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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303화 (302/472)

잠만 자도 랭커 303화

신의 강림.

영화와 같은 황홀한 그런 장면은 아니었다.

위압적이고 고압적인.

그리고 압박감이 상당한 장면.

신이 강림 후 제일 먼저 반겨준 것은 메시지였다.

[칭호 ‘신살자’가 발동됩니다.]

[신살자의 칭호가 적용 중입니다.]

[모든 능력치와 모든 공격력이 2배 상승합니다.]

[한계돌파 퀘스트가 갱신 됩니다.]

[한계돌파 퀘스트]

-등급: 직업 퀘스트.

-설명: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가 없군요.

신이 아무리 몰락했다 한들 이 정 도로 몰락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타나노스라는 절대신의 밑에서 꿍 꿍이를 품었던 자들이 드디어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타나노스가 자리하지 않은 때에 말이죠.

타나노스는 항상 악신을 벌해왔습 니다.

부재중인 타나노스를 대신하여 악 신을 벌하십시오.

후예인 당신 역시 그래야 합니다.

타락한 신, 아포론에게 천벌을 내 리십시오.

-보상: 한계돌파, 그 외에 엄청난 것들.

-실패 시 레벨 1로 강등.

퀘스트창이 갱신되었다.

신을 죽이란다.

그것도 상위 신으로 보이는 빛의 신을.

물론 그래야 하는 상황임은 안다.

이미 적대적인 관계.

회복될 여지는 없다.

아니, 애당초 레이라를 죽여서 온 것 아닌가.

이것 부터가 함정이었다는 걸 생각 하면.

‘제길.’

속이 쓰렸다.

다만 희망이 있다면,

[빛의 신 아포론의 힘이 제한됩니 다.]

[본체가 현현 중입니다. 제약이 일 부 해제됩니다.]

[강제로 신계를 벗어나 아포론의 힘 이 평상시에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절반.

그러나 신.

현성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신의 후 예.

과연 신을 이길 수 있을까.

가능성은…….

‘ 있다.’

신은 절반으로 힘이 떨어졌고, 현 성은 모든 능력치가 2배 오르고 모 든 공격력 또한 2배로 오른다.

말도 안 되는 효과.

단순 계산으로 4배가 오른다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힘이 올라간다.

거기다.

‘각종 버프가 있다.’

아직 적용하지 않은 버프들까지.

가능성?

충분하다.

시도해 볼 만하다.

거기다,

‘정 안 되면 최후에 수단까지 생각 해야지.’ 짧은 시간 내에 내린 결론.

그리고 떠오르는 메시지.

[빛의 신 아포론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10분 남았습니다.]

[그 전까지 아포론은 움직일 수 없 습니다.]

‘적응 기간?’

적응 기간이라고?

움직일 수 없다?

‘그렇다는 건……

다른 게임에서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데아에서는 적어도 시스 템엔 개연성이 있다.

어떠한 제약을 주면 어떠한 이점을 준다.

마치 기브앤테이크처럼.

아니나 다를까.

[빛의 신에 따라 빛의 시련을 전할 악마들과 빛의 말씀을 전할 천사들 이 소환됩니다.]

[빛의 악마들은 시련을 징벌 것이 며 빛의 천사들은 아포론의 말을 속 삭일 겁니다.]

[빛의 신, 아포론과의 전쟁이 발발 합니다.] [현재 빛의 신, 아포론과 전쟁 중 인 곳]

-타나노스교

-신화 길드

-영웅 길드

-아수라 길드

-아수라(플레이어)

길드와 타나노스교 사이에 홀로 서 있는 아수라.

역시 아수라다.

그러나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 니다.

남은 시간은 10분.

최대한 그 안에 빛의 신에게 데미 지를 박아야 한다.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 해.

‘못해도 팔 하나는 잘라야 한다.’

최소 20% 이상의 데미지를 줘야 한다는 뜻.

다만 그게 가능하려면…….

‘천사들과 악마들을 모조리 죽여야 한다.’

빛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거 같은 천사와 악마.

천사는 흰색에 가까운 푸른빛이었 고, 악마는 살짝 붉은빛이 감도는 흰색이었다.

구분은 충분히 가능하다.

보이는 수만 해도 악마는 최소 수 백, 천사도 대략 그 정도는 되어 보 인다.

못해도,

‘둘이 합해 천 정도인가.’ 난감하던 그 상황.

린과 이덴, 타나노스교의 교황 프 란시스와 아크.

그들이 모두 현성에게 모였다.

각 단체의 책임자들.

그리고 현성의 아군이라 할 수 있 는 자들이다.

빛의 신 아포론과의 전쟁 이전에 남아 있는 전쟁이 있지 않은가.

“빛의 신이라니……

한숨부터 들리는 린의 목소리.

암담한 상황이긴 하다.

신의 강림. 그.리고 아직 끝나지도 않은 전쟁 뒤에 생긴 신과의 전쟁.

사실상 죽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 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곳에 모인 이상 무슨 방 법은 있다고 생각한다.

아수라이지 않은가.

“주인님의 뜻대로.”

“저 역시 같은 의견입니다.”

교황 프란시스와 아크는 그저 순종 했다.

현성이 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의 지.

거기서 이덴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대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솔직히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전 략을 세워야 하는데 솔직히 어떤 전 략을 세워야 하는지도 감이 안 잡힙 니다. 아수라 님께서는 있으십니 까?”

있다면 그대로 따르겠다는 눈빛이 가득하다.

옆에 있던 린 또한 고개를 끄덕였 다.

자신 역시 그렇다고. 모두가 현성에게 의지하다니.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끝내주네.

‘그러게.’

재환의 말과 현성의 생각이 일치했 다.

마침 떠오르던 전략이 있었다.

거기다,

-야, 해볼 만할 거 같다. 너 지금 능력치 미쳤어. 거기다 신과의 전쟁 이라서 악마와 천사에게까지 신살자 적용이다.

사기적인 힘을 얻지 않았는가.

촬영용 캐릭터와 링크가 되어 있어 재환은 현성의 능력치를 볼 수 있었 다.

재환 역시 뛰어난 분석가다.

현성이 무엇을 하려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 단 소리다.

그리고

-선택지가 좁긴 한데, 있긴 있네.

재환의 말대로.

현성은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마저 전쟁을 해주시 죠. 천사와 악마, 그리고 아포른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끝낼 수 있게 하겠습니다.”

“주인님의 뜻대로 적을 섬멸하겠나 이다.”

이게 전략이라 할 수 있을까?

현성의 말을 들은 린과 이덴은 어 이가 없다는 듯 현성을 봤다.

오만하다.

아니, 광오하다.

이런 상황에서 저런 말을 꺼낼 수 가 있다니.

저 자신감이 멋있어 보이긴 하지 만, 무모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터 억.

“우리는 아수라 님의 말씀대로 하 면 됩니다. 그게 전략입니다.”

“……알겠습니다.”

린이 먼저 수긍했다.

아수라라면 무언갈 할 수 있으리.

그냥 믿기로 했다.

어차피 망할 것이라면 믿을 곳이 있는 게 낫지 않겠는가.

다만 이덴은 조금 달랐다.

떨떠름한 표정.

시원하지 못한 표정이다.

하나 어쩌겠는가.

다들 저리 따르고 있으니.

거기다 뾰족한 수도 없다.

지금은 그저 믿고 따르는 수밖에.

“자, 그러면……

천사들과 악마들.

타나노스를 잃은 악마와 천사들의 힘은 이미 충분히 느껴봤다.

상식을 초월하던 강함.

하지만 신이 멀쩡히 있는 천사와 악마들을 얼마나 셀까?

그따위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 다.

지금은 그저 학살 타임이었으니까.

“먼저 유리아 스승님 스타일 대 로.”

자신이 배운 것들을 써먹을 때다.

거대한 타나노스의 기운.

그것이 뿜어져 나오며 힘을 발휘했 다.

점점 양이 늘어나는 타나노스의 기 우

모든 능력치가 2배로 늘지 않았던 가.

지금 현성의 힘은 무한하다 할 수 있을 지경이다.

“그래비티 미티어, 유성우.”

유성우라는 스킬은 없다.

다만 그래비티 미티어를 사용하기 를 많이 쓴 것에 불과하다.

그 수가 단지 많을 뿐이라는 것.

‘좀 빡세네.’

하늘을 가득 메운 검은 운석들.

평상시 현성이 모든 MP를 사용했 던 그래비티 미티어에 비한다면 대 략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수 준.

하지만 그것만으로 엄청난 위력임 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 수가 무려 100을 넘어 간다.

공중에 가득 메운 운석들.

하늘을 검게 칠한 그것들을 보며 플레이어들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봤다.

저, 저게 뭐야.”

“신이 강림한 건 우리 쪽이라고!

저게 도대체 뭐야!” “아, 아수라도 신 등급이잖아…… 거기다 한번 신을 죽여서 신살자 칭 호도 얻은 놈이라고!”

“미, 미친.”

적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리고 아군은.

“우리까지 죽는 거 아닐까?”

“저게…… 스킬로 만들 수 있는 거 야?”

“가능한 건가?”

신화 길드의 반응은 이러했고, 영 웅 길드원들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아수라 길드와 타나노스교 는,

“오우!”

“오오오오우!(주인님의 은총을 받 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더 적들을 죽 여라!)”

“오우오오우우!(타나노스 님의 은 총을 선사하자!)”

아까와 똑같이 행동했다.

저게 무슨 대수라고. 이미 아수라, 현성의 위대함을 알 고 있던 자들이다.

하나 놀라지 않고 움직여 당황한 적들을 섬멸 중이었다.

리베우스 역시 마찬가지.

한 가지 다른 게 있었다면.

“하아, 꼭 맞아보고 싶은데 맞았다 간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군요. 참고 다음에 살짝 날려달라고 부탁해 봐 야겠습니다요!”

“미친놈’.”

옆에서 중얼거리는 캐럿을 무시하 곤 그냥 적들을 쓸어버리고 있었다. 현성은 그런 이들을 보며 두 눈을 떴고 그대로 손을 내렸다.

빛의 악마와 천사들.

압도적인 어둠의 운석들이 내리는 것을 보며 느꼈다.

-아아, 마치 하늘이 추락하는 것 같구나.

-아름다우나 우리는 아포론 님을 지켜야 한다.

-잘못된 길을 걷는다 해도 우리는 따라야 한다.

-빛이 거부하리라.

악마와 천사들이 모여 신의 방패가 되었다.

조금이라도 흠집이 가면 안 된다 며.

저들이 가는 길이 잘못된 길이라는 걸 안다.

타나노스의 압도적인 기운.

그걸 느끼고 깨달은 것.

늦었다.

아주 많이.

돌이킬 수 없다면.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에 천사와 악마들이 나섰다.

빛과 어둠.

어둠의 하늘이 빛의 방패에 추락하 자.

세상이 잠시 번쩍였다.

일순간 모든 것이 백지로 돌아가듯 한 모습.

눈부시다?

아니다, 그런 개념이 아니다.

인지의 영역.

그걸 넘어섰다.

- 대박.

표현할 길이 이것밖에 없다는 게 아쉬웠다.

아름다웠다.

사람의 청력이 인지할 수 없는 거 대한 소리는 듣지 못한다고 한다.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기에 지구의 자전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한다.

너무나도 거대한 소리라서.

그리고 시각 또한 그 인지의 영역 이 존재하고, 그 인지의 영역을 넘 어선다면.

이런 광경이 되지 않을까?

그런 작은 추측.

커튼처럼 그것이 거둬지자.

상황을 살핀 현성이 웃으며 말했 다.

“생각했던 거보다 꽤 남았군. 역시 악마와 천사들은 강하구만.”

말은 그렇게 하나 입가에 미소는 지워지지 않는다.

남아 있는 천사 3명.

남아 있는 악마 5명.

도합 8명.

천이 넘던 수가 고작해야 10명도 남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현성이 검을 뽑았

다.

“전쟁이 아니라 전투다.”

자신 혼자 신을 상대하리라고.

그가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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