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도 랭커 316화
연합에 가서 통보 아닌 통보를 한 뒤 별동대끼리 따로 나왔다.
습격할 별동대는 최대한 소수로 짜 는 게 좋다.
하나 확인된 놈들의 전력은 최소 100만.
100만을 습격할 별동대라니.
쉬울 리가 없다.
분명 쉬울 리가 없건만,
“너무 신나는 것입니다요!”
“하아.”
“허허허.”
소풍 가듯 신나서 어쩔 줄 모르는 리베우스, 그리고 그 옆에 허탈함과 한숨을 잔뜩 뿌리는 교황 프란시스 와 캐럿.
그리고 그들을 보고 있는 유저들까 지.
‘인원은 괜찮네.’
현성이 인원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 였다.
솔직히 말해서 리베우스만 보더라 도 화력은 충분하다.
리베우스와 현성만 있어도 화력은 충분하지만 현성은 지금 힘을 아껴 야 하는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인원은 확실히 한정되어 있다.
NPC 중에서 모인 인원이라곤 타 나노스교 저 3인 정도.
다른 타나노스교들은 모두 중앙대 륙 연합과 합류했다.
그리고 유저들은…….
“오랜만이네요.” “아아, 그러게 오랜만이네. 아직도 길드에 들어오라고 말하려고?”
“설마요.”
웃으며 대화하지만 무언가 신경전 을 펼치고 있는 린과 서아.
그리고 그걸 지켜보며 고개를 젓고 있는 카이저와 써니.
마지막으로,
“저는 레이먼이라고 합니다.”
싱긋 웃으며 자신의 소개를 하는 레이 먼까지.
현성과 아포론까지 합한다면 총 10명의 인원이다.
수가 적다고는 하나 사실상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존재들.
그들이 뭉쳤다.
“작전은 어떻게 되죠?”
레이먼이 현성을 보며 물었다.
무언가 기대한다는 듯이.
현성은 그의 질문에 모두를 보며 말했다.
“놈들이 비축을 한다고 기다리는 걸 택했다 해도 견제가 올 것을 모 르지 않을 겁니다. 거기에 따른 대 비를 해놨겠죠.”
“이를테면 사룡의 그림자와 암흑기 사 퀸살노르 같은 적인가요?” “일단은 그렇죠. 그 둘이 가장 거 슬리는 적이니.”
다들 공감했다.
사룡의 그림자만 해도 저번 메인 시나리오의 보스이지 않았던가.
그런 보스가 일개 부하라니.
난이도는 상상하지 않아도 될 터 다.
그보다 더 문제는 퀸살노르.
“퀸살노르라는 암흑기사가 더 문젭 니다. 영감님의 말에 따르면 썩어가 는 죽음의 황제보다 놈이 더 강하다 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죽음의 황제가 무언가 수를 써서 강화시킨 모양입니다. 영감님 말씀대로라면 영감님과 듀라셀 님이 힘을 합쳐야 이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에 고민했다.
어떻게 잡아야 할지.
물론 리베우스는 제외다.
“너무 신나겠군요! 오우!”
“하아, 저 화상.”
캐럿이 고개를 젓고 다들 무시한 채로 고민에 빠졌다.
여기서 현성이 말하는 영감님이 텅 스턴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 다.
모두 알려줬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은 대륙오천이 둘이나 붙어야 한다는 말인데…….
“ 가능해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한서아.
전까지만 해도 NPC를 제외하면 가장 강한 인물이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현성이라는 최강자가 있기 때문.
얼마 전엔 신도 잡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그녀가 현성에게 물은 것 이다.
가능하냐고.
“한다면 할 수 있을 거 같지만, 그 전에 알아볼 게 있어서 말이죠.”
“으흠. 그러면 아수라 님과 아포론 님은 따로 일을 하시겠군요.”
예상했다는 듯 린이 말했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거기다 저 둘이라면 걱정하지 않아 도 되고 말이다.
남는 인원.
리베우스, 린, 한서아, 레이먼, 카 이저, 캐럿, 교황 프란시스, 써니까 지.
이 인원으로 혹시 모를 사룡의 그 림자나 퀸살노르를 처리해야 한다는 건데…….
“일단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거 지만 퀸살노르는 저희가 유인하겠습 니다.”
“그러면 사룡의 그림자가 남아 있 다는 얘기인데……
“이 인원으로? 충분히 가능하지. 아무리 강화되었다고 해도 우리가 이겨. 사룡의 그림자를 쓰러뜨리는 것만으로 습격은 성공한 거지. 거기 다 퀸살노르까지 처리하면……
린의 말에 한서아가 비웃듯 말했 다.
실제로 싸워본 한서아의 말이니 맞 을 터.
하나 퀸살노르가 불안하긴 했다.
과연 현성이 맞설 수 있을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고, 임무를 설명해드리죠. 우선 사룡의 그림자 를 처단할 것. 그게 어렵다면 상대 방의 전력을 깎아놔야 합니다.”
“오우! 가능합니다요!” 리베우스가 씩씩하게 답했고, 모두 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믿음직스러울 수가 없었다.
리베우스가 못 미덥긴 해도 이런 전쟁에선 정말 든든한 아군이다.
큰 걱정을 하지 않고, 현성이 말했 다.
“그러면 저희는 퀸살노르를 저희가 유인하기 전까지는 나서지 말아주시 고, 제가 유인을 한 뒤 긴장이 조금 이라도 풀렸을 때, 습격하는 겁니 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제…….
“전쟁입니다요!”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여러 변수를 만 나게 된다.
그럴 때면 어느 사람은 당황하고, 어떤 이는 긴장하며, 또 어떤 이는 두려워하기까지 한다.
저마다 반응은 다른 것이지만, 그 변수란 예상하고 있더라도 놀랄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 변수라 불리는 것이다.
썩어가는 죽음의 황제 또한 그랬 다.
〈내가 힘을 비죽하고 있을 때 습 격이 올 것이다.〉
놈들이 습격을 올 줄 미리 대비하 고 있었다.
퀸살노르 그리고 사룡의 그림자 그 외에도 많은 간부를 배치했다.
그들을 주변 감시에 철저히 하라 했다.
〈놈들은 온다 반드시.〉
증거는 여러 가지다.
우선 저 멀리 떠 있던 빛의 태양 이 사라졌다.
거기다 전 대륙을 살폈는데도 놈들 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딱 방심하기 좋은 타이밍.
죽음의 황제 그라도 습격을 하지 않을 리가 없다.
《충!》
- 알겠다.
- 알겠나이다!
군사라 할 수 있는 아크 리치들과 죽음의 기사들.
모두가 나섰다.
밤새 정비를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피로를 느끼지 않는 언데드들이니.
며칠 순찰한다고 해서 전력의 낭비 가 있을 수가 없다.
〈흐음.〉
아직까진 괜찮다.
이전처럼 이성을 잃진 않는다.
다만,
[너는 신이 될 자다!]
[모조리 몰살하라!]
[모든 생명에 죽음을!]
[네 모든 것엔 영광이 있으리!]
계속해서 들려온다.
미친 듯한 소리.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가.
마치 꿈이라도 꾸고 있는 듯했다.
악몽이라도 꾸는 것일까?
〈그럴 리가.〉
자신은 언데드이다.
그럴진대 어떻게 꿈을 꾸고 악몽을 꾸겠는가.
불가능하다.
〈아직 정수가 소화되지 않은 모양 이군.〉
정수가 문제일 터.
아직까지는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 지 이성을 잃어선 안 된다.
너무 감정적이 되어버린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검은 태양에 힘을 모으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죽음의 기운을 더욱 모아야 한다.
그래야 신이 될 수 있으니.
그때 였다.
찌잉-!
바로 자신의 머리 위에 빛의 태양 이 떠오른 것은.
<……왔군.〉
올 것이라 예상은 했건만, 벌써 오 다니.
예상 밖이었다.
아주 자그만 변수라 할 수 있었음 에도 죽음의 황제는 온몸에 불이 피 어오르듯 뜨거워졌다.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해.’〉
이성을 잃으면 안 된다.
그랬다가 패배하고 말 터.
자신의 머릿속에 울리는 말은 결코 자신의 승리를 원하고 있는 느낌이 아니다.
현혹돼선 안 된다.
바로 그때.
“여, 오랜만이지?”
하늘 위에서 우렁차게 들리는 목소 리.
가증스러운 타나노스의 후예!
인내심이 끊어질 뻔했으나 견뎌냈 다.
그저 명령을 내릴 뿐.
〈놈을 죽여라.〉 죽음의 황제, 그의 명령에 주변에 있던 간부들이 나섰다.
당장은 놈들밖에 없다.
사룡의 그림자, 아니 퀸살노르가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
자신이 나설 수도 없다.
힘을 비죽해야 하니.
그러나,
피슝! 피슝! 피슝!
수십의 빛이 솟아나더니 간부들을 찌른다.
?크아아아악!
?커헉!
-비, 빛이!
상성이 최악이다.
하필이면 빛의 신이라니.
이가 갈린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간부들이 갈려 나가더라도 발을 묶 어놔야 한다.
“흐음, 약하네.”
현성의 말에 군단이 들썩였다.
이렇게 무시받아서는 안 될 터! 간부를 떠나 대부분의 군단이 움직 이기 시작했다.
죽음의 황제도 말리지 않았다.
어떻게든 발을 묶어놔야 퀸살노르 가 올 터이니.
원하는 대로 되었다.
제아무리 빛의 신이라 한들 수만이 달려드는 것을 모두 막을 순 없었 다.
《죄, 죄송하나이다.》
아포론의 사과에 현성은 되었다는 듯 손을 저었다.
좀 밀리긴 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 대로였으니.
그러던 그때.
《폐하의 앞길에 영광이 있으리.》
묵묵하게 검을 쥐고 달려오는 한 기사.
퀸살노르다.
현성은 그걸 보며 가면 뒤로 미소 를 숨긴 채 외쳤다.
“후퇴한다.”
《모든 것은 신님의 뜻대로.》
그 말과 함께 현성과 아포론의 형 체가 빛으로 산화되기 시작했다.
놓쳐선 안 된다.
그랬다간 그저 전력만 잃을 뿐.
놈들의 습격이 성공한다는 게 된 다.
〈쫓아라!〉
다급한 외침.
그리고 퀸살노르가 답했다.
《충.》
이 얼마나 믿음직스러운 말일까.
퀸살노르는 그대로 빛으로 산화되 어 사라지는 현성과 아포론을 쫓았 다.
온몸이 암흑이 되어서 말이다.
가능성은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빛의 신과 타나노스의 후예 라고 한들 자신의 힘으로 막강해진 퀸살노르는 막을 수 없을 터다.
그 때문에 검은 태양을 강화시키지 못했으니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터.
안도하고 있던 찰나.
“오우!”
웬 미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오오우우우우우우!”
검은 사제복을 입고 있는 미친놈 하나.
놈이 공중에서 떨어진다.
그것도 대군의 한가운데 속에.
〈저, 저건?〉
“전쟁입니다요! 전쟁! 오우!”
그 말과 함께 마법을 뿌려대기 시 작했다.
타나노스의 기운이 잔뜩 담긴 마법 드으
e & ?
화르르르르!
파지지지직!
퍼버버버벙!
심지어 운석들과 하늘에서 떨어지 는 수백의 마법들.
한 명이 시전했다고 하기엔 엄청난 마법들을 보며 죽음의 황제는 멍하 니 그것을 봤다.
이게 무슨 일일까?
한 가지 변수를 봤을 땐 냉정했다.
이건 조금만 정신을 차린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비장의 수가 사라진 상태에서 또 다른 변수가 나타난다 면?
사람은 패닉하게 되어 있었다. “우하하하하! 이겁니다요! 이거입 니다요! 전쟁은 이렇게 하는 겁니다 요 ! 오오오오오우우우우우우우 ! ”
저런 미친 변수라면 더욱이.
거기다 또 다른 이들이 나타났다.
수는 저 미친놈을 포함하면 고작해 야 8명.
하나 그 8명이 최소 수천을 학살 하고 다닌다.
〈사룡의 그림자! 가라!〉
-……알겠다.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명령이기에 어쩔 수 없다.
사룡의 그림자가 나서자 상대측에 도 용이 나타나 대치한다.
이게 무슨.
“사룡! 좋다는 것입니다요!”
다들 열심히 하고는 있었으나, 솔 직히 가장 눈에 띄는 건 리베우스였 다.
“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