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집 망나니가 구단주를 잘함-114화 (114/187)

114화 : 문 좀 열어주세요.

장은수는 타이탄스 투수가 되기로 마음먹고 대학교에 자퇴 원서를 내고 필 할아버지 무덤을 찾아 마지막 인사도 했다.

‘할아버지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세요. 제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처음에는 곧바로 부산으로 갈까 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말씀은 드려야 될 것 같아서 청담동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부모님은 그가 방학이라 귀국했다고 생각했다.

대학 교수인 아버지 장태주는 그를 보자마자 무뚝뚝하게,

“이제 미국 생활 정리하고 귀국해라.”

“네?”

“고구려대나 현세대로 편입해.”

“그게 무슨···.”

“디자인 따위 그만두고 가업(家業)을 이으란 소리다.”

장은수 집안은 대대로 교육가 집안이다.

고조부, 증조부, 할아버지 전부 교육가였고···.

아버지는 대학교 교수, 어머니 중학교 교감이다.

얼음덩어리 형은 중학교 교사, 누나는 교수가 되기 위해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장은수는 인상을 찡그리며,

“싫어요.”

장태주가 미간을 꿈틀하자, 어머니 안주연이 나섰다.

“은수야, 디자인은 취미로 배워도 되잖아? 네 형처럼 교사가 되면···.”

“디자인···. 그만뒀어요.”

“뭐?”

“정말?”

“네.”

장태주와 안주연이 눈빛을 교환했다.

얼떨결에 일차 목표였던 장은수가 디자인을 그만두게 만드는 게 달성됐다.

공부는 앞으로 천천히 시키면 되니까.

그들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 순간, 장은수가 말했다.

“저 야구 할 거예요.”

“야구?”

“은수야, 그게 무슨···!”

“사실 미국에서···.”

장은수는 필 할아버지에게 너클볼을 배우고 타이탄스 구단주와 만난 일을 얘기하려고 했지만···.

-쾅!

장태주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는 바람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안주연이 깜짝 놀라며,

“여보, 폭력적인 행동은···.”

“당신은 가만히 있어!”

“······.”

장태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장은수를 노려보며,

“정신머리 없는 놈···. 공부하기 싫다고 투정 부릴 나이는 지났어! 말도 안 되는 핑계 대지 마! 야구? 야구? 하!”

“···저는 진심으로 야구를···.”

“미국으로 떠날 때도 진심으로 디자인을 배우고 싶다고 했었지? 그런데 지금 어떻지?”

“······.”

“진심? 하! 넌 그냥 공부가 하기 싫어서 말도 안 되는 핑계를···.”

“아니에요! 전 정말로···.”

“시끄러워!”

“······.”

“방으로 올라가. 정신 차리기 전까진 한 발자국도 못 나올 줄 알아!”

장은수는 이를 악물더니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어차피 허락해줄 거란 기대도 안 했어요.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마세요.”

“앉아.”

“싫어요. 가볼게요. 그럼···.”

“지금 가면 두 번 다시 집에 올 생각하지 마라.”

“······!”

“여보···!”

안주연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눈치를 줬지만, 장태주는 장은수를 노려볼 뿐이었다.

장은수는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더니,

“······.”

몸을 돌려 2층에 있는 본인 방으로 올라갔다.

안주연은 장태주 눈치를 보다가 후다닥 장은수를 따라갔다.

두 사람이 나가자 장태주는 콧방귀를 끼며,

“야구를 한다고? 웃지도 않는···.”

이때 방으로 올라간 장은수는 짐을 챙기고 있었다.

그는 이참에 아버지와 인연을 끊을 생각이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그에게 지독할 정도로 공부를 강요했다.

특히 아버지는 정도가 심했다.

공부하지 않으면 사람 취급도 안 할 정도로···.

이제 신물이 올라왔다.

‘두 번 다시 이 집에 오나 봐라!’

그때 안주연이 들어와서 그를 말렸다.

“은수야, 이대로 가면 안 돼!”

“비키세요. 전 정말 야구를 하고 싶다고요. 이미 타이탄스 구단이랑 얘기도 됐어요!”

“은수야, 운동은 만만한 게 아니야. 왜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가시밭길을···.”

“쉬운 길이든 가시밭길이든 상관없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요!”

“은수야! 이대로 가면 너 엄마도 볼 생각하지 마···!”

“······.”

장은수는 눈을 질끈 감고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장은수.”

“형···.”

바로, 그의 친형 장현수였다.

장현수는 힐끔 장은수가 든 짐을 보더니,

“왔으면 짐부터 풀어. 이따 얘기하자.”

그는 그렇게 통보하고 본인 방으로 들어갔다.

장은수는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안주연이 이때다 싶어서 얼른 입을 열었다.

“은수야, 누나도 부를게. 지금 세미나에 참석하려고 지방 내려갔거든? 이틀 후면 올 거야. 그러니까 일단 기다려. 그때 다 함께 얘기하자, 응?”

장은수는 한참을 고심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침대로 가서 털썩 앉았다.

그날 저녁, 장은수는 이소호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었다.

마음 같아선 가출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부산에서 알아주는 효자인 이소호는,

└이소호: 부모님을 잘 설득해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도 있잖아. 가족들과 문제가 있는 채로는 전력투구도 하기 힘들 거야.

···라고 대답했다.

결국 장은수는 이소호 말대로 부모님을 설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이틀이 흘렀다.

.

.

.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

한수는 장은수의 상황이 어떤지 이소호가 보내준 문자 덕분에 정확히 알게 됐다.

그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무슨 청문회 나가냐고···.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게 해야지. 쯧! 이럴 줄 알았으면 장은수 데려오는 걸 이 선수한테 맡겨두는 게 아니었는데···.”

그러자 운전석에 앉아 있던 강덕수가 말했다.

“장은수는 친가, 외가 모두 유서 깊은 교육가 집안입니다. 설득이 쉽지 않을 거 같은데···.”

“설득 안 해.”

“네? 그러면 다른 계획이 있으신가요?”

한수는 팔짱을 끼며 말했다.

“어렸을 때 말이야···. 이재수가 너무 재수 없어서 두들겨 패고 싶었던 적이 많았어.”

강덕수는 갑자기 옛날이야기는 왜 꺼내나 싶었지만,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한수는 말을 이어갔다.

“그때마다 할배한테 물어봤지. 이재수를 때려도 되냐고, 하지만 할배는 허락하지 않았어. 울고 불며 떼를 써도 절대! 오히려 골방에 갇혀서 반성문을 썼다니까?”

“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 줄 알아?”

“음, 회장님 말씀에 따라서 사이좋게···.”

“노우~ 노우~ 골방에서 나오자마자 이재수를 두들겨 팼어.”

“······.”

“그랬더니 또 골방에 가두고 반성문을 쓰게 하더라? 참 웃기지 않아? 허락을 받으려고 애를 써도 반성문, 이재수를 두들겨 패도 반성문···.”

“음···.”

한수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 어차피 똑같이 혼나는 거···. 답답하게 허락을 구하기보다는 그냥 저질러버리고 용서받는 게 효율적이구나!”

“그런···.”

강덕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논리가 어딨습니까?’라고 소리칠 뻔한 걸 간신히 참았다.

그리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멋진 생각을 떠올리시다니, 역시 구단주님은 대단하십니다.”

“그렇지? 그러니까 장은수 부모를 설득할 생각 따윈 없어.”

“그러면···.”

“보쌈하자!”

“보, 보쌈이요? 납치하자고요? 구단주님, 그건 조금 위험한···.”

“인마, 조크야, 조크. 무슨 보쌈이냐? 조선 시대도 아니고. 흐흐.”

“······.”

한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스카우트도 결국 비즈니스잖냐? 품위 있게 해야지. 품위 있게.”

“품위···.”

“넌 신경 쓰지 말고 이따 장은수가 부산에서 지낼 숙소나 예약해놔. 오케이?”

“네···.”

강덕수의 대답을 들은 한수는 폰으로 장은수 가족들의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 = = = = = =

저녁, 청담동, 장은수 부모님의 집.

거실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였다.

아버지 장태주, 어머니 안주연, 형 장현수.

박사 과정 때문에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누나 장연수 그리고 장은수까지.

하지만 분위기는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장은수의 누나 장연수는 장태주와 장은수를 번갈아 보더니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 집에 오기 싫었는데···. 아빠 눈빛 봐라···. 은수를 족칠 기세네.’

장연수는 아버지를 잘 안다.

안 되는 건 절대 안 되는 성격.

큰아들 장현수는 그런 아버지 성격을 잘 알고 불평 불만하지 않고 기계처럼 시키는 대로 하고 있지만···.

장연수는 다르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렇지만 부모님이 반대할 걸 알기에···.

절대 들키지 않게 알리바이까지 만들어서 하고 싶은 일을 몰래 한다.

하지만 막내 장은수는 너무 솔직하다.

‘은수 쟤는 눈 하고 싶은 일 있으면 그냥 몰래 하지 굳이 왜 아버지한테 말해서···. 순진한 거야? 멍청한 거야? 그리고 미국에선 왜 돌아와. 그냥 거기서 자유롭게 살지. 뭐 좋다고, 이 답답한 집구석으로···.’

그때 장태주가 입을 열었다.

“현수, 연수. 너희가 앞으로 은수를 여러모로 도와줘라. 쓸데없는 짓 하느라 머리가 많이 굳었을 거야. 편입하고 나면 바로···.”

장은수는 발끈하며,

“멋대로 말씀하지 마세요. 누가 편입한다는 거예요. 전 야구가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그 말에 안주연은 한숨을 내쉬었고, 장현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장은수를 가만히 응시했다.

자세한 상황을 모르고 있던 장연수는 생각했다.

‘야구? 얘가 뭔 맥락 없이 야구를 한다는 거야? 어이가 없네. 이건 지원 사격해줄 수도 없겠는데···.’

그때 장태주가 버럭 소리쳤다.

“아직도 그런 헛소리를 하는 거냐!?”

“여보, 옆집 들어요. 소리는 좀···.”

그 말에 장태주는 헛기침하며 조금 진정하더니,

“큼···. 저번에도 말했지만···. 야구를 할 거면 우리와 연을 끊어야 할 거다. 그럴 자신이 있으면 해!”

안주연도 옆에서 거들었다.

“엄마도 야구는 용납할 수 없어. 은수야, 너도 이제 성인이잖아. 공부가 하기 싫으면 그냥 솔직하게 말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피하지 말고!”

장은수는 답답하다는 듯,

“공부가 하기 싫은 건 맞지만, 야구를 피난처로 삼은 건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거뿐이라고요!”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장연수가 나섰다.

“다들 조금 진정해요~. 은수야, 부모님 입장도 좀 생각해줘. 디자인 공부한다고 미국으로 유학 갔던 아들이 뜬금없이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면 어떻겠어?”

“누나, 하지만···!”

“너무 너만 생각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봐. 너 전에도 뜬금없이 디자인 공부하고 싶다고 하더니, 지금 이렇게 됐잖아? 안 그래?”

“······.”

장은수는 뭐라고 대답할 수 없었다.

장태주와 안주연은 딸의 말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두 사람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연수가 박사 과정을 준비하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거 같군.’

‘누구 딸인지 야무지게 말도 잘하네~!’

장은수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그러자 지금까지 무표정하게 사태를 관망하고 있던 큰아들 장현수가 입을 열려고 했다.

그 순간,

-띵동!

초인종이 울렸다.

안주연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터폰으로 다가더니,

“누구세요?”

그러자 인터폰 화면에 포수 마스크를 쓴 한수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빙긋 웃으며,

[장은수씨 댁 맞습니까?]

“네? 그렇긴 한데···. 누구세요?”

[안녕하십니까? 신영 타이탄스의 구단주 이한수입니다. 은수씨를 만나러 왔는데···. 문 좀 열어주세요.]

“······!”

= = = = = = =

한수는 현관으로 마중을 나온 장은수에게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입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아요!”

“당신···. 여긴 어떻게···?”

“이 선수한테 얘기 들었습니다. 부모님 반대가 심해서 타이탄스로 못 오고 있다고요?”

“그게···.”

“그래서 데리러 왔습니다.”

“뭐라고요?”

“데리러 왔다고요. 짐 싸서 나오세요. 바로 부산으로 갑시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얼마 안 남았어요. 더 늦으면 장 선수를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올릴 수 없습니다. 그러면 올 시즌부터 활약하긴 힘들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요?”

스프링캠프는 2월 말에서 3월에 실시한다.

WBC 때문에 일정이 조정될 수는 있지만, 어쨌든 1차는 애리조나, 2차는 오키나와에서 할 예정이다.

장은수는 눈가를 움찔하며 생각했다.

‘내가 1군 스프링캠프에···.’

그는 너클볼 말고 아직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다.

그런 상황에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서 올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니!

지금 당장 부산으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 장태주가 걸어오며 말했다.

“은수는 야구 안 할 겁니다. 이만 돌아가십시오.”

“아버지···!”

“아~ 장 선수, 아버님 되시는군요. 명신 대학교 사회학부 교수님이시죠?”

“······.”

장태주는 대답이 없었다.

한수는 자연스럽게 장태주의 정보창을 확인했다.

Iron 등급이다.

‘장은수를 영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 그런가?’

그때 안주연이 나타나더니,

“여보, 손님은 현관에 세워두는 법이 어딨어요. 일단 안으로···.”

장태주는 콧방귀를 끼며 안으로 들어갔다.

안주연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를 갖추려는 듯, 한수에게 들어오라고 했다.

‘안주연···. Bronze 등급···. 장태주보다는 낫네.’

그렇게 거실로 들어온 한수는 장남 장현수와 인사를 나눠다.

장현수는 Silver 등급이었는데, 특기가 특이했다.

[맏아들]

[나 홀로 가시밭길을 걸으리···.]

한수는 특기 정보를 확인하고 묘한 눈빛을 했다.

‘이 사람···.’

그리고 마지막 장연수와도 인사를 나눴다.

“이한수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장연수예요. 은수 누나죠.”

“저도 반갑습니다.”

한수는 적당히 인사를 나누고 장연수의 정보창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때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다큐멘터리 봤어요. 정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다니시네요? 진짜 그거 쓰면 마음이 편안해지나요? 한번 써봐도 돼요?”

그 순간, 안주연이 화들짝 놀라며,

“얘! 그게 무슨···. 저걸 네가 왜 써!”

“그냥~ 궁금하잖아.”

“···죄송해요. 우리 딸이 조금 호기심이 강해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한수는 장연수를 부산 갈매기의 삼륜안(三輪眼)으로 쳐다봤다.

그 순간, 그녀의 몸에서 금색 빛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Gold 등급 정보창이 떠올랐다.

-띠링!

【장연수】【Gold 등급】

【재능】

(타이탄스 선수: 2%)

(타이탄스 코치진: 2%)

(타이탄스 프런트: 85%)

결론: 프런트의 축융부인(祝融夫人)입니다. 선강 대학교 사회학과 응원단을 창설했으며 신생팀을 이끌고 전국 대학교 응원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여중호걸(女中豪傑)입니다. 부모님께 들키지 않기 위해 늘 호랑이 가면을 쓰고 있어서 타이거 마스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지금도 부모님 몰래 응원단을 지도하고 있으며, 세미나를 핑계로 응원단 합숙 훈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적성】

1순위: 치어리더 팀장

2순위: 홍보팀

【특기】

1. 대중의 마음을 저격하는 백발백중 안무 구성.

2. A급 카리스마 리더

3. S급 안무 연구가

4. 비밀스러운 고양이 집사

5. 가면의 군주

6. 호랑이 안무 선생님

【호감도: + 10%】

‘호오···?’

장은수를 데리러 왔다가 운 좋게 보물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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