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재벌집 만렙 아들-123화 (123/189)

< 네 시애비 돈 많다 >

외식은 역시 소고기!

그렇게 우리는 소고기 전문점 한우정에 왔다.

지난번 아버지가 태성 경호원들 회식시켜준다고 어머니와 나를 데려온 곳이었다.

그때 어머니가 너무 맛있게 먹었던 게 떠올라서 내가 할아버지께 슬쩍 말을 흘렸거든.

“먹어 봐라. 육회나 소고기 초밥도 싱싱하니 맛있다.”

할아버지가 어머니 앞으로 한우 육회와 소고기 초밥 그릇을 슥 밀어넣었다.

여기는 최고급 한우만 취급하는 고급 음식점인 만큼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엄마, 채끝살이랑 꽃등심도 맛있어요.”

“소갈비도 괜찮고, 소불고기 전골도 훌륭하지.”

“육전도 따끈할 때 드세요. 다른 데와 달리 기름지지 않고 깔끔해요.”

“갈비탕도 국물이 좋구나. 국수사리를 추가해주랴?”

할아버지와 내가 번갈아 가며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을 집어줬더니, 어느새 어머니 앞접시가 그득그득 찼다.

어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볼을 붉혔다.

“맛있어요. 권해주신 음식 전부 다.”

어머니가 젓가락으로 숯불 화로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양념 소갈비 한 점을 집어서 할아버지 앞접시 위에 올렸다.

어머니의 젓가락 끝은 사시나무처럼 달달 떨렸고, 할아버지를 보며 짓는 미소는 어색했다.

“아버님도 좀 드세요. 술 한잔 올릴까요?”

“그것 좋지.”

쪼로록.

어머니가 흰 도자기 술주전자를 들어 할아버지의 도자기 술잔에 따라줄 때에도 떨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래도 용케 술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제대로 잔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할아버지는 흐뭇해하며 단숨에 잔을 비웠다.

“크, 오늘따라 술맛이 아주 기가 막히구나.”

“여기 안주도 드세요.”

“좋지! 막내며느리 덕에 내가 오늘 아주 호강을 하는구나! 하하하.”

할아버지는 기분 좋게 반주를 곁들이며 저녁을 드셨다.

어머니가 내 앞접시 위에 놓아주는 것은 소불고기였다.

“정혁아, 꼭꼭 씹어 먹어. 안 그러면 체한다? 사이다 마실래?”

지금 체할 것같이 달달 떠는 게 누군데요.

뻥!

나는 숟가락으로 사이다 병뚜껑을 시원하게 날렸다.

어머니의 잔에 콸콸콸 따라주었다.

어머니는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사이다병과 투명한 유리잔을 번갈아 보았다.

“엄마, 계속 그렇게 무릎 꿇고 있으면 다리 저릴걸요?”

“어? 아, 으응. 괜찮아.”

“편하게 앉아도 돼요. 할아버지는 엄마 흠잡으러 오신 거 아니잖아요.”

“그, 그렇지.”

그런데도 어머니는 여전히 무릎 꿇은 채 어쩔 줄 몰라 한다.

좌불안석이 따로 없다.

‘하기야. 초면부터 어렵게 굴었으니까.’

할머니는 아들한테서 떨어져 나가라고 돈 봉투를 전했지, 할아버지는 날 두고 재혼하라며 친정을 두고 경고했지, 손윗동서들은 임원들 앞에서 대놓고 면박 줬지.

마음이 편치 않을 만했다.

“괜찮아요. 엄마 곁에는 나도 있고 아빠도 있어요.”

나는 상 밑에서 어머니의 왼손을 꼭 잡았다.

사시나무처럼 떨던 어머니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돌아봤다.

“할아버지가 또 못된 말 하면 이번에도 엄마 손 잡고 나갈 거예요. 나 믿죠?”

그제야 어머니도 내가 할아버지와의 첫 만남에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뒤돌아 나간 것이 떠오른 모양이다.

할아버지는 고기를 굽던 종업원을 돌아보았다.

“여기 소화제는 준비되어 있나?

“많이들 찾으셔서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종업원은 즉시 소화제를 가져왔다.

할아버지는 물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쓰게 웃었다.

“아무래도 영 입에 안 맞는 모양이구나. 체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 괜히 억지로 무리해서 먹을 것 없다.”

“아니에요. 맛, 맛있어요. 정말이에요.”

“흐음. 메뉴판 좀 줘 봐.”

할아버지는 종업원에 건넨 메뉴판을 척 펼쳐 들더니,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첫 장 첫 음식부터 끝장 마지막 음식까지 대각선으로 죽 긋는다.

“음료랑 디저트도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기어이 음료와 디저트까지 대각선으로 끝과 끝을 잇더니 메뉴판을 탁 덮었다.

“3인분씩.”

어머니는 숨을 들이마셨다.

“아버님, 이건··· 너무 과한데요.”

“네 시애비 돈 많다.”

종업원은 어머니 이상으로 사색이 되었다.

그는 벌떡 일어나더니 나는 듯이 달려가며 외쳤다.

“비상!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안 그래도 상다리가 부러져라 차린 소고기 음식상이었다.

그 휘황찬란한 상 위에 또 다른 음식들이 들어와서 빼곡하게 놓이기 시작했다.

음식을 둘 데가 없어서 새로 상을 내어와서 늘어놓아야 할 지경이었다.

“이거 한 점씩만 먹어도 배 터져 죽을 것 같은데요?”

“괜찮다. 못 먹어서 문제지, 돈 쓰는 게 문제냐?”

할아버지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골라 어머니의 앞접시를 채워주었다.

“한 점이라도 좋다. 입에 맞는 것으로 뭐든 골라 먹어 봐라. 버려도 되니까 염려 붙들어 두고.”

“이걸 어떻게 버려요.”

어머니는 방긋 웃었다.

“이게 다 아버님 마음인데요.”

아까처럼 안절부절못하면서 눈치 보는 웃음이 아니라, 평소와 같이 햇살처럼 포근한 미소였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더는 어머니의 젓가락 끝도 떨리지 않게 되었다.

“같이 밥 먹으면서 정드는 게 식구(食口)라면서요? 저도 이제는 한 가족 한 식구잖아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는 상 밑에서 잡았던 내 손도 슬그머니 풀고, 대신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정혁아, 인제 보니 너 할아버지 닮았구나?”

생긋 웃는 웃음에 장난기까지 맴돈다.

어머니는 기분이 퍽 좋아 보였다.

“네가 백화점 물건 털어올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나도 놀란 참이다.

어째 내가 백화점에서 어머니 선물 사들일 때랑 이렇게까지 똑같냐.

“정혁아, 엄마 걱정하지 말고 많이 먹어.”

“아무래도 오늘 엄마랑 같이 여길 박차고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죠?”

“그러엄. 여기 진짜 맛있다. 할머니랑 아빠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그치?”

“할머니랑 아빠 몫으로 소고기 초밥 포장해 가면 되죠. 어때요?”

“그럼 되겠네. 그거 좋은 생각이다.”

할아버지는 껄껄 웃었다.

“소고기 초밥 가지고 되겠어? 메뉴판!”

안 그래도 희게 질렸던 종업원이 새파랗게 질려서 메뉴판을 내밀었다.

내미는 메뉴판이 덜덜 떨리거나 말거나.

할아버지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외쳤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3인분씩 포장. 1인분씩은 따로 포장. 총 4인분씩.”

“커헉, 가, 감사합니다, 고객님!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주소만 불러주시면 댁으로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취급하지 않던 배달 서비스까지 뚝딱 생기는 마법이었다.

“아버님, 너무 많아요. 선배도 대식가는 아니잖아요.”

“괜찮아! 내 새끼 먹는 건 하나도 안 아깝다. 다시 말하지만 네 시애비 돈 많다!”

할아버지는 며느리가 웃는 얼굴에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우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태성그룹 경호원들을 향해 손을 흔드셨다.

“뭘 멀뚱멀뚱하게 보고 있어? 자네들도 얼른 앉아서 젓가락이나 들게.”

“예?”

퍼뜩 정신을 차린 태성그룹 경호원들은 손사래를 쳤다.

“아이고,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회장님.”

“가족 식사 자리에 우리가 어떻게 낍니까?”

할아버지는 술잔을 탁 내려놓으며 딱 잘라 말했다.

“태성은 한 식구야!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얼른 앉아서 먹기나 해. 음식 식어.”

태성그룹 경호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엉거주춤했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시무룩하게 한마디 보태야 했다.

“나만 한 식구라고 생각했던가 봐요. 우리가 밥 한 끼도 같이 못 할 사이일 줄은······.”

“그럼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태성그룹 경호원들은 후다닥 달려와서 잽싸게 방바닥에 앉았다.

“아이고, 맛있다! 안 그래도 뱃가죽이 등가죽에 들러붙던 참이었습니다!”

“저 소고기에 환장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소고기 만세! 회장님 만세! 도련님과 사모님도 만만세!”

“밥맛이 꿀맛이네요. 이거 못 먹고 퇴근했으면 밤에 이불 끌어안고 꺽꺽대며 울었겠는데요?”

할아버지는 도자기 술주전자를 잡았다.

“소고기 먹는 데 술이 빠지면 섭하지. 한 잔씩들만 해.”

“아니죠.”

나는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금요일 저녁인데 실컷 마셔도 되잖아요? 물론 운전할 사람만 빼고요.”

음주운전은 범죄라구요?

* * *

다들 배 터지도록 든든하게 먹었고, 얼굴에 붉은 기가 올라오도록 얼큰하게 마셨다.

기분 좋게 우르르 나와 신발을 신는데, 로비에 놓인 브라운관 텔레비전에서는 저녁 뉴스가 흘러나왔다.

-금년도 시정의 중점은 대략 네 가지로 나누어서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청와대 기자회견이었다.

-첫째는 완전 자립 경제의 달성이고, 둘째는 자주 국방 태세의 확립, 셋째는 사회 개발 정책의 확충, 넷째는 정신 문화의 개발입니다.

대통령은 말했다.

-자기 나라의 국가 안보를 남에게 의존하던 시대는 벌써 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국방을 위해 보다 더 강한 병기와 무기를 생산해야 합니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헬기, 대포, 탄약, 장갑차, 함정, 레이더, 미사일 등 자체 개발하여 생산하고, 항공기 산업과 특수 전차 개발에 착수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만큼 반드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을 약속합니다.

말없이 한참이나 청와대 기자회견 뉴스를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정혁아, 태성이 방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것은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네.”

“장사꾼이 돈 버는 일에 마다할 것이 뭐 있겠냐만, 장사꾼에게도 상도덕이란 게 있고 양심과 신의라는 게 필요한 법이다.”

“네.”

“사람 목숨 가지고 돈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 나라를 지킬 무기를 팔지언정 무기를 팔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네.”

고사리같이 작은 내 손을 꽉 잡은 할아버지의 주름지고 커다란 손.

“같은 의미로, 가족의 목숨줄을 쥐고 돈놀이를 해서도 안 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돈을 벌지언정 돈 때문에 가족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네.”

“너는 똑똑하니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들으리라 믿는다. 할애비와 한 약속은 지킬 거지?”

“네. 물론이죠.”

할아버지가 뭘 걱정하는지 잘 안다.

“저는 받은 것 이상으로 갚아주는 사람이에요. 호의는 호의로, 은혜는 은혜로.”

“그래. 그러면 됐다.”

할아버지가 내 손을 꽉 잡은 만큼 나 역시 할아버지의 손을 힘껏 마주 잡았다.

“할아버지가 제게 내어주신 마음을 배신하는 일은 없을 거란 소리예요.”

“그래야지. 기특한 것.”

할아버지는 어머니를 돌아보았다.

“며늘아가야, 정혁이를 주말마다 본가로 보내주었으면 하는구나.”

“정혁이를요?”

“그래, 내가 이것저것 가르쳐 줄 것이 많아서 그렇다.”

할아버지는 품에서 인수하기로 한 우광의 계열사가 적힌 서류를 꺼냈다.

그걸 곱게 접어 내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정혁이에겐 나눠주고 싶은 것도, 함께 논하고 싶은 것도 오죽 많아야지.”

회사 일은 본가에서 따로 논하자는 뜻이로구만.

딱히 거절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

“좋아요!”

내가 반기자, 어머니도 빙그레 웃었다.

“그러세요. 정혁이 주말마다 아버님 댁에 보낼게요.”

“고맙다.”

“에이, 아버님도 참. 가족끼리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도 자주 찾아뵐게요.”

어머니는 방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혁이는 좋겠네. 할아버지가 널 아주 많이 귀여워해주신다. 그치? 이 마음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

“물론이죠. 약속했다니까요.”

나는 한 손으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그렇게 음식점을 나가려고 할 때, 이쪽으로 재잘거리며 오는 무리가 있었다.

“앗, 할아버지다!”

“할아버지!”

둘째 큰아버지의 아들들, 그러니까 내 사촌 형들이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반색했다.

이쪽으로 뛰어오면서 활짝 웃었다.

“우리도 여기 저녁 식사 하러 왔거든요!”

“할아버지, 저 소고기 떡갈비 먹고 싶어요! 사주세요!”

그렇게 반갑게 오다가 나와 어머니를 발견하고 멈칫했다.

“어? 넌 그러니까··· 지난번에 본 애인데.”

“진혁이잖아, 병신아. 막내삼촌 아들.”

“이젠 막내삼촌이라고 부르면 안 된댔어. 작은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댔잖아.”

“여튼 걔잖아. 우리 아빠 앞에서 똘똘한 척하던 애.”

사촌 형들이 날 못마땅한 듯 내려다보며 물었다.

“네가 여긴 웬일이야? 작은아버지는 어디 가시고?”

“설마 할아버지랑 같이 온 거야?”

“할아버지 요즘 엄청 바쁘시댔는데?”

사촌 형들 뒤에서 둘째 큰어머니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면서 우아하게 걸어왔다.

“어머, 동서가 여긴 웬일이야? 아버님 모시고 왔어?”

“형님.”

“아버님, 섭섭해요. 저한테는 같이 저녁 먹잔 말씀도 안 해주시고. 동서랑 진혁이만 맛있는 거 사주시는 거예요?”

둘째 큰어머니가 눈을 반달처럼 접어가며 웃었다.

“각하께서 태성에게 중장비랑 자동차, 조선을 넘겨주셨다면서요? 그래서 동서가 아버님께 연락했구나?”

“네?”

“뭘 모르는 척이야? 윗선에 적당히 돈 찔러주고 지분을 받아먹겠다고 아버님 설득하러 온 거 아니었어?”

둘째 큰어머니가 어머니를 보는 눈은 퍽 차가웠다.

“누구 때문에 태성화학이 우광으로 홀랑 넘어갔는지는 입 아프게 다시 지적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왜? 태성화학을 도로 되찾아오고 싶어서 그래?”

차갑고 도도한 목소리였다.

“그래 봤자 동서네는 돈 없잖아. 친정에서 돈 끌어올 길도 없으니, 아버님을 붙들고 애교 떨고 있는 것 아냐. 내 말이 틀려?”

“그만해라. 네 동서 울겠다. 맞는 말도 적당히 해야지. 안 그렇습니까, 사돈?”

둘째 큰어머니를 따라 들어오는 깔끔한 차림의 노신사가 허허 웃었다.

“네 시아버지가 어디 며느리 애교에 넘어가 제 주머니 쌈짓돈을 내어줄 사람이더냐? 손윗사람이 되었으면 아랫사람 허물은 적당히 눈감아줄 줄도 알아야지. 안 그래도 헛물켠 걸 들켰으니 쪽팔려서 죽고 싶을 텐데.”

“사돈어른, 오셨습니까?”

“사돈, 안 그래도 그 문제로 조만간 한번 찾아뵐까 했습니다. 태성화학을 되찾고 싶으시지요? 제가 물심양면으로 도울 테니, 태성화학 지분은······.”

나는 딱 잘라 말했다.

“그리 걱정해주실 것 없어요. 태성화학은 우리 엄마 혼수로 들고 갈 생각이거든요.”

< 네 시애비 돈 많다 > 끝

ⓒ 오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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