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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43화 (243/472)

잠만 자도 랭커 243화

타나노스의 꿈속.

참 많은 것을 알게 된 곳이다.

‘그러니까 지금 잠의 사도는 뭐하 고 있는 거지‘?’

현성으로 인해 꼬여 버린 타나노스 의 꿈속 이야기.

하지만 충분히 유추할 수 있지 않 은가.

썩어가는 죽음을 만든 장본인이 타 나노스가 아닌 잠의 사도라는 것. 다만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 었다. 다름 아닌 잠의 사도가 그들 을 썩어가는 죽음으로 만들면서 했 던 말.

-아하하하하, 그냥 지켜보려고 했 는데 아주 좋은 장기말들을 죽이려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나섰습니다.

장기 말.

정확히 말한다면 그들로 하여금 무 언가를 하려고 한다.

이 뜻이 된다.

거기다 현재

‘잠의 사도는 썩어가는 죽음을 돕 고 있다.’

정확히는 천공의 사도를 돕는 중이 다. 그리고 그 천공의 사도는 썩어 가는 죽음과 손을 잡았다. 이게 무 슨 말이겠는가.

잠의 사도는 썩어가는 죽음과 손을 잡았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는 것은

‘원래 썩어가는 죽음은 타나노스를 증오했다. 사룡도 마찬가지고. 그런 데 잠의 사도랑 손을 잡는다고? 거 기다 썩어가는 죽음의 황제는 그렇 다 치는데 사룡은 잠의 사도의 손에 직접 봉인 당한 놈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거기다 이번엔 암흑기사 퀸살노르 라는 놈까지 보지 않았던가.

이번 썩어가는 죽음에 합류될 수도 있는 녀석.

무엇보다 황제가 썩어가는 죽음이 되기 전 교황일 시절과 사룡보다 강 력한 놈이었다. 그런 놈을 잠의 사 도가 데려갔고.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꿈속에서 나오는 과정에 아무리 생 각해 봐도 알 수 없었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이제 합법적으로 놈을 조질 수 있 다.’

잠의 사도.

어쩐지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든다 했다.

문제는…….

‘놈이 미친 듯이 강하다는 거지.’

황제도 패배했던 강자.

다른 신의 사도들을 카론 황제, 그 러니까 현성의 스승 중 하나가 모두 죽였기에 다른 신 등급 직업들은 모 두 신의 사도라고 한다. 오직 타나 노스의 사도만이 황제가 죽이지 못 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강한 것일 까.

‘설마 그놈이 최종 보스인가?’

그 정도로 강하다면 타나노스교나 황제, 제국의 전력으로 싸운다 해도 이길까 말까다.

타나노스교가 전멸할 각오와 황제 가 필사적으로 싸운다면 모르겠지 만, 만일 놈이 진짜 최종 보스라면 그걸 황제가 잡게 만들까?

유저도 아닌 NPC에게?

‘아직도 한참 멀었군.’

현성?

충분히 강해지긴 했다.

이제는 유저 중에서 몇몇을 제외하 고는 현성을 건들 수 없을 정도의 수준.

한데 아직도 황제에겐 그 실력이 닿을 수준은 아니다.

‘하기야 이제 시나리오3를 깼는데 벌써 최종 보스를 잡을 생각을 하고 앉아있는 게 웃기지. 뭐 벌써 최종 보스가 나온 것도 웃기지만.’

최종 보스라니.

잠의 사도가 까불거리긴 해도 나쁜 놈은 아니라 생각했건만.

지금 정황상 놈이 최종 보스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았다.

‘우선 놈이 움직이는 대로 나도 움 직인다.’

그리고 자신 또한 강해지지 않았던 가.

꿈속에서 얻은 천둥의 신기와 천둥 의 권능.

그 두 가지만 해도 대박인데 이제 꿈속에서 나온 보상이 주어지기 시 작했다.

[타나노스의 꿈속에서 얻었던 경험 치를 환산합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중략)……

[레벨 업!]

[레벨 업!]

‘미친.’

엄청난 레벨 업.

그리고 그게 끝이 아니었다.

[네 번째 흔적 퀘스트를 클리어하 셨습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레벨 200 스킬이 해금됩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타나노스의 권능 이 주어집니다.]

원래라면 신의 유물이나 스킬 중 고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번엔 권 능밖에 없었던 모양.

여기까지는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온 메시지는 전 혀 예상치도 못한 메시지.

[타나노스의 권능과 200때 스킬, 300때 개방되는 스킬이 융합합니 다.]

[레벨 300을 달성하셨습니다. 퀘스 트가 부여됩니다.]

[아직 퀘스트 달성 조건이 충족되 지 않았습니다.]

[타나노스의 사도(연계)]

-등급: G

-설명: 타나노스에겐 세 명의 사 도가 있었습니다. 잠의 사도, 죽음의 사도, 꿈의 사도.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내십시오.

(신 등급 직업 전용 퀘스트는 대륙 에 영향을 끼칩니다.)

-첫 번째 흔적:(완료)

-두 번째 흔적:(완료)

-세 번째 흔적:(완료)

-네 번째 흔적:(완료)

-다섯 번째 흔적: [레벨 제한(충 족)], [????(불충족)](조건이 충족될 시 퀘스트가 실행됩니다.)]

-여섯 번째 흔적: ???(레벨 400때 해금됩니다.)

"제한 시간 없음. 흔적을 다른 이 에게 뺏길 경우 실패.

-보상: 우?????

-실패 시 레벨 1로 하락.

여태까지의 퀘스트와는 전혀 달랐 다.

등급도 원랜 S+였던 것이 G로 변 해있었고, 거기다가 퀘스트의 이름 도 달라져 있었다.

타나노스의 사도.

잠의 사도, 죽음의 사도, 꿈의 사 도.

그 셋의 이야기를 알아내는 것이 주목적으로 변했다.

‘이게 뭐야.’

누가 보더라도 메인 시나리오와 상 당히 연관이 있어 보이는 냄새.

하기야 타나노스라는 신 자체가 매 우 중요한 위치 아니겠는가.

그런 신의 후예인데 이 정도 클라 스는 나와야 정상이다.

퀘스트를 보고 있는 현성의 눈앞에 또다른 메시지가 나왔다.

[권능과 스킬이 성공적으로 합쳐졌

습니다.]

그렇게 나온 하나의 권능.

그걸 본 현성은 조용히 외쳤다.

“미친?”

절로 미쳤다는 소리가 나올 법한 효과.

드디어 이런 스킬을 얻는 구나 하 며 감격하고 있던 그때.

-하와와. 지금 안 오면 전쟁이 끝 날 수도 있는데 늦장 부리셔도 되는 것이와요?

라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전쟁!’

솔직히 말해 까먹고 있었다.

하기야 방금 꿈속에서 나와서 잠의 사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 쟁이 바로 떠오를 리가. 거기다 방 금 이 끝내주는 것을 얻지 않았던 가.

지금 수단으로 가장 빠른 이동수 단.

‘구름침대?’

고개를 저었다.

구름침대가 빠르긴 빠르다. 하지만 장거리로 이동하기엔 그리 좋지 못 하다.

그리고 빠르기만 따진다면…….

‘결국 그걸 타야겠네. 후후후.’

그 결과가 이렇게 된 것이다.

“역시 너무 늦게 온 건가? 도착하 니까 거의 끝나있네?”

도발에 가까운 말이다.

아니 정확히 따진다면 도발이다.

방금 다들 피하기 전 아군도 휩쓸 릴까 봐 피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런 주제에 저렇게 말하고 있다 니.

뻔뻔함도 이런 뻔뻔함이 없었다.

그런데 평소와 무언가 다른 모습의 아수라.

그를 보며 일본 플레이어들이 중얼 거렸다.

“보라색 가면?”

“저, 저런 가면이 있었나?”

“서, 설마?”

불안에 떠는 일본 유저들.

그런 그들을 보며 현성은 정말 아 무렇지 않다는 듯 싱긋 웃으며 인벤 토리에서 도끼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입은 망토와 얇은 경갑 갑 옷-

움직임을 최대한 편하게 만든 그 갑옷을 입은 아수라의 위용은 말 그 대로 엄청났다.

‘무언가 달라.’

그저 가면의 색만 다른 것이었다면 충분히 덤볐으리라.

그런데 무언가 다르다.

‘위험해.’

츠요이의 본능이 말했다.

저놈은 위험하다고.

불시에 습격을 당한 터라 엄청난 피해를 입기는 했다.

그럼에도 아직 남아 있는 군은 수 만.

거기다 아직 블랙연합 길드는 움직 이지도 않았다. 더군다나 츠요이의 군단뿐만이 아닌 귀족연합의 군단도 상당히 피해를 보지 않았던가.

“오우! 너무 신나는 것이옵니다!” “운석! 너무 좋다요오우!” “오우우우우!” “오호우!”

“오우!” 미치광이 집단을 빼면.

다른 자들이 운석을 피하려고 필사 적으로 움직였을 때 타나노스의 사 도들만 신이 나서 운석이 떨어지는 장소로 모였다.

그 덕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듯 싶었으나 죽은 이는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더 기괴한 상황.

“오우! 한 번 더 놀라면 체력이 필 요합니다!”

“오우! 그렇습니다!”

지들이 당한 상처를 서로 치유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저런 골때리는 상황이었음에도 현 성은 그들을 무시하고 여태까지 봐 온 적 없는 무기를 꺼내주었다.

배틀엑스라고 불리는 무기.

양날도끼.

다루기 힘들어 보이는 그 무기를 쥐며 아수라가 말했다.

“서본 적이 없어 힘들긴 하지만 여 기에서만큼 연습하기 좋은 장소는 또 없지.”

가면을 썼으나 이중 모를 수가 없 었다.

지금 아수라는 웃고 있다는 사실

O

꿀꺽.

침략자.

그들은 마른침을 삼켰다.

자신들의 앞에 서있는 그를 보며.

그때

슈욱! 서걱!

움직임과 동시에 도끼를 휘두른 아 수라.

그와 동시에 한 유저가 잿빛으로 변해 흩어졌다.

단 한 방.

“미친.”

“칙쇼!”

“가, 강하다.”

패닉도 이런 패닉이 없다.

이곳에 모인 이들도 나름 정예라면 정예인 존재들. 수가 수이다 보니 아수라보다 약한 이들은 많긴 하다.

그러나 그래도 한 방에 목을 도끼 로 베어 죽이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 는 일이다.

그것도 스킬을 사용하지 않고서 말 이다.

놀란 것은 비단 그들뿐만이 아니 다.

린과 다른 영웅 길드들도 마찬가지 로 감탄하고 있는 와중에 정작 현성 도 감탄하고 앉아 있었다.

‘미친 개사기네.’

천공을 쪼개는 천둥.

신기 중에서 공격력으로 최강이라 할 수 있는 신기.

그 위용이 여기서 드러났다.

거기다가

‘역시 레벨이 깡패다.’

레벨이 무려 362.

타나노스의 꿈속에서 잔뜩 꿀을 빤 현성이 이룩한 레벨이었다.

무려 70 가까이 오른 레벨.

경이롭다 못해 위대하다 할 만한 업적.

현성 또한 감탄했다.

그 덕에 평소보다 근력과 순발력이 상당히 오른 상태.

지금이라면 온전한 상태의 한서아 나 레이먼을 상대로 선전할 수도 있 을 거 같았다. 물론 둘을 상대로가 아닌 일대일로.

그만큼 그 둘이 대단하다는 뜻이기 도 했지만.

이제는 레벨을 올리기 힘들어 질 터.

‘더 강해질 수단을 찾자.’ 최종 보스로 추정되는 것이 잠의 사도이니 강해지긴 더 강해져야 한 다.

그보다

‘ 저놈인가?’

사냥의 사도.

그리고 일본 최고의 플레이어.

그가 아수라를 보며 긴장한 채 서 있었다.

그리고 그를 보호하듯 꼬리를 말고 있는 그림자 늑대.

‘스킬인가 보네.’

얼마나 강한지 궁금했다.

다른 신 등급 직업은 말이다.

‘린 씨와 싸우는 걸 보면 서아 님 보다는 약한 거 같긴 한데. 해볼 만 한지 봐야겠네.’

투웅.

가벼운 생각같이 가벼운 몸놀림.

순식간에 거리를 도약한 현성이 츠 요이의 앞에 나타났다.

U | W

너무나도 순식간의 일.

하나 놈도 얼어붙어 있지만은 않았 다.

크허헝-! 피슝!

그림자 늑대가 현성을 막아서고 그 뒤로 화살이 날아온다.

현성은 정말 간단하게 도끼를 휘둘 러 그림자 늑대를 먼저 벤 후에 화 살을 튕겨냈다.

그리고

“아, 아니!”

발동되었어야 하는 스킬이 취소되 었다.

화살을 쳐내면 발동되어야 하는 스 킬. 그것을 현성이 천공을 쪼개는 천둥의 옵션 모든 것에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옵션으로 갈라낸 것이다.

‘진짜 사기네.’

사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기.

어떻게 보면 시시하기 까지 한 그 무기를 정말 써야 하나 고민하고 있 던 찰나.

좋은 것이 떠올랐는지 웃음을 흘리 며 인벤토리에 천공을 쪼개는 천둥 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꺼내는 무기.

“그, 그건!”

츠요이의 눈이 화등잔만큼 커졌다.

“이거 원래 네 거야? 아, 어쩐지 사냥의 신 거라는데 운 좋게 나한테 와서 너무 좋았네. 잘 쓰고 있어. 고마워.”

“이, 이놈이!”

분노하며 화살을 장전하는 츠요이 를 보며 현성은 가면 뒤로 미소를 흘렸다.

‘역시 도발이 제일 재밌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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