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 약
상대가 생각보다 강하다는 뜻이었다. 어쩔 수 없이 시온도 여기에 동참을 해줘야 했었는데
상당한 수의 소환물들이 죽고 나서야 좀 여유가 생기고 나서 곧바로 환영 자아 마법을 사용했다.
또 다른 자신이 앞에 나타났고 그것이 그림자 쇠사슬과 힘 싸움을 하는 크리처들에게 달려들었다.
‘흠..’
분신인데도 불구하고 워낙에 시온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의 크기가 대단한지라 그것을 나눴음에도
이 정도의 크리처 급을 단번에 머리를 박살 낼 수 있는 수준의 공격이 이어졌다.
메이스가 그들의 크기에 맞게끔 커졌는데 자연스럽게 두개골 부서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그렇게 십여 분이 흐르고 나서야 어느 정도 상황이 진정됐었고 주변에 남은 것도 꽤 참담한 처지였다.
“기사들은 빠르게 핵을 모아서 나에게 줘.”
그나저나 에슬린이 빠르게 쓰러진 크리처들의 형태를 조사하면서 여러 가지 마법적 분석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서 시온에게 대략 분석한 내용을 보고를 했다.
“이 정도 수준의 소환사라는 마탑에서도 손에 꼽힙니다. 워낙에 비주류 마법인지라. 뭔가 그 통제 수준은 마탑 이상으로 보이는데요.”
놀랍게도 그 수준이 적어도 이 크리처를 다룬 그 마법적인 수준을 생각해 보면 마탑의 고위 서품 마법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거였다.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단 말이야. 하기가 조금 내가 좀 무리를 하긴 했어.”
사실 시온도 이 크리처들에게 위화감을 느낀 것은 사실이었다. 뭔가를 수련하는 것은 철저하게 하지마는
아무래도 이러한 분석 같은 것은 에슬린의 의견이 맞을 것이었다. 사실 분석이라고 한다면 마리온이 더 나은 분석을 하고는 있지만
그녀는 지금 진지 구축에 명령을 받아서 코르도바와 함께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여기에 있는 것들을 일부분 보낸다고 해도 정보를 그녀에게서 받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였다.
그리고 당장에 이것들만이 여기에 온다고 볼 수도 없는 것이 시온 생각에는 골족들이 곧 올 같은 생각이 들었다.
“추잡한 방법을 쓰는군. 야만인들 답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위협적이지 않았나.”
고드와 에릭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아, 어차피 위치를 들켰으니 여기서 매복하는 게 어때 시온.”
숨어 있다가 이 골족들을 여기서 공격을 할 수도 있었고 그대로 이동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약간,,, 방금 전에 가졌던 생각을 조금 수정할 필요는 있는 것 같았다. 만약 이 정보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지금 다가오고 있는 골족들의 수가 대단하다는 얘기고
그들의 능력도 대단하다는 것인데 이 사태를 굳이 여기서 건드리면 아무래도 영 좋지 않은 벌집을 건드리게 되는 것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지금 목적은 이들을 격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작 아직 골족들과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선전포고가 아직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면 괜히 이들을 때려잡다 보면 자연스럽게 제국에다가 선전포고할 것인데
‘루시가 준 정보에 의하면 수작이 다 보이지.’
그렇게 하면 황제 입장에서는 그것에 대한 책임을 자기한테 뒤집어씌워서 뭔가 정치 공작을 할 게 뻔한 일이었다.
그것은 그것대로 괘씸한 일이었기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자원을 아끼면서 이 일을 깔끔하게 해결하는 것이 지금 당면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뭔가 우연 같지는 않고 이미 황제가 저희의 위치를 다 풀었다는 것이 맞지 않아 보입니까.”
그게 정확해 보였다. 사실 여기에 오기까지 철저하게 마법적인 추적 장치 같은 것이 붙어 있을까 봐 검사를 완전히 했는데
그렇게 정확하게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시간 정도를 뿌린 것 같았다.
그러면 그 시간에 그 방향 정도만 뿌리게 된다고 해도 현재 자기가 있는 방향에 대해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이들에게는 너무 쉬운 일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뭔가를 수색하는 것이 지금 나올 것 같기는 했다. 이동을 하자는 것이 나머지의 의견이기는 했었는데 시온은 자신의 사냥꾼의 감을 믿기로 했다.
‘지금이지.’
시온도 오랫동안 사냥꾼으로서의 기술과 경험을 했었다. 이들이 소문대로의 그러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지금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딱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고
지금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 내린 명령은 바로 간단했다.
“저것들을 뒤져.”
쓰러진 크리처들과 부산물들 그런 것들을 빨리 뒤지라고 기사들에게 명령하고 시온 자신도 환영 자아 마법을 바로 구현했다.
현재 최대 구현 가능한 숫자는 다섯 명인데 그렇다고 해서 다섯 명분의 어떤 힘을 나눈 것은 아니고
말 그대로 비전투 능력으로다가 수치를 최소화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냥 간단한 작업만 할 수 있는 아직은 이 정도 수준밖에는 시온도 되지 않았다. 물론 리카르도가 이것을 봤다면 눈알을 뒤집혔을 장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다섯 개의 분신이 만들어졌고 에슬린을 제외하고서는 다들 그냥 간단한 환영 마법인 줄 알고 있었다.
그냥 간단한 환영 마법 정도로 알고 있는 수준, 여기에 대한 진실은 일단은 에슬린 밖에는 알고 있지는 않았다.
알고 있는 자를 최대한 줄여나가야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대단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비밀은 계속 유지가 되어야 했다.
하여튼 수색 작업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시온의 분신 중 하나가 뭔가를 찾아내다가 밟아버리고 말았다.
우직하고 뭔가가 부서졌는데 당연히도 분신들은 모두 자신이기 때문에 그 경험과 느낌과 특별한 그것이 곧바로 본체인 시온에게 전달이 돼 왔고 그 실수조차도 인지를 느껴버렸다.
‘아니 이거 상징물 아닌가. 확실히 분신으로 나눠 놓으니까 이런 실수를 하게 되네.’
성격적으로는 동일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엄청난 육감과 같은 그러한 능력 자체는 전반적으로 저하가 된다고 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을 거였다.
그런 생각을 마저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부서진 물건에서 연기가 미친 듯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뭐지.”
이어지는 연기는 곧바로 분신을 감싸려고 했고 당연히 분신은 감싸지기는 했었지만, 시온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시온은 그것이 형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곧바로 빠르게 뛰어 달려들어 가 손을 뻗어서 그것을 움켜쥐고 쥔 뒤 바로 바닥에 내버려 쳐버렸던 것이었다.
그러니 이제 막 어떤 변화를 하려고 했던 그 안개들이 갑자기 수증기처럼 퍼져버리고
시온이 방금 잡아챈 인간이 바닥을 거칠게 뒹굴다 못해 자빠져서 퍼져 있었다.
“꺼억.. 꺽. 이런 제기랄. 괴물 새끼가. 어떻게 알아낸 거냐. 악마한테 영혼이라도 판 건가?”
약간 위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그냥 본능적으로 한 거였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앤드류의 비술이 이 같은 일을 행한 것이다.
정확한 어떤 타이밍에 해서 그 순간에 무력화가 돼버렸기 때문에 그가 걸고 있던 어떤 마법이 그대로 해제가 돼버리고
본체 자체는 역으로 타격을 입어서 자빠져버린 상황 그 당사자인 남자는 서른 후반 정도로 보였는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이해를 못 한 것 같았다.
“이해가 되질 않아.. 시발.”
이런 일을 당한 것도 처음인 것 같았고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도 처음으로 인지를 한 것 같았다.
‘그럴 수도 있지.’
시온 자신도 깜짝 놀랄 만한 행동이었는데 이것을 직접 당한 저자는 얼마나 더 황당하겠는가.
가끔 이 앤드류의 비술이 기가 막힐 정도의 타이밍에 맞춰서 일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잠깐만 이 녀석이 설마 방금 그 크리처들의 주인 아닌가.”
시온이 그렇게 중얼거리자마자 곧바로 에슬린이 거기에 대해서 확인을 마쳤다.
이 녀석은 방금 수많은 크리처들을 소환하고 유지하며 공격할 수 있는 아마도 마탑의 수석 마법사급이라고 추측이 되는 마법사였던 것이었다.
제국의 마법사와는 다르게 뭔가 독특한 문신이 많이 있었는데 어쨌든 이거는 너무나도 뜻밖의 상황이었다.
시온도 그랬지만 에슬린도 이 크리처들을 소환을 하고 조종을 하는 자신들을 추적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도출을 했었기 때문에 설마 여기에 숨어 있을 줄은 정말로 몰랐던 거였다.
그러니 이 녀석의 마법은 은신 쪽에서도 탁월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알고 하셨습니까???”
“.........”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었다. 그러니 고개를 그 슬그머니 저을 수밖에는 없는 거였다.
분신이 인지 능력이 떨어져서 잘못 밟아서 저 녀석이 가지고 있는 상징물이 박살이 난 건데 그것을 어떻게 예측을 하겠는가.
직접적으로 시온 자신이 수색했다고 한다면 그러한 어처구니없는 일은 있지 않았을 것이니,
아마도 이 마법사의 은신은 무사히 성공하고 시온은 이 자리를 이동해야 했을 거였다.
“이렇게 되면 얘기가 달라지지.”
시온은 빠르게 녀석을 일으켰다. 공포에 젖었던 얼굴이 보였다. 조금 전에 벌였던 힘의 격차만 해도 마법사를 질겁 시키기에는 충분했던 거였다.
어찌 됐든 기사 하나를 따로 써서 이 녀석을 현재 시온의 진지에 보내도 되겠지만
지금 정보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기에 시온은 바로 이 녀석에게 그림자 쇠사슬을 걸어서 조여내기 시작했다.
한 번 리카르도에게 사용했던 효과가 있기에 이러한 쪽으로 탁월한 성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좀 더 강도 높게 쇠사슬을 조여서 압박을 줬는데 뜻밖에도 버티기 시작했다.
“개자식이!! #^&@^#&^”
이렇게 되면 확실히 뒤에 뭔가가 오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는 마당이어서 시온은 그냥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넌 좀 맞아야겠다.”
자신을 향해 듣기 힘들 폭언과 저주를 걸고 있는 그 녀석을 향해 시온은 그대로 주먹질을 했다.
죽지 않을 정도의 설정을 해놓은 다음에 두들겨 패는 것인데 예전에 한창 육탄전을 주로 했을 때는
이 공격으로 많은 정보를 얻어낸 경험이 있는 만큼 여기에 관련된 기술도 대단한 수준이라 순식간에 떡이 돼 가면서 마법사가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자기 소리를 뺵 지르고 나서는 조금만 멈춰달라는 얘기를 하자
‘이제야 이 자식이 말할 생각이 드나 보는군.’
시온은 골족의 마법사에게 숨을 쉴 여유를 주고 다시 자리를 잡고 돌덩이 아래에 앉혔다.
그런데 갑자기 이 녀석이 그대로 퍼져버리는 거였다.
“?????”
“뭐지?”
시온도 당황했고 기사들도 당황했으며 에슬린도 무슨 일인가 빠르게 접근해서 이 마법사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 녀석 죽었습니다.”
“죽었다고?”
시온이 황당하다고 얘기했지만 이런 거친 상황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하여튼 이미 벌어진 사건에 너무 놀라지 말고 빨리 다음 행동을 정해야 했었는데 일단은 이 녀석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확인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순간
갑자기 녀석의 육신이 정확히는 괴상한 문신이 빛을 발하더니 거세게 발광하며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러고 나서 반딧불처럼 크게 불꽃을 터뜨린 이후에는 말 그대로 진짜 뻗어 버린 거였다.
“!!!!!”
“이런 씨.”
“폭발을 일으키는 건가?”
“아니다. 그건 아니야.”
그리고 바로 무슨 상황이 일어났는지는 시온은 바로 알 수 있었다.
애초에 사냥꾼들이 먼 거리에서 서로에게 교신할 때 이러한 도구를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것을 설마 이런 식으로 강렬하게 만들어놨을 줄은 몰랐던 거였다.
제국에서는 하기 힘든 기법이었는데 워낙에 마탑의 마법사들이 자존심이 세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기사들도 기사들만의 명예와 자존심이 있어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이들은 그런 게 없다는 것이 증명이 어느 정도는 되는 순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짐 챙기라고 말을 뱉자마자 말이 달려오는 소리가 요란하게 돌고 있었다.
전투가 나자마자 골족의 추격대 일부가 이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었는데 워낙 이곳이 광대한 탓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있지 못했던 거였다.
그랬던 골족 추격대의 일부가 방금 전에 있던 그 빛으로 인해 완전히 방향을 잡고 이곳을 향해 달려 온 거였다.
이렇게 되면은 뭐라고 명령할 시간도 아까웠고 시온은 바로 선제공격이 답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결론을 내리자마자 바로 말을 탄 뒤에 독특한 깃털 복장을 하는 다섯 명의 선두 그룹을 향해 마주 달려갔다.
“각하?! 제기랄. 모두 시온의 뒤로 붙어!”
“.......?”
그런데 골족의 입장에서 너무나 호전적으로 달려오는 시온의 모습이 복장이 생각보다 기사의 무구가 아니었던 지라 기사라는 판단을 하지 못했다.
가장 한가운데에 있는 녀석은 굉장히 특이한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 양쪽의 뿔이 무소처럼 솟아 있었다.
곧 마나가 일어나더니 거대한 파장음이 퍼지고 달려오던 상태에서 다시 한번 거대한 돌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얼마나 과한 무게가 실리고 있는지 땅이 지진나듯 진동하면서 그런 돌진을 하는 거였다.
무시무시하고 맹렬한 속도로 트럭이라도 달려오는 건 마냥 이것을 피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이 시온은 살짝 들었다.
힘이라고 하면 시온도 자신 있는 편이었고 그래서 바로 메이스를 거대화를 시키면서 그대로 그 녀석들에게 달려들어 가서 내리쳤다.
무슨 철과 철이 으깨지는 소리가 나오더니 시원하게 날아간 건 이 다섯 명의 골족 전사들이었다.
가장 옆면에 있던 둘은 머리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아갔고
가운데 있는 녀석은 팔이 너덜너덜해져서 바닥을 부르고 있었으며 그나마 두 명이 멀쩡해 보였는데
바로 이어지는 에슬린의 보조 마법이 날카롭게 그들의 머리를 관통하면서 두 명은 즉사했다.
그리고 바닥을 충격 때문에 벌벌 떨면서 기고 있는 녀석을 발로 밟고 메이스로 내려치려고 하는데 그가 소리를 쳤다.
“시온!!!! 시온 니벨룽이 맞지 않나!!!?”
딱 봐도 골족 중에서도 계급이 엄청나게 높은 녀석인 것 같았다.
‘이 녀석으로 정보를 캐면 되겠군.’
아까 마법사와는 다르게 말이 통할 것 같은 녀석이었다. 물론 적당히 찜질을 해줘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