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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321화 (320/472)

잠만 자도 랭커 321화

오른쪽엔 장검, 왼쪽엔 단검 아니 소검을 쥔다.

장검은 똑바로 쥐었고, 소검은 역 수로 잡는다.

놈과의 충돌까지 머지 않았다.

현성은 먼저 역수로 쥔 소검을 휘 둘렀다.

까앙!

놈 역시 검으로 막았다.

다만 충격은 해소되지 못해 뒤로 밀려났다.

그 틈을 파고 든 퀸살노르.

쾅!

쾅!

대검을 휘둘렀으나 역수로 쥔 소검 에 막혀 버린다.

짧은 만큼 주어지는 힘이 강하다.

충격에 현성의 다리가 땅에 박혀들

어갔으나 데미지는 적다.

땅에 흘리거나 소검으로 흘렸기 때 무

놈 역시 그것을 깨달았는지 땅을 박차고 거리를 벌렸다.

《‘육탄전으론 힘들군.’》

그걸 깨달았다.

타나노스의 힘인 것일까?

무슨 육체가 저리도 단단한 것일 까.

아무리 공격을 흘렸다 한들 데미지 가 들어가야 정상이다.

하지만 봐라.

저게 데미지를 입은 자의 모습인 지.

툴툴 먼지를 털며 박힌 땅에서 유 유히 걸어나오는 현성.

어디로 보나 멀쩡하고 여유롭다.

근접으론 소용없다.

그러기에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무엇으로 현성에게 강한 한방을 줄 수 있는 지.

후웅. 빠르게 거리를 좁힌 현성.

퀸살노르 역시 괜히 거리를 벌리려 하지 않았다.

그랬다가 틈이 생길 수 있었기에.

쉬익

현성 역시 장검을 휘두른다.

위에서 휘둘려지는 검을 보며 퀸살 노르가 막았다.

쿠웅.

검격?

아니, 검격이라기보다 도끼의 묵직 한 일격이 느껴졌다. 아니, 망치인 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검으로 타격을…….’》

데미지가 있었다는 것.

검을 타고 흘러온 충격은 손목을 시큰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고통에 둔감한 퀸살노르였기에 망 정이지 다른 이었다면 검을 노쳤을 수도 있다.

사아아아아!

암흑기운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다.

현성의 소검이 느리게 보인다.

여기서 퀸살노르가 할 수 있는 것.

《‘피한다!’》

슈웅!

허리를 젖혀 그대로 왼쪽에서 오는 소검을 피했다.

그와 동시에 발을 들어 올려 현성 의 복부를 걷어찼다.

투콰앙-!

심상치 않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럼에도 발에 느껴지는 감각이 둔 하다.

《‘갑옷이군.’》

깨달을 수 있었다.

현성이 데미지를 잘 받지 않았던 이유를.

엄청난 무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전에는 끼지 않았던.

그러나,

《그뿐이다.》

조용히 읊조린 퀸살노르가 움직였 다.

원인을 알았다. 갑옷.

갑옷이 데미지를 막고 있었다면 답 은 간단하다.

《그대로 찢어발겨 주마.》

쾅!

쾅!

네 번에 이은 연격.

연쇄 폭탄처럼 폭발해 나가듯 터져 나갔다.

“크흑.” 흘리긴 했어도 이번에는 데미지가 들어간 모양.

퀸살노르의 입가가 뒤틀렸다.

잡았다.

퉁!

《커헉.》

장검의 찌르기였다.

그러나 거대한 타격으로 밀려났다.

《쿨컥.》

하나하나가 압도적인 공격이다.

무시할 수 없는.

현성, 그도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타나노스의 기운을 담은 공격들.

거기에 당할수록 퀸살노르의 갑주 들이 부서져 나가기 시작했다.

《허어.》

“후우.”

서로 숨을 골랐다.

아직 싸우기에 일렀다.

다시 둘이 맞붙었을 때.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검을 휘두르고, 피했다. 그리고 다 시 검을 휘두르고, 막았으며 공격을 가한다.

카론의 검술 제1식

참(朝).

암흑검술

라그나블레이드.

서로의 극의가 터져나갔다.

파편들은 서로에게 박혀나가고 그 여파는 땅에 고스란히 남았다.

그럼에도 돔은 파괴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충돌.

카론의 검술 제2식

섬 W

빛이 일었다.

그러나 퀸살노르는 두 눈을 부릅뜨 며 자신의 어둠으로 그 빛을 막아냈 다.

채 다 삼키지 못한 빛이 어둠을 꿰뚫었으나 그 양은 그리 많지 않았 다.

이번에는 어둠의 반격.

암흑검술

블랙 아웃.

세상이 어둠에 잠식하듯 어둠이 몰 려든다.

검술이라기보다 이제는 권능 같은 그 모습에 현성은 검을 휘둘렀다.

제1식 참으로 베어낼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제2식 섬으로 꿰뚫을 수 있을까?

힘들다 그 전에 저 어둠에 잡아먹 힐 터.

남은 건 2가지다.

카론 검술 제3식.

제3식 중 두 번째 오의를 꺼냈다.

카론의 검술 제3식.

모든 것을 검에 불어넣었다.

장검뿐만이 아닌 소검에도.

타나노스의 기운과 자신이 지금 쓸 수 있는 스킬들을 모두.

그러곤 외쳤다.

“합 (合) 서걱

고요한 일격.

장검과 소검이 교차되어 X자로 어 둠을 베어냈다.

《커헉.》

어둠뿐만이 아니다.

퀸살노르 역시 가슴팍에 X자로 베 여 움직임이 멎었다.

그러나 바로 움직이기 위해 팔의 근육이 꿈틀거린다.

이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

씨익.

현성은 양팔을 교차하며 최대한 두 검을 젖힌 후 달려들었다.

카론의 검술 제3식.

두 가지 중 마지막 하나의 검술.

카론의 검술 제3식.

발 (拔).

번개보다도 빠른 그 두 검이 휘몰 아쳤다.

빠른 건 소검.

먼저 휘둘러졌다.

목을 노리고 휘둘러져 발현한 그 검격은 아름다웠다.

짧은 초승달과도 같은 모습.

거기에 퀸살노르의 목이 베였다.

《카학.》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딴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사아아아아악!

주변에 어둠이 휘몰아치고, 무언가 눈에서 번들거렸다.

무릎을 꿇고 있는 자신.

그리고 그런 자신을 내려다보는 후 드를 쓴 한 사내.

그가 말했다.

[타나노스 님을 배반하고서 지키고 자 하는 이들이 이런 자들이었습니 까?]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그걸 깨달았을 때는 자신은 어둠에 집어삼켜져 있었다.

《허억!》

자신이 본 게 무엇이지?

이게 무엇인가?

퀸살노르는 알 수 없었다.

그것이 현성의 스킬 중 하나인 타 나노스의 악몽이라는 것을.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성의 장검이 휘둘러졌다.

서걱.

“하아, 하아, 하아.”

현성 역시 쉬운 전투가 아니었다.

HP만 보더라도 알 수 있지 않은 가.

고작해야 10분의 1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정말 아슬아슬한 승리.

아직 본 경기가 남았기에 힘을 비 축했어야 하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 다.

HP는 회복할 수 있으니까.

그를 축하하듯 메시지가 떠올랐다.

[과거에 사로잡혀 죽음이 외면해 썩어가는 암흑기사 퀸살노르를 처단 하셨습니다.]

[정화할 수 있습니다. 정화하시겠 습니까?]

처음 보는 메시지.

그러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 를 끄덕였다.

현성은 놈의 과거를 베었다.

그뿐이다.

[암흑기사 퀸살노르를 수하로 둘 수 있습니다.]

[그도 아니면 이제 온전한 죽음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선택하시 겠습니까?]

“당연한 걸 묻네.”

씨익 웃으며 현성은 답했다.

- 미친.

_ 와.

-이제 할 말이 안 나온다.

그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었다.

쿠궁!

거대한 운석이 떨어졌다. 그 밑에 펼쳐지는 거대한 중력장.

하지만 영상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검은 운석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걸 보고 이걸 보니…….

“네 운석은 왜 이렇게 약해?”

“그리고 왜 작아?”

아이와 스티의 말에 써니는 어이가 없다는 듯 둘을 봤다.

솔직히 이만하면 다른 유저들에 비 해 거대한 거다.

다만,

“아수라 님이 대단한 거지! 나랑 비교하지 말아줄래? 언니들?”

“호호호!”

“헤헤헤!”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봐 둘다 얄밉 다.

잠시 떠들고 사라진 두 사람을 보 고 고개를 젓고 다시 광범위 마법들 을 뿌렸다.

중력에 관한 직업.

그 누구보다 강력한 범위기가 있다 고 자부했으나.

“씨이.”

쌍둥이 자매의 말을 듣고 보니 초 라해 보였다.

현성에 비해서.

하긴 어쩔 수 없었다.

황제와 유리아 그 둘의 제자이지 않은가.

그러면서 신 등급 직업이다.

사실상 보면 신 등급 직업 3개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

불공평하긴 하지만…….

‘누구한테 따져. 에휴.’

솔직히 말해 처음 얻은 신 등급 직업?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뒤에 얻은 것들은 모두 아수라, 그러니까 현성이 실력으로 얻어낸 것들 아니던가.

“아, 린 언니도 밀린다.”

간부들의 수는 연합 측이 훨씬 많 았다.

그러기에 대부분 2인 1조로 둠나 이트를 상대하고 있었다.

몇몇 이들만 제외하고.

린도 그중 하나였다.

거의 이겨가고 있기는 하지만 둠나 이트이지 않은가.

참격에 반쯤 내성이 있기에 상대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래비티 필드.” 아군에겐 약한 중력을, 적에겐 강 력한 중력을 펼치는 그래비티 필드 를 발동시켜주었다.

가벼워진 것을 느낀 린은 뒤를 돌 아 써니를 보고 미소를 지어주었다.

이런 난전에서야말로 지원하기 정 말 까다롭다.

하지만 그걸 잘 보고 지원을 넣어 준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현아 또한 마찬가지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힐을 넣어주 는 현아.

‘나도 분발해야지.’

-크흑. 역시 인간이군요. 합이 잘 맞습니다.

비꼬는 듯한 말투.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자존심을 부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고, 부린다 한들 자랑스러웠 기에.

자기의 동료들과 팀원들이.

자랑스럽지 않다면 무엇이 자랑스 러울까.

U 흐 ”

버 .

숨을 짧게 들이마시고 검을 휘두른 다.

린의 직업은 쾌검을 다루는 직업.

한 번에 수십의 검격을 날릴 수 있는 직업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스긍.

단 한 번의 일격.

거기에 둠나이트가 비명을 질렀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상체와 하체가 베였다.

단 한 번의 검격으로.

수십, 아니 수백이 넘는 검격을 하 나로 모았고, 그 공격을 허리에 적 중시킨 것.

이것이 린의 오의였다.

“후우.”

주변을 둘러보니 대부분 종착 상태 였다.

연합이 다소 밀리는 듯하나 간부들 로 봤을 때 살아 있는 둠나이트들은 고작 3마리.

그중 2마리가 죽어가고 있었으니 사실상 모든 간부의 승리라 할 수 있었다.

남은 것은 저 곳곳에 깔려 있는 수백만의 적군.

하지만 두렵지 않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그리 생각한 그때.

쿠그그그그그그.

땅과 하늘이 갈라졌다.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불쾌한 어둠이 한 존재를 집어삼키고 있었 다.

《죄…… 송합니다.》

빛.

그 말로도 충분한 그 존재가 집어 삼켜지고 있었고, 그 앞에 미친 듯 이 웃는 죽음의 황제가 있었다.

《크하하하하하! 빛은 어둠에 삼켜 진다!》

콰득!

먹히는 소리.

그 소리와 함께 아포론이 사라졌 다.

[빛의 신 아포론의 가호가 사라집 니다.]

[빛의 태양이 힘을 잃습니다.]

연합에겐 절망을.

썩어가는 죽음의 군단에겐 희망을.

검은 태양이 저 높은 하늘 위로 떠올랐다.

[검은 태양이 하늘 높이 떠오릅니 다.]

[검은 태양의 빛을 쐬었습니다.]

[생명체를 거부하는 빛에 의해 모

든 능력치가 15% 감소합니다.]

[검은 태양의 빛을 쐬었습니다.]

[생명체를 거부하는 빛에 의해 모 든 능력치가 15% 감소합니다.]

《신벌의 시작이다.》

“지랄하고 자빠졌네.”

현성.

그가 나타나고 상황을 살폈다.

돔은 해제되었지만, 상황이 좋지 못하다.

‘좀 위험하겠는데?’

하지만.

‘예상했던 대로야.’

씨익.

그의 입가에 걸린 미소는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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