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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망나니가 구단주를 잘함-98화 (98/187)

98화 : 돈이야말로 내 재능이지!

한수는 임무 18을 완료하기 위해 응원단을 새롭게 구성했다.

【타이탄스 응원단】

① 응원단장 겸 장내 아나운서

윤성진 (Gold 등급/재능 83%/뮤 엔티)

② 탑 아나운서

안민정 (Silver 등급/재능 72%/신영 타이탄스)

③ 치어리더

나대교 (Platinum 등급/재능 94%/템페스트 엔터)

박진주 (Gold 등급/재능 83%/템페스트 엔터)

윤혜미 (Gold 등급/재능 82%/템페스트 엔터)

박민희 (Gold 등급/재능 84%/RT 엔터)

최혜선 (Diamond 등급/재능 100%/RT 엔터)

손미나 (Platinum 등급/재능 90%/백부 태권도)

치어리더는 조금 더 충원할 예정이지만, 일단 기본은 갖췄다.

손미나는 아버지와 상의 끝에 이 년 동안은 치어리더만 집중하기로 했다.

그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둘 다 놓칠 수 있을 거 같아서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부산, 창원 경기의 응원 무대에만 올라서 계약금의 25%를 받는 것보다, 100%를 받는 게 더 이득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나대교는 빛나는 재능을 보유했지만, 실력이 너무 떨어져서 당분간 응원단장 윤성진과 임시팀장 박민희가 철저하게 연습시킬 예정이다.

그리고 100% 재능을 보유한 최혜선은···.

【최혜선】【Diamond 등급】

【재능】

···(중략)···

(타이탄스 프런트: 100%)

결론: 프런트의 초선(貂蟬)입니다. 기본적인 외모도 뛰어나지만, 그녀는 타고난 무희(舞姬)···. 그녀의 진가는 춤에서 ···(중략)···

└팁①: 현재 대부분 재능이 비활성화된 상태입니다. 각성을 시키고, 타이탄스로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녀를 옭아매고 있는 ‘네 가지 족쇄’를 끊어야 합니다. (2/4)

【적성】

1순위: 치어리더

【특기】

1. 폐월(閉月).

2. 【비활성화】

···(중략)···

7. 【개발 중】

【호감도: 1%】

김태한 문제를 해결하자 영입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사라졌고, 그녀를 담당하던 RT 엔터 김호성 실장을 처리한 뒤, 계약을 진행하자 족쇄는 두 개만 남았다.

‘남은 두 개가 뭔지를 모르겠네.’

재능만 전부 활성화되면 최혜선은 최고의 치어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을 텐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시간은 한수의 편이다.

그녀가 전속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이상 타이탄스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으니까!

“정 안되면 포인트 잔뜩 모아서 ‘특기 활성화 주문서’를 써도 되고! 흐흐.”

하여튼!

응원단 문제는 잘 마무리됐고, 한수는 임무 18 완료 보상을 받았다.

200포인트를 받아서 총 380포인트가 됐고, 또 다른 보상인 인재 위치 확인 주문서로 천하무쌍의 최강장수 여포에 비유되는 인재를 찾았다.

【여포는 현재 엔젤 트리플스 2군에 속한 여은포 선수입니다. 주소는···.】

‘하필 트리플스 2군에 있다니···.’

현재 타이탄스와 트리플스는 사이가 좋지 않다.

지난달에 했던 ‘독고준 + 강대한 지명 포기’와 ‘오재근 + 3라운드 3순위 지명권’ 트레이드 때문이다.

타이탄스한테는 무척 만족스러운 트레이드였다.

강대한을 포기하고 1라운드에 지명한 홍진철은 신성 스페이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어마어마한 기량을 뽐내며 대박 신인임을 증명했고, 오재근도 ST 위닝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반면에 트리플스는 애로사항이 많았다.

우선, 불꽃 투수 독고준은 개별 훈련한다면서 마무리 캠프에도 멋대로 빠지고 포수들과 자주 신경전을 벌이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최고의 유망주로 불렸던 강대한은 트리플스 지명을 거부했다.

[고교 특급 투수 강대한, 트리플스 지명을 거부···.]

[강대한, 대학 진학 준비 중···. MLB 진출을 위한···.]

[MLB 스카우트와 접촉 중인 강대한···.]

트리플스 팬들은 무척 심기가 불편했다.

└홍진철 버리고 강대한 지명하더니 이게 뭔···.

└트리플스 너희가 하는 일이 그렇지···. 어휴.

└불펜이 무너졌다고 오재근을 버리더니, XX···.

└신인 마음 하나 못 사로잡냐? 해체해라 그냥!

└내년도 글렀다. 미친···.

└프런트가 일을 못해도 너무 못하네.

프런트는 트레이드 한 번 잘못했다가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었다.

트리플스 이기혁 단장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탈모가 더 심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타이탄스가 여은포를 데리고 오고 싶다고 하면 역효과만 날 거다.

‘그냥 막무가내로 트레이드를 거절할 수도 있어.’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나저나···.

‘여은포라고···? 들어본 기억이 없는 선수인데?’

등록된 선수 정보창들을 확인했지만, 역시나 여은포의 이름은 없었다.

그렇다면···.

‘아직 진가를 드러내지 않은 원석인가?’

트리플스가 눈치채기 전에 어떻게든 스카우트를 해와야 한다.

한수는 스카우트팀 고민수 팀장을 불렀다.

“구단주님, 찾으셨습니까?”

고민수는 그동안 꾸준히 재활치료를 한 덕분에 휠체어에서 벗어나 목발을 짚고 다닌다.

한수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어요. 이름은 여은포, 트리플스 2군에 속한 선수에요.”

“여은포요? 아~! 적토고 출신 여은포 말씀이군요.”

적토고는 고교 야구 강호로 불린다.

거기 출신이면 나름 유망주일 텐데, 한수는 여은포를 들어본 적이 없다.

한수는 고민수에게 물었다.

“여은포에 대해 잘 압니까?”

“나름 유명한 선수여서요. 고등학교 1학년까지 투수로 굉장히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데···. 2학년 때부터 갑자기 타자로 전향했거든요. 당시 야구부 감독이 뜯어말렸는데···. 고집이 엄청나서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하더라고요.”

“타자로서는 어떻습니까?”

“초반에 잠깐 반짝하나 싶더니. 그 후로 성급하게 배트를 휘두르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배트 컨트롤도 나쁘고 음···. 좋은 타자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용케 고등학교 내내 주전 로스터에서 제외되진 않더라고요.”

한수는 턱을 쓰다듬더니,

“트리플스엔 육성 선수로 들어간 건가요?”

“아뇨. 트리플스가 3년 전에 개최된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했습니다.”

“흠···. 투수로서 재능을 보고 지명한 건가?”

“당시 여은포 선수를 두고 스카우트들끼리 얘기가 많았습니다. 타자에서 다시 투수로 전향시킬 수만 있으면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고요. 그런데 고집불통에 청개구리 기질까지 있어서···. 모두가 망설였는데 트리플스가 나선 겁니다. 그리고···.”

“···설득에 실패했군요.”

“네, 미련이 남아서 2군에 처박아 두고 있는 거 같은데···.”

“타자로서는 발전했습니까?”

“···그게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다뇨?”

“훈련도 자주 빠지고 경기에는 출전을 안 해서···.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출전을 안 해요? 출전 거부라는 말입니까?”

“트리플스에서 쉬쉬하고 있지만···. 그런 거 같습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한수는 팔짱을 끼며 고민했다.

‘여은포···. 괜찮은 선수인 거 맞아? 불안한데···.’

우선 정보창을 확인하고 트레이드를 고 생각했다

한수는 달력을 쳐다봤다.

‘오늘이 12월 21일···. 트레이드하려면 12월 25일 전에 하는 게 이득이야.’

왜냐하면 Platinum 등급 스킬 ‘산타 구단주의 착한 선수를 위한 선물’ 때문이다.

[산타 구단주의 착한 선수를 위한 선물]

└종류 : 구단주 전용 스킬

└등급 : Platinum

└설명

① 한 시즌 동안 사건, 사고를 일으키지 않은 착한 선수는 크리스마스에 산타 구단주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② 산타 구단주는 그들이 갖고 싶어 하는 선물(현재 부족한 능력)을 줍니다.

③ 크리스마스에만 쓸 수 있습니다.

④ 사건, 사고는 ‘최고의 구단주 가이드’가 임의로 평가합니다.

⑤ 선수 전원이 착하게 한 시즌을 보냈다면 모두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여은포를 데려올 생각은 아니다.

괜히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간 트리플스에서 여은포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가질 수 있다.

‘그래선 절대 안 되지~!’

하여튼!

한수는 은밀하게 여은포를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은포의 정보창을 확인하러 가자.’

그리고 여은포가 Diamond 등급 인재인 게 확인되면 영입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

타이탄스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현금 트레이드다.

이재수의 비자금 덕분에 운영 자금이 여유로우니까.

하지만 트리플스가 돈이 부족한 구단은 아닌지라,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수는 고민수 팀장에게 말했다.

“일단 여은포에 대한 자료를 모아요. 전부!”

“네!”

고민수 팀장이 나가고 한수는 임무 메뉴를 선택했다.

‘임무 19는 뭔지 볼까?’

-띠링!

『임무 19』

【구단주님, 최고의 구단주가 되는 가장 쉬운 길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템빨입니다! 그렇다면 포인트가 아주 많~이 필요하겠지요? 자! 이번 임무는 포인트를 모으는 보너스 임무입니다! 직접 수행하세요!】

└완료 조건

① 노인정 봉사 4시간 (0/2) [완료 시 200 Point]

② 보육원 봉사 8시간 (0/2) [완료 시 200 Point]

③ 요양원 봉사 6시간 (0/2) [완료 시 200 Point]

④ 거리 청소 4시간 (0/2) [완료 시 200 Point]

⓹ 재능 기부 (0/2) [완료 시 200 Point]

【보상 : 전체 완료 시 1,000 Point】

한수는 임무 내용을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또, 봉사 활동이네?”

전에는 직원들을 시켜서 봉사 활동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직접’ 해야 한다.

조금 귀찮았지만, 하지만 임무만 달성하면 무려 2,000포인트가 생긴다.

“이건 무조건 해야지.”

우선은 가장 쉬운 거부터 할 생각이다.

한수는 덕수에게 전화를 했다.

“덕수야, 부산시에 있는 보육원 두 개만 찾아.”

[어떤 보육원으로요?]

“원장은 착하고, 시설을 구리고, 애들은 많은 곳.”

[네! 한 시간 안에 보고드리겠습니다!]

“오케이! 그거 하면 이천 갈 준비해라.”

[이천이요? 거기에 뭐가 있는데요?]

한수는 씨익 웃으며,

“엔젤 챔피언스 파크.”

바로, 엔젤 트리플스의 2군 홈구장이다!

.

.

.

한 시간 뒤.

강덕수가 보육원 두 곳을 찾아서 보고했고, 한수는 곧장 두 보육원에 막대한 돈을 기부했다.

-띠링!

【임무 19의 다섯 번째 ‘재능 기부 (2/2)’ 조건을 달성했습니다.】

【200 Point가 지급됩니다.】

【현재 580 Point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돈이야말로 내 재능이지! 흐흐.’

한수는 막대한 포인트를 보며 생각했다.

‘흠···. 곧 ‘특기 활성화 주문서’를 살 수 있겠네.’

[특기 활성화 주문서] (Diamond 등급)

└구단주 전용 소모 아이템

└설명

① ‘미개발’, ‘비활성화’ 특기를 활성화해줍니다.

② 인재 당 두 번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 Gold 등급 이상의 인재만 사용 가능합니다.

④ 호감도 + 20 이상의 인재한테만 사용 가능.

⓹ 낮은 확률로 유니크 특기로 활성화됩니다.

└650 Point

첫 Diamond 등급 아이템이니까 한 번 구매해볼 생각이다.

“구단주님, 차 대기 시켰습니다.”

“그래, 그럼 가자.”

“네!”

그렇게 한수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엔젤 챔피언스 파크로 향했고···.

삼국지 최강의 무장에 비유되는 여은포 선수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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