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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54화 (254/472)

잠만 자도 랭커 254화

타나노스의 악마.

타나의 말에 의하면 악마는 신의 시련을 전하는 이들이라고 했다.

그렇다는 말은 저 몬스터들은 타나 노스의 시련을 전하는 이들.

근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그럼 타나도 타나노스의 악마인 가?’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고개를 저었 다.

같은 악마라고 해도 급이 있을 것 아니 겠는가.

저들이 시련의 몬스터로 나왔다면 그리 급이 높은 이들은 아니라는 얘 기.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둔다 하더라도 무슨 상관인가.

타나는 타나이고 저들은 저들인데.

‘뭐 타나와 같은 종족이라 해서 적 이 아닌 것도 아니잖아.’

연민에 공격하지 못하는 것만큼 한 심한 짓도 없다.

그것보다…….

‘여긴 뭐하는 곳이야.’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다르게 말해서 눈이 보이지 않는 다.

혹시나 해서 빛 마법을 써보기도 했으나 금세 사라져 버린다.

이곳에서 무언가를 밝히는 일은 불 가능한 모양.

거기다.

‘스택을 쌓는다는 건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건……

생각을 채 다 하기도 전에 메시지 가 떠오른다.

[던전을 나가시겠습니까?]

‘아니.’

바로 대답을 하곤 피식 웃었다.

스택이 있다는 얘긴 언제든 포기해 도 된다는 뜻.

물론 전투 중엔 불가능할 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언제든 던전을 나갈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난이도가 있다는 얘기다. 거기다 현 성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았던가.

일반 몬스터가 거의 보스와 비슷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S++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

좀 만만하게 생각하긴 했다.

두 마리는 현성이 압도하긴 했다.

하지만 그게 5마리 이상이 되면 또 모른다.

지금이야 컨셉을 구분 짓지 않았기 에 가볍게 승리한 것이지 여기서 수 가 더 늘어난다면?

‘재밌겠는데?’

죽는 거?

상관없다.

어차피 죽어도 다시 살아나지 않는 가.

거기다 던전에 실패해도 일주일에 한 번은 다시 도전할 수 있다.

‘진짜 타나 이 복덩어리.’

죽어서 레벨이 다운되고 접속 불가 옵션이 뜨는 건 충분히 견딜 수 있 다.

하나 이런 박진감 넘치는 전투는 어디 가도 쉽게 구할 수 없다.

‘컨트롤을 더 늘린다.’

현성이 명명한 아수라 모드.

모든 무기와 스킬을 사용하는.

그것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워 낙 구분해서 쓰다 보니 한 번에 쓰 려고 할 때 조금 꼬일 때가 있었다.

이를테면 방금도 봐라.

마법을 썼다면 더 편했을지도 모른 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모두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

이것도 많이 쓰다 보면 적응이 될 터.

‘좋은 영상을 만들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

당장은 아수라 모드를 사용할 만한 상대는 없다.

아무리 서아와 레이먼이라고 해도 아수라 모드라면 이길 자신이 있었 으니까.

하지만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이름 잃은 신의 정수도 얻은 애들 이니까.’

천공의 사도는 모르겠지만 썩어가 는 죽음은 진짜 위험하다.

특히 암흑기사 퀸살노르는 확실히 위험하다.

‘지금은 못 이겨.’

현성이 더 강해진다고 해도 컨셉질 을 해선 이기지 못할 수도 있지 않 은가.

그런 사단은 적어도 포기해야 한 다.

그러기 위해선

‘이곳에서 연습한다.’

하나를 지정하고 집중하는 것은 쉽 다.

다양한 공격 방식들을 그 한 무기 에 집중하면 되는 문제니까.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섞으려고 하면 너무 혼란스러워진다.

이를테면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의 허점을 찌를 때 좋은 방법은 리치가 긴 무기, 혹은 원거리 무기다. 이때 현성의 선택지는 하나가 아니다.

활을 쏜다, 창을 투척한다, 마법을 쏜다.

원거리만 해도 이렇게 3개가 된다. 근데 여기서 검격을 날린다와 여러 무기들의 공격을 날린다까지 섞는다 면 훨씬 많아진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이런 거다. 제 한시간이 있는데 게임 캐릭터를 골 라야 한다. 근데 다 재밌고 효과도 좋아서 무얼 할지 고민이 되는.

딱 그런 거다.

그러기에 혼란이 오는 것.

지금 현성이 하는 작업도 대략 그 런 것이었다.

가장 최적의 행동이 무엇인지 그때 그때 나와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몸 으로 익히는 것.

‘이 던전 내가 깬다.’

도중 포기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웠 다.

이 던전을 나갈 땐 푸짐한 보상과 함께 아수라 모드에 적응하고 나간 다.

그렇게 다짐했다. 던전으로 진입한 지 벌써 2시간.

녀석들의 수는 처음보단 늘어 있었 다.

타타타탁!

빠르게 접근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바람의 기운.

아직 닿으려면 멀었다. 그러나 현 성은 미리 준비라도 하듯 지팡이와 함께 활을 꺼낸다.

그러곤 중력의 창을 만들어 디아나 에게서 만든 신력의 화살과 합친다.

치지지직.

반발력이 생기며 신력의 화살의 크 기가 달라진다.

점점 길어지는 신력의 화살.

능력은 신력의 화살로, 그리고 크 기는 중력의 창으로. 물론 중력의 힘도 더 이상 화살이라 부를 수 없 는 것에 담겨 있었다. 거기에 각종 마법까지.

그러곤 점점 거리를 좁혀오는 놈들 에게 그 창을 화살처럼 쏘아냈다.

신기 디아나는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이 있었기에.

A 才、I

TT=『!

잘 날아가던 창이 순식간에 사라진 다.

그리고 관통의 힘이 담긴 채 그리 고 사용되는 환영투창.

가시처럼 튀어나와 창의 수가 복제 되어 놈들의 몸에 꽂혔다.

“……으어어어.”

말을 하는 것은 아니나 고통이 가 득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며 그대로 중력의 창을 폭발시키며 그대로 창과 도끼 를 들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놈에게 이동한 뒤 도끼를 휘두른다.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천공을 가르 는 천둥. 하나 놈은 그걸 막을 수 없었다. 온몸에 박혀 있는 창들 때 문에.

쩌적!

번개가 나무를 쪼개듯 쪼개진 목. 그리고 내려치는 검은 번개.

그걸 천공을 가르는 천둥으로 모아 다른 놈에게 번개의 창으로 만들어 투창한다.

콰지지지지 직!

타나노스의 야상곡을 이용했으나 그 위력은 그보다 한층 위. 그리고 타나노스의 야상곡과는 조금 다른 기술이 되어 놈의 몸을 관통한다.

남은 녀석은 한 놈.

그 마지막 남은 놈에겐 여러 힘을 담은 창으로 머리를 터뜨려 주었다.

“휴우.”

단 일 합에 만든 움직임.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해야 20초도 되지 않았다.

마법과 여러 무기를 활용한 기술.

물론 억지스럽게 다양하게 쓰려고 하는 것도 있긴 했으나 아직 초반이 지 않은가. 이렇게 해서라도 몸에 익혀두는 것이 나았다.

나중 가서는 서로 상성 좋은 것들 끼리만 섞어서 사용하고, 하나둘씩 바꿔가면서 사용할 확률이 높았지 만.

[타나노스의 악마를 해치웠습니다.]

[시련 스택이 3 상승합니다.]

[누적 시련 스택 38]

[던전을 나갈 때 얻었던 스택만큼 보상을 얻습니다.]

‘어렵긴 확실히 어렵다.’

2시간이나 사냥을 했는데 아직도 38마리밖에 잡지 못했다.

일반 파티에게는 평범한 수라고 볼 수 있으나 상대는 현성이지 않은가.

거기다.

‘경험치를 못 받으니까 레벨도 오 르지 않아서 회복이 더디다.’

타나노스의 꿈속 때와 같다.

이곳도 그런 스토리가 있는 걸까? 하나 그러기에 아직 몬스터만 나오 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파티들은 이러려나.’

회복을 하면서 사냥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HP야 달콤한 꿈을 사용만 하면 되 는 것이니 그렇다 치는데 그 외에 것들이 힘들었다.

특히 MP가 그랬다.

무아 덕에 그나마도 빠르게 회복하 긴 했으나 한 마리 한 마리를 상대 하는 게 만만치 않다 보니 전투가 하나 끝나면 대략 휴식을 취해 줘야 한다.

조금 답답한 속도긴 했으나 어쩌겠 는가. 이곳의 난이도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니.

‘정신력도 아직 버틸 만해.’

매번 고도의 집중을 해야 하기 때 문에 심적으로도 상당히 피곤했다.

이래서 다른 이들이 접속시간이 그 리 길지 않은 것인가 싶다.

하물며 평소와는 다르게 여러 스타 일을 다 섞은 스타일에 적응도 적응 이지만, 눈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정신력 소모는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어둠에 적응하려 해 도 한 치 빛이 없는 곳에서 무엇이 보이기 쉽지 않은 일.

‘빛이 흡수되듯 사라지는 땅 같은 데……

무언가 스토리가 있는 것일까.

그러던 그때.

“아아아, 거기 누구 계시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 흐음.’

일단 그냥 지켜봤다.

지금 현성은 시야가 확보되지 못한 대신 다른 감각들이 극도로 발달했 다.

거기다 마력으로 시야를 어느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상대 가 대략은 보였다.

‘약해.’

여태 봤던 악마들과는 달리 너무나 도 약한 마력.

하나 방심해선 안 된다.

저렇게 보여도 강자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아니라는 듯 메시지가 떠올랐 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의 부름

(서브)]

-등급: 타나노스 시련 던전의 서 브 퀘스트

-설명: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당신을 부릅니다.

-제한: 타나노스의 시련을 받는 자.

-보상: 스택 1 증가.

리스크는 없고 보상만 있는 퀘스 트.

그야말로 개이득이라 할 수 있는 퀘스트를 왜 놓치겠는가.

“누구시죠?”

“오오오오! 계, 계셨군! 역시 환청 이 아니었어!”

기뻐하는 사내.

그를 보기 위해 빛 마법을 사용했 다.

금방 사라지긴 했어도 그의 얼굴을 희미하게는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 고. 마력으로 보는 것은 매우 희미 했기에.

그렇게 밝힌 빛으로 본 사내의 몰 골은 끔찍했다.

‘ 미친.’

두 눈은 파여 있었고, 온몸에서 피 칠갑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인진 알 수 없었으나 한가 진 확실하다.

‘뭔가 있다.’

서브 퀘스트.

다르게 말하면 던전 시나리오.

이 던전에도 있다.

여태까지 피폐해진 정신이 되살아 나는 기분이었다.

[퀘스트를 완료하셨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시련 스택이 1 상승합니다.]

[누적 시련 스택 39]

[던전을 나갈 때 얻었던 스택만큼 보상을 얻습니다.]

보상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자 현 성은 사내를 보며 물었다.

“이곳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신 겁 니까?”

그 말에 사내는 의아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자, 자네는 우리와 다른가?”

“ 예?”

“우, 우리와 다르게 들어왔다는 건 가!”

흥분의 기색이 엿보이는 물음에 현 성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내의 절규.

“으어어어억! 드디어! 드디어!”

그 울부짖음은 사람의 소리가 아니 었다.

마치 짐승의 울부짖음.

그것과 닮아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사내는 한참이나 울부짖었고, 현성 은 주위를 경계하며 기다렸다. 사내 가 진정하기까지.

하나 퀘스트 덕분인지 타나노스의 악마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후우, 미안하오. 내가 잠시 너무 흥분을 하는 바람에……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요.”

그러던 그때.

두 눈이 비어있는 그 사내가 현성 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 마을에 같이 가줄 수 있겠 나?”

동시에 떠오르는 퀘스트창.

[눈감은 자들의 마을(서브)]

-등급: 타나노스 시련 던전의 서 브 퀘스트

-설명: 눈을 감은 사내가 당신에 게 부탁하고 있다. 자신의 마을로 가줄 수 있겠느냐고.

-제한: 타나노스의 시련을 받는 자.

-보상: 스택 1 증가.

그 퀘스트창을 보고 현성이 입을 열었다.

“물론이죠.”

씨익.

일이 재미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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