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미쳤지.”
옥상을 벗어난 한팀장은 곧장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다.
“괜찮으십니까?”
“나야 괜찮지. 아무리 저놈이 까불어도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실수했네. 지금이라도 가서 사과를······.”
“사과는 안 하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내 말에 한팀장이 무슨 의미냐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표과장도 알잖아. 만약 이번일 윗선에 알려지면······.”
“최악의 경우 감봉 정도겠지요. 때린 것도 아니니, 구두 경고 정도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렇기는 하지만······.”
“때로는 말이 주먹보다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하는 법이죠. 김차장이 한팀장님께 먼저 시비를 건 것은 기정사실이니까, 차라리 조금 건설적인 사고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건설적인 사고?”
한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최악의 페널티는 기껏해야 감봉. 마침 저쪽은 우리 계획을 비웃었으니, 정면으로 깨부숴 주는 겁니다. 클래식 빌드와 버그 픽스를 제대로 완성해서, 상여금으로 감봉 덮죠. 그러면 남는 것은 한 방 먹였다는 통쾌함과 더불어 저들을 꿀 먹은 벙어리로 만드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클래식 빌드 그렇게나 자신 있어?”
자신있냐고 묻는다면 100% 확신은 없다. 그럴 수 있다면 내가 기획이 아니라 점집을 차려야지. 다만 승산은 있다.
‘무엇보다 이 기회에 쐐기를 박아야지.’
송부장의 입김이 닿은 김차장은 어차피 내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그와 한팀장이 감정싸움이 시작된 이 시점에서 한팀장을 확실히 내 쪽으로 묶어 두어야 한다.
기획이 자신감이 부족하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자신의 기획을 밀어붙일 수 있겠나?
“자신 있습니다. 믿으세요.”
“정말?”
“제가 못 미더우시면 양실장님을 믿어보세요. 양실장님이 안 되는 일에 발을 뻗을 캐릭터가 아니지 않습니까?”
“양실장······. 하기사 그렇지. 그 양반이 허투루 움직이는 타입이 아니지.”
양실장의 마력은 어디에나 통한다. 효과 끝내주네.
“그보다 김차장 똘마니들 해병대라고 항상 큰소리치던데, 표과장 앞에서 꼼짝도 못 하네? 표과장도 해병대 출신이야?”
“아이고, 전혀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한팀장님 서슬에 놀란 것 같은데요? 해병대라고 별거 있습니까? 다들 아직 솜털 보송보송한 아가들이던데요. 오히려 아까 한팀장님 정말 무서웠습니다.”
“하하하. 나도 이래봬도 메이커 부대 출신이야. 백골, 알지? 백골?”
“이야, 백골 출신이셨군요. 역시 메이커 부대 출신은 다르시네요. 제가 그런 험한 곳을 안 가봐서······.”
내 칭찬에 들뜬 한 팀장이 곧바로 군대 이야기를 꺼낸다. 분위기를 맞춰주면 바로 무장해제되는 스타일이군.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다!
나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한팀장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일반병 출신들은 왜 그렇게 군대 이야기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군대 이야기에 적극 호응할 때, 호감도 마일리지 적립이 평소에 두 배 버프를 받는다는 것!
“표과장은 최소 특공대 같은 곳 나왔을 줄 알았는데, 의외네?”
특자는 맞히셨네요.
“백골 부대가 그렇게 힘들다면서요? 저도 어디서 들었는데······. 어쩐지 한팀장님 처음 뵈었을 때부터, 눈빛이······.”
열과 성을 다한 맞장구에 나를 바라보는 한팀장의 얼굴은 전에 없이 부드러워졌다.
상황이 이쯤 되자, 김차장 일행의 뻘짓이 오히려 감사할 지경.
“우리 잘 하자.”
“그러면 이번 회의에서 제 편 좀 들어주십니까?”
“당연하지! 우리 이제 한배를 탄 것 아냐?”
“그러면 저도 한팀장님을 위해 추가 버그 수정 사안 빨리 보내드리겠습니다.”
“뭐?”
“제대로 버그 픽스해서 저쪽 찍소리도 못하게 만들어 줘야지요. 지난번에 한팀장님이, 버그 픽스는 한팀장님만 믿으라고 하셨을 때, 제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도 한팀장님을 보필하기 위해서 우리 팀원들 다그치면서 보조를 맞추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 그랬어? 감동했다고? 그래! 나만 믿어! 나도 우리 팀원들 쥐어짜서 제대로 해낸다!”
아, 너무 좋다. 한팀장님 최고.
이제 프로그램팀은 기획이 안 쥐어짜도 잘 굴러가겠구나. 앞에 말한 감동은 아부성 발언이었지만, 지금은 진짜 감동이다.
“감사합니다.”
*
*
*
원활한 회의 진행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요소는 다름 아닌 내 편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특히 게임업계 특성상 각 파트 별 업무의 독자성과 제반 사정이 판이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경우, 아군의 존재 여부는 판을 뒤흔들 만큼 중요한 요소.
‘일단 한팀장은 내편을 들어 주겠지.’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든든한가? 평소라면 물어뜯지 못해 안달일 프로그램팀이 내 편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결국 남은 관건은 하부장인데······.’
회의시간에 맞춰 속속들이 장급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
우선 가장 상석에는 PM 대리 역할을 맡고 있는 하부장.
원래 개발을 총괄하는 PM급 직책은 실장급이 맡아야 하는데, 기존 실장은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갔고 조직개편으로 정신없는 와중이라 하부장이 임시적으로 PM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픽팀장은 처음이네.’
그래픽팀장인 오차장은 다소 부드러워 보이는 표정으로 쉽게 미움을 사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소유자였다.
‘운영팀은 크게 신경 쓸 일 없고.’
그 밖에 운영팀장도 있었지만, 이들이 이번 회의에서 큰 소리를 내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원래대로라면 오히려 사업부 쪽을 신경 써야겠지만······.’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마케팅 비용이 게임의 성패를 결정 짓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내가 처음 게임 회사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사업부는 별 볼 일 없는 부서였지만, 이제는 그때와는 위상이 천지 차이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중요한 마케팅 비용의 전권이 내 손에 쥐어져 있는 상황.
결국, 오늘 내가 신경을 써야 하는 상대는 하부장과 그래픽 팀장으로 좁혀 진다.
“그럼 시작하지.”
회의 시작을 지시하는 하부장의 표정이 밝지 않다. 인트라넷을 통해 사전에 전달받은 기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이해는 한다. 수익성이 인사고과에 직결되는 부장급 인사로서 변변한 캐시템도 없는 클래식 빌드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반길 수야 없겠지.
결국 오늘 회의의 관건은 안정적인 매출에 집착하는 부장의 심리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내 주장의 첨예한 대립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싸움. 더군다나 애초에 부장과 사전 논의 없이 기획서를 작성한다는 것부터가 일반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다.
전적으로 양실장의 이름값과 회장님이 내린 지시가 있기에 이렇게 시작하게 됐다.
그것을 하부장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결코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최종 보스(회장)에 앞서, 중간보스(하부장) 정도를 상대 못 하면, 얘기가 안 되지.’
회장님과의 게임을 떠올릴 때마다, 사뭇 마음이 편해진다.
워낙 큰 벽을 마주하다 보니, 그 밖의 상대는 모두 잔챙이(?)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나는 프로젝터를 켜고 PPT를 화면에 띄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업무의 시작이다.
“이번 분기 모두의 부동산 개발 플랜은 간단히 말해서 클래식 빌드의 복원과 버그 픽스 주력입니다.”
다음 장으로 넘기자,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과 인터넷 등지에 산재한 모두의 부동산에 관한 불만 사항들을 요약한 내용이 출력되었다.
“모두 알고 계시는 대로 모두의 부동산 매출은 하향곡선 일변도를 기록한지 오래입니다. 또한, 게임의 특성상 새로운 컨텐츠의 추가로 매출 신장을 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클래식 빌드가 답이다?”
하부장의 음성에는 은근한 짜증이 섞여 있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모습.
아마도 이것이 본 모습이겠지. 하지만 이 정도는 약과다. 당장 샤우팅부터 내지르는 송부장에 비하면 양반도 이런 양반이 없다는 느낌.
‘이정도 공격은 우습지.’
기획자란 때로는 탱커가 되어야 한다. 개발자들을 쥐어짜는 가혹한 크런치 일정을 중간에 끊거나, 반대로 빌런 타입 개발자들의 역공도 막아내며 일정을 지켜내야 한다.
어차피 공격이 들어올 것은 익히 예상했던 바. 그것들을 탱킹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했다.
준비한대로만 하자.
“보시는 바와 같이, 근래 클래식 빌드를 통해 매출 신장을 기록한 게임들의 사례가 눈에 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게임들은 죄다 MMO 아닌가? 우리 게임과는 거리감이 좀 있지 않아?”
“저는 오히려 저희 쪽에 MMO 게임들이 넘볼 수 없는 큰 장점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게 뭐지?”
“전환의 용이성입니다.”
“전환?”
“클라이언트 용량이 만만치 않은 MMO와는 달리 저희 게임 같은 캐쥬얼 모바일 장르는 용량이 매우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클래식 빌드에서 재미를 본 유저들을 정식 버전으로 유도하기 용이하다는 겁니다.”
내 말에 한팀장은 열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하부장 역시 슬쩍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말 끊어서 미안해. 계속해봐.”
기세가 조금 무뎌졌다? 이건 좋은 징조다. 적어도 귀를 여는 것에는 성공했다는 증거.
“계속하겠습니다. 클래식 빌드의 이점은 간단합니다. 더 가볍고 신규 유저 친화적인 환경을 구축함으로서, 신규 유입을 도모하는 것. 거기에 더해 떠나간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해서 불러들이는 것.”
“하지만 만약 그러다가 기존 유저들이 돈 안 되는 클래식 빌드 쪽으로 죄다 쏠리면?”
말 안 끊으신다면서요. 함께 회의 진행하기 성가신 타입이다. 하지만 어쩌랴? 이러지 않는 부장급 인사를 찾는 것이 더 어렵다.
“사람의 눈은 높아질 수 있어도 낮아질 수는 없습니다. 캐시템으로 도배해서 양민학살을 일삼던 고래들이 이제와 손발 다 묶인 클래식 빌드에서 재미를 찾을까요?”
고래란 것은 일부 VIP 과금러들을 일컬는 은어다. 적게는 몇만에서 많게는 수백에서 수천, 매일 같이 일반인들 월급이나 연봉 수준의 돈을 물 쓰듯이 퍼붓는 고래들이 게임사의 VIP다.
“그럼 VIP들이 기뻐할 만한 계획이 아니잖아?”
“아닙니다. 클래식 빌드는 현 상태에서 고래들을 가장 만족시키기에 합당한 전략입니다.”
“뭐?”
하부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이미 첫페이즈는 무사히 넘겼다. 이제 2페이즈에서 쐐기를 박아야 한다.’
보스를 공략할 때는 타이밍이 있는 법이다. 나는 목소리를 조금 키우고 제스쳐도 키웠다.
극딜 타이밍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고래들이 가장 기뻐할 일이 뭐겠습니까? 다름 아닌, 양민학살입니다. 그러려면 희생양이 필요하지요.”
“클래식 빌드를 통해 유입된 신규유저가 그 역할을 한다?”
“그렇습니다. 이 이상으로 고래들을 만족시킬 컨텐츠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컨텐츠의 끝판왕은 PVP입니다.”
“음······. 좋아. 조금 설득되기 시작했어.”
하부장은 턱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래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말 보다 더 강력한 공격이 있을까?
‘손맛이 왔다. 이건 먹혔어!’
나는 하부장의 눈치를 살피며, 내심 불끈 주먹을 쥐었다.
“모든 내용이 논리정연하네요. 들으셨죠. 부장님, 이게 그동안 제가 누누이 말하던 올바른 기획입니다.”
한팀장이 지원 공격을 시작했고.
“듣기 좋네요. 클래식 빌드 대 찬성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그래픽팀 업무 과다로 힘들었는데, 기뻐하겠어요.”
오팀장도 예상 못 하게 한 손 거들어 주었다. 그러면서 나를 보며 히죽 웃는다.
하지만······.
‘그래픽팀은 쉬게 해줄 생각은 없는데?’
동상이몽이랄까? 클래식 빌드로 회귀하면 그래픽은 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
실제로 많은 게임들이 클래식 빌드라는 이유로 과거의 그래픽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지.’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심플함을 노리는 것이지, 그래픽까지 구시대적인 느낌을 굳이 복원할 생각은 없다.
싹 다 갈아엎을 것이다. 하다 못 해 홈페이지, 메인 일러스트 조차도 새로 만들 것이다.
애초에 모두의 부동산이 초기 출시했을 때의 스마트폰 성능과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 텍스쳐 해상도만 해도 지금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사양으로 구현되지 않나?
‘프로그램팀과 그래픽팀에서 곡소리가 들려야 개발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
이미 프로그램팀은 버그 픽스 100% 도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은 상황. 그래픽팀 역시 그에 못지않은, 아니 그 이상의 업무량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지금은 굳이 그걸 밝힐 필요는 없겠지. 고마워요. 내 편 들어줘서, 그리고 미안해요.
최대한 살살 통수 치도록 노력할게요. 그런다고 딱히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클래식 빌드에 게임머니 수요가 어느 정도지? 매출 나오겠어?”
하부장의 표정을 분석해보자면, 불안한 마음에 딴지는 걸어봐야겠는데, 딱히 책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뻔한 질문 하나 던져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건 내가 사전에 준비한 예상 답안 중에서도 가장 쉬운 방향이다.
“왜 지금보다 과거 클래식 빌드가 수익성이 높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저수와 오픈빨이 수익의 가장 큰 요소가 아니겠습니까?”
최후의 일격이 들어간 순간, 중간보스(하부장)의 얼굴에서 독기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건 그렇지. 준비 많이 했네?”
“감사합니다.”
결국, 회의란 것은 상사의 질문에 얼마나 대비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다.
나는 이미 예상 가능한 질문에 대한 대비를 철두철미하게 검토한 상황.
‘더군다나 송부장 같은 빌런도 없으니······. 쉽다, 쉬워.’
어쩌면 송부장이 나의 레벨업에 상당히 이바지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감사한 마음 따위는 1도 없지만.
“다른 팀은 다들 괜찮아?”
“운영팀은 괜찮습니다. 빌드가 2개로 늘어난다고 해봤자······. 어차피 신규 컨텐츠 점검하나, 클래식 빌드 점검하나,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익숙한 일이라서 더 수월할 수도 있고.”
“사업팀도 할 말 없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그래픽팀은 적극 찬성입니다.”
아, 계속 그렇게 열정적이시면 내가 미안한데······. 처음 보는 나에게 슬쩍 윙크까지 보내는 오차장을 보고 있자니, 입맛이 쓰다.
어쨌든 분위기가 만들어진 덕분이랄까? 기획과 프로그램팀이 합심해서 미는 프로젝트에 다른 부서에서 딴 소리가 나오는 일은 드물다.
“프로그램팀은 이번 버그 픽스에 사활을 걸 예정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구축해서, VIP와 신규 유저 모두를 만족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팀장은 마지막 어시스트를 날렸다.
“신규 프로젝트 회의가 이렇게 전원찬성으로 마무리된 적이 있었나? 신기하네?”
하부장이 놀랐다는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표과장, 일 잘하네?”
그러게요. 뭔가 술술 잘 풀리네요? 나는 대답 없이 싱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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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으면 회장님 아들이라고 생각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