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혈통
도스섬은 가루처럼 흩어져 있는 섬이었고 따라서 막상 이곳에 잠입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그런 곳이었다.
그러니 어딘가로 들어간다고 해도 거기에 꼭 목표하던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냥 도스 섬 자체가 거대한 영수의 서식지이기도 하고 더불어서 왕국의 망명자들이라고 해도 그들이 데리고 있는 기사와 마법사나 전투 능력을 갖춘 봉신들을 데리고 있을 거였다.
그러니 그들과 전투를 해야 할 수도 있었다.
‘적어도 이자들을 만나야 벌어지겠지만 말이지.’
시온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무리 카이샨에게서 왕국 망명자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 방향으로 좁힐 수 있다고 해도
그거는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의 높은 난수를 빠르게 후보지를 골라내줄 수 있는 수준밖에는 안 됐고 실제로는 그 안에서도 탐색이라는 것을 하기는 해야 했다.
“긴장을 늦추지 마.”
“아직 상륙하려면 멀었어.”
“왜 이렇게 섬이 많아??”
이곳에 오는 것은 오는 것이지만 이들을 찾아내는 것도 또 일이었던 거였다.
하여튼 시온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소란을 관망하면서 방금 얻었던 경험에 대해서 차곡차곡 생각을 해왔다.
“다들 모여봐. 알려줄게 있다.”
방금 전에 환영 자아의 해제로 인해 손실된 마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한 수준이었다.
일반 마법사라면 문제가 될 만한 수치였다.
‘당분간은 푸른 액을 함부로 쓰지 말고 마나를 증진하는 데만 써야겠어.’
푸른 액은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가끔 엄청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거기에 많은 투자를 해왔었다.
“워든 각하.”
“각하.”
“영광입니다. 경.”
그런데 이렇게 환영 자아 비술의 해제를 강제로 쓰게 되면 대가가 이런 마나를 상당한 양을 잃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잃어버린 마나에 대한 보호 수단이 이어져야 하는 거였다.
‘일단은 공정단은 많이 있으니까.’
혹시 모를 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공간에다가 공정단을 약간 가져왔다. 이것을 복용해서 당분간은 잃어버린 마나에 대해서 촉진을 시킬 수 있었다.
시온의 생각에 완전히 잃어버린 게 아니라 일반적인 수련이 아니라면 다시 그 위치에 순식간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들 모인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러한 방법이 먹힌다면 좀 더 자유자재로 자신의 환영 자아를 공격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은 그것대로 질 높은 경험과 여러 가지 전략적 상황에 더욱더 강한 큰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거였다.
어느 정도 여기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주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덩이를 보다가 시온은 기사들에게 방금 상대했던 케식 녀석의 수준을 알려주기로 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3:7정도 제국의 기사들이 밀리는 것 같다.”
이 케식은 적어도 지금 데리고 있는 기사 중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고드와 에릭 밖에는 없어 보였고 나머지는 일방적으로 당할 것 같았다.
“?!!”
“!!!!”
“그런 일이 있을 수는.”
“각하가 그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냐.”
“아니 그건 아니지.”
“그럼 우리의 부족함이 맞지 않아.”
하지만 적어도 이 녀석이 어떤 기술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미리 준비를 시킨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싸울 수 있고 목숨을 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였다.
“특이한 술식이었지...”
시온은 그 구조에 대해서 바로 파악을 어느 정도 했다. 아무리 신기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마나를 다루는 것이고 그것은 대마법사 경지에 도달한 시온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는 한눈에 알 수 있는 구조란 것이었다.
“강체술을 이미 익히고 있었고 거기에 마법까지, 말입니까??”
“하기야 이미 카이샨에게서도 증명된 일이니.”
정확히는 강체술과 비슷한 방식으로 마법이 결합해 있는 것인데 그것도 문신과 특이한 제약으로 인해 발현되는 진이라는, 결계의 진이라는 것으로
시온 생각에는 그 결계의 진의 필수 조건 중 하나가 바로 피라고 생각을 했다.
대상자의 피 그리고 주위에 흩뿌려져 있는 피 판이 깔려야지만 방금 상대했던 녀석의 진정한 힘이 발현되는 거라고 할 수 있었다.
그전에 조질 수만 있으면 아니면 첫 번째 피를 막아낼 수 있는 단단한 갑옷이 있다면 적어도 그 피가 날 때까지는 그렇게 강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오랫동안 시간을 끌 수 있을 거였다.
“적어도 지금 대마법방진 갑옷이 가장 뛰어난 자가 이런 상대에게 나서야 한다. 특징은 결계선이지.”
“가장 좋은 갑옷을 입고 있는 자로 말입니까? 검과 실력이라면,,”
“아니 갑옷위주로. 무기술은 두 번째.”
몇 가지 의견을 종합한 결과 기사들은 자기가 키운 기사들답게 굉장히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고 이들이 가지고 있는 전투 능력이 전투 무기술이 제국의 수도회의 기사들보다 훌륭하다는 것을 바로 납득을 했다.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니야 배우면 돼. 그리고 이게 사실이면 제국이 흔들릴 것은 기정사실이 되겠지. 적어도 니벨룽 기사단이라도 이 흐름을 따라가야 된다.”
게다가 시온이 얻었던 그 강체술보다도 훨씬 더 응용된 것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다들 납득을 한 거였다.
알게 모르게 카이샨에게서 얻었던 급속 돌격에 대해서 연습을 좀 한 모양이었고 그 위력은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제국의 특성상 전쟁에서 대단한 공격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을 하고 있었다.
“이론적으론 연습이 끝났습니다. 에슬린 마법사가 계속 보강을 해주고 있고,,,”
물론 그들처럼 미신적인 행동까지 할 필요가 없었고 시온은 거기에 있는 요체를 떼다가 좀 더 범용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약간 냈었고 거기에 대해서 에슬린이 좀 더 정리하고 발전을 시키고 있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아무래도 에슬린에게 직접 강체술을 가르쳤기 때문일 거였다. 에슬린은 마법사이지만 시온의 생각에 마법사도 육체적인 훈련을 같이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런 첫 번째 시험적인 대상이 바로 에슬린이었다.
“에슬린 아주 잘하고 있어.”
“영광입니다. 워든 각하.”
그는 어느 정도 여리여리했던 체형이 많이 개선되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강체술과 달리
직접 그것을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운영할 수 있어서 시온이 요구하면 바로 답변을 내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던 거였다.
‘아마도 장기적으로 보자면 이런 강체술에 마법적인 요소를 섞어서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체계적인 뭔가가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갑작스럽게 시온은 공정단을 꺼내다가 무언가가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
“.......?”
그 정체는 예전에 고대의 무기술이 적혀 있는 암호화된 마법 문서로 아직은 완벽히 깨닫지 못했던 조건들을 통해서 열리게 될 그런 문서였다.
여기서 얻어낸 것은 일단은 검술 쪽이었고 이 검술은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압축해서 공격하기에 공간의 단축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게 환영 자아도 잘 쓸 수 있다는 걸 방금 전의 전투로 확인을 했고.’
다만 시온이 검술 쪽에 약하기 때문에 그 위력이 대폭 낮아진 상황이었고 그것을 그냥 전반적인 육체적 능력이나 앤드류의 비술이나 여러 가지 보조 수단을 통해서 어거지로 그냥 쓰고 있기는 했다.
“.......”
“!!!!!!”
“무슨 빛이지?”
그런데 이게 뜻밖에도 갑자기 밝게 신호가 오기 시작한 거다. 그것을 꺼내자마자 조용히 잠들어 있던 그것이 별천지가 된 것처럼 다양한 그림과 같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시온은 뭔가가 풀렸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여기서 확인을 해야 할까 눈과 귀가 많기에 지금의 정보는 카이샨이나 그의 나이만 부족에게도 조금 노출이 될 것이었는데 어쨌든 이것은 미룰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나 다름이 없었다.
“기사들은 밖으로 나가서 대기해라. 에슬린.”
그냥 특정 시기만 신호를 주다가 갑작스럽게 원인 불명으로 꺼져버리게 되는 그런 경우도 분명히 많은 사례가 있었기에 조건이 돼서 열쇠가 열렸다면 바로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것이 어떻게 보자면 불문율이나 다름이 없었다.
“장막을 펼쳤습니다.”
어쨌든 에슬린이 눈치 빠르게 조치를 해줬고 약간의 시야 차단과 공간적 확보로 인해서 바로 이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 상황이 조금이나마 만들어졌다.
그리고 시온은 이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 예전에 익혔던 해석의 그 방법대로 마나를 사용을 했고 곧바로 거기에 대한 정보가 시온에게 쏟아졌다.
“용의 혈통이라.”
굉장히 깊숙이 숨겨져 있던 정보였다. 여기에 대한 무기술은 용의 혈통이라는 거였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메이스 관련 무기술이었다.
정확하게 어떤 조건이 이러한 암호를 열게 하는지는 아직도 추측이 많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방금 전에 있었던 그 녀석과의 전투가 이 암호를 열었다고 할 수 있을 거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메이스 기술을 단번에 갈아치울 수 있는 수준의 무기술이군.”
뭐가 됐든 간에 기본적인 무기술은 모든 기본적인 조건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강체술이었다.
오랫동안 고대의 문명이 사라지면서 강체술이 사장이 되고 그러면서 특이한 방식으로 임기응변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방식으로밖에는 발전이 대신 않았던 거였다.
하여튼 시험은 해봐야겠지만 메이스 관련 기술답게 파괴력을 증진하고 그 범위라든가 그런 것들을 증진하는 능력으로 추측이 됐다.
이것을 익히는 데만 해도 꼬박 6개월이 넘을 것이었다. 물론 일반적인 수준 훈련이어야 강도 높은 훈련이어야겠지만
시온 같은 경우에는 앤드류의 비술에 박아놓으면 되기 때문에 6개월 정도가 아니라 집중적으로 일주일 정도만 해도 실전에 쓸 수 있는 수준이 될 거였다.
“끝났습니까?”
에슬린이 빛이 사그라들자 일이 끝난 줄 알고 들어와서 시온에게 물었고 시온은 아직은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일단은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보통 빛은 아닌 것 같던데요.”
“그렇지. 저번의 유적에서 얻었던 그 물건이야.”
“아, 알바에서 얻었었던.”
이 정도만으로도 에슬린은 바로 납득을 했다. 그 정도로 시온을 믿고 있는 거였다.
하여튼 예상보다 빠르게 환영 자아를 해제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검은 바다의 특징상 한 번 해안으로 다시 정박을 시킨 배들이 다시 포위망을 형성하기는 어려웠다.
“쫓아오는 범선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됩니다.”
“역시.”
한마디로 깔끔하게 시온의 판단이 맞았던 거였다. 빠진 애들은 돌아오려면 다시 포위망을 형성하려면 한참이나 시간이 걸릴 것이고 어쨌든 지금 이 범선도 보통 크기는 아니었다.
일종의 물자를 옮기기 위한 범선이지만 기본적으로 3층이나 되는 구조였고 여기에 타고 있는 인원만 해도 거의 150명 넘어섰다.
모두 나이만 부족의 사람이었고 그리고 이 범선을 가리기 위해서 나이만 부족이 자랑하는 은신석이 사용이 되고 있었는데 이 은신석은 빛을 굴절을 시켜서 그 해당 되는 배를 보호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나중에 은신석만 따로 거래할 수 있겠지. 이 관계를 유지해놓는다면.’
정밀하게 마법을 사용하면 위치를 바로 들킬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날씨가 조금 안 좋거나 이렇게 어둠을 틈타서 잠입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눈으로 보이는 것 정도는 막아낼 수 있는 거였다.
카이샨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은신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이만 부족일 뿐이니 아주 이제는 기세등등해져서 시온에게 설명을 했었다.
“진짜라니까. 진짜라지 않았어. 이것 보다 더 좋은 물건도 내가 가지고 있어. 알았지? 알겠지? 시온.”
“.......”
ㆍㆍㆍ
시온은 범선 끝에서 주변 풍경을 보고 있었다. 깎아지를 듯한 높이의 위치는 절벽 위에 매달려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줬었는데
불이 얼마나 꺼져가고 있는지 확인하기에는 여기가 최고였고 그리고 정작 시온이 판단해야 할 방향이 있었다.
“바람도 적고.”
대규모의 난수를 좁혀주는 것은 카이샨이 할 수 있었지만, 그 수십 개 중에서의 있을 거라고 추정이 되는 섬으로 정박을 시키는 것은 시온이 결정해야 했던 거였다.
그걸 떠나서 이 위치는 아주 독특한 풍경을 자랑했고 시온은 이곳이 조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서 새로 얻은 용의 혈통이라는 무기술을 각인시키는 작업도 계속해서 번갈아 가며 하고 있었다.
이 위까지 올라올 만한 안전성을 100% 갖춘 사람은 시온 밖에는 없었다. 하여튼 그렇게 있던 곳에서 각인 작업이 대중 끝나고 빠르게 밑으로 내려왔다.
“워든 각하 어디로 가십니까?”
“선장과 방향에 대해 논의 할게 있어.”
“예. 각하.”
최대한 은밀하게 가는 것이 핵심이 배는 정말 느린 속도로 가고 있었고 적어도 한 3일 정도는 더 가야 할 것 같았다.
어쨌든 시온이 내려오자마자 방향을 튼 곳은 바로 선장실이었다. 이 범선의 선장은 특이하게도 나이만 부족의 귀족의 딸인 라카이 에키 였다.
아마도 시온이 만났던 여자 중에서 가장 진취적인 성격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한 여자였는데
‘적당하지.’
욕설도 많았지만 잘 단련된 신체에는 기사 후보생이 아닌지 착각이 들 정도고 몸매도 좋고 나이도 어리고 얼굴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욕설을 아무리 해도 그럭저럭 기분 나쁘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 그런 스타일이었던 거였다.
욕설이라고 해봐야 거의 다 카이샨이 먹는 거지만 자기 아버지라고 해서 딱히 욕을 안 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해서 그냥 나대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름 빼어난 솜씨를 보여주고 있었다.
‘어쨌든 확실히 그녀의 조언을 들어서 망명자들이 도망갔을 만한 곳을 정해야지. 믿을만한 건 확실해 보여.’
카이샨의 말에 의하면 말도 정말 잘 탄다고 하니 이거는 나중에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이 여자가 할 말이 있으니 잠시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요구를 했던 거였다.
아마도 방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정보를 알려주지 않을까 했는데 평소라면 앞에 있었을 이 선장실을 지키는 나이만 전사가 보이지 않았고
“.....음?”
그렇다고 해도 워낙 이제 신뢰 관계에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시온은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문을 열고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라카이를 만나기 위해 들어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주 뜻밖의 유혹을 받게 되었다.
“잠깐만 복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