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집 망나니가 구단주를 잘함-95화 (95/187)

95화 : 그래서 대답은?

RT 엔터 사무실, 회의실.

박민희와 최혜선은 백동기 팀장의 말에 당황하며 물었다.

“소속팀하고 전부 계약을 해지했다고요?”

“저는 부산 씽하고 계약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백동기는 담담하게 말했다.

“대표님 지시야.”

박민희와 최혜선은 마주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부산 씽 농구팀의 낙동강 더비 매치 응원 연습을 했는데···.

심지어 박민희는 응원팀의 팀장이자, 간판이다.

박민희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요. 이렇게 갑자기···.”

“위약금은 다 냈으니 걱정하지 말고.”

“위약금이 문제가 아니고 팬들과 신뢰가···.”

“민희야, 너도 이제 메이저로 가야지.”

“네···?”

박민희의 머릿속에 며칠 전 명함을 건네며 환하게 웃던 한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

그때 백동기가 박민희와 최혜선에게 계약서를 내밀며 말했다.

“타이탄스 응원팀 전속 계약서야.”

“전속이요···?”

“타이탄스요···?”

박민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계약서를 확인하기 시작했고, 최혜선은 낯빛이 어두워지며 손을 파르르 떨었다.

‘설마, 김태한 실장이 손을 써서···.’

그녀를 담당하는 김호성 실장의 말에 따르며 김태한은 신영 그룹의 실세 중의 실세였다.

응원팀 전속 계약쯤은 아무것도 아닐 거다.

그때 박민희가 말했다.

“이거 계약금 잘못된 거 아니에요? 0이 하나 더 붙은 거 같은데···.”

백동기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타이탄스 프런트에서 너를 꼭 영입하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 그뿐만이 아니야. 계약 내용에 보면 네가 원한다면 신영 패션 의류 모델로도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더라.”

‘신영 패션’이라는 단어에 최혜선의 안색은 창백하게 질렸다.

동시에 김태한 실장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혜선아, 네가 내 말만 잘 들으면 신영 패션 전속 모델도 시켜줄 수 있어. 아~ 너 치어리더였지? 그러면···. 타이탄스에 꽂아줄까? 내가 타이탄스 구단주랑도 친분이 있어서···.]

박민희만큼은 아니지만, 최혜선의 경력에 어울리지 않는 계약금과 과할 정도로 좋은 조건들···.

최혜선은 확신했다.

‘이 계약서는 김태한 실장이 손을 쓴 거야.’

그녀에게 이건 독이 든 성배와도 같았다.

여기에 서명하면 가족들은 부양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테지만, 그녀는 김태한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게 될 거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그렇다고 거절하면 분명 보복을 당할 거다.

‘어, 어쩌지···.’

그때 박민희가 최혜선에게 물었다.

“혜선아, 왜 그래? 계약서에 안 좋은 내용이라도 있어?”

“아, 아뇨···. 그게···.”

“안 좋은 내용은 무슨. 쟤 경력에 정말 말도 안 되는 조건을 제시해줬는데···. 아! 그리고 전속 계약을 하면 의료비 지원도 해준다더라. 혜선이 너한테는 좋은 조건 아니냐?”

최혜선은 애써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죠···.”

아버지의 병원비가 무척 부담되는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

최혜선은 한숨을 내쉬었다.

‘신영 타이탄스 말고 다른 팀에서 제안한 계약서면 좋겠는데···.’

“저기 팀장님···.”

“왜?”

“김호성 실장은 어디 갔어요···? 아침부터 안 보여서···.”

백동기는 혀를 차더니,

“뭐야, 그 자식 너한테 얘기도 안 한 거야?”

“어떤 얘기요···?”

“김호성 그 자식 그만뒀어.”

“네? 그게 무슨···. 김 실장이 왜 그만둬요?”

백동기는 어깨를 으쓱하며,

“난들 알겠냐? 어젯밤에 대표님께 대뜸 그만두겠다며 문자를 보내고 잠수해버려서···.”

최혜선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김호성 실장이 잠수···?’

믿을 수가 없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김태한 실장과 약속을 잡을 거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그때 회의실 문이 열리더니 직원 한 명이 들어왔다.

“팀장님, ‘그분’이 오셨습니다.”

“아~ 그래? 오케이. 얘들아, 나가자.”

박민희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누가 오셨다는 거예요?”

백동기는 씨익 웃으며,

“타이탄스 구단주님!”

박민희와 최혜선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 = = = = = =

RT 엔터 대표실.

한수는 소파에 앉아서 여유롭게 커피잔을 들어 향을 맡았다.

“향이 좋군요.”

그러자 맞은편에 앉은 RT 엔터 박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저희 비서가 커피 내리는 솜씨가 일품인지라···.”

“네, 그런 거 같군요.”

한수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박 대표 옆에 앉아 있는 최혜선을 쳐다보더니,

“박 대표님, 최혜선 씨랑 단둘이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 말에 최혜선은 움찔하며 생각했다.

‘나랑 무슨 얘기를···. 혹시 김태한 실장이 보내서 온 건가? 아냐···. 이 사람은 신영 그룹 직계야. 김태한의 지시를 받을 위치는 아닌데···. 하지만···.’

그때 박 대표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혜선아, 그럼 구단주님하고 얘기 잘 나누렴. 알겠지?”

박 대표는 한수 모르게 날카로운 눈빛을 했다.

그는 김호성 실장의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건 아니지만, 무슨 짓을 벌이고 다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괜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거였다.

최혜선은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박 대표가 나가자마자 한수가 말했다.

“빙빙 돌려 말하는 건 취향이 아니고, TMI를 잔뜩 하는 것도 질색입니다.”

“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죠. 김태한 조져줄 테니, 계약서에 서명하시죠.”

“뭐, 뭐라고요?”

“꽤 크게 말한 거 같은데···. 최혜선씨 혹시 귀 안 좋습니까?”

“아, 아뇨. 그게 아니고···.”

너무 믿기 힘든 소리여서 그랬다.

그러자 한수는 팔짱을 끼며,

“신영 패션 김태한 실장이 다시는 껄떡 대지 못하게 조져줄 테니,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했습니다. 오케이?”

“······!”

최혜선은 깜짝 놀랐다.

잘못 들은 게 아니었다.

‘정말 김태한을···.’

“어, 어떻게···.”

한수는 다리를 꼬며 여유로운 목소리로,

“설마, 내가 김태한 따위를 처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죠? 그럼 무척 화날 거 같은데···.”

그 목소리에 최혜선은 주먹을 꽉 쥐며 생각했다.

‘이 사람···. 정말로···.’

한수는 씨익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대답은?”

최혜선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

.

.

『임무 18』

【구단주님, 최고의 구단은 응원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응원단을 새롭게 개편하세요.】

└완료 조건

① 응원단 Diamond 등급 단원 (1/1) [완료]

② 응원단 Platinum 등급 단원 (1/2) [미완료]

③ 응원단 Gold 등급 단원 (3/3) [완료]

【보상 : 200 Point, 인재 위치 확인 주문서】

= = = = = = = =

서울, 신영 패션 본사, 사장실.

이재수는 피곤한 얼굴로 J&J 패션쇼 기획안을 검토하며 눈살을 찌푸렸다.

‘엉망이잖아. 김태한 이 자식···. 대체 일을 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한수에게 털린 비자금을 메꾸려고 아내한테 손을 벌리지만 않았어도 김태한한테 기획 홍보실을 맡기는 일을 없었을 텐데···.

인정하긴 싫지만, 이럴 때면 한수가 그립다.

재수 없는 망나니 새끼지만 일만큼은 잘했으니···.

“미친! 뭔 생각을 하는 거야? 그 새끼가 그립긴···.”

이재수는 기획안을 책상에 던져버린 뒤, 메마른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피곤하네···. 퇴근하고 포도주라도 한잔···.’

그때 사장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재수는 인상을 찡그리며 얼굴을 덮고 있던 손을 내렸다.

‘어떤 새X가 무례하게 노크도 없이···.’

“이야~ 재수 형, 잘 지냈어?”

거기엔 한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재수는 똥 씹은 표정을 하며,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책상 앞으로 다가온 한수가 물었다.

“생각보다 안 놀라네? 혹시 내 생각 했어?”

“···쓸데없는 소리 집어치우고, 꺼져.”

“에이~ 야박하게 왜 이래? 오랜만에 신영 패션 사장실에서 만나는 거잖아? 쿠키랑 커피 좀 내와.”

“바쁘니까, 짜증 나게 하지 말고 꺼져!”

“오케이~ 오케이~ 좋아. 용건만 간단히 할게.”

한수는 책상 위에 USB를 하나 올려놨다.

이재수는 고개를 갸웃하며,

“···제인 정의 새로운 디자인이냐?”

“이야~ 재밌는 예측이네. 재수 형 대가리에 꽃밭이 생겼나? 행복 가득한 생각을 하네?”

“이 자식이 보자 보자 하니까···!”

이재수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려고 했다.

그 순간,

-쾅!

한수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쳤다.

이재수는 화들짝 놀라며 앉지도 서지도 못한 자세로 한수를 쳐다봤다.

한수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래의 신영 패션 대주주로서 경고할게. 직원 관리 좀 똑바로 해. 아니, 집안 관리라고 해야 하나?”

이재수는 미간을 좁혔다.

“뭐? 그게 무슨···.”

“난 형이 재수 없긴 해도 병X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주 잘 알았어. 타이탄스 통합 우승하고 패션의 대주주가 되면 형부터 쫓아내야겠어.”

“대체···.”

한수는 이재수의 넥타이를 잡고 확! 끌어당기며,

“쓰레기 같은 놈 하나가 신영 그룹 명예에 똥칠하고 있어. 그게 누굴까~? 응? 재수 없고 병X 같은 이재수 사장님···!”

한수는 이재수의 몸을 뒤로 밀어버렸다.

이재수는 “윽!” 하고 비명을 지르며 의자에 앉았다.

그때 한수가 USB를 가리키며,

“오늘 안에 처리해. 못하면 내일 저녁 뉴스로 터뜨린다. 그럼, 수고!”

한수는 그대로 사장실에서 나갔다.

이재수는 인상을 쓰며,

“젠장···. 누구보고 병X이라는 거야.”

그때 USB가 눈에 들어왔다.

‘···대체 이게 뭔데···.’

그는 노트북에 USB를 꽂았다.

USB 안에는 김태한의 추악한 행적들에 대한 자료들이 있었다.

매형인 이재수의 이름을 팔면서 행했던 더러운 수작들···.

그리고 RT 엔터 김호성 실장이 김태한에게 버려질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있던 영상 파일까지···.

이재수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이, 이런 미, 미친···!”

그는 곧바로 기획 홍보실로 전화를 걸었다.

“김태한 실장 당장 사장실로 오라고 해!!!”

= = = = = = =

신영 패션 본사, 지하 주차장.

포마드펌에 화려한 체크무늬 정장을 입은 김태한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본인의 차로 걸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기분이 좋아~. 랄랄라~.”

그가 이렇게 기분이 좋은 이유는 엊그제 RT 엔터 김성한 실장의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장님, 다음 주 토요일에 혜선이 데리고 서울로 가겠습니다. 대운 호텔로···.]

‘흐흐, 김 실장이 이렇게 말하는 거 봐선 혜선이도 오케이 한 거겠지? 그래, 그래, 저번엔 나도 너무 성급했어. 이번에는 잘 달래서···.’

막 차 문을 열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다.

비서한테 걸려온 전화였다.

김태한은 눈살을 찌푸렸다.

‘혹시 매형이 찾는 건가?’

신영 패션 사장이자 매형인 이재수는 무척 밥맛 떨어지는 인간이다.

명색이 처남인데 회의 때마다 사사건건 면박을 주고, 기획안도 무시하기 일쑤였다.

‘어쩌면 J&J 스프링 패션쇼 기획안을 또 검토하라고 하는 걸지도···.’

그는 어깨를 늘어트리며 전화를 받았다.

[실장님 사장님께서 찾으십니다.]

“기획안 다시 써오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굉장히 화가 많이 나신 거 같은데···.]

“화? 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으음···.”

중요한 미팅이 있다고 둘러댈까 싶었지만, 이재수는 그의 일정도 다 꿰고 있다.

애초에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

“···알겠어.”

그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어슬렁어슬렁 신영 패션 사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휘이익! 쾅!

노트북이 날아오더니 문에 부딪혔다.

김태한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매, 매형! 위험하게 이게 무슨···!”

“이 미친 XX야! 내 이름 팔아서 뭔 더러운 짓거리를 하고 다닌 거야!?”

김태한은 움찔했지만 어색하게 웃으며 발뺌했다.

“무, 무슨 소리예요. 저 그랬다간 누나한테 죽어요. 매형도 알잖아요. 제가 누나를···.”

그때 이재수가 다가와 그의 뺨을 후려쳤다.

-짜악!

“억!? 매, 매형···!?”

그러자 이재수가 싸늘한 눈빛으로,

“그 누나가 너 죽이라더라.”

“매형···!?”

김태한은 X 됐다고 생각하며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이재수가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이 악물어. 임플란트하기 싫으면!”

“으, 으아아아···!”

그날, 신영 패션 사장실에서는 돼지 멱따는 소리가 늦은 밤까지 울려 퍼졌다.

= = = = = = =

다음 날, 타이탄스 단장실.

한수는 응원단장 후보들 프로필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때 최혜선한테 메시지가 왔다.

└최혜선: 구단주님, 아침에 이재수 사장이라는 분이랑 김태한 실장이 찾아왔어요···.

└한수: 뭐라고 하던가요?

└최혜선: 앞으로 두 번 다시 귀찮게 하는 일 없을 거라고 사과했어요···.

한수는 생각했다.

‘돈 봉투라도 줬을 거 같은데···.’

└최혜선: 그리고 돈 봉투를 줬는데···. 거절했어요.

└한수: 그걸 왜 거절합니까? 받아서 기부라도 하지.

└최혜선: 아······.

한수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집안 사정 어렵다더니, 배가 불렀네. 배가 불렀어.’

뭐라고 메시지가 더 왔지만, 한수는 바쁘다고 답장을 보낸 뒤 응원단장 프로필에 집중했다.

응원단장 후보는 총 세 명이다.

【오철순】 【윤성진】 【양재윤】

오철순, 윤성진은 다양한 스포츠팀 응원 단장을 몇 번이나 맡은 베테랑이다.

반면에, 양재윤은 대학교 응원단 경험이 전부다.

프로필 내용만 봐서는 초짜에 불과하지만···.

부산 갈매기의 삼륜안(三輪眼)으로 보기 전까진 확신할 수 없다.

‘일단 셋 다 만나보자.’

그리고 다음 날.

포수 마스크를 쓴 한수는 이소희 팀장과 응원단장 면접을 하고 있었다.

면접은 오철순, 윤성진, 양재윤 순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질문은 이소희가 했고, 한수는 후보들의 정보창에 집중했다.

【오철순】【Bronze 등급】

【재능】

(타이탄스 선수: 2%)

(타이탄스 코치진: 29%)

(타이탄스 프런트: 49%)

결론: 고비용 저효율의 응원단장입니다. 없는 거보다는 낫지만···. 추천하진 않습니다.

【적성】

1순위: 응원단장

2순위: 홍보팀

···(이하생략)···

【윤성진】【Gold 등급】

【재능】

(타이탄스 선수: 1%)

(타이탄스 코치진: 23%)

(타이탄스 프런트: 83%)

결론: 프런트의 호거아(胡車兒)입니다. ···(중략)···

【적성】

1순위: 응원단장

···(이하 생략)···

【양재윤】【Gold 등급】

【재능】

(타이탄스 선수: 2%)

(타이탄스 코치진: 15%)

(타이탄스 프런트: 80%)

결론: 프런트의 번조(樊稠)입니다. ···(중략)···

【적성】

1순위: 응원단장

···(이하 생략)···

Gold 등급 인재가 무려 둘이나 등장했지만, 한수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왜냐하면 임무 18을 완료하기 위해선 Platinum 등급의 인재가 한 명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Gold 등급 인재를 그냥 놓칠 수는 없었다.

이소희는 신인인 양재윤보다는 베테랑인 윤성진이 더 괜찮을 거 같다고 했다.

한수도 동의했다.

‘인상도 더 좋아 보였고···.’

그렇게 타이탄스 응원단장은 윤성진으로 결정됐다.

한수는 생각했다.

‘대체 Platinum 등급 인재를 어디서 찾지?’

그때 단장실로 예상치 못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나대교 치어리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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