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3()1화
미국 서버의 길드연합, 한국 서버 의 길드 연합, 마지막으로 수만의 수인들.
그에 맞서는 타나노스교와 영웅 길 드, 그리고 신화 길드.
대략 30만과 10만도 안 되는 전력 과의 싸움.
최소 3배 이상 차이 나는 전력이 건만,
“막아! 막으라고!”
“미친! 저 광신도 새X들 왜 이렇 게 세!?”
“아니, 너희가 막아보던…… 억!”
말하다 죽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씩 적을 처리할 때마다 들리는 환호성.
“오우!”
“오우우!”
“오우! 오우! 오우우우우우우!”
괴성에 가까운 환호.
거기에 기가 질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전쟁의 사도, 루시퍼.
그가 죽고도 유지되는 버프.
그러나, 그 버프를 받고도 이들은 망설였다.
타나노스교의 사제들을 보고 있노 라면 그럴 수밖에.
“오우! 오우우! 오우? 오우!”
“오오우! 오우오우!”
“오오오오오우우!”
“오우? 오오오우?”
무슨 오우로만 말하는 부족 같은 느낌.
하물며 수도 많다.
거기다 강하다.
눈빛부터가 돌아있는 녀석들을 무 슨 수로 상대하겠느냐.
머리에 칼을 휘둘러도 피를 줄줄 흘리며 오우 거린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가.
보지 못했으면 말을 마라.
진짜 무섭다.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군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수인들의 전력도 상당히 강하다. 그러나 밀리는 것은 자신들이다.
전력의 차이가 저렇게 나건만.
하지만,
“뭐, 큰 틀은 벗어나지 않고 있습 니다.”
빙긋 웃는 천공의 사도.
분명 전황은 좋지 못하다.
이곳저곳에서 수인들의 포효가 터 지기는커녕 울부짖고 있다.
사기를 위함이 아닌 고통에 울부짖 는 소리.
“타나노스의 사제들은 정신 차리고 공격해! 제발!”
“오우! 오오오오우!”
“오오오오우!”
“오우!”
“아니, 미친놈들아! 말로 하라고!”
하늘 위에서 용을 타고 학살을 하 고 다니는 추기경 캐럿.
아무리 외치고 다녔지만 소용이 없 었다.
이젠 오우 좀 그만하라고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하는 건지도 아리송한 상태.
그때 캐럿 옆에서 리베우스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오우! 뭐 어떻습니까요?”
“이게 다 너…… 하 아니다. 그래 나도 오우다.”
“오우!”
“……하아.”
리베우스가 있는 한 오우는 사라지 지 않을 거다.
포기하고 수용하는 수밖에.
교황 프란시스조차 포기하지 않았 던가.
거기다,
“뭐 어찌 되었건 상관 없어요. 빨 리 끝내고 낮잠이나 때리렵니다.” 암흑기사단장이라는 놈도 저 모양 이니.
이쯤 되면 캐럿은 의심이 들었다.
‘나도 남들이 볼 때 이상한 게 아 닐까?’
하도 저러니 이젠 의심하는 단계까 지 왔다.
아니, 그렇지 않나.
늘 어울려 다니는데 자기만 정상일 리가…….
“이, 일단 전쟁이 우선이다.”
“뭐가 말입니까요? 오우!”
저리 말하며 타나노스의 기운으로 만든 불길을 흩뿌리고 다닌다.
꺼지지 않는 불꽃.
타나노스의 기운이 있는 한 저 불 꽃은 영영 꺼지지 않으리라.
역시 타나노스교의 전략병기.
다만,
‘어떻게 저렇게 많은 기운을 보유 할 수 있는 거지?’
인간, 아니, 생명체로서 사용할 수 있는 수용수치는 진작 넘는다.
캐럿에 최소 5배 이상.
특히나 타나노스의 기운은 다른 신 들에 비해 더 위험하다.
농도가 진하고, 강력하며 다룰 수 있는 자들이 드물기 때문.
그러기에 타나노스교의 사제 수가 적은 것이고, 그러기에 소수지만 타 나노스의 사제들이 하나같이 강력했 다.
다른 종교와는 차원이 다른 힘.
덕분에 지금 전장에서도 압도하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다만, 캐럿은 찝찝하다는 듯 땅을 내려다 보았다.
‘뭔가 이상해, 너무 압도적인데.’
너무 일이 잘 풀리면 이상하기 마 련.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 때도 마찬 가지 아닌가.
정수로 끝나면 그렇게 이상한 게 또 없다.
꼭 소숫점까지 나와야 답인 거 같 은 느낌적인 느낌.
지금이 딱 그랬다.
너무 상황이 깔끔하게 흘러간다.
좋은 신호이다.
좋은 신호인데, 만일 함정이라면?
하지만 알 수 없는 게 하나 있다.
‘어떤 걸 노리는 함정이지?’
뻔하긴 하다.
아수라.
즉, 타나노스의 후예인 자신들의 주인을 노리는 게 틀림없을 터.
그러나 이 상황에서 캐럿이 느끼기 에는 현재 리베우스를 제외하면 현 성에게 위협이 될 인물은 보이지 않 았다.
추기경, 캐럿이나 암흑기사단장 아 킨.
그 둘조차도 현성에게 위협이 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들었다.
적어도 레벨 500을 넘기지 않는 한.
도대체 무엇을 노리고 있는 것일 까?
캐럿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후웅!
전장에서 높이 튀어 오르는 이가 하나 있었다.
적의는 느껴지지 않는다.
거기다 익숙한 기운.
“린 님이시군요?”
어쩐 일로 왔냐는 말은 하지 않았 다.
타나노스의 군단장이 캐럿이라면 저쪽 플레이어들의 군단장, 아니, 사 령관은 린이니.
무슨 의논할 것이라도 있는 것일 까?
아니나 다를까.
“캐럿 추기경님도 무언가 이상하다 생각하셨죠?”
“물론입니다. 근데 뭔지가 파악되 지 않아요.”
퍼버버버벙!
쿠구구구구구궁!
휘우우우우웅!
파지지 지지지 직!
여러마법들, 활들, 스킬들이 하늘을 메우다시피 한다.
그리고 그 공격들에 사라지는 사람
장대하다 할 수 있는 광경.
하지만, 그 속에서 유일하게 여유 로운 자가 하나 있었다.
“천공의 사도군요.”
“예, 제가 봤을 때 저자가 가장 수 상합니다.”
“……다만 다가가기 힘들어 보이네 요.”
경계가 삼엄하다.
하기야 그럴 수밖에.
대장의 수호는 당연하다.
하다못해 이런 30만의 대군의 대 장이라면 더욱이.
“리베우스, 할 수 있겠어?”
“오우, 물론입니다요. 그런데 혹시 주인님 못 보셨습니까요? 아까까지 만 해도 저기서 보였는데 어느새 안 보이더라고요.”
“주인님?”
그러고 보니.......
없다.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기운조차 느 끼기 힘들다.
리베우스의 말에 의하면 리베우스 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다.
기운을 다루는 법.
그러니 은신도 가능할 터.
하아. 그 은신이 아군에게도 통용 된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래도 잘하실 거야.’
주인이지 않은가.
거기다 위협이 될 만한 이는 리베 우스뿐.
리베우스가 머리가 돌아, 아니, 이 미 돌긴 했지만, 그럼 정상이 되어 현성을 공격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현성에게 위험이 될 일은 없다.
적어도.
‘수인들 중 나보다 강한 이는 없 어.’
자신할 수 있다.
저 맹수 수인들 사이에서 가장 강 한 자는 토끼 수인인 자신이라고.
그러나,
“함정이 뭔지 모르니 함부로 움직 여선 안됩니다.”
“저도 찬성이에요.”
캐럿이 린의 의견에 찬성했다.
전황은 화려하게 흘러가고 있다.
타나노스교와 신화, 영웅 길드의 압도적인 전투.
아니, 학살이라 표현해도 되리라.
사냥에 가까운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렸다.
타나노스교가 강한게 맞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신화 길드원들 이 받는 것이 있는 것도 사실.
영웅 길드원들이야 워낙 강한 이들 이니 예외라 치더라도 생각보다 수 인들이 약한 탓도 있었다.
“후후후, 이게 다 주인님이 절반의 수인을 맡아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지 요. 오우!”
리베우스 말 그대로.
위대하신 타나노스의 힘을 이어받 은 후예, 자신들의 주인다운 위용이 었다.
“그보다 뇌신의 후예도 상당하군 요.”
담담히 말하는 리베우스.
그곳엔 타나노스의 성자인 레이먼 이 막고 있었다.
파지직!
콰득!
“크흑.”
벼락처럼 움직여 등 뒤를 점하고 그곳을 꿰뚫는다.
악마화가 되었음에도 움직임을 따 라잡을 수 없다니.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하하, 이거 아수라 씨 아니면 이 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강하다.
이거야 원,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 가.
하지만 입밖으로 꺼낼 순 없었다. 고작해야 정규랭킹 7위였던 여자 다.
그것과는 레벨 차이가 무려 35 이 상 차이 나던 자신이건만.
이렇게 따라잡히다니.
‘내가 감이 죽은 건가?’
그럴 리가.
압도적인 스피드.
처음엔 어느 정도 따라잡았다.
이내 압도적인 차이로 벌어지고 말 았다.
하지만,
‘갈수록 적응한다.’
컨트롤? 까놓고 말해 레이먼이 훨씬 압도적 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속도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데 아직까지 버티고 있 을 리가 있겠는가.
다만 이기긴 힘들다.
아무리 레이서가 뛰어나다 한들 상 대도 프로인 상대로 압도적인 성능 의 차를 이길 순 없는 노릇.
그래도,
“아직은 끼어들지 말아주시죠.”
움찔.
허공에서 무언가가 움찔거린다.
아주 가까운 곳이었던 레이먼만이 눈치 챘다.
“그래도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 라도 썰어야지 않겠습니까? 같은 실 전무술관 관생으로 부탁 좀 합시 다.”
“부탁하실 것까지야.”
등 뒤.
거기서 나타난 현성이 조용히 말해 주었다.
레이먼에게만 보이고, 들리게.
그걸 들은 레이먼은 감사하다는 듯 씨익 웃어보이며 뇌신의 후예 레이 라를 봤다.
한껏 짜증이 난 모양.
그럴 수밖에.
상대도 느꼈을 거다.
자신의 캐릭터의 성능은 좋지만, 실력으론 압도하지 못했다고.
오히려 압도당하고 있다는 것을.
“후후, 끝을 보죠.”
딱 한마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레이라도 슬슬 익숙해진 차다.
저 기상천외한 컨트롤.
쉽진 않다.
하지만 성능에 익숙해졌다.
이제 진짜 결판을 내리라.
우우우우우우웅!
휘몰아치는 뇌력.
온몸에 두르며 그녀가 움직인다.
마치 빛살과도 같은 움직임.
하지만 거기에 변칙까지 붙어 쉽사 리 공격할 수 없다.
여태까지 레이먼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던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벼락처럼 움 직이는 레이라.
그녀를 향해 레이먼은 악마로 변한 자신의 날개를 휘두른다.
타나노스의 성자.
악마와도 같던 그 모습이 일순간 천사처럼 변하였고, 그걸 본 현성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타나노스의 천사.
그 짜증 나는 위력은 누구보다 잘 알았으니까.
대비 역시 해놨다.
번---------쩍!
강렬한 빛.
아니, 강렬하다는 표현만으로 부족 하다.
번개에 휩싸인 레이라조차 눈을 감 을 지경이니.
그리고 그녀의 등 뒤에서 나타난 레이먼은 조용히 칼을 내질렀다.
파지지직!
뇌력의 기운.
그것으로 방어를 했다만 모든 데미 지를 무효화한 것은 아니다.
다만, 그리 큰 타격은 아니었다는 거.
“알긴 했지만, 너무 차이가 나네요. 이거야 원, 저도 더러워서라도 신등 급해야지. 안 되겠습니다.”
“으으으, 젠장.”
치욕에 얼굴을 들기 힘들었다.
데미지는 크지 않았는데 치욕스럽 다.
방금까지만 해도 자기가 승리했다 생각했건만.
이 꼴을 봐라.
우스운 꼴만 되고 말았다.
“제대로 하지.” 투지를 불태우며 달려들려던 레이 라.
그러나 그때.
“체인지. 이제 저랑 한번 싸워보시
죠?”
“……아수라.”
레이라의 말에 빙긋 웃으며 현성이 미소 지었다.
“어디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면 말 이야.”
상대가 하대하는데 굳이 예의를 차 릴 필요야.
그렇게 말하자 레이라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신기를 믿는 거라면 희망을 버려 라.”
천둥의 신기.
모든 번개의 면역효과가 붙어 있는 걸 알기라도 하는 것일까?
아니, 어떻게 아는 걸까?
현성만 봤을 물건을 말이다.
‘천공의 신이 말해준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레이라가 입을 열었다.
“뇌신의 찬탈.”
동시에 떠오르는 메시지.
[뇌신의 후예가 뇌신의 찬탈을 사 용합니다』
[뇌신이 천둥의 신기를 향해 도전 합니다.]
[천둥의 신기, 천공을 쪼개는 천둥 의 능력이 봉인됩니다.]
[소유자는 도전을 반드시 받아들여 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시 천등의 신기가 가 진 일부 힘을 찬탈당하게 됩니다.]
[반대로 도전에 응해 승리했을 시
남은 봉인이 해제됩니다.]
“오호”
짙은 미소를 지은 채 천공을 쪼개 는 천둥을 바라봤다.
[천공을 쪼개는 천둥(신기)]
-종류: 신기
-설명: 천둥의 신 트오르가 가진 가장 강력한 신기이다. 공격력으로 비교한다면 그 어떤 신들의 신기와 비교할 수 없는 힘을 지닌 신기. 그 배경에는 아들을 사랑한 천공의 신 이 여러 신과 합심해 만들었기 때문 이다.
(트오르를 죽이고 획득한 신기입니 다. 일부 봉인이 해제됩니다.)
(트오르의 권능을 소유하고 있습니 다. 권능의 성장에 따라 봉인이 해 제됩니다.)
-제한: 천둥의 신, 천둥의 신의 권 능을 이은 자.[뇌신의 찬탈 중입니 다. 모든 능력이 일시 봉인됩니다.] (현재 사용 불가능.)
-기본 옵션: 천공을 쪼개는 천둥 은 말 그대로 천둥을 도끼로 만들었 다. 즉 언제든 원하면 천둥도 되며 번개로도 변할 수 있는 신기. 착용 자가 원하면 번개와 천둥의 모습으 로 회수를 할 수 있다.
-옵션1: 모든 것에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옵션2: 천공을 쪼개는 천둥의 날 에 베이면 베인 데미지만큼 10분간 회복이 불가능하다.
-옵션3: 번개를 생성하거나 번개 를 다룰 수 있다.(착용자는 모든 번 개 속성에 면역)
-옵션4: ?????
?옵션5: ?????
번개의 면역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한판 떠야지.”
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