 일본 서버에 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더 많다.

“상부에 보고해도 묵인하라는 식으 로 나오겠네요.”

조민우의 말에 민유라는 고개를 끄 덕였다.

다른 나라라면 이런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을 터.

그런데 일본이지 않은가.

이번에도 일본이 침략하고 있었고.

물론 이번에는 현성이 나빴다. 현 성이 나빴다기보단 좀 타이밍이 매 우 안 좋긴 했지만 어쨌든 원인 제 공은 현성이 하지 않았던가.

그랬기에 더 행동을 취할 수 없었 다.

츠요이가 반한주의로 공격을 해오 는 것이 아닌 자신의 것을 정당하게 되찾으려는 것이었으니.

“후우, 일단 두고 봅시다. 그래도 현성 유저가 뭘 하려는 거 같으니까 요.”

“신화 길드에도 알렸겠죠. 그들이 라면 잘 막기는 할 거 같은데……

“확실히 뭉쳐서 무언가 하려고 하 는 모습이긴 하네요.”

“예, 그렇죠. 근데 뭐를 준비하려는 건진 잘……

화면은 볼 수 있으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었다.

전쟁 준비를 하는 것 같긴 하나 그렇다고 하기에 일본 측 진영과 너 무 멀리 떨어져 있다.

“미리 정보를 입수했다면 블랙연합 길드가 수상하다는 걸 알았을 텐 데…… 이상하긴 하네요.”

“일단 그게 중요한 게 아니죠.”

“그렇죠.”

둘은 같은 말을 하며 현성의 화면 을 봤다.

전쟁?

큰 사달이 날 수 있으니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썩어가는 죽음의 시초가 될 수 있는 과거로 가 있는 현성.

미래를 크게 바꿀 순 없다.

하지만.

“이미 천둥의 신도 죽이게 된 걸로 되었고, 저기서 교황과 사룡을 죽이 면……

“……어떻게 될지.”

이건 개발자인 민유라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다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있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임무를 깨기 전에 저들을 죽이게 되면 앞으로 메 인 시나리오는 모두 현성 유저의 차 지가 되겠죠.”

“그건 안 되죠.”

“기도나 합시다.”

조민우의 말에 민유라는 간절히 기 도를 하며 현성의 화면을 응시했다. 제발 사룡과 교황이 괜한 오기를 부리지 말고 도망치길.

열등감에 사로잡혀서 움직이지 않 길 빌면서.

하지만 그게 헛된 기도라는 걸 빌 면서부터 알았다.

저 두 보스의 성격과 성향은 확실 히 민유라가 모두 설정했으니.

‘하아, 스승님의 말대로 좀 보편적 으로 만들 걸 그랬어.’

천재 개발자 민유라의 스승.

그가 말하길 절대 개성 독특한 인 물들을 만들지 말라 했다.

가뜩이나 자유로운 세계에 그런 자 유로운 인물들을 만들면 네 자신이 피곤해질 것이라고.

솔직히 그때는 반발심으로 다 제어 할 수 있단 자신으로 만들었었건만.

그로 인해 생긴 피해를 봐라.

거기다 타나노스와 관련만 되면 저 모양 저 꼴 아니던가.

‘스승님 말씀대로 할걸.’

이제와 후회하면 어쩌겠는가.

돌이킬 수 없는 일인 것을.

그저 간절히 비는 수밖에.

그런데 그때 옆에서 들리는 조민우 팀장의 기도 소리가 들렸다.

“……로또 돼서 이 빌어먹을 회사 퇴사할 수 있게 해주세요.”

소곤소곤거리는 목소리.

그걸 듣곤 민유라는 안쓰럽다는 듯 조민우 팀장을 보며 생각했다.

‘조민우 팀장님 월급 인상해 달라 고 부탁드려봐야겠다.’

의외로 기도를 들어줄 사람이 옆에 있었다는 걸 몰랐던 조민우였다.

물론 퇴사는 할 수 없었지만.

계획엔 차질 따위는 없다.

애당초 아수라가 새로 얻은 것은 신살자라는 칭호.

오히려 그로 인해서 블랙연합과 츠 요이는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 아수라는 중앙 대륙에 없 다!]

그렇지 않고서야 신을 죽일 방법은 없었을 테니.

블랙연합이 가져온 정보와도 일맥 상통하지 않는가.

그러니 장담할 수 있었다.

지금이 기회라는 것을.

“오히려 지금이 적기일 겁니다. 아 무래도 지금 신화 길드가 눈치를 채 긴 했겠지만 아직 우리 위치는 알지 못했을 터. 그럴 때 습격을 한다면 수성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좋다.”

사냥의 사도 츠요이.

활을 다루는 사도이자 사냥을 관장 하는 신의 사도이다. 그런 자가 수 성에 자신이 없다면 무엇에 자신 있 겠는가.

아무리 신화 길드라고 해도 엄청난 전력으로 츠요이 측을 이길 수는 없 을 터.

거기다 블랙연합 전체가 모이지 않 았는가.

이 두 전력만 하더라도 힘든데 지 원군까지 있었다.

“동서 대륙, 그러니까 일본 서버에 서 지원군이 더 오고 있다는 것이군 요.”

“대략 지금 우리만 한 수의 인원이 오고 있지.”

“최소 수만 명.”

“10만은 못 되더라도 수만 이상은 넘어간다.”

그 말에 루시퍼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수라에겐 당한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아수라를 돕는 신화 길 드와 영웅 길드.

그런 그들이라도 지원군과 합치면 10만이 넘는 군단을 어떻게 이기겠 는가.

거기다 블랙연합까지 합한다면 20 만도 넘볼 수 있다.

“한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수가 아 니죠.”

“교역로만 뚫는다면 우리 승리다.”

일본 서버로 왔다 갔다 하기엔 너 무나도 장거리다.

텔레포트 게이트를 만드는 것도 불 가능.

다르게 말해선 이곳에서 물자를 공 급받아야 하는데 블랙연합의 힘만으 론 빠듯하다.

즉 왕국을 하나 먹어야 한다는 것.

여태까지 중앙 대륙에서는 한 번도 시도조차 못 했었으나 츠요이는 아 니다.

이미 일본에서 그러고 온 전적이 있었기에 걱정이 없었다.

“먼저 수도를 친다.”

“지당하신 생각입니다.”

루시퍼도 동의했다.

이 세계관은 절대왕권.

하나 그렇다 해도 귀족들의 힘도 무시할 순 없다.

그런데 거기서 수도를 친 뒤 귀족 들을 하나씩 제압한다면 충분히 가 능하다.

그러다 보면 점차 동요하는 귀족들 이 늘어나고, 이윽고 이쪽에 붙는 귀족들도 생길 터.

그러면 더 유용한 교역로가 생기는 거다.

“일본에서도 이 방법으로 나라를 함락시켰다.”

“츠요이 님의 말만 믿겠습니다.”

“좋다.”

오만방자한 태도.

하나 그것은 자신감에서 비롯된 움 직임이었다.

아수라가 얼마나 강한진 알 수 없 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무리 아수 라라 한들 혼자 20만 군대를 어찌 할 순 없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신화 길드와 영웅 길드가 신경 쓰 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야 감당할 수 있다 판단했다.

애당초 블랙연합만으로 애를 먹던 신화 길드가 츠요이까지 꼈는데 어 찌 하겠는가.

안일하다 할 수 있는 생각이나 그 럴 전력이 있지 않은가.

“진격한다.”

역시 진격부터 하는 츠요이.

그를 선두로 아직 지원군이 도착하 지 못해 20만이 안 되는 군단이 진 격했다.

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10만은 홀 쩍 넘는 수.

그 대군이 움직이니 장관이 따로 없었다.

그들이 노리는 왕국은 파비움 왕국 의 이웃 나라인 펄하버.

이름이 좀 찝찝하긴 했지만 뭐 어 떤가.

거기다 역사에는 무지한 츠요이었 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잘 알지 못 했다.

“원거리 공격단 장거리 공격 개 시!”

아직 거리는 있다.

하나 이 진격으로 인해 무언가 눈 치챈 왕국 측에서 수도문을 걸어 잠 그고 수성 태세에 돌입했다.

전쟁이라는 것을 눈치챈 모양.

하기야 이런 대군이 몰려가는데 모 르는 것도 이상하다.

츠요이의 명령에 후방에 있던 원거 리 공격단이 모두 장거리로 발사할 수 있는 공격을 퍼부었다.

미사일과도 같이 날아가는 공격들. 콰가가강! 펑버버버버벙! 쿠구구구 구구궁!

수없이 많은 스킬들과 마법들.

하늘에 검은 연기를 뿌리며 날아든 다.

성벽에 맞아 성벽을 뒤흔드는 것들 도 있었으나 상당히 많은 수가 성벽 을 넘어서려 했다.

쿠그그그그그긍!

수도의 방어진이 있는 것인지 허공 에 막히는 마법과 스킬들.

하나 그것도 한둘이어야지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쩌적! 쩌저저저저저적!

연이은 폭격에 점점 부서져 가는 방어진.

그리 뛰어난 방어진은 아니었던 것 인지 금세 깨지고 수도 내부로 폭격 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치 그 옛날 진주만을 습격하던 일본 군대처럼.

“LXJf 초!(진격!)”

그 선두에 선 츠요이 역시 일본어 로 외쳤다.

번역이 되는 이곳에서 굳이 발음으 로 일본어로 외친 것이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악!

일본에서 온 이들이 모두 함성을 외치며 진격할 때.

블랙연합의 대표가 된 화린만이 찝 찝함을 넘길 수 없었다.

‘왠지 이완용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 던 한 그림자.

“호고곡, 큰일 났다는 것입니당. 라 이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당!”

그렇게 중얼거리곤 어디론가 사라 진 작은 꼬마 악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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