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349화 (349/380)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 349화

[퍼라 이번에 프로모션 전부 영상으로 하네ㄷㄷㄷ]

[보이드 마케팅 X나 공격적으로 한다]

[↳룩스 설렌다]

[↳↳근데 솔직히 보이드 적자는 퍼라긴 해서 똑같이 기대하면 안 될 듯]

[↳↳↳미친놈인가 클라루스 같은 자식이면 적자도 눈에 안 보이지ㅋㅋㅋㅋㅋㅋㅋ]

[클라루스 보이드 가고 나서 만족 안 한 룩스 없지 않냐 일단 자컨이 나오는데ㅋㅋㅋㅋㅋ]

[↳내 말이]

[↳진짜 얼마만에 자컨이야ㅠㅠㅠ]

[송캠프 자컨도 준다던데]

[↳퍼라? 이미 줬잖아?]

[↳↳아니 클라루스]

[↳↳클라루스도 송캠프해? 돌았네]

[↳↳X나 설렌다]

[↳↳↳전세계 작곡가들 다 설렐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루스 송캠프 미치겠다 너무 기대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자컨으로 내준다는 게 진짜 미친 듯 클라루스 앨범 준비 하는 걸 돈 안 내고 봐도 되는 거냐]

[클라루스 송캠프도 퍼라 송캠프 연장 아닌가]

[↳ㅇㅇ퍼라 송캠프로 재미본 듯]

[↳정해원 나비효과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룩스가 정해원 진짜 자식 보듯 하는 거 매일 더 납득하는 중ㅋㅋㅋㅋㅋㅋ]

[↳↳안 이쁠 수가 없다 진짜]

[↳↳↳빌보드에서 기록 세운 가수한테 커피차 보내주는 후배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냐 정해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루스도 그렇지만 룩스들 어이없을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라 두 번째 선공개곡 나왔다]

[↳와 시작부터 부내난다]

[↳↳사운드도 돈맛 나는데 영상도 미쳤네]

[해원이랑 주원이 페어로 작업한 것들은 다 그냥 딱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들인 듯]

[↳진짜 따듯하다]

[↳감성이 너무 신기해 그 나이 또래 남자애들이 이런 감성으로 작곡을 한다는 게]

[햇살이들 진짜 투명한 게 12시에 영상 나오고나면 순간 정적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영상 보고 있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쓸 정신이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이번 해원이 주원이 곡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신기한 게 곡도 영상도 봄 느낌으로 뽑았는데 음악이 겨울 냄새 나]

[↳해원이가 주원이 가사로 작업하면 그렇더라]

[↳뭔가 주원이 가사만 보면 봄 느낌인데 거기다가 해원이가 곡 쓰고 나면 겨울에 따듯한 곳 들어온 느낌의 따듯함이더라]

[↳↳이거네ㅠㅠㅠㅠㅠ]

[↳↳신입 햇살이라서 궁금한데 왜 이런 분위기 나는 걸까??]

[↳↳↳모르겠어ㅋㅋㅋ]

[↳↳↳해원이 여름 노래도 잘 만드는데 이상하게 둘이 작업하면 꼭 겨울 분위기야]

[↳↳↳↳둘 다 겨울에 태어나서 그런가?]

[↳↳↳↳↳연관은 없지만 사랑이 느껴지는 말이네ㅋㅋㅋ]

[↳↳↳↳↳↳그러게ㅋㅋㅋㅋㅋㅋㅋㅋ]

* * *

두 번째 선공개곡이 공개되었다.

‘퍼스트라이트의 발라드’라는 정해원이 송캠프 전에 세운 전제를 두고 두 곡이 만들어졌다. 송캠프의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만들어낸 첫 번째 선공개 곡, 그리고 두 번째 선공개 곡.

이번 영화 ‘가장 외로운 시간’으로 입덕해, 아직까지 ‘아이돌 안주원’보다는 ‘배우 안주원’에 익숙한 @tidir_whsakt은 지금까지 배우 덕질은 해봤어도, 아이돌 덕질은 해본 적이 없어 골치 아픈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애초에 아이돌 덕질이라는 게 어떻게 하는 건지부터 공부해야했다. 그리고 떡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어, 그저 X버하던 배우 덕질 시절과 달리, 아이돌 덕질이라는 건 계속해서 쏟아지는 떡밥의 홍수 속에서 ‘아이돌 안주원 팬들은 진짜로 이걸 다 보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정신이 없었다. 템플스테이를 하다가 산에서 내려와 주말의 대형 마트에 들어선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tidir_whsakt가 워낙 혼란스러워하자 뉴데이즈의 팬이자 강진영이 최애인 친구 @baby_whale00 옆에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덕질을 알려줬다.

“퍼라는 아마 X버스 입점 돼 있을 걸? 그거 깔아.”

“X버스가 뭔데.”

“아, 일단 깔라고.”

“왜 화내, 너 너네 반 애들한테도 그러냐?”

“네가 교사 생활 해 봐. 화가 안 날 수가 없어요, 인간이면.”

교사 발령 2년차인 @baby_whale00은 다행히 퍼스트라이트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tidir_whsakt이 물었다.

“너 퍼라 왜 이렇게 잘 알아.”

“해원이 있잖아. 우리 진영이 최애 선배님.”

“아. 그래?”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이에 X버스가 깔렸다.

그리고 거의 퍼스트라이트 X버스에 가입하자마자 글이 올라왔다.

[민조 : 쭈어니 형 부끄러워서 말 못하니까 내가 햇살이들한테 자랑 다 했다 히히 나 같은 동생 없찌!!!!!!!!!!!!!!!!!!!!!!!!!!]

그 앞에 글을 보니 민지호가 오늘 올라올 곡을 정해원과 작업하며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하여 장문으로 적혀 있었다.

“……친구야, 벌써 내 배우가 지금까지 쓴 글 다 합친 것보다 긴 글인데?”

“퍼라가 좀 소통을 많이 하긴 한다고 들었어.”

“아이돌 중에서 많은 건 어느 정돈거야.”

“현생이 없는 거지, 이제.”

“아, 벌써 지치는데.”

“지치지 마. 나와 돌덕의 길로 가자.”

그렇게 이것저것 친구와 공부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tidir_whsakt는 12시에 올라오는 안주원 작사곡을 들어볼까, 말까 고민했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까지는 배우 안주원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었다.

어차피 배우 덕질이라는 게, 시작하려면 반드시 선택이 필요했다. 그 선택이라는 게 마음의 결정이었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대상이 그 배역이었는지, 그 배역의 본체인지를 구분해야 했던 것이다.

본인이 빠진 캐릭터에 있어서, 그 빠진 이유가 본체의 매력이 컸는지, 캐릭터의 매력이 컸는지를 저절로 알게 되곤 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가외시의 그 캐릭터를 좋아하게 된 것에 안주원 본인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위해서 선공개곡을 듣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에 이것저것 안주원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안주원은 퍼스트라이트 내에서 맡은 역할을 요약하면 ‘잘생기고 약간 재미없는 멤버’였다. 말재간이 없는 건 아닌데, 애초에 말수도 적고 그 내용이 재미있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본인의 말에 사람들이 웃으면 그 어느 누구보다 뿌듯해보였다.

-아, 주원이 형 좋아한다.

-주원이 한 건 했네, 오늘.

-주원이 형, 웃기는 건 형 역할이 아니야. 형의 캐릭터를 지키란 말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안주원이 한 말에 사람들이 웃으면 누구보다 기뻐하는 게 멤버들이었다. 옆에서 드라마를 한 적이 있어 안주원을 제외하고 가장 익숙한 신지운이 말했다.

-주원아, 웃기려고 노력을 하지 마. 그게 문제야.

-아니, 너는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제일 웃기다니까? 얘 얼굴 재밌죠?

옆에서 정해원이 거들었다.

자기들끼리 있을 때 시끌시끌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서로 많이 친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 각자의 캐릭터도 눈에 들어왔다.

리더인 황새벽은 대화에 잘 끼어들지 않았고, 멤버들 쪽을 보거나 하지도 않았지만, 옆에서 조금만 이상한 반응을 보여도 바로 알아차렸다. 안무가 격렬해서인지 오래 앉아 있던 민지호가 허리를 손으로 감싸자 바로 등 뒤로 쿠션을 옮겨줬다.

그 외의 멤버들도 서로 각자의 역할이 있고, 특히 더 장난을 치는 사이, 한마디도 없이 조용히 있어도 편안한 바이브가 느껴지는 사이, 뭔지 모르게 서로 뚝딱거리는 약간 어색한 사이들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러다 12시에 선공개곡이 공개됐다.

지난번 곡과 마찬가지로 ‘발라드’라고 장르적으로는 분류되어 있었지만, 곡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지난번 곡은 좀 더 밝은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훨씬 더 조용하고 성숙한 분위기의 발라드였다.

‘Candlelight'

@tidir_whsakt은 음악을 듣기 전에 팬들의 반응을 우선 확인했다. 이 노래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여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아, 왜 영어야.”

유뷰트 댓글 대부분이 영어가 상위로 가 있어서, @tidir_whsakt는 포기하고 X버스로 돌아갔다.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친 라이브 클립이었어]

[퍼라 음색 원래 이렇게 좋았어???]

[↳애들이 크면서 목소리가 좀 바뀐 듯]

[↳점점 합이 더 좋아지는 듯]

[↳워낙 어릴 때 데뷔하니까 목소리가 중간에 많이들 바뀌고 해서 그런가 봐]

[↳↳목소리가 다 남자가 됐어…… 좋다는 뜻이야…….]

[캔들라이트가 응원봉 말하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들으면 되는 거지?]

[↳나도 피셜 없어도 이렇게 생각하려구…….]

[↳그냥 주원이, 해원이 평소에 작곡했던 거 생각하면 응원봉 말하는 게 맞을 듯]

[가사 미치겠다 진짜ㅠㅠㅠㅠㅠ]

[이거 콘서트에서 부르면 잘 우는 멤버들 눈물 터질 것 같은데…….]

[↳나도 울 듯…….]

[↳이거 진짜 대놓고 콘서트용…….]

[퍼라 투어 시작하긴 하는구나 이번 앨범 수록곡 두 개 선공개했는데 곡마다 퀄리티 미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퍼라 덕질 X나 재밌을 듯]

[혹시 지금 입덕해도 되니…… 너무 늦었나?]

[↳늦었을 리가!!!!!!!!!!!]

[↳뉴비 햇살이 환영이야><]

[햇살이들 성적에 연연하자!!!!!!!!!!!!!!!! 추억보다 성적을 남기자!!!!!!!!!!!!!!]

[퍼라팬들 진짜 단합 잘 되더라 X나 부러움]

[↳그니까ㅇㅇ 퍼라팬들은 뭔가 노동 분위기가 처음부터 딱 잡혔어]

[↳데뷔초부터 계속 팬들한테 한 처먹여서 그렇지ㅎㅎ]

[↳↳어휴 분위기 좋은 꼴을 못 보네]

[이번에 퍼라 프로모션 방향 제대로 잡은 듯 아직 음원도 안 나왔는데 선공개곡들 벌써 많이 듣더라]

[↳미쳤네 첫 번째 영상 조회수 500만 돌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라 이번에 분위기 좀 많이 다르다ㄷㄷㄷ 아니 평소에도 라이징 분위기라서 좋긴 했는데 이번에는 뭔가 선 하나 넘어간 느낌임]

[↳↳미국 인동 들어갔던데 해외도 반응 잘 오는 듯]

[↳↳↳선공개곡부터 잘 나오네]

[퍼라 분위기 진짜 부럽다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나도 끼고 싶어]

[↳어서와!!!]

[↳환영이야!!!!!!!!!]

[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ㅋㅋㅋ느낌표 많으면 무조건 퍼라팬인 듯ㅋㅋㅋㅋㅋ]

[↳나도 느낌표 많으면 퍼라팬일 것 같다는 편견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

[↳↳편견이 아니야ㅎㅎ]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일단 확인한 후에, @tidir_whsakt는 선공개 영상을 확인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초에 불을 붙이며, 공간이 밝아지고 안주원의 얼굴이 보였다.

“……와, 얼굴.”

화면에 꽉 찬 안주원의 얼굴에 심장이 쿵 반응하고 난 뒤, 안주원이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 대형에 서있는 여섯 명의 멤버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 후, 라이브 클립이 시작되었다.

음악이 시작되고 3분 30초 동안, @tidir_whsakt는 현실을 잠시 잊었다가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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