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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 자도 랭커 2부-112화 (438/472)

잠만 자도 랭커 2부 112화

36장. 추락한 신위와 떠오르는 신성(1)

뚝.

뚝.

어디선가 들려오는 불규칙한 물소리.

잠이 들 법하면 들려오는 그 불쾌한 소리에 여인은 흐릿한 눈을 뜨려 했다.

하지만 떠지지 않는다.

꿈속을 유영하는 것처럼 눈을 떠도 흐릿한 잔상만 가득할 뿐.

무엇 하나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심각한 갈증.

그리고 들려오는 간헐적인 물방울 소리.

뚝.

뚝.

제발 한 방울이라도.

입술이라도 축일 수 있는 물이라도 자신에게 떨어졌으면.

간절히 바라지만, 여인의 바람과 달리 소리는 점차 멀어져 간다.

똑….

똑…….

동굴에서 메아리치는 그 물소리가 점차 멀어져 가듯 여인의 희망 역시 그랬다.

동시에 흐려지는 두 눈동자.

하지만 빛을 잃은 그 눈동자에서 의지조차 사라져 가진 않았다.

오히려.

【그 어떤 모진 시련이 있더라도 나는 굴하지 않으리라.】

행색과 달리 또렷한 목소리.

그 무엇에도 굽히지 않을 목소리에 누군가 비웃듯 외쳤다.

『그래, 기필코 그리될 것이다.』

말 자체는 응원하는 듯했지만, 명백한 비웃음 소리.

하나 여인은 그런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았다.

오롯이 자신의 의지만 관철하는 고고한 모습.

그러나 비웃음 역시 강건한 의지가 엿보였다.

『네년은 기필코 네 뜻을 이루고 말 것이다.』

마치 더 해보라는 듯 비웃는 목소리.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다시 한번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물조차 네년은 기필코 마실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네 오장육부를 신선하게 가득 차오르게 말이다.』

낄낄거리는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물소리.

똑…….

똑…….

똑…….

이전과 다르게 점차 가까워지는 물소리.

하지만 여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간악한 자들의 농간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이렇게 벌써 수천 년이다.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되었을지도 모른다.

꿈속에서의 시간은 더 오래 가는 법이니.

그러나 그녀는 그럼에도 한 점의 의지조차 흐릿해지는 일 없이, 자신의 다짐을 다시 한번 새겼다.

기필코 자신은 굴하지 않으리라.

【고독은 나의 벗이자, 나의 자매이다. 고독과 고통으로 나를 굴할 수 없으리라.】

누구보다도 흔들림 없는 모습에 비웃는 목소리조차 사라졌다.

그녀를 당해낼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일까?

아니.

여인은 잘 알고 있었다.

잠시 사라졌을 뿐, 다시 나타나리라고.

물론 그 기간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

고독에 빠진 그녀를 흔들기 위해 수백 년 동안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때도 있었으니.

또다시 지독한 고독에 빠질 때가 되었나 보다.

여인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눈을 감았다.

이미 추락한 신위거늘.

잠만이 자신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

여인은 그렇게 눈을 감고 읊조렸다.

【나를 구원하지 마시옵소서. 그저 저 불쌍한 이들을 구원하시옵소서.】

간절히 바라고 바랐다.

자신 따위는 어떻게 되어도 된다.

하지만 이 대륙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을 구해달라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바랐다.

오직 그들만을 위해 신위를 버린 그녀다운 기도.

하지만 여인은 공허한 동굴 속에서 이뤄지지 않는 기도를 그렇게 홀로 읊조렸다.

그 누구도 듣지 않는 깊은 동굴 속에서 말이다.

* * *

비슈누와 퍼시벌.

현재 로이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이들!

그런 그들의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다.

당연하게도, 새로 올라온 그들의 영상은 다시 한번 이슈를 몰았다.

그것도 시장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 이슈를 말이다.

-어? 뭐야? 왜 발할라 길드 루키팀하고 비슈누랑 퍼시벌이 같이 있어?

-그러니까!

-오! 뭐야! 비슈누랑 퍼시벌 발할라 길드로 갔나?

-헐?!?!? 야 그러면 지각변동 아님?

-7대 길드 바뀌는 건가?

-하긴! 세라핌 길드는 7대 길드라고 하기도 애매한 그런 길드였지.

-뭔 어디 사는 사천왕 최약체 같은 거임?

-엌ㅋㅋㅋㅋㅋ

발할라 길드와의 합방 영상.

그것도 어스 드레이크를 잡는 영상이 공개가 된 거다.

비슈누의 채널에서 공개된 그 영상이 올라가는 동시에, 발할라 길드 채널에서도 똑같은 영상이 올라왔다.

으레 12 길드나 7대 길드와 같은 초거대 길드 채널에서 가장 조회 수가 높은 영상은 아무래도 길드장이나 주요 공대의 전투 또는 레이드 영상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발할라 길드에서 그 어떤 영상보다도 이슈를 끌고 있는 어스 드레이크 레이드 영상.

비슈누와 퍼시벌의 인기를 바로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미친 진짜 대박이다.

-아니, 진짜 이게 레벨 150이하라고?

-보기만 하면 180이라고 해도 믿겠다;;;;;

-ㄹㅇ;;;

-아니 성민 존X 불쌍하네 진짜;;; 저런 애들이 있으니 바로 1위 밀려나지.

-ㅇㅇ; 논외로 치고 따로 계산해야 하는 거 아님?

-아 인간계 최고가 성민이라고요!

다들 그러면서 성민의 존재를 장난치듯 말하고 있었으나, 그 누구도 성민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비슈누와 퍼시벌이 그만큼 압도적이거늘.

특히 패턴들을 모조리 파훼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말해 그동안 비슈누와 퍼시벌이 보인 모습은 단둘이 해내는 압도적인 컨트롤 아니었던가.

하지만 지금 봐라.

-와, 쟤들 뭔 단체전도 잘하면 어쩌자는 거임;;;

-아니 이건 반칙이잖아!

-독고다이로 둘이 잘할 거면 단체전을 저리 잘하지 말라고!

-파티플이 진짜 환상적이긴 하다.

-비슈누 봤어? 뭔 인공지능마냥 정확한 타이밍에 넣네.

-심지어 저 컨트롤도 전보다 못하는 모습인데?

-굳이 전력을 다할 필요는 없다는 거겠지!

-ㄹㅇ 그게 맞다.

-반대로 퍼시벌은 갑자기 컨트롤이 엄청나졌는데?

-ㄹㅇ;; 눈에 각도기 달고 다니나봄;;; 뭔 각을 저렇게 날카롭게 잡나.

모두가 감탄하면서 그 영상을 관람하고 있었다.

도무지 레벨 150 이하의 유저들이라곤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이다.

사실 그게 맞긴 하다.

150대 유저의 능력치는 아니었으니까.

게다가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다.

-진짜 저 둘 레벨 150넘으면 랭커들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 아님?

-ㅋㅋㅋㅋ오바 싸지마셈;;;

-ㅋㅋㅋㅋㅋ그러니까 랭커가 뭔 가위바위보로 따먹은 줄 아네.

-ㅋㅋㅋㅋㅋㅋ그니까 말이야.

-180이면 몰라도.

-아 그거는 좀 모르겠다.

-그건 그래;

-지금 데우스가 230대였나?

-ㅇㅇ 딱 그랬지.

고작해야 레벨 150 이하.

한데 벌써부터 랭킹 1위인 데우스와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그럴 수밖에.

지금 보이고 있는 그들의 행보가 그랬다.

최상위 랭커.

10위권 랭커들과의 비교를 하게끔 만드는 압도적인 행보였으니까.

그 외에 누구와 비교를 하겠는가.

심지어 지금의 10위권 하이 랭커들 역시 그랬다.

레벨 150 이하 때 레벨 180대의 몬스터들을 잡았고, 레벨 180대에는 200 초반의 몬스터들을 잡았으니까.

그리고 200 초반대인 그들은 이제 벌써 200 후반대의 몬스터들을 사냥 중이지 않은가.

지금 비슈누와 퍼시벌을 그들 외에 누구와 비교를 할까.

안정적으로 성장한 10위권 밑의 랭커들과?

그럴 수가 없었다.

이미 비슈누와 퍼시벌은 별과 같았으니까.

지금의 별과 비교하는 데 서슴없었다.

-와 근데 진짜 끝내주긴 하네.

-어디 가둬두고 영상만 만들게 하고 싶다.

-ㄹㅇㅋㅋ

-이번 영상도 쌌다.

-ㅋㅋㅋㅋㅋ지렸다 진짜.

끝내주는 영상을 보고 모두가 여운에 젖었다.

하지만 다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아무도 감히 예측을 할 수 없었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영상 보니까 발할라 길드와 친하게 지내지만 들어간 건 아니라고 하네.

-협력관계만으로도 엄청난 주가상승을 올리긴 하겠지만.

-다르게 말하면 발할라 길드에 들어간 건 아니니까.

아직 발할라 길드에 들어간 게 아니라는 이야기에 모두가 놀랐다.

그 말은 즉, 다른 길드에게도 기회가 생겼다는 이야기.

모두가 눈여겨보고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않았다.

생각보다 이 업계가 순진한 곳은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그걸 모르는 시청자는 웬만하면 없었다.

-ㅋㅋㅋㅋ저렇게 말하고 뻔하지.

-발할라에 거의 내정된 거나 다름 없지.

-근데 그러면 굳이 이렇게 숨길 이유가 없지.

-ㅇㅇ 그것도 그럼.

-영상을 굳이 올리면서 아니라고 말한다?

-비슈누랑 퍼시벌이 간을 보는 걸 수도 있겠네.

-ㅇㅇ! 내 말이 그 말임.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거다.

성의를 보여라.

마치 비슈누와 퍼시벌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 같았으니까.

발할라 길드가 과연 이 협력을 통해 얼마를 줬을까.

그조차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보다 다른 게 궁금한 게 사람들 습성 아니겠나?

-그렇지 만약에 데우스 길드나, 2위인 흑사자 길드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 거임?

-ㅇㅇ? 걔들이 게임 먹는 거지 뭘 묻냐?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7대 길드 어디든 들어가든 7대 길드가 바뀔거다. 1대 길드로.

-ㅋㅋㅋㅋ이건 무조건이긴 하지.

-12 길드도 되는 즉시 7대 길드가 8대 길드 될 수도 있음.

-그것도 맞지!

평가는 극단적이었다.

비유를 한다면 그저 총만 쏘던 전쟁시대에 나타난 핵과 같달까?

둘의 위상이 거의 그 정도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랭커급, 아니, 그 이상이라 평가받는 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이다.

하나만 잡더라도 길드 전체가 바뀔 거라 예상하는데 이들은 형제라고 한다.

만일 둘 다 잡게 된다면?

아니, 사실은 한쪽만 잡더라도 충분할지 모른다.

-이건 형인 비슈누만 잡아도 둘 다 얻을 수 있다!

누군가 말했듯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늘 소극적으로 보인 퍼시벌과 다르게 대중에게 나오고 말을 하는 건 언제나 비슈누였으니.

형제 중 형이라 소개한 비슈누였기에.

사실상 비슈누만 설득한다면 형제 모두를 얻을 수 있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모든 길드가 마음이 급해져 있었다.

“어떻게든 비슈누를 사로잡아야 해!”

“누구든 얻는다면 7대 길드의 수장이 된다!”

“상위권에 있는 7대 길드가 그들을 얻는다면 우리는 끝이야!”

“밀려나지 않으려면 갖은 힘을 다 써야 한다!”

그 엉덩이가 무거운 7대 길드들이 모두 호들갑을 떨기 시작했다.

물론 스카우터들의 이야기.

그들을 거느리는 길드장들은 모두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허락한 것을 사람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7대 길드가 움직이고 있을 때.

하위권 7대 길드나 12 길드의 움직임은 극명했다.

“다른 12 길드는 다 괜찮아! 어떻게든 발할라에만 가지 않게 해!”

“발할라에 가면 끝이야!”

“우리 자리가 밀려날 수도 있어!”

말 그대로 초비상.

어떻게든 발할라에만 가지 않게 하려고 갖은 노력은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연락을 넣어보려고 했지만.

지금 비슈누의 소재를 알고 있는 건 발할라 외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발할라에서도 역시 초조한 모습이 보이긴 했다.

길드 간부들이 모두가 입술을 뜯고 있는 진귀한 광경.

하지만 그런 광경 속에서 홀로 침착해하는 이가 하나 있었다.

“다들 진정하시죠.”

이런 긴급한 사태에도 사무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판소만.

발할라 길드의 부길드장인 그의 말에 모두가 침을 꿀꺽 삼켰다.

비네샤가 사냥을 가고 없는 지금, 실질적인 권위자는 판소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비네샤, 그녀가 있을 때도 거의 많은 권위를 쥔 게 판소만이었으니.

그녀가 없는 이 자리는 실질적으로 판소만이 책임자이다.

그런 그가 말하니 모두가 조용해질 수밖에.

하지만 불안을 잠재울 순 없었다.

당연한 이야기.

“하, 하지만 부길마님, 지금 사태가 심각하긴 합니다.”

“폭발적일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다른 길드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영입은 고사하고 저희 길드를 어떻게든 방해하려고 하고 있어요. 차질이 클 거 같아요.”

간부들의 말에 판소만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다고 바뀔 게 있나요?”

“예?”

“뭐, 뭐라고 하셨습니까?”

“그들이 그런다고 바뀔 게 있습니까?”

판소만의 냉혹한 말.

거기에 모두가 깨달을 수 있었다.

결국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발할라다.

비슈누와 퍼시벌이 움직이기 전까지 말이다.

하물며.

“그리고 언제는 방해받지 않았었습니까?”

항상 빠르게 치고 올라온 발할라는 다른 길드들의 눈엣가시였다.

그렇기에 견제는 늘상 받던 일.

한데 그게 조금 더 는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무엇보다.

누구도 적극적으로 방해할 수 없었다.

방해한다 하더라도 비슈누와 퍼시벌에 대한 영입은 놓지 못하고 있을 테니까.

그런 와중에 다른 길드들보다 앞서서 발할라를 방해한다?

상당히 힘들다.

초반에만 잘 버틴다면 이 공세도 그리 오래 가지 못할 터.

결국 발할라를 공격하는 게 아닌 비슈누를 영입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는 이들이니까.

판소만이 그렇게 말하자 모든 간부가 이해할 수 있었다.

“아!”

“그, 그렇군요.”

“옳, 옳으신 말씀입니다.”

“초반만 버티면 됩니다.”

모두가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런 판소만은 간부들을 보고는 누구도 보지 못할 정도로 살짝만 미소를 지었다.

과연 비슈누였다.

이런 것까지 모든 걸 계산했을 게 틀림없다.

‘정말이지 대단하신 분이군요.’

판소만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번 의뢰에 대해 떠올렸다.

그리고 걱정 따윈 하지 않았다.

‘우리의 필살 카드니 말이죠.’

알 수 없지만, 아주 잘하고 있으리라.

판소만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판소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때.

실시간으로 비슈누와 퍼시벌을 바라보고 있던 유민정이 외쳤다.

“미친! 저게 뭐야!”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게 일어나고 있었다.

#작가의 말

무려 3일간의 휴재 죄송합니다 ㅠㅠㅠ

갑작스럽게 통풍발작이 찾아와 글을 쓸 여유가 나지 않았습니다 ㅠㅠㅠ

덕분에 그동안 휴식에 전념하긴 했지만, 이 손실을 어떻게 매꿔야 할지 정말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그 대신이라 하기엔 너무 간소하지만 이번 화 분량을 꽉꽉 채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연참……은 힘들 거 같고 주5회에서 주7회로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소 7월 안에는 주7회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참보다 매일 연재가 더 나으리라 생각해서죠!

절대 7월이니 7연재로 전환하려는 건 아닙니다.

예, 저는 강박 같은 거 없습니다 예.

아무튼 더 재미있게 글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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