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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325화 (324/472)

잠만 자도 랭커 325화

썩어가는 죽음의 황제, 놈이 죽었 다.

퀘스트를 완료했다.

““우와0}0}<아0}0}0}0}! ””

““ 깼다아아아!””

연합군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저리도 좋을까.

하기야 NPC들도 유저들도 모두가 역사의 순간에 있는 것일 터이니 저 러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진 않았다.

“후우.”

깨긴 했으나 허무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힘으로 하고 싶 었거 늘.

차라리 다행인가.

적어도 몽유병은 발동되지 않았으 니.

그 점에 피식 웃고는 현성은 놈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봤다.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오직 현성만의 아이템들.

지팡이나 로브, 거기다 여러 아이 템들이 있었으나 가장 눈에 띄는 아 이템 하나.

현성은 그거 외에 다른 아이템들은 대충 인벤토리에 넣었다.

[이름 잃은 신의 정수를 획득하셨 습니다.]

그러자 메시지가 떠올랐다.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연 계)]퀘스트를 완료하실 수 있습니 다.] 정말 오래된 연계 퀘스트.

힘겹기도 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서 얼마 뒤에 나왔던 퀘스트이지 않은가.

사실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기 보다는 별개의 퀘스트 같은 느낌이 었지만.

‘상관 없지.’

지금 상관있는 일은 아니다.

당장 완료할 수도 있지만…….

‘조금 미룰까?’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연계)]

-등급: G

-설명: 오래전부터 신들은 자신의 사도를 정해 지상에서의 일을 맡겼 다고 전해집니다. 타나노스 또한 사 도가 존재합니다.

후예를 정하지 못한 타나노스는 훗 날 자신의 후예를 위해 안배를 모두 사도에게 전했고, 사도는 그 안배들 을 대륙 각지에 숨겨두었습니다.

그 흔적을 얻고 사도를 찾아내십시 오.

(신 등급 직업 전용 퀘스트는 대륙 에 영향을 끼칩니다.)

-첫 번째 흔적:(완료)

-두 번째 흔적:(완료)

-세 번째 흔적:(완료)

-네 번째 흔적:(완료)

-다섯 번째 흔적:(완료)

-여섯 번째 흔적: 큰 전쟁이었습 니다.

신의 강림과 그 외에 다른 여러 세력까지 포함되었던 전쟁.

하지만 승리자는 당신입니다.

그 대가로 얻은 잊혀진 신의 정수 를 얻으셨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정수는 모두 5 개.

다른 정수들을 손에 넣으십시오.

그중에서도 이름 잃은 신의 정수는 반드시 획득하셔야 합니다.

정수를 획득하신 뒤 원하시는 그 어느 때에든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 습니다.

-제한 시간 없음. 흔적을 다른 이 에게 뺏길 경우 실패.

-보상: ?????

-실패 시 레벨 1로 하락.

퀘스트에서는 어느 때에든 완료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정수를 얼마나 더 얻을까 싶기는 했지만,

‘스승님들이 줄 수도 있으니까.’

신계에서 신이 죽었다.

이게 과연 스승님들이 연관되어 있 지 않을 확률이 없을 터.

신이 무려 다섯이나 죽었는데 정수 하나는 주지 않을까?

그리 생각하고 당장 완료하는 것을 미뤘다.

‘이제 진짜 끝이구나.’

메인 시나리오.

그게 끝이 났다.

인페르노 사측에서도 위기일 수 있 는 것이기에 조만간 공지를 올릴 거 다.

정비를 위해 며칠 접속이 불가할 거라는 메시지가.

그게 없다면 게임 시나리오를 건들 수 없을 테니.

시즌 2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 은 아닐 테니 말이다.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입니다. 시 청해 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 다.”

그리 말하고 현성은 방송를 껐다.

그리고 그런 현성을 찍고 있던 재 환.

?야 대박이다.

“나야 늘 대박이지.”

피식 웃으며 오글거리는 대사 한마 디 해주고 돌아섰다.

-재수 없는 놈. 암튼 나는 편집하 러 갈게. 수고해라.

“그래.”

그리 말하고는 현성은 자신을 보는 여러명의 사람들을 봤다.

린과 현아를 비롯한 영웅 길드와 몇몇의 신화 길드, 그리고 한서아와 레이 먼까지.

모두 수고 많은 이들이다.

저 외에 다른 비공식 랭커들도 있 긴 했지만, 저들이 가장 수고가 많 았다.

무엇보다.

“파티다!”

“으하하! 우리 진짜 얼마 만에 보 는 거죠?”

“아수라 님을 끼곤 처음이지!”

“나랑 레이먼 씨도 포함해 주지?”

“당연하지! 오하 진짜 오래 걸렸 다.”

“다들 수고하셨어요.”

“맞구먼유. 다들 수고가 많았구먼 유.”

“꺄아아아! 진짜 파티다!”

“하하하, 재미있겠네요.”

모두가 떠들썩한 분위기다.

혼자 있고, 조용한 걸 좋아하는 현 성이긴 하지만, 저것도 나쁘지 않았 다.

그때 였다.

쩌적!

공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또 다른 적이 남은 건가?

소란스럽던 주위도 싸늘하게 식었 다.

누가 랭커들 아니랄까 봐 반응속도 가 상당했다.

그러던 그때.

공간을 깨고 네사람이 걸어나왔다.

쿠웅.

“아하하, 신님 만신창이가 되셨군 요.”

기분 나쁜 목소리부터.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의 신이시 여.〉 반가워하는 아케론의 목소리.

그리고

“꺄아아아! 우리 제자! 수고했어!”

발랄한 목소리의 주인인 유리아까 지.

카론 황제는 그저 대견하다는 표정 으로 현성을 바라볼 뿐이었다.

신계를 공격했던 공격대와 대륙을 지켜낸 공격대와의 만남.

뭔가 뭉클한 생각이 들었다.

‘크홈:

물론 유리아가 껴안아서 뭉클한 건 아니다.

없진 않았지만, 아무튼.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두 스승님 도 그렇고 두 사도님도 그렇고.”

그 말에 아케론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그보다 저는 이만 명계 로 돌아가겠나이다. 밀린 일이 많아 진 것 같아서 허허.〉

“조심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들릴 게요.”

〈저에겐 무한한 영광입니다. 그 럼.〉

그리 말하며 사라지는 아케론을 봤 고, 현성은 왜 넌 안 사라지냐는 듯 잠의 사도를 봤다.

“저는 아직 할 말이 남아서 기다리 겠습니다. 말씀들 나누시길.”

평소와는 달리 많이 진중한 모습.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일까?

어쨌든 현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만이군.”

“예, 오랜만이네요.”

카론이 말하자 유리아가 카론의 뒤 로 갔다.

그러면서 양어깨를 으쓱거린다.

잘은 모르겠지만, 저게 근엄한 표 정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는데 이래서야 그냥 사춘기 소녀 아닌가.

“예전에 그대와 했던 약속을 기억 하나?”

“ 약속 2”

잠시 생각을 하자 기억났다.

“아아, 그 시간과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다던……

“맞네. 그 약속 미안하지만 깨야 할 것 같네.” “예?”

너무나도 뜬금 없는 얘기.

아니, 이제 와서? 그보다 그 약속을 깨야 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갑자기 등장한 황제와 유리아를 보 고 적응 못 하고있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표정이 되었다.

“무슨 뜻이지요?”

“우리의 제자라고 해서 시간과 자 유를 억압할 수밖에 없는 일이 생겼 다.”

그리 말하며 카론은 자신의 손을 보여 줬다.

성스럽게 빛나고 있는 두 손 거기 다 다소 희미해지듯 살짝 투명해지 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유리아의 두 손도 그랬 다.

“이, 이게 무슨……?”

완결이 나기에 사라지는 것일까?

아니면 신을 죽인 후유증?

무슨 뻔한 유아용 애니메이션 같은 결과인가.

충격을 받은 현성의 표정을 보며 유리아가 키득거렸고, 카론은 그러 지 말라는 듯 눈치를 주더니 현성을 보며 말했다.

“크흠, 그런 표정 짓지 말게, 우린 죽는게 아니네.”

“ 예?”

“그게, 사실 이번에 신계에 쳐들어 가서 신을 죽인 거까진 알 걸세.”

“예, 그건 모를 리가 없죠.”

“그것 때문에 균형이 무너졌다고 하더군.”

“흐음.”

하기야 최상위 신 둘과 상위신 셋 이 죽었다.

거기다 현성의 부하가 된 아포론까 지.

생각을 해보면 현재 신계에 있는 최상위 신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니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우리가 신이 되는 것 같아!”

하이라이트를 말하고 싶어 왁! 하 고 말하는 유리아.

카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리아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다만 현성만 인지하지 못해 멍하니 그걸 보고 있을 뿐.

“ 예?”

“우리가 균형을 깼기도 했고, 우리 만 한 강자가 인간계에 더 이상 있 으면 안 된다 판단한 모양일세. 마 찬가지로 다른 대륙오천들도 신이 되어가는 거 같더군.”

일리 있는 말이긴 하다.

대륙오천 솔직히 너무 강하지 않았 던가.

게임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존재들.

하기야 그들이 없어야 시즌 2에 도움이 될 터.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니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하기야 이런 강력한 이들이 게임에 관여한다면 그부터 난이도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도 봐라.

유저들의 전체적인 수준이 낮았다.

비공식 랭커들은 너무 강했고, 대 부분의 유저들의 수준은 낮았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지만, 이게 어 디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절대 아니지.’

현성 또한 재밌게 즐기긴 했으나 일반 유저들에겐 그렇지 못하다.

그저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며 대리 만족해야 하는 상황.

‘시즌 2는 그런 걸 줄이려 하나 보

확실히 그동안 하고 싶어도 못했을 확률이 높지 않은가.

그건 그렇고 시간과 자유를 억압하 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그에 대해 우리가 약속을 깨야 하 는 이유를 알려주지.”

현성이 의문을 표하자 카론과 유리 아가 씨익 웃으며 손가락을 튕겼다.

그리고 계속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나타난 이올린.

황실 직속 기사단 철혈의 기사단장 이올린 그녀가 어리둥절한 상황에도 황제와 유리아를 보며 부복하며 외

쳤다.

“철혈의 기사단장 이올린, 황제 폐 하의 명 수행하였음을 알립니다.”

“잘했다.”

“감사하나이다.”

전투에 총사령관을 맡아 열심히 싸 워준 이올린에게 이보다 큰 영광이 있겠는가.

감동 어린 눈을 보며 카론이 잔잔 한 미소를 지었다.

왜 부른 걸까?

약속과 관련이 있기에?

“서, 설마?”

“이올린.”

현성이 알아차리자 카론이 이올린 이 고개를 들자 카론이 말했다.

“이제부터 카린 제국의 황제는 아 수라다.”

“예?”

“앞으로 나와 유리아는 다른 할 일 이 있어서 그에게 모든 직무를 맡기 고 떠남을 알려주겠다.”

파격 선언.

누구라도 적응하지 못하고 어리둥 절할 게 분명했겠지만 이올린은 그 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세차 게 고개를 끄덕이며 당당하게 외쳤 다.

“알겠나이다! 아수라 황제 폐하 역 시 충심을 다해 섬기겠나이다! 다른 신하들 역시 모두 동의할 것입니 다.”

“크하하하 좋다!”

“아니! 뭐가 좋아요! 스승님들?”

그때 마침 떠오르는 메시지들.

[대륙오천 철혈의 군주이자 카린 제국의 황제, 카론이 자신의 모든 명예를 걸고 한 맹세를 어겼습니다. 철혈의 군주 카론의 모든 명예(황제 라는 직위를 포함)가 박탈당합니다.]

[대륙오천 재앙, 유리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맹세를 어겼습니다. 재앙, 유리아의 모든 명예(제국총마 탑주라는 직위 포함)가 박탈당합니 다.]

[카론의 선황제 카론이 당신을 황 제로 임명했습니다.]

[정당성과 전통성이 부합합니다.]

[이견이 있는 자가 존재하지 않습 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황제가 되었습니다.]

[퀘스트-즉위식이 생성되었습니

다.]

“아, 아니.”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시스템 메 시지가 떠올랐다.

어디선가 현성을 지켜보고 있는 민 유라와 조민우가 기쁨을 울부짖을 때.

현성은 어이가 없다는 듯 황제, 아 니 이제 선황제가 된 카론과 유리아 를 봤다.

“나도 이제 제자에게 맡기고 쉬어 야지 않겠나? 하하, 거기다 유리아 와 이곳저곳 여행도 다녀보고 싶 고.”

“헤헤헤. 암튼 잘 부탁할게.”

“예?”

“그 후 황제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 이올린이 알려 줄 거고, 황제가 된 선물은 저자가 줄걸세. 그럼 이만.”

쩌적.

그렇게 사라졌다. 아니, 이게 무슨 술래잡기도 아니 고, 너 황제 해. 하고 도망치는 게 어디 있는가!

또 그걸 시스템이 인정하고 있고.

어이가 없는 그때.

잠의 사도가 잔잔한 미소를 지은 채 다가왔다.

“아하하,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너, 너는! 알고 있었지!”

“아하하하. 아참! 이건 선물이랍니 다.”

그렇게 건네주는 정수들.

총 다섯의 정수들이었다.

아니 이제 와서 이런 걸 주면 용 서받는 줄 아나!

그래도 일단 챙겼다.

〔천공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다.]

[사냥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다.]

〔전쟁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다.]

[투신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다.]

[대양의 정수를 획득하셨습니다.]

메시지를 보고 절로 한숨이 나왔으 나 어쩌겠는가.

이로써 현성이 얻은 정수는 총 10 개였다.

방금 얻은 신의 정수 다섯과 빛의 정수, 토스히프의 정수들 3개, 마지 막으로 사룡의 정수까지.

퀸살노르의 정수가 조금 아쉽긴 했 으나 이미 사용했기에 없다고 생각 했다.

“제가 할 얘기는 신님께서 마지막 임무를 완료하신 뒤에 하도록 하겠 습니다. 아마 그때쯤이면 모든 궁금 증이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뭐? 하아.”

이게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한숨을 내쉬는 그때 현아가 외쳤 다.

“오빠! 그럼 우리는 군대 정리하고 있을 테니까 할 일 끝나면 얘기 줘! 이올린! 가자!”

이올린도 마찬가지로 목례를 하며 떠났고, 현성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 다.

뭐 전쟁도 끝났고 이제 된 건가.

잠의 사도가 말한 마지막 임무가 뭔진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타나노스의 사도를 찾아라!(연 계)]퀘스트를 완료하실 수 있습니 다.]

이제 더 미룰 이유도 없다.

거기다 이게 어떤 궁금증을 해결해 줄지.

솔직히 기대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고, 어떤 게 나올까.

그 기대 어린 마음으로 입을 열었 다.

“퀘스트를 완료한다.”

[퀘스트의 보상을 받습니다.]

그 호기심이 극에 다란 순간.

익숙한 메시지가 떠올랐다.

[타나노스의 기면증이 발동됩니다.]

“뭐?”

왜 하필 이 순간에?

그런 원망이 떠오르던 그 순간.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토스히프의 정수( 3 / 3 )

-타나노스의 기면증 발동 중.

[모든 조건을 충족하여 보상이 수 여됩니다.]

[보상을 위해 타나노스의 안식처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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