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집 망나니가 구단주를 잘함-66화 (66/187)

66화 : 애리조나로 갑시다!

FA 시장이 열리고 자격을 갖춘 프로 선수들은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보고자 FA를 신청했다.

첫 계약 선수는 바로, 대명 티라노스의 4번 타자 윤진호였다.

[윤진호, 티라노스 떠나 라이벌 타이탄스와 4년 65억 원 계약!] - 달피아 일보

[윤진호, 두 번째 FA 계약으로 누적액 백억원을 넘었다!] - 레이버 스포츠

[타이탄스, 윤진호의 잠재력을 믿고 통 큰 베팅!]

타이탄스 팬들의 반응은 어리둥절했다.

└찌라시인줄 알았는데 진짜 왔네···?

└윤X밥이 왜 타이탄스로 왔지?

└윤X밥이라고 하지 마. 이제 우리 팀인데···.

└독고준은 떠났어! 이제는 없어!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 우리 마음속에! 하나가 되어 살아 있어! 윤X밥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윤X밥은 윤X밥일 뿐이야!

└미친 X ㅋㅋㅋ

윤진호는 타이탄스 홈구장에서 46번 등번호를 단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거행했다.

인터뷰 때, 한 기자가 질문했다.

“타이탄스 팬들이 그동안 윤진호 선수를 무척 조롱했었습니다. 또, 독고준 선수의 극성팬들은 윤 선수의 SNS에 테러까지 했는데, 어째서 타이탄스로 온 건가요?”

윤진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 손가락에 우승 반지를 끼워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기자들은 빠르게 자판을 두드렸다.

그리고···.

[효자(孝子) 윤진호! 타이탄스로 온 이유는 역시···.]

[타이탄스의 노림수가 통했다! 윤진호를 얻으려면 윤형식 코치를 노려라!]

[타이탄스, 내년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총력전···.]

윤진호로 포문을 연 FA 시장이 뜨겁게 달구어졌다.

이번 FA 시장의 관심 포지션은 포수였다.

물론 타이탄스는 일찌감치 연봉 협상을 끝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하여튼 그렇게 윤진호의 입단식은 마무리됐다.

= = = = = = =

늦은 저녁, 한수는 윤진호 입단식을 끝내고 단장실로 와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며칠 동안 여러모로 바빠서 임무 보상이나 영웅 도감 보상을 확인하지 못했다.

‘자~ 포인트 부자가 되어봅시다!’

【최고의 구단주 가이드에 접속했습니다.】

【최고의 구단주가 되는 길로 안내하겠습니다.】

【임무 13을 완료했습니다.】

FA 선수와 계약하라는 조건은 윤진호를 영입하며 해결됐고, 마무리 캠프는 제주도에 있는 강창학 야구장으로 결정했다.

그래서···.

【보상으로 20 Point를 획득합니다.】

【보상으로 인재 위치 확인 주문서를 획득합니다.】

【현재 70 Poin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수는 70포인트나 모인 걸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띠링!

【임무 14가 생성됐습니다.】

‘임무 14는 이따가 확인하고···.’

그는 곧바로 영웅 도감 메뉴에 접속했다.

그리고 스크롤 상단에 빛나고 있는 2개의 도감을 확인했다.

【번성(樊城) 공방전의 절개(節槪)와 회개(悔改) - 죽인 놈, 죽은 놈, 산 놈】

① 이소호 [관우, Diamond 등급, 선수]

② 오재근 [방덕, Platinum 등급, 선수]

③ 김효철 [우금, Gold 등급, 선수]

【완성도 : 100%】

【완성 효과】

└비가 온 날, 비가 온 다음 날 경기에서 효과 발동.

└방덕, ‘죽여버리고 싶은 트래시 토크’ 특성 적용.

└방덕, 송구 +3

└우금, 오재근의 수비 실책 커버 능력 대폭 상승

└관우, 장타력 +1

【보상: 40 Point】 【받기】

【장안성(長安城) 함락 전투 - 복수(復讎)를 위하여!】

① 윤진호 [마초, Diamond 등급, 선수]

② 오재근 [방덕, Platinum 등급, 선수]

③ 로빈 애플 [마대, Gold 등급, 선수]

【완성도 : 100%】

【완성 효과】

└원정 경기에서 효과 발동.

└영웅 도감에 등록된 선수 전의(戰意) 대폭 상승.

└마초의 장타력 +1

└마대의 주력 +1

└방덕 수비력 +1

【보상: 40 Point】 【받기】

범용성이 높은 영웅 도감은 ‘장안성 함락 전투’인 거 같았다.

하지만 어쨌든···.

‘좋네! 좋아!’

한수는 영웅 도감 보상을 둘 다 받았다.

【보상으로 40 Point를 획득합니다.】

【보상으로 40 Point를 획득합니다.】

【현재 150 Poin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포인트가 쌓였으니 써야지! 아끼면 똥 되는 법이지!’

한수는 곧바로 Lv 2 상점을 열어서 관심 상품으로 등록해둔 아이템들을 살폈다.

그리고···.

[산타 구단주의 착한 선수를 위한 선물]

└종류 : 구단주 전용 스킬

└등급 : Platinum

└설명

① 한 시즌 동안 사건,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착한 선수는 크리스마스에 산타 구단주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② 산타 구단주는 그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현재 부족한 능력)을 줍니다.

③ 크리스마스에만 쓸 수 있습니다.

④ 사건, 사고는 ‘최고의 구단주 가이드’가 임의로 평가합니다.

⑤ 선수 전원이 착하게 한 시즌을 보냈다면 모두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 포인트: 50

크리스마스에 밖에 쓸 수 없고, 착한 선수만 선물을 주고, 그가 원하는 능력이 아닌 선수들이 원하는 능력을 올려준다는 제한이 있지만···.

그래도 선수 관리만 잘하면 매년 공짜로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지난번에 구매한 ‘구단주가 캠프 훈련 보우하사···. (Platinum 등급)’ 스킬과 함께 쓰면 아주 효과적일 거 같았다.

‘좋아. 구매!’

【50 Point를 소모해서 ‘산타 구단주의 착한 선수를 위한 선물(Platinum 등급)’ 스킬을 구매했습니다.】

【현재 100 Poin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템은 아직 필요하지 않다.

스킬도 아직은 괜찮으니···.

‘요즘 포인트도 잘 모이니까 상점 업그레이드를 하자.’

시즌 시작 전까진 여유될 때마다 상점 레벨을 올려둘 생각이다.

상점 레벨이 높아지면 더 좋은 스킬이나 아이템이 업데이트될 거고···.

시즌 중에 계속 활용할 수 있으니까.

【60 Point를 사용해서 Lv 2 상점을 Lv 3 상점으로 업그레이드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한수는 ‘예’를 선택했다.

【Lv 3 상점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작합니다.】

【업그레이드 완료까지 48시간 남았습니다.】

【현재 40 Point가 남았습니다.】

‘Lv 2 상점으로 업그레이드할 때보다 오래 걸리네.’

급하게 상점을 이용할 일은 없으니까 괜찮았다.

다음으로 임무 14를 확인했다.

『임무 14』

【구단주님, 성적만 좋다고 과연 최고의 구단일까요? 아닙니다. 모름지기 최고의 구단이라면 지역 사회에 봉사해야죠! 자, 자, 좋은 머리로 좋은 일 해보세요!】

└완료 조건

① 타이탄스 구단주로서 연고지인 부산을 위해 3가지 봉사를 하세요. (0/3)

└세 가지 봉사는 전부 달라야 합니다.

【보상 : 60 Point】

한수는 인상을 찡그렸다.

‘젠장···. 우승하기 위해 선수들 육성할 시간도 부족한데 뭔 봉사야, 봉사는 .’

하지만···.

“포인트는 제법 많이 주네. 어쩔 수 없지.”

한수는 곧바로 강덕수한테 전화했다.

“덕수야, 부산에 있는 제일 가난한 보육원이랑 시설 최악으로 구린 요양 병원 원장이랑 약속 잡아.”

[네! 데일리 아이리스 이새롬 기자랑 동백 스포츠 박편복 기자도 부르겠습니다.]

“좋아, 좋아. 우리 덕수가 눈치가 참 빠르네~!”

[모두 구단주님 덕분이죠. 늘 감사드립니다.]

“흐흐, 아주~ 아주~ 아부만 늘어서!”

[진심입니다.]

“아! 권순민 시장한테 연락해서 부산 교육감이랑 약속 좀 잡아달라고 해봐.”

[알겠습니다!]

그는 전화를 끊으며 중얼거렸다.

“봉사활동 까짓거 순식간에 처리해주지. 자, 그럼···.”

한수는 아이템 보관함을 오픈했다.

그리고···.

【인재 위치 확인 주문서】

└당신이 원하는 영웅(삼국지)으로 비유되는 인재가 어딨는지 알려주는 신비한 주문서입니다.

★ 주문서 사용 방법

Q: 제갈량 같은 인재야~ 어딨니~?

A: 제갈량은 현재 XXX 구단의 마무리 투수야~!

‘이 아이템을 쓸 때가 왔구나!’

한수는 이미 찾을 대상을 정했다.

【인재 위치 확인 주문서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바로 예를 선택했다.

【위치를 확인할 대상을 말씀해주세요.】

한수는 망설임없이,

“장비 같은 인재야~! 어딨니?”

그 순간, 한수의 앞에 창이 나타났다.

-띠링!

【장비는 현재···.】

한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장비가 여기에 있다고···?’

= = = = = = =

다음날, 타이탄스 단장실.

한수는 영화 ‘철인 최종권 1984’와 다큐멘터리 ‘타이탄스 야구 40년’ 제작 관련 서류들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이소희가 들어왔다.

“구단주님, 이번 마무리 캠프 명단이랑 추가로 결재받을 서류가 있어서···.”

“오케이. 가지고 와요.”

“네.”

한수는 먼저 마무리 캠프 명단을 확인했다.

【타이탄스 마무리 캠프 참여 선수 명단】

[투수]

장재우, 문희동 ···(중략)··· 홍진철, 기용찬, 염철수, 김태규

[포수]

하민철, 홍연준, 강민수

[내야수]

이소호, 윤진호, 박치수, 안홍수 ···(중략)··· 손재현, 김효철

[외야수]

오재근, 이삼수, 박철 ···(중략)··· 박종구, 최민준

한수는 관심을 보인 신인들을 전부 포함이 됐다.

‘주전 포수 윤창근은 또 빠졌네···.’

그때 익숙한 이름이 보여서 고개를 갸웃했다.

“김태규? 아···.”

0승 15패 투수 김태규.

방출 명단에 올랐다가 정보창에서 버리면 후회할 수도 있다는 말에 2군으로 보냈던 투수다.

잘못된 재활 훈련으로 등급이 하락했다고 해서 재활에 집중하라고 했는데···.

한수는 맞은편에 서 있는 이소희에게 물었다.

“김태규 재활이 벌써 끝난 겁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마무리 캠프에 포함된 거죠?”

“페르난도 킴 감독이 요청했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김태규를 높이 평가하는 거 같았습니다.”

“김태규를요···?”

한수는 김태규의 정보창을 떠올렸다.

【김태규】【Bronze 등급】

【재능】

(타이탄스 선수: 49%)

···(중략)···

【포지션】

1순위: 투수

【투타】

우언우타

【특기】

1. A급 완급조절

2. S급 승부 근성

3. 뛰어난 체력

4. ??? [비활성화]

5. ??? [비활성화]

6. ??? [비활성화]

【호감도: 5%】

‘김태규의 잠재력을 꿰뚫어 본 건가?’

이번 캠프에서 김태규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서류에 사인했다.

그리고 이소희한테 다시 돌려주며,

“기용찬 선수 재귀화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죠?”

“군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기용찬 선수는 재귀화해서 군대까지 갈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병역 문제는 민감하니까요. 그래도 최대한 연기하면···. 내후년 시즌까지는 괜찮을 거 같습니다.”

한수는 팔짱을 끼며 고민하더니,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에 기용찬 선수가 출전하면···.”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서···.”

“뭐, 성적 좋으면 알아서 모셔가겠죠.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하고! 어쨌든 재귀화 문제 빠르게 처리하세요.”

“네.”

이소희는 다음 서류철을 한수에게 내밀었다.

“이건 이번에 마무리 캠프에 대한 결재 서류입니다. 비행기, 숙소, 식당까지···.”

“잠깐~ 잠깐~”

“······?”

이소희는 뭐 문제가 있나 싶어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자 한수가 웃으며 말했다.

“마무리 캠프 경기장이랑 비행기, 숙소 전부 캔슬하세요.”

“네? 그게 무슨···.”

이소희는 말을 멈추며 흠칫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혹시 본사에서 마무리 캠프 비용 지원을 취소···.”

“뭔 소리예요? 신영 그룹이 그렇게 양아치는 아닙니다. CFO가 들으면 울겠네요~!”

“그럼 왜 갑자기 취소하라는 건가요?”

한수는 제주도 마무리 캠프 서류를 찢으며 말했다.

“마무리 캠프 장소를 바꾸려고요.”

“어디로···.”

“미국이요!”

“미국···?”

바로,

【장비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예술 대학에 재학 중인 장은수 학생입니다. 현재 주소는···.】

한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애리조나로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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