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집 망나니가 구단주를 잘함-136화 (136/187)

136화 :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시범 경기 1군 엔트리가 발표되기 며칠 전.

영화 ‘타이탄스 1984’가 막을 내렸다.

타이탄스 구단은 선수들 사인회까지 열어가면서 홍보를 했다.

모두 임무 20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한수가 노력한 덕분이었다.

『임무 20』

【구단주님, 보너스 임무입니다. 현재 구단주님께서 투자하신 영화 ‘타이탄스 1984’를 몇 명이나 관람할 거 같으세요? 관람객 수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합니다! 단, 부정한 행위로 동원된 관람객 숫자는 카운트하지 않습니다!】

└보상

① 1만 명 달성 – 30 Point

② 10만 명 달성 – 300 Point

③ 100만 명 달성 – 3,000 Point

④ 1,000만 명 달성 – 30,000 Point

⓹ 영화 개봉과 동시에 축하금 500 Point 지급

그리고 그 결과···.

‘타이탄스 1984’ 300만 관객을 기록했다.

평도 괜찮았다.

└부산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좋은 영화.

└배우들이 연기를 무척 잘하네.

└진짜 최종권 선수가 던지는 거 같아서 놀랐음.

└마! 타이탄스 쏴라있네!

└타이탄스 팬이라면 꼭 봐라! 두 번 봐라!

└진짜 그때 감동이 느껴짐.

한수도 무척 기뻤다

사실 1,000만 관객을 달성해서 30,000포인트를 얻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야구를 주제로 한 영화로 천만은 판타지지.’

300만 관객을 달성한 것만 해도 충분했다.

충분히 팀에 대한 홍보도 됐으니···.

‘이 정도면 잘 된 거야.’

한수는 포수 마스크를 쓰며 중얼거렸다.

“어디 보상을 받아볼까?”

-띠링!

【최고의 구단주 가이드에 접속했습니다.】

【최고의 구단주가 되는 길로 안내하겠습니다.】

【현재 보유한 포인트는 3,600 Point입니다.】

【현재 Lv 15 상점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입니다.】

정보창에 제갈공명으로 비유되는 인재, 공명량은 운영팀으로 영입한 덕분에 영웅 도감을 5개나 완성했고, 상점 13으로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면서 369 보상까지 받아서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상점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최대한 레벨을 올려두기 위해서 아이 쇼핑도 하지 않고 Lv 14를 거쳐서 Lv 15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한수는 곧바로 임무 메뉴를 선택했다.

【임무 20을 달성했습니다.】

【300만 관객 달성으로 3,000 Point를 받습니다.】

【영화 개봉 축하금으로 500 Point를 받습니다.】

【현재 보유한 포인트는 7,100 Point입니다.】

한수는 보유 포인트를 확인하고 입꼬리를 올렸다.

‘좋아. 좋아. 포인트 부자다! 흐흐.’

한수의 계산대로면 정규시즌 개막까지 상점 레벨을 16까지 올릴 수 있다.

‘그러면 그때 개막 엔트리에 든 28명한테 아이템을 선물해야지!’

그러기 위해선 포인트를 더 모아야 한다.

그러니까···.

‘새로운 임무를 확인하자!’

한수는 곧바로 임무 21을 확인했다.

-띠링!

『임무 21』

【구단주님, 시범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시범 경기는 스토브리그 동안 준비한 팀의 전력을 확인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고, 다치지 않는 거겠지만요. 하여튼! 시범 경기 보너스 임무입니다~!】

└조건

① 시범 경기에서 1승을 할 때마다 300 Point 지급.

② 시범 경기에서 1등을 하면 3,000 Point 지급.

③ 시범 경기에서 4위 안에 들면 1,000 Point 지급.

타이탄스 구단은 스프링 시즌 즉, 시범 경기에서는 무척 강했고, 늘 상위권에 들었다.

‘3번 조건은 무조건 오케이고, 최소 10승은 할 테니, 3,000포인트도 킵···. 2번은 뭐···. 하면 좋고, 안 하면 아쉽지만···. 시범 경기에 괜히 무리하면 안 되니까···.’

어쨌든 최소 4,000포인트는 얻는 거나 다름이 없단 소리다.

한수는 입꼬리를 올리며 중얼거렸다.

“이거 완전 개꿀인데?”

시범 경기가 무척 기다려지는 한수였다.

= = = = = = =

시범 경기를 앞두고 KBO 각 구단은 1군 엔트리를 발표했다.

물론 정규시즌 전이라 최종 확정 엔트리는 아니다.

시범 경기를 통해 최종 평가를 한 뒤에 개막 엔트리를 발표한다.

타이탄스도 시범 경기 1군 엔트리를 발표했다.

【타이탄스 1군 엔트리】

1. 주전 17명

① 투수 8명

1 선발: 찰스 스팅(Gold 등급)

2 선발: 카를로스 디아즈(Gold 등급)

3 선발: 홍진철(Platinum 등급)

4 선발: 기용찬(Platinum 등급)

5 선발: 염철수(Diamond 등급)

셋업(좌): 전예준(Gold 등급)

셋업(우): 양창진(Gold 등급)

마무리: 문희동(Platinum 등급)

② 야수 9명

1루수 : 이소호(Diamond 등급)

2루수 : 윤진호(Diamond 등급)

3루수 : 손재현(Platinum 등급)

유격수 : 김효철(Gold 등급)

좌익수 : 로빈 애플(Gold 등급)

중견수 : 오재근(Platinum 등급)

우익수 : 안종렬(Gold 등급)

포수 : 하민철(Platinum 등급)

지명타자 : 여은포(Diamond 등급)

2. 백업 11명

① 내야 백업 4명

공형찬(Gold 등급)

김유빈(Platinum 등급)

장문원(Platinum 등급)

강민수(Platinum 등급, 포수)

② 외야 백업 1명

박종구(Gold 등급)

③ 불펜 6명

김태규(Gold 등급)

양기주(Gold 등급)

장재우(Gold 등급)

장은수(Diamond 등급)

한병도(Gold 등급)

한민석(Silver 등급)

스토브리그 중간에 페르난도 킴 감독이 발표했던 예상 1군 라인업과 야수나 포수 쪽은 큰 변동이 없었다.

외야 백업 카드로 최민준과 박종구를 두고 고민하더니 수비력이 더 뛰어난 박종구를 선택했다는 게 주목할 부분이다.

그리고 불펜 투수에는 김태규의 이름이 올랐는데, 드디어 재활이 끝나고 재능 수치 88% Gold 등급이 됐다.

덕분에 강속구를 던지는 우언 투수 보유하게 됐다.

선발 투수는 예상 엔트리 때랑 순번이 많이 달라졌다.

우선, 예상 엔트리에서 2선발로 밀렸던 찰스 스팅은 1선발이 됐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컷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익힌 덕분이었다.

2선발은 카를로스 디아즈가 차지했다.

빅리그 경험도 있으며, 기복이 없는 꾸준한 투구 능력을 보여준 덕분이다.

3선발은 홍진철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와일드한 투구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덕분에 3선발로 올라왔다.

4선발은 기용찬이다.

제구가 가능한 99마일의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필승 카드로 분류되지만, 그는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아직 몸쪽 승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그런 단점이 있음에도 그의 공은 타자들이 건드리기조차 힘들어해서 4선발에 올렸다.

그리고 마지막 5선발은 염철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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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스 단장실.

한수는 시범 경기 1군 엔트리를 내려놓으며 맞은편에 서 있는 이소희한테 물었다.

“염 선수는 왜 5선발이 된 겁니까?”

“주 팀장이랑 박 코치가 시범 경기부터 1선발로 올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해서 5선발로 내렸습니다.”

“흠···.”

“그리고 염 선수도 아직 컷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익히지 않아서···.”

“오케이. 그런데 박종구보다는 최민준이 낫지 않나요? 아무래도 타격력이···.”

“안타 하나를 치는 것보다 실점을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거 같습니다.”

“박종구 수비 능력이 최민준하고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나?”

한수가 정보창으로 봤을 때는 큰 차이는 없어보였다.

물론 박종구가 송구 능력에 특화된 특성을 보유하고 있긴 했지만···.

그러자 이소희가 들고 있던 태블릿 PC를 꺼내서 데이터를 확인하더니,

“최민준 선수가 타격력은 소폭 올랐는데, 수비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투수와의 승부에 너무 신경을 쓰는 거 같습니다. 아직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오케이. 설명은 거기까지. 알아서들 잘 짰겠지.”

“네.”

“시범 경기는 총 16경기였죠?”

“맞습니다.”

특별한 일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은 한 각 구단은 총 16경기를 한다.

한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흠~ 첫 경기는 어디였죠?”

“저희 홈에서 위닝스랑 붙습니다.”

ST 위닝스는 마무리 캠프 때 연습 경기를 했던 팀이다.

1승 1패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위닝스의 라이언 킴 투수의 너클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한수는 팔짱을 끼더니,

“원종혁 감독이라면 시범 경기에서 우리 전력을 파악하려고 이런저런 수작을 부리겠네요.”

“아마도 그럴 겁니다. 특히, 장은수 투수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거 같습니다.”

“라이언 킴이 위닝스 2선발이었나요?”

“네.”

한수는 조금 아쉬운 표정을 했다

장은수를 선발로 써서 둘 중 누가 더 뛰어난 너클볼러인지 확인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은수 선수는 수비 플레이가 부족하니까.’

그리고 하민철 포수도 장은수와 배터리를 짜면 피로도가 심한 거 같았다

그래서 장은수는 투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어쩔 수 없이 불펜으로 돌리게 된 거다.

한수는 이소희에게 물었다.

“위닝스 1선발은 누굽니까? 그때 그 안민혁인가 하는 놈인가요?”

안민혁은 강민수와 고등학교 시절 악연으로 얽힌 선수다.

성질머리는 물론, 플레이도 무척 더럽게 하는 투수인데, 마무리 캠프 연승 경기 때 혼쭐을 내줬었다.

이소희는 태블릿 PC를 확인하더니,

“···버밍엄 쿠에비스 투수네요.”

“괜찮은 투수인가요?”

“작년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투수인데, 이번에 다시 올라온 거 같습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위닝스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던 투수입니다. 테스트 차원에서 1선발로 기용한 거 같습니다.”

이소희는 한수에게 버밍엄 쿠에비스 투수의 정보를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우완투수로 최고 153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입니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도 뛰어난데···. 커터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선수에게 배웠다고 하는데, 구위가 꽤 뛰어납니다.”

“흠···. 찰스 선수랑 비슷하네요?”

그러자 이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다릅니다. 찰스 선수는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입니다. 변화구는 위닝샷을 위해 체인지업을 장착한 정도죠. 물론 커터도 최근에 익히긴 했지만···. 그건 변화구가 아니니까요. 반면에, 쿠에비스 선수는 브레이킹 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는 팔색조 같은 투수입니다.”

“팔색조면···.”

“네, 홍진철 투수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완급조절은 홍진철 선수가 더 뛰어나다고 봅니다.”

한수는 버밍엄 쿠에비스의 사진을 빤히 보면서 물었다.

“그래서···. 이 팀장은 시범 경기 1차전에서 누가 이길 거 같은데요?”

“야구는 9회 말 2아웃까지 모르죠.”

“흠···.”

“하지만···.”

이소희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운영팀과 박 코치, 주 팀장이 함께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81% 확률로 우리 타이탄스가 이길 거 같습니다.”

그에 한수는 씨익 웃으며,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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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스는 첫 번째 시범 경기에서 승리했고, 계속해서 승전보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신성 스페이스와 경기와 자람 빌런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1패를 당했고, 대운 드래곤스, 신아 재규어스와 경기에서 각각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결과···.

12승 2무 2패를 기록했고. 시범 경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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