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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65화 (265/472)

잠만 자도 랭커 265화

쉬익!

재빠른 검격.

하지만 상대는 보지도 않고 그걸 피해 버린다.

스윽.

다시 한번.

후웅! 후웅! 후웅! 후웅!

이번엔 네 개의 팔 모두를 이용한 다.

짜임새 있게 날아드는 검들.

그리고 이번에도 피하는 상대.

어깨를 뒤로 물리며 첫 번째를 피 한다.

두 번째는 거기에 허리를 뒤로 젖 힌다.

세 번째는 고개.

피할수록 파고드는 공격. 피하기 위해선 고개를 움직여야 한다.

마지막은 찌르기.

이거야 제일 간단하다.

옆으로 피하면 그만이니.

“우이이이익!”

네 개의 팔을 가진 몬스터.

엔탈리온이 비명을 지른다.

제대로 싸우지도 않는 전사의 긍지 를 저버린 놈!

그놈에게 농락당해야 하다니.

“하아. 미안하다, 내가 좀 심란해 서.”

사내, 현성은 그렇게 말하며 철갑 을 두른 주먹을 내지른다.

빠직.

주먹이 엔탈리온의 명치에 꽂혔다.

단단한 놈의 갑주에 금이 갔다.

쩌적.

균열은 순식간에 퍼졌고, 그 중심 에 현성은 다시 주먹을 내지른다.

하나 조금 다르다.

주먹에 두룬 철갑이 사라지며 대뜸 창이 떠올랐고,

푸욱!

그걸 쥐고 찌른다.

가뜩이나 갑주가 금이 간 상황.

거기에 창의 공격?

막을 수 있을 리가.

“우이이 잇.”

처절한 비명이 들리며 놈이 무너진 다.

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잿빛으로 물 드는 녀석.

그걸 보며 현성이 고개를 저었다.

무려 레벨 350에 달하는 몬스터이 거늘.

단 두 방에 잡은 현성.

근데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라이브 방송은 할 게 못 되는 거 같다.’

두 번의 라이브.

사고를 아주 거하게 쳤다.

문제는,

‘그걸 왜 좋아하지?’

잠방.

그건 나름의 해석 때문이다.

다만,

‘유리아 스승님 방송은 의외였지.’

그걸 왜 좋아하는지 이해는 안 된 다.

다만 사고를 사고로 안 느끼게 했 으니 다행 아닌가.

거기다 유리아의 능력도 단편적으 로 보여주었으니.

나름 성공했다 할 수 있었다.

현성이 보기엔 그리 좋은 방송은 아니었지만.

‘다음에 하게 되더라도 사냥 영상 만 하자.’

괜히 다른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설 치다 일이 커진 거 같다.

차라리 사냥이 낫다.

그리 판단했다.

맞기도 맞았고.

‘일단??????

엔탈리온.

그 던전 내부에 있을 리가 없는 검은 기사.

놈에게 시선을 둔다.

“무슨 일이지?”

〈보고하기 위해 왔습니다.〉

“ 흐음.”

암흑기사 퀸살노르.

그가 이곳에 왔다.

솔직히 처음 왔을 때 좀 쫄렸다.

속은 걸 알아차렸나?

다행히 부복한 자세를 보면 그건 아닌 듯싶다.

거기다,

〈언짢게 만들어 죄송하나이다. 하 나 시간이 남에도 찾아뵙지 않고 보 고를 드린다는 것이 용납할 수 없었 나이다.〉

“아니다. 나는 괜찮다.”

〈하해와 같은 용서에 그저 탄복하 나이다.〉

요즘 이 녀석 때문에 사극을 본다.

저 사극톤 좀 봐라.

사극이 아니면 못 알아들을 거 같 고,

‘이렇게 말 안 하면 죽으면 어떻 게.’

싸우면 싸우는 거지만, 아직 상대 도 안 된다.

적어도,

‘300 때 얻는 퀘스트 조건이 드러 나고 그거 해결하면 또 모를까. 지 금은 아니야.’

지금은 해낼 수 없다.

뭐, 저런 충직함을 본다면 배신은 없겠지만.

또, 저자가 저럴 정도면 진짜 뭔가 를 발견한 거 아니겠는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제물은 순조롭게 바쳤나이다. 다 소 애매한 양인지라 각성을 위해 때 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놈이 각성 한다면 꽤나 골치 아플 겁니다.〉

“O 흐’’

? □ ?

이미 퀸살노르가 최강이라는 건 안 다.

그래도 황제가 원래의 힘을 되찾는 다면?

거기에 다시 사룡의 본체를 얻기 위해 나선다면?

조금 문제가 생긴다.

알아도 못 막는 사태가 벌어질지 도.

방도가 있다.

아주 허를 찌를 방도가.

“놈이 언제쯤 각성할 거 같나?”

〈길면 반년 정도 될 것 같나이다.〉

게임 시간으로 반년이면 현실로 한 달쯤이다.

그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많다.

길드원들에게 통보를 보낸 것도 있 지 않은가.

열심히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으니 걱정하진 않는다.

‘라이브 방송할 거리를 찾았네.’

이번에야말로.

정말 큰 방송이 될 거다.

스케일이 엄청난.

그때,

〈그리고 도중에 잠의 사도도 온 적이 있었습니다.〉

“잠의 사도가?”

〈예, 별다른 일은 아니지만, 판도 가 재미있어질 거 같다고 하더군요.

새로운 신의 사도가 생겼다면서.〉

그 말에 인상을 찌푸렸다.

당연하다.

지금 잠의 사도는 천공의 사도 측 이다.

썩어가는 죽음?

이제 메인 시나리오 최종 보스도 안될 놈들이다.

전투력.

그것만 생각하면 잠의 사도가 유력 하다.

문제는,

‘진짜 뭘 하려는 거지?’

메인 시나리오.

거기에 다른 서버 유저가 끼어도 되는 것일까?

그거 역시 다른 서버의 메인 시나 리오가 되는 것일까?

잘은 모르지만, 개발자의 생각이 궁금하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시나리오를 짠 것인지.

이해가 안 되긴 하나.

‘해결은 해야 하지.’

썩어가는 죽음, 그리고 천공의 사 도.

이 두 진영이 제일 골치 아프다.

거기에 그 둘을 왔다 갔다 하며 지원하는 잠의 사도까지.

괜찮다.

아직 약하다 하더라도 괜찮다.

그에겐 정보가 있으니까.

‘썩어가는 죽음도 퀸살노르가 있 고, 천공의 사도는 라이가 있다.’

라이라고 해서 모든 걸 알아낼 순 없다.

하지만, 천공의 사도와 신이 얘기 를 나누는 건 들을 수 있지 않나.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작은 단서만으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많았으니.

더더군다나,

‘퀸살노르가 알려주는 게 엄청 크 다.’

앞으로 메인 시나리오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이상으로 보고는 끝입니다.〉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라. 더 자 리를 비울 시 수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잠의 사도 밑에서 오래 봉인 되었던 걸 의심할 수도 있겠지. 그 점을 간과하지 마라.”

오글거려 죽겠다.

무슨 말을 저렇게 한담.

현성이 닭살이 돋는 걸 참고 말하 자,

〈알겠나이다! 가르침을 하사하여 주셔서 감읍하옵니다!〉

감읍하다니.

뭔 왕도 아니고, 저런 극존칭을 쓸 줄이야.

하긴 신 아닌가.

퀸살노르는 현성을 신으로 생각하 지 않나.

저런 극존칭도 그럴 법하다.

그것보다,

‘새로운 사도라.’

현성이 그것에 대해 생각할 때.

퀸살노르는 인사를 하며 사라졌다.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신의 인벤토 리에 있던 검 하나를 꺼냈다.

[미네르바(신기)]

-종류: 신기

-설명: 아티나의 검. 전쟁의 검이 라고도 불리는 이 검은 전쟁의 신인 아티나가 가장 아끼던 검이라고 알 려져 있다.

(타나노스의 시련으로 획득하셨습 니다.)

(타나노스의 힘으로 봉인이 해제되 지만, 직업 특성에 따라 일부 옵션 이 제한받습니다.)

-제한: 전쟁의 신, 전쟁의 사도, 타나노스의 후예(사용 가능)

-기본 옵션: 미네르바를 쥐고 있 을 때 모든 아군의 능력치를 10% 증가시킨다. 검의 주인 또한 포함된 다. 또한 미네르바의 군사들은 모든 사기를 끌어올리며, 체력과 마나의 회복이 빨라진다. 어디서든 미네르 바를 소환할 수 있다.

-옵션1: 미네르바의 군사를 지정 할 수 있다. 이때 미네르바의 군사 는 중성을 맹세한 전사들로만 이뤄 져 있다. 또한 미네르바로 그들을 언제든 소환할 수 있다.

-옵션2: 전장에 미네르바의 군사 와 함께 전투를 할 때에 미네르바의 주인은 모든 상태이상을 무시한다. 또한 미네르바의 군사가 1,000명 이 상 모여 있을 시, 미네르바의 최종 데미지가 300% 증가한다.

-옵션3: 미네르바의 군사는 사망 시 소환되기 이전 장소로 돌아간

다.(사망 페널티 무효)

사기적인 신기.

천둥의 신기가 공격력에 있어 탁월 하다면, 전쟁의 신기는 차원이 달랐 다.

거기다,

‘권능도 효과가 너무 좋지. 신기랑 딱 어울리는 권능이지.’

씨익.

새로운 사도가 누군진 몰라도 이걸 로 이겨내진 못할 거다.

‘빛의 사도려나? 궁금하네.’ 설마 이 신기를 빼앗긴 전쟁의 사 도일까?

그런 생각도 했지만, 설마 그러겠 는가.

만일 그렇다면,

‘나를 절대 못 이기지.’

이미 정해진 운명.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었 다.

천공의 사도.

실패를 한 뒤로 시간은 꽤 흘렀다.

대략 2주 정도.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첫째.

“사도가 되었군.”

“예. 다 보스 덕분입니다.”

“그거야 당연한 소리이고.”

당연한 말.

그걸 굳이 왜 꺼냈는지 모르겠다.

민망해진 루시퍼. 천공의 사도는 그에게 물었다.

“권능과 신기는 어찌 되었지?”

레벨 300.

신의 사도라면 받는 퀘스트가 존재 한다.

꽤 대장정의 퀘스트.

보통은 레벨 400때 클리어할 수 있게 한다지만,

상황이 다르다.

천공의 신과 몇몇 신들이 연합한 와중에 전쟁의 신 또한 거기에 포함 되어 있다.

벌써 얻을 수 있게 조취를 했으려 만.

“……그게, 퀘스트가 떠오르지 않 았습니다.”

“흐음.”

최근 투신의 사도에게도 접촉을 하 고 있는 판이다.

얼마 전에 전직했다는 것을 노리고 접촉을 했으나.

권능을 되찾아 준다면 생각해 보 지.

......라고 전했다.

‘츠요이, 그도 신기를 빼앗겼다 했 다. 그리고 이번 전투로 권능도 빼 앗겼겠지……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권능과 신기 를 가지고 있는 거지?’

소름이 돋았다.

권능과 신기.

그건 하나의 핵병기와도 같다.

전략병기.

그 이상의 물건.

천공의 신이 그동안 준비해 온 것 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

1년을 준비했다.

그중 절반을 한순간에 잃었다.

인정한다.

초조해하지 않았더라면 잃지 않았 으리라고.

하나,

‘이대로 가다가 모든 걸 잃는다.’

조금씩 갉아먹으려 했다.

중앙대륙을.

한국 서버를.

그런데 1년도 아니고 나타난 지 불과 3개월도 안 된 애송이에게 당 할 것이라 생각도 못 했다.

“신기와 권능이 없다면 위험하다. 천공의 신이 말하길, 전쟁의 사도는 신기와 권능이 합쳐져야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한다 했다. 특정한 때엔 그 어떤 사도보다 강력하다 했지.”

“그걸 얻을 때까지 기다린다.”

빼앗긴 줄도 모른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아니 아직 전쟁의 사도가 없었던 때인데 현성이 가졌을 거라 생각하 겠는가.

그렇게 치면 투신의 사도와 사냥의 사도인 츠요이가 어떻게 빼앗겼는지 이상하긴 하지만 어떻게 알 수 있을 까.

이미 사냥의 사도인 츠요이와는 틀 어 졌거늘.

“그 외에 것들은 계획대로 시행한 다.”

“알겠습니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아수라를 죽여야 중앙 대륙을 빼 앗을 수 있다.’

그가 가진 신기와 권능.

그것들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계획한 것들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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