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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323화 (322/472)

잠만 자도 랭커 323화

투웅!

공기를 발판을 삼아 재빠르게 가속 한다.

마법사를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한 점.

거리를 좁혀야 한다.

마법사라 한들 자신의 마법에 영향 을 가지니.

거리를 좁히면 할 수 있는 폭이 적어진다.

제아무리 신이 된 죽음의 황제 또 한 비슷할 터.

그러기에 먼저 거리를 좁혔다.

《가소로운 녀석.》

고작 손가락 튕기기에 마법진이 그 려 졌다.

놈과의 거리는 아직 채 좁히지도 못했다.

무슨 영창 속도가 저리도 빠른지.

현성은 인상을 잔뜩 구긴 채 마법 진에서 나올 것에 대비했다.

까드드드득!

거대한 뼈로 된 팔.

거인의 팔과도 같은 것이 튀어나와 그대로 현성에게 주먹을 내질렀다.

투쾅-!

“크흑.”

날아오던 속도가 있어 피한다고 피 했으나 온전히 피할 순 없었다.

그대로 바닥에 박혔다.

주변에 있던 언데드와 연합군이 휘 말리긴 했으나 타격은 언데드들에게 만 있었다.

그보다 데미지가 꽤 들어왔다.

‘재밌는데?’

투웅.

다시 한번 땅을 박차고 달려든다.

장검과 소검.

그걸 강하게 쥐었다.

까드드드득.

이번에는 팔이 두 개다.

‘아까는 반응하지 못했지만……

까앙

거대한 뼈주먹을 튕겨냈다.

믿기지 않는 일.

다만 속도는 조금 줄었다.

문제는 없었다.

‘다시 도약하면 되니까.’

염동력으로 발판을 만든 뒤 두 다 리에 근력과 마력을 모조리 모아 다 시 한번 쏘아졌다.

투웅!

대포알과도 같은 모습.

죽음의 황제에게도 흐릿하게만 보 일 뿐이었다.

《잔재주를…….》

타악!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겨 거대한 늑골들을 소환해 방어에 나섰다.

촘촘히 쌓여 있는 늑골 안에 보호 한 죽음의 황제 앞으로 현성이 장검 을 뒤로 빼며 숨을 들이마셨다.

“스으으읍 ”

근력과 마력을 오른팔에 집중하곤 눈을 번뜩 떴다.

카론의 검술 제1식

참 (W).

모든 것을 베는 검이 발현되었고, 그대로 늑골이 베였다.

신살자의 힘으로 벨 수 없는 것이 있겠는가.

《커헉!》

늑골을 베고도 남은 검격은 그대로 죽음의 황제까지 베고 지나갔다.

《크으으으으.》

날카롭게 울부짖는 죽음의 황제를 보며 이번엔 왼손에 힘을 모았다.

막아야 한다.

이걸 막지 못하면 큰 타격이 올 터.

하나 거리가 너무 가깝다.

현성이 노린 것이 바로 이것.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것을 노린 거다.

이 상황에서 현성은 가장 유용한 것을 사용했다.

‘우선 타격속성을 부여하고……

카론의 검술의 기초. 타격.

그리고 그 안에 타나노스의 기운을 담는 건 당연했다.

마력과 타나노스의 기운으로 넘실 거리는 소검.

그 소검으로 카론의 검술 제3식 중 하나를 발현했다.

카론의 검술 제3식.

발 (拔).

빠르게 뽑힌 소검.

여러 개의 잔상이 만들어지며 죽음 의 황제에게 이어졌다.

그 역시 잔상만 확인할 뿐 움직일 수 없었다.

《제기……》

투콰앙-!

타격의 속성을 담은 소검이 놈의 머리에 닿자 폭발하듯 놈이 곤두박 질쳤다.

포탄을 쏜 것처럼 그대로 땅으로 처박혀 수 킬로미터가 날아갔다.

지이이 이이이 이이.

쓰러져있는 죽음의 황제에게서 열 이 뿜어져 나올 지경.

하기야 저 정도의 속도로 땅에 쓸 렸다면 그럴 수밖에 없으리라.

덕분에 언데드 군단에 한 획이 그 어 졌다.

놈이 일어나기 전에 다시 거리를 좁혀야 한다.

투웅!

다시 한번 도약하고 움직이려던 찰

나!

따악!

다시 한번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런.”

역시 틈을 주면 안된다.

그러니 저런 놈을 소환하지.

〈그워어어어.〉

거대한 크기의 언데드.

거인을 언데드로 만든 건가?

하기야 그러지 않고서 저런 크기가 가능하겠나.

거인의 늑골 안에 숨은 죽음의 황 제가 눈을 빛냈다.

손가락을 튕기는 것 대신 달싹거리 는 입술.

머리가 반쯤 함몰되었음에도 놈은 상관하지 않고 마법을 영창한다.

‘시간이 없다.’

아포론과 싸울 때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아포론이 멈춰있었기에 큰 데미지를 주고 시작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아포론이 데미지에 의해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이점을 가 지고 시작했지만, 놈은 아니다.

‘후우 최대한 아끼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아끼면 미련한 거 다.

[스킬-권능 공간(空間)을 발동합니 다.]

[모든 기운을 소모할 때까지 공간 을 다룰 수 있습니다.]

[주의 하십시오. 공간을 다루는 일 은 매우 강력하여 기운을 극속도로 소모합니다.]

주의 줄 정도로 극심하다는 기술.

하지만 발동한 것에 후회는 없다.

반드시 승리할 터이니.

“후우.”

숨을 가볍게 내쉬곤 현성이 움직였 다.

우선 소검으로 가볍게 허공을 그었 다.

서걱. 무언가 베이며 현성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타난 장소는…….

《커헉.》

죽음의 황제 등 뒤.

놈의 표정이 볼만했다.

어떻게 이곳에 왔느냐는 표정.

거인의 늑골 안으로 공간이동을 할 수 없다.

마법적인 것으로 모두 막았기 때 무

그리고 이 장소 자체가 죽음의 황 제가 만든 공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올 수 있단 말인가.

믿기지 않는 그 모습에 현성은 아 무렇지 않다는 듯 장검을 휘둘렀다.

《설마?》

검은 기운과 흉측하리만큼 울렁거 리는 저 잿빛 빛.

그걸 보곤 깨달을 수 있었다.

《공간을 다루는구나.》

죽음의 황제는 냉정하게 생각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것 은 자신이다.

자신이 만든 공간에 적이 들어왔 고, 이걸 푼다 해도 득 될 것이 하 나 없다.

하물며 방금까지 영창하던 마법이 흐트러져 다시 영창해야 한다.

《죽음의 안개.》

취이이 이이이 이이이.

죽음의 황제의 주변으로 안개가 뿜 어져 나왔다.

현성에게 데미지를 주기 위해?

그게 아니다.

죽음의 안개를 통해 자신들의 수하 들을 소환하기 위해!

그러기 위해 발동한 것이다.

-주군을 위해!

-내가 왔다!

-크어어어아아!

-둠나이트들이여!

모두 합해 10기의 둠나이트.

말도 안 되는 전력이었으나 현성은 피식 웃으며 외쳤다.

“타나노스의 숨결.”

후우우우우우 우우우 .

짙은 어둠이 깔렸다.

사위가 어둠으로 깔리고 가장먼저 반응을 한 것은 거대한 거인 언데 드.

〈크워우우어아거!〉

그 소리를 끝으로 놈의 존재가 사 라졌다.

죽은 것.

죽음을 거부한 언데드에게 다시 죽 음을 부여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크우어아아!

?크아아아아아!

-커허억.

?으어아아아아!

10기의 둠나이트들 또한 마찬가지 다.

《아, 아아.》

불합리하다.

죽음의 황제에게 보이는 시야라곤 고작 lm밖에 허용이 되지 않는다.

거기다 마법을 영창하기 위해 죽음 의 안개를 펼쳐놨건만.

소환되는 즉시 타나노스의 숨결에 의해 사망한다.

그 어둠에서 두 눈을 빛내는 현성.

《그, 그럴 리가 없다! 네놈은 그 저 후예일뿐! 신이 아니다!》 미친 듯이 외치는 죽음의 황제.

그가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쿠그그그그그.

그에 따라 대지가 갈라지며 무언가 솟아난다.

거인 둠나이트.

거대하다고 강인한 것은 아니다.

더 강력한 것은 아니긴 하지만, 이 들은 적어도 둠나이트들보다는 강하 다.

보아라.

〈크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흐아아아아아아!〉

고통스러워 하지만 죽진 않았다.

소환된 거인 둠나이트는 총 3기.

이걸로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을 터.

하지만.

쾅!

쾅!

네 번의 충격 소리.

그러자 한 놈이 쓰러졌다.

고작 네 방.

자신이 불러낼 수 있는 가장 단단 한 탱커였다.

그런데 고작 4방이라니.

두려움에 떨고 있는 두 거인 둠나 이트의 머리에 10개의 검은 구가 떠올랐다.

《아아.》

저것이 뭔지 모르지 않을 터.

이윽고 검은 벼락이 내리치며 두 둠나이트에게 타격을 준다.

거기다가 모자라 다시 들리는 소 리.

쾅!

쾅!

다시 울려퍼졌다.

기척이 사라졌다.

단 일순간에 거인 둠나이트 3기가 소멸한 것.

어떻게 이게 가능하냔 말인가.

그러던 그때.

그의 등 뒤에서 목소리 하나가 울 렸다.

【죽음의 안식】

아아, 얼마나 찬란한 목소리인가.

달콤하다 못해 황홀한.

그 목소리에 취해 놈은 눈을 감았 다.

애당초 떠있거나 감거나 큰 차이는 없었다.

어차피 어둠이었다.

그리고 다시 피어오르는 빛.

그건 너무나도 달콤한 꿈이었다.

《아아. 드디어 신이 되었구나.》 신계에 올라가 새로운 죽음의 신이 되어 세상을 다스리는.

모든 세계에 죽음을 퍼뜨려 그 누 구도 썩지 않는 죽음을 실현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고 싶었다.

하나,

주르르륵.

《꿈이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이게 고작 짧은 꿈이라는 것을.

그리고 눈을 뜨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그 가증스러운 놈의 얼굴이 보 이리라는 것을.

강하다.

너무나도 강하다.

과거의 타나노스를 보듯 말이다.

승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달콤한 꿈에 현혹되지 않고 고 민했다.

아직은, 아직은 모르겠다.

하나 더 상대하다 보면 알 수도 있을 터.

그가 눈을 떴을 때 다소 지쳐 있 는 놈을 볼 수 있었다.

“하아, 하아.”

예상대로 죽음의 황제는 극심한 고 통을 느꼈다.

하나 죽을 정도는 아니다.

《검은 태양이여.》

그 한마디에 검은 태양의 크기가 매우 줄어들었다.

그리고 디버프를 주는 효과 또한 줄어들었다.

〔검은 태양의 빛을 쐬었습니다.]

[생명체를 거부하는 빛에 의해 모 든 능력치가 0.1% 감소합니다.]

《나에게 오라.》

그렇게 회복한다.

짜증 날 정도로 높은 체력.

하지만 모두 회복하진 못했다.

현성은 느꼈다.

‘미쳤네.’

진짜 지독하리만큼 높은 체력이라 니.

무슨 마법사가 저리도 체력이 높냔 말이다.

현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외쳤다.

“타나노스의 예지몽.”

가장 강력한 버프 스킬을.

그리고,

“타나노스의 영혼놀이.”

자신이 잡아온 보스를 소환했다.

거기다 자기가 쓸 수 있는 모든 버프마법을 자신에게 걸고 마지막으 로 눈을 감았다.

설마 이 아이들까지 부를 줄이야.

“타나, 라이.”

전쟁이 시작한 후 둘이 놀러가라고 했었다.

뇌신의 후예를 죽이고 처음 아포론 이 소환 되었을 때.

둘은 공포에 떨었다.

최상위 신에 가까운 상위 신이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로 인해 자책하는 게 커 보여서 휴가를 줬었다.

처음엔 둘 다 불안해하는 게 보였 지만 현성을 믿고 이곳저곳 여행을 다닌다 했고, 그런 아이들을 지금 부르는 것이다.

진짜 부르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 다.

“하와와, 저희는 필요 없다면서 부 르는 꼴을 보라는 것이와요.”

“후에에엥. 우리 필요 없는게 아니 었다는 것입니당.”

울먹이며 소환된 타나와 마찬가지 로 기쁜 듯하며 말하는 라이.

둘 다 귀엽긴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공간만으로 부족해.’

죽음의 안식을 사용하고 별의 별 공격을 다했다.

공간을 이용하고 타나노스의 기운 으로 소환한 그래비티 미티어까지. 사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들을 다했다.

그러니 지칠만도 하지 않나.

그런데도 놈은 죽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검은 태양에게 에 너지를 받아 끊임없이 회복했다.

지금도 보라.

꽤 많은 양을 회복한 것을.

“나만으로 부족해.”

혼자 상대할 수 있다는 오만을 버 렸다.

타나와 라이.

그리고 소환할 수 있는 보스.

사용할 수 있는 건 모두 사용해야 한다.

‘줄인 줄 알았는데……

신살자로도 이정도라니.

퀸살노르보다 약했던 것 아니었나?

현성은 마지막으로 두 아군을 불렀 다.

【사제와 기사】

그 말에 현성이 다룬 공간에서 나 오는 두 사람.

《신의 명령을 따르옵니다.》

“오우! 영광이라는 것입니다요!”

퀸살노르와 리베우스.

그 둘까지 부른 후 현성이 말했다.

“이게 내 전력이다.”

죽음의 황제는 말없이 현성을 바라 보고 말했다.

《여기서 내가 이길 수 있는 방법 은 없군.》

단념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런 눈빛이 아니다.

뭔가 위험하다.

불길한 기운을 느꼈을 때 먼저 움 직인 것은 퀸살노르와 리베우스.

그리고 현성이 움직였다.

공간을 다루는 검으로 놈을 베려던 찰나.

작아진 검은 태양이 셋의 앞을 막 아섰다.

서걱!

태양을 갈랐다.

[검은 태양이 소멸합니다.] 하지만 놈을 막을 수 없었다.

무얼 하려는 것이지?

그 순간.

《우웨에에에엑》

구역질을 하며 놈이 토악질을 했 다.

질펀한 점액질.

그리고 거기에 둘러 쌓여 나온 아 포론이 땅으로 떨어졌다.

철푸덕.

이게 무슨.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메시지가 현성에게 알려왔다.

[상대하는 자가 신이 아닙니다.]

[신살자의 효과가 사라집니다.]

“……아.”

멍하니 그걸 보고 있을 때 죽음의 황제가 말했다.

《신이었기에 네놈을 이길 수 없었 다. 그러니 신을 버린다.》

[썩어가는 죽음의 황제가 각성합니 다.]

[불완전한 신입니다. 신살자의 칭 호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제, 네놈을 죽일 수 있다.》

“그건 해봐야 알지.”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하는 현성.

하나 미소지었다.

꾸밈없는 미소.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적.

하지만 이거 하나는 인정할 수 있 었다.

‘이래야 최종 보스 답지.’

너무 쉬우면 역시 재미가 없는 법 이다.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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