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전직 용사는 천만배우-113화 (113/122)

번지는 불길을 잡으려면 (2)

* * *

싸움이 났다.

그것도, 꽤 큰 규모로.

[초장부터 삐걱대는 ‘망나니 사단’··· 불화설 조짐 보이나]

기사가 뜬 타이밍은 월화드라마인 ‘망회돌’이 방영된 직후의 수요일. 이제 겨우 2화가 전파를 탄 시점이었다.

첫 신호탄은 원작의 팬들이 쏘아올렸다.

[??? 원작이랑 좀 달라졌는데?]

[이거 각색작가한테 파쿠리당한 거임?]

[드라마화되면서 바뀐 점 목록.TXT]

[방송국 놈들 너무한 거 아닌가]

커뮤니티에 글들이 올라오긴 했지만, 방영 첫날은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다.

그러나 원작의 설정이 대폭 변경된 2화. 원작의 캐릭터가 사라지는 편성분이 방송을 타자 윤발25도 칼을 뽑아들었다.

윤발[email protected]

ㅋㅋ이게 뭐하는 건지...? 아예 새 작품을 만드셨네(불쾌한 이모티콘)

작가가 직접 불만을 표출한 이상, 싸움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이에 호응하듯, 팬들이 시청자게시판에 우르르 몰려와 분노를 쏟아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진주의 팬덤과 드라마의 오리지널 시청자들이 들고 일어났다.

[원작팬들 좀 닥쳐주실래요@@@@@@]

[본진으로 가라 원작충들아]

[거 드라마는 드라마로 좀 봅시다 ㅇㅇ]

[방방봐해방방봐해방방봐해방방봐해]

둘 사이, 새우등이 터진 쪽은 잘만 보고 있던 배우의 팬들이다.

인기 원작이래서 기대했건만, 자기들끼리 싸워 대니 당혹스럽기 짝이 없다.

제목 : [왜 이렇게 된 거예요...?]

팬카페 회원, 짱건짱건이라는 닉네임이 올린 글은 서러움이 철철 흘러넘쳤다.

내용 : 진짜 모르겠는데... 잘 나온 것 같은데... 작가님이랑 방송작가님은 왜 저렇게 싸우는 거예요ㅠㅠㅠㅠ 벌써부터 찌통오네 하

다른 팬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순식간에 댓글 십여 개가 달렸다.

-각색 때문이래요 ㅠㅠㅠ JNBC 쪽에서 허락 안 받고 원작 수정했다고...

-그렇게 많이. 바뀐 것도 없었는데. 글 쓰시는 분들은. 원래 예민한 건지.

└여기서 작가님들 비판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쯤 되면 원작을 보고 와야 하나요..?

└그럼 내용 다 알게되잖아요 ㅜ

└└저도 스포 싫어서 안 봤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래요 정말

-근데 또 번갈아 보면 괜찮긴 해요.... 원작은 원작대로, 각색은 각색대로 매력이 있는?

└그럼 어떡하죠..?

└└일단 중립기어로 응원합시다 ㅠ 괜히 뭐 하다가 폐만 끼칠듯요

└└└울배우님 마음 상할까 걱정이네요... 촬영 다니느라 안 그래도 힘들 텐데...

혼란이 번져나간다.

악성 기사며 스팸성 댓글들은 오히려 쉽다. 배우를 직접적으로 물어뜯는다면 팬덤이 똘똘 뭉쳐 싸울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 경우는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도 애매하다. 카페 운영진도 ‘기사화될 수 있으니 발언에 신경 쓰자’는 공지만 올리고 사태를 주시하는 중이었다.

[드라마화 성공 여부는 ‘각색’, 원작 인기만 믿고 손을 놓으면 ‘프로답지 못한 일’]

그 와중, 여진주 쪽 입장이 나오며 끓는 화약고에 기름을 부었다.

절친을 통해 입덕한 ‘열혈건이’ 3기, 한지영의 친구 이서희는 비명을 빽 질렀다.

“이 인간은 왜 이러는 거야!”

“자긴 꿀릴 거 없다 이거지. 본인이 각색해서 대박 친 작품도 많고, 오리지널 스토리로도 증명할 건 다 했으니까.”

이제 경력자 티가 나는 팬카페 스탭. 한지영이 친구를 진정시킨다.

저쪽이 펄펄 끓는 물주전자라면, 이쪽은 조용히 타는 불이다. 노트북으로 이곳저곳 댓글을 퍼부으면서도 베테랑 요원처럼 침착하다.

“그럼 더 큰일인 거 아냐? 그런 작가들끼리면 기싸움 오질 텐데.”

“괜찮아. 원래 초반 위기는 국룰이거든, 흑의사제랑 회도팀 때는 더했어.”

그들의 배우는 유독 풍파가 많았다. 온갖 루머에 불화설에··· 주류가 아닌 멤버들로도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지 않았나.

이번에도 잘 되리라 믿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팬으로서의 염려가 고개를 든다.

“그리고, 정 무슨 일이 생기면 건이 오빠가 어떻게 해 주겠지. 재벌가 사람들도 구워삶는데 작가들 화해를 못 시킬까.”

“···야, 넌 배우를 무슨 치트키로 아냐? 누가 누구 팬질을 하는지 모르겠네.”

한지영은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이래서 초짜들이란··· 일단 기다려 봐. 일주일 안에 뭐라도 나올 테니까.”

*

목요일 오후, 로만 엔터테인먼트 사옥.

긴급 전략회의가 열렸다.

“이런 경우도 있긴 하죠. 옛날엔 ‘붉은 저고리를 흘린 아씨’ 때도 그랬고, 멀리 안 가도 드라마화하면서 싸움 난 웹툰이 많았어요. 인기 웹소설, 그것도 이만큼 스케일 크게 들어간 작품이 처음이라 더 주목받는 거예요.”

공기형 팀장은 침착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 자칭 우주전까지 겪은 베테랑답다.

“가장 걱정인 건 팬들 쪽? 시청률 스타트도 잘 끊었고 반응도 좋은데, 내부에서 삐걱대면 없던 문제도 생기거든요.”

“으으, 혹시 거짓말같이 해결되진 않을까요? 갑자기 어느 한쪽이 양보한다거나······.”

박선의 희망 어린 질문을, 전자담배를 빙빙 돌리던 유준일 실장이 받았다.

“그게 안 돼요. 작가란 인간들, 자존심이 상한 순간 눈이 뒤집히는 족속이라. 거기다 이 원작자는 돈도 많이 벌었다면서요? 그럼 빠꾸 없이 멸망전 시작이지.”

“유 실장님 말대로예요. 이걸 말리려면 방송국이 나서야 하는데, JNBC가 개국공신을 팽할 확률은 낮아요. 개인 팬덤이라면 모를까··· 방송가 짬밥으론 상대도 안 되는 체급이니까.”

그때, 문이 열리며 최필립이 들어왔다. 그는 대충 인사를 건네면서 의자 하날 빼서 앉았다.

“오면서 들었어요. 아니, 들은 게 아니라 봤지. 압력밥솥들이 절절 끓고 있던데.”

“그렇게 됐더라고. 영태는?”

“라운지 들러서 커피 좀 사 오겠대. 근데 형은 여기 왜 와 있어?”

유준일 실장은 수트 가슴을 탕탕 쳤다.

“박건 씨에 구 배우, 너까지 꼈는데 당연히 와야지. 남배우 빅3 다 들어간 작품, 행여나 흠집 날까 본부장님이 노심초사하시더라.”

“하여튼 돈귀신들이라니까.”

“자영업자의 비애 아니겠냐, 흐흐.”

최필립과 유 실장이 악담 같은 덕담을 주고받는 동안, 건은 메시지를 확인했다.

몇 시간만 지나도 알람들이 쌓인다. 전처럼 며칠씩 톡을 안 보면 온갖 잔소리가 쏟아지니,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한다.

구신승 : [회사예요? 양 팀장님도 거기 있나?]

은희욱 :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연락 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백하니 : [점심챙겨요일좀작작하고]

손호윤 : [죄송합니다,, 어제 너무 취해서,,, 제가 많이 실수했나요 ㅠ]

빼곡하게 쌓인 동료들의 톡 밑에, 윤발25의 메시지도 와 있었다.

‘이제 정신이 좀 들었나 본데.’

어젯밤, 그는 촬영을 마치고 들어가다가 원작자의 전화를 받았다. 박선이 얼른 라디오를 끄자 서러운 통곡이 차 안을 채웠다.

-박 배우님, 저는 정말··· 어흐흑, 억울··· 끅, 분하고 억울해서 살 수가 없습니다, 꺼윽.

‘괜찮으십니까?’

윤발25는 몇 잔쯤 걸친 것 같았다. 꼬부라진 혀로 구구절절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러려고 받았던 번호 아닌데, 불쑥 전화 드려서 미안해요. 우리 팀장도 배우님들한테는 절대 연락 말랬거든요, 더 걱정만 끼칠 거라고··· 근데 너무 속이 터집니다. 벌써 키보드만 네 개째 부숴 먹었어요.

‘이해합니다. 아끼던 장비였나요?’

-으흑, 하나에 이십만 원짜리 청축들인데······.

그러고도 한참 더 끅끅대더니,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장황한 이야기의 결론은 두 개였다.

첫째, 누구 것이 더 낫냐.

둘째, 저 무차별 각색을 좀 막아 달라.

‘재미는 비슷했는데.’

작품을 보는 눈이 길러진 지금, 건이 보기엔 둘 다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놉시스 자체다. 아무래도 전연령대 소설이라 그런지, 가장 악랄한 악역조차 그의 기준엔 다소 심심했다.

인간의 악의란 무한히 지독하다. 배신당해 죽음을 맞은 주인공이, 회귀하자마자 더 무자비한 손속으로 쓸어버렸더라면······.

‘뭐, 이건 다른 회귀자 이야기니까. 소설에 과몰입할 필요는 없지.’

건은 상념을 지웠다. 선화그룹의 첫째손자, 과몰입 장인은 지금 본인 매니저를 따돌리고 촬영장에 가 있었다.

유준일 실장이 이쪽을 돌아보았다.

“박건 씨는 어때요?”

“저는 각색 전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그쪽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쪽 이야기?”

“회귀, 복수, 모략과 영웅담. 각색된 버전은 대중적인 재벌 스토리 느낌이더군요.”

배우 초기의 박건, 흑의사제를 찍기 전 시절을 아는 이들은 저마다 끄덕거렸다.

“하긴, 박건 씨가 용사에 진심이긴 하죠.”

“한번 꽂히면 박 배우만큼 끝장을 보는 사람도 없어요. 왜, 전에 홍보실 와서도 무슨 마왕성 게임만 온종일 했잖아.”

의자를 빙글 돌린 최필립도 물었다.

“그래서 한 방에 오케이한 거였어요? 어쩐지 그 작가랑 말이 잘 통하더라니.”

“예. 좋아하는 장르라서요.”

“신승이 형이 작전 잘 짰네. 아무튼, 이런 분쟁은 나도 좀 알아요. 유독 내가 들어가는 작품마다 작감이 싸워 대서.”

구신승만큼은 아니지만, 최필립 역시 로만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한 스타다.

건은 기대를 품고 질문했다.

“그 때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최필립은 당연한 소릴 묻느냐는 듯 대꾸했다.

“내버려 뒀죠. 배우가 할 게 어딨어, 괜히 나섰다가 부스럼만 커져요.”

“······.”

“그러니까 좀 기다려요. 어차피 곧 화보도 찍는데, 뭣하면 그때까지 머릴 맞대 보든가.”

듣고 있던 유준일 실장이 갸웃거렸다.

“화보? 그게 뭐야?”

“소식이 늦으시구나, 실장님. 저희 쪽엔 이미 다 들어와서 와꾸 짜고 있는데.”

“와··· 이제 홍보실이 아는 걸 내가 모른다고?”

유 실장이 입을 떡 벌렸으나, 회의실 안의 모두가 시선을 피했다. 최필립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설명해 주었다.

“형, 한동안 진지유랑 백하니 쪽 스케줄만 붙들고 다녔잖아. 당연히 여배우 킬러한텐 이쪽 소식이 늦게 들어가지.”

“야, 백하니 핸들링은 본부장님 지시였어! 무슨 그런 흉악한 소릴······.”

“일만 안 키우면 된다는 거군요.”

무덤덤한 목소리에, 좌중의 시선이 건에게로 쏠렸다. 박선이 조곤조곤 통역한다.

“그러니까 형 얘긴, 최대한 조용하고 깔끔하게 해결해 보겠다는 것 같아요. 작가님들 사이에서 더 마찰이 커지지 않게. 그치?”

“정확해. 움직이기 전엔 허락도 맡겠습니다.”

유 실장은 부산스럽게 팔뚝을 비볐다.

“어우, 말만 들어도 추워지네. 난 두 분이 가끔 좀 무서워요.”

“···요즘은 박선 씨도 형이랑 닮아 가는 것 같단 말이죠. 사람이 거침없어졌어.”

“헤헤, 칭찬 감사합니다!”

*

JNBC 사옥.

라운지를 오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빨리해 지나쳤다. 하필 저 한가운데,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남자 셋이 마주앉은 탓이다.

커피를 뽑던 직원이 뒤쪽을 흘끔댔다.

“···뭐야, 초상이라도 났어?”

“그냥 가. 저쪽 동네 요즘 흉흉해, 잘 삶던 만두 옆구리가 터져서.”

“배부른 분들 나셨네. 작가들이 싸우든 말든, 내 작품 시청률이 저만큼만 나오면······.”

다 들리게 꿍얼거리던 직원들이 라운지 저쪽으로 멀어져 간다.

멤버만 봐도 어느 팀인지가 나온다.

‘망회돌’의 나종모 PD와 김민욱 AD, JNBC 드라마 절반을 케어하는 윤제걸 CP.

침묵만 흐르던 중, 최고참이 먼저 입을 뗐다.

“종모야, 어떻게 보냐?”

“보긴 뭘 봐요. 선배님 코털?”

“인마, 삐딱선 타지 말고. 앞으로 작품 노선 말이야. 네가 봐도 별문제 없겠지?”

“문제가 없긴 무슨··· 그놈의 노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삐걱거리는구만.”

“야, 나종모!”

옆의 조연출이 움찔했지만, 나종모 PD는 셔츠 단추를 풀렀다.

“예, 윤 선배님. 말 나온 김에 들어나 봅시다. 왜 여진주를 내버려두는 건지.”

머리 굵어진 후배에게 뻔한 위협은 통하지 않는다. 윤제걸 CP의 표정이 궁색해진다.

“잘 가고 있는데, 여기서 감독이 작가한테 다른 디렉팅을 줘 봐야······.”

“디렉팅이고 나발이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죠? 그 원작, 형님도 봤을 거 아니우. 여진주 스타일에 대사만 고쳐서 낼 리도 없고.”

시뻘게진 얼굴에서 막말이 쏟아진다. 평소에야 선배 대접은 했지만, 이런 상황엔 예전 말투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윤제걸 CP는 두 손을 들었다.

“그래, 그래서 그냥 뒀다. 뭐가 얼마나 바뀔 거다, 미리 원작자한테 고지했으면 또 한바탕 지랄이 났을 거 아냐. 시작도 전에 식구들 밥줄 끊을 일 있냐, 엉?”

“순 양아치 심보······.”

“무슨 양아치야! 우리가 돈을 안 줬냐, 억지로 도장을 찍게 했냐. 계약서에도 써 뒀잖아, 영상화 과정에서 약간의 각색이 될 수 있다고. 솔직히 여진주 정도면 양반이야. 종모 너도 알잖냐.”

차포 다 뗀 채, 한 수 접고 들어오는 선배의 한탄은 불가항력이다. 나종모 PD도 결국 답답한 한숨을 토한다.

“하여튼 뭔, 일이 이 따위로 지저분하게······.”

다 맞는 소리다. 판권을 넘긴 이상, 원작자가 2차 제작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아예 각색을 본인이 하면서 드라마화를 총지휘한다면 모를까. 계약서엔 사인이 됐고, 드라마는 방영을 시작했다.

윤발25가 법적 조치 없이, SNS에서만 개인적 불만을 터뜨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파급력이 오지게 크니까 문제지.’

이 바닥의 절대 권력은 방송국, 그리고 권한을 넘겨 받은 CP에게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했던가. 사고 안 치고 일 잘 하는 방송작가를, 김백동 국장이 구태여 내칠 리 없는 것이다.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윤제걸 CP가 한풀 꺾인 어조로 부탁한다.

“나 PD, 종모야. 국장님이랑 촬영장 식구들 입장도 생각해 줘라, 응? 이럴 때 어느 한쪽 편을 들면 우리만 덤터기 쓰는 거야. ”

“···하, 진짜.”

긴 한숨 끝에, 나종모 PD가 물었다.

“그 양반, 지금 어디서 뭐 하고 있대요?”

이만하면 다 넘어왔다. 윤제걸 CP는 눈치 빠르게 담뱃갑을 꺼낸다.

“글쎄, 이번에 자기 신작도 들어간다던데. 작업실에서 보조들 갈구고 있겠지.”

한 대 콜? 라이터를 달랑거리며 일어나는 CP를 따라, PD와 AD도 일어선다.

“이 바닥은 좀 변해야 돼. 작가협회가 아니라 무슨 깡패 모임 같다니까.”

“그럼 종모야, 여 작가한테는 네가 잘 말하는 거다? 억지나 짜증 안 부리고?”

“됐으니까, 국장님한텐 비밀로 해요. 그리고 내 짬에 이런 것 좀 그만 시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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