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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285화 (285/472)

잠만 자도 랭커 286화

전쟁?

그것이라 칭하기도 민망했다.

휘우우우우웅.

검은 기운.

그것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는 현성.

정말이지 엄청났다.

‘미쳤다.’

아수라 모드에만 사용하자?

그것만으로 사기다.

이것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사기 다.

결과를 보라.

길드원들조차 입을 다문다.

너무나도 압도적인 모습에.

자신들은 차마 막지조차 못한 군 단.

그것을 오직 홀로 처리했다.

하늘에 떨어지는 거대한 운석.

한 번도 아닌 다섯 차례에 이은 운석.

힘이 약했냐고?

아니다.

오히려 원래보다 더 강력한 검은 운석.

중력에 잡힌 군단들은 움직이지 못 한 채 하염없이 떨어지는 운석만을 바라봤다.

죽음을 목도한 순간.

말 그대로 사신과도 같았다.

다섯 차례에 떨어진 운석으로도 모 자라 수천이 넘는 검은 상어 떼들이 몰려들어 군단을 찢어발겼다. 물어 뜯겨 처참하게 사라져가는 엘 리시움 사념군단.

현성은 그걸 보지 않고 자신의 안 에서 넘쳐흐르는 기운을 응시했다.

‘……위험한데?’

타나노스의 기운.

표기된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느낄 순 있었다.

최소 MP의 10배 이상.

신기한 것은,

‘타나노스 관련된 스킬을 쓰면 계 속 느네.’

평타에 속한 타나노스의 악몽.

일반 공격 자체가 타나노스의 악몽 이고, 거기에 치명타를 입히면 확률 적으로 악몽 상태에 빠뜨리는 스킬.

그 외에도 다른 스킬들. 야상곡과 다른 여러 스킬들.

그것들이 발동되자 기운이 회복하 였다.

타나노스의 기운은 그렇게 회복하 고 있었다.

스킬을 사용하면서.

‘스킬을 사용할수록 기운이 차다 니……

다른 유저들이 봤다면 반발이 일어 날 수밖에 없는 능력.

우선 시스템이 인정했다.

메시지가 나온 것을 보면.

‘하향은 없겠지만 위험하겠네.’

안 그래도 구독자 중 그런 이들이 있다.

스킬 위력에 비례한 MP 측정.

단 한 번도 영상에서 MP가 다 다 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걸 본다면?

분명 버그라는 소리가 튀어나올 터.

시스템이 인정한 이상 하향이나 정 지는 없겠지만, 구설수에 오르는 건 피해야 한다.

어떻게 만든 이미지이지 않은가.

‘쓰면 안 되려나?’

확실히 강력하긴 하다.

하나 너무 강력하다.

‘이 정도 화력이라면……

레벨 500.

그 정도는 넘볼 수 있다.

아직 리베우스까진 비발 위력은 아 니다.

MP가 무한하다 한들 화력 자체도 무한한 것은 아니다.

거기다 현성이 본 리베우스의 강함 은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

생각해 보면 소름 돋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렇다면 유리아와 다른 대륙오천 들은 도대체 얼마나 강한 것일까.

거기다 그들을 압도하는 대륙오천 의 1인자, 황제는 또 얼마나 강할 까.

‘썩어가는 죽음이 끝이 아닐 거 같 네.’

언제 한번 유리아가 설명해 준 적 이 있다.

황제의 강함에 대해서.

유리아의 말에 따르면 리베우스가 10명이 달려들어도 유리아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만큼 엄청난 격차.

하지만, 황제는 다른 대륙오천이 모두 덤벼도 이길 수 없다고 그랬 다.

다시 말해,

‘리베우스가 최소 40명이 달려들어 도 못 이긴다는 얘기인데.’ 레벨 563의 강자다.

그런 강자가 40명이 달려들어도 안 된다라.

얼마나 강한 걸까?

신보다 강한 것은 아닐까?

어찌 되었건 그의 제자라는 것이 참으로 안심이 되었다.

‘예전엔 몰랐는데 진짜 대단하네.’

현성에겐 그저 푸근한 스승이건만.

유리아도 귀여워 보이는 스승으로 만 느껴진다.

아직도.

‘뭐 어렵게 생각하는 것보단 낫지.’

현성의 태도에 불만을 가진 것 같 진 않으니.

오히려 마음에 들어 하는 모습이 다.

진짜 제자, 혹은 자식이 생긴 것 같은 모습이지 않은가.

유리아는 자기가 아이 같긴 했지 만.

강해졌다.

하지만 압도적이지 못하다.

‘이제 겨우 500이다.’

레벨을 올리는 건 이제 좀 힘들어 질 터.

토스히프 섬.

이곳에 오더라도 그리 쉽지만은 않 을 거다.

모르긴 몰라도 이 던전을 나간다 면,

‘레벨 400은 되겠지.’

이곳에 들어왔을 때가 376이었다.

400은 넘을 거 같지만 500은 무 리.

앞으론 레벨 말고 다른 방향으로 노려야 한다.

‘기면증에 기대야 하나……

빌어먹을 기면증.

효과는 좋긴 하다.

안 좋을 수가.

일정 시간에 한 번 잠이 들지만, 그 잠이 든 시간만큼 스텟이 오른 다.

좋은 수준을 넘어 치트라 불려도 할 말이 없는 효과.

다만 마음대로 쓸 수가 없다는 것.

그게 작은 단점이다.

‘스텟을 올릴 방법을 찾자.’

스텟을 올릴 방법.

다양하게 있다.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은.

‘업적을 쌓는다.’

놀라운 업적, 경이로운 업적 등등 여러 업적을 달성할 시 스텟이 오른 다.

그것도 상당히 크게.

어떤 게 업적인지는 잘 알 수 없 지만, 정보를 모으면 그만이다.

그보다,

‘아직도 안 끝난 건가?’

잔당이라 할 녀석들?

죽인 지 오래다.

보스라고 할 수 있는 엘리시움의 사념?

마찬가지로 죽였다.

그런데 남은 적도 없을진대…….

“왜 아무것도 안 뜨지?”

그게 의문이다.

던전이 끝난 거라면 보통 바로 메 시지가 뜬다.

그런데 보라.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았다.

오류?

그럴 리가.

‘정산이 오래 걸리는 거면 오래 걸 린다 했을 거야.’

보통 정산을 측정 중일 땐 그렇게 메시지가 나온다.

그게 나오지 않았다는 건…….

‘아직 끝이 아니라는 거지……

방금 리베우스가 압도했던 엘리시 움의 사념.

이젠 혼자서 잡을 수 있다.

현성 혼자서.

하지만 그 이상의 보스는?

레벨 500이 넘는 보스라면?

혹은 토스히프 본인이 나타난다면?

‘이거 좀 심각해지는데…… 난이도로만 본다면 인정이다.

등급 G.

여태껏 없던 등급일 만하다.

현성의 레벨은 고작해야 현재 376 에 불과하다.

직업을 고려해도 레벨 400 중반은 잡기 힘들 수밖에.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고?

‘뭐가 더 나와야 하는 거냐.’

꿀꺽.

다소 긴장한 표정.

솔직히 말해서 이 이상은 힘들다.

‘토스히프는 대체 뭐인 거야.’

아직까지도 비밀을 알 수 없는 신.

정확히는 옛 신.

그자가 무엇을 노리는가.

‘나일 리는 없어.’

그랬다면 본인이 나타났을 터다.

아직까지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는 다는 건…….

‘녀석이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지.’ 그렇게밖에 판단할 수 없다.

“무엇이 나오려고 하는 것일까요?”

다른 길드원들관 달리 정신을 차리 고 질문하는 아크.

현성은 고개를 저었다.

모르긴 몰라도,

“오우! 우린 승리할 것입니다요!”

리베우스 말이 힘이 되었다.

무엇이 되었건 싸워야 한다.

꼬리를 말고 도망칠 리 없지 않나.

승리는 모르겠지만, 리베우스가 있 는 한 당하고 있진 않을 거다.

그때,

[꿈과 악몽의 지배자가 모습을 드 러내길 거부합니다.]

[엘리시움의 들판을 클리어하셨습 니다.]

[본래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보상을 측정 중입니다.]

[누적 경험치가 쌓입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엄청난 메시지.

레벨이 몇 개나 오른 것인지. 눈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시선이 가는 것은, ‘드러내길 거부한다고?’ 왜?

어째서?

아직 때가 안 된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무슨 꿍꿍이라도 있 는 것일까?

고민을 하던 찰나.

〔꿈과 악몽의 지배자가 보상에 개 입합니다.]

[죽은 신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 다.]

〔죽은 신의 정수와 아이템 듄페오 르(전설+)가 공명합니다.]

〔아이템 듄페오르(전설+)가 변화합 니다.]

[꿈과 악몽의 지배자가 메시지를 전합니다.]

《준비되거든 다시 오거라, 그때 다시 진실을 알려주마.》

[퀘스트, [타나노스의 사도(연계)] 를 클리어했습니다.]

[보상으로 타나노스의 꿈과 기면증 이 합쳐집니다.]

[새로운 권능으로 진화합니다.]

[모든 보상을 얻으셨습니다.]

[이동 중입니다.]

“이게 뭔……

말을 다 끝내기도 전.

현성의 몸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미네르바의 군사로 소 환한 길드원, 사신들, 리베우스까지.

모두 엘리시움의 들판에서 사라지 자 모든 것을 지켜보던 자가 입을 열었다.

《이제 되었느냐?》

<……감사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엘리시움.

토스히프.

그는 그걸 보며 고개를 저었다.

어찌 저리 마음이 여릴지.

《그런다 하여 그분의 후예는 알지 못한다. 이곳이 망가진 원인도, 그 역사도.》

〈하오나, 되찾으실 수 있으시겠지 요.〉

《크하하하, 그리 생각하더냐?》

<……> 말이 없었으나 눈빛. 그것으로 대답했다.

충분히 그러리라고. 자신은 믿고 있다고.

〈당신께서도 기대하시기에 창을 돌려주신 것 아니십니까?〉

《크흐흐, 내가 말인가?》

〈아니신가요?〉

《그럴지도 모르지. 아니면 옛 추 억에 휩싸였을지도 모르고.》

〈악몽께서도 아직 그분을 그리워 하시는군요.〉

《푸흐흐.》

자조 어린 웃음소리. 힘이 없어 보이는 웃음이다.

하지만, 무언가 기대하는.

무언갈 기다리는 웃음이었다.

그러기에 엘리시움은 씁쓸히 하늘 을 올려다보았다.

한때는 높고 찬란했을 하늘을.

《어디 한 번 기대해보지.》

무엇을 기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알 수 있었다.

무엇을 기대한다는 것인지.

〈저 역시.〉

그리 말하며 둘은 다시 사라졌다.

기나긴 꿈을 위해.

그리고 그 꿈에서 깨어나길 바라 며.

* * *

“하, 돌겠네.”

한마디 말.

거기에 깊이 공감하는 조민우 팀장 이다.

솔직히 말해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 타나노스의 기운으로 MP를 대체해? 이게 말이 돼요?” 어이가 없다는 듯 조민우 팀장에게 묻는 민유라.

조민우 팀장은 고개를 저으며 생각 했다.

‘근데 그걸 당신이 말하면 안 되 죠.’

이데아를 창조한 민유라 팀장.

하지만 요즘 들어 의문이다.

게임이 아닌 그냥 인공지능만 만든 느낌이 풀풀 풍기지 않은가.

요즘 들어 아는 게 없다며 툴툴거 리는 모습만 보면 뭔 사춘기 온 중 딩 같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상관인 것을.

뭐라 말할 수 없기에 그냥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러게 인공지능에게 너무 권한을 많이 줬어.’

딱 그 짝이다.

너무 많은 권한.

그로 인해 생긴 일.

“……현성 유저가 가진 신기가 몇 개였죠?”

“타나노스의 삼신기랑, 디아나. 미 네르바, 이제 듄폐오르도 신기로 올 라갔으니 6개네요.”

담담하게 대답하긴 했으나 역시 속 이 쓰리다.

이거 문제가 너무 심각해진다.

개인이 가질 수 있는 무력도 한계 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유도를 생각했을 때 독식 을 한다면?

가능하긴 하다.

상식선을 넘어선 강함이.

그리고 그 결과가 현성.

아수라라고 불리는 유지.

그였다.

“……저자들이 막을 수 있으려나 요?”

“......O으”

-- ☆ ?

중앙 대륙의 길드 연합.

그리고 랭커들의 연합.

신화 길드를 치기 위한 그들과 천 공의 사도까지.

썩어가는 죽음보다 빠르게 다가올 그들이다.

민유라가 묻는 이유도 그거다.

얼마 있지 않아 터질 거 같기에.

“그러길 빌어야 하죠.”

“……그렇죠.”

빌어야 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거다.

힘들 거 같다.

무리일 거 같다.

“……일단 지켜보죠.”

시무룩한 민유라의 모습.

그걸 보며 조민우 팀장이 입을 열 었다.

“엘고르스라면 또 모르죠.”

“아!”

엘고르스.

마지막 대륙오천의 군대.

그들이 남아 있었다.

그들이라면!

“기대할 만하네요.”

마침 엘고르스의 군대가,

중앙대륙에 있는 모든 수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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