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회 (4) >
“혹시 내게 따로 할 말이라도 있는가? 모건 대표.”
“내일 회의에 앞서, 왕자님께 먼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래.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은 것인가?”
“그 전에······.”
모건이 갑자기 고개를 숙였다.
“조금 전 회동에서 기분이 나쁘셨다면, 사과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높은 위치에 올라가면 목이 뻣뻣할 만도 한데, 모건은 참으로 대단하다.
나는 속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그를 바라봤다.
물론 겉으로는 너그러운 왕자님 얼굴을 계속 보이며 표정 관리를 했다.
“괜찮네. 자네가 벌인 짓도 아닌데, 뭐······.”
“아닙니다. 저는 7인회의 의장입니다. 제가 힐과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며 좀 더 신경 써야 했습니다.”
통제광다운 답변일세.
참으로.
‘영악한 인간이야······.’
모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공은 다 제 것으로 만들고, 실수는 은근슬쩍 남에게 떠넘긴다.
지금도 그렇다.
은연중에 계속 제임스 힐을 거론하며 제 잘못이 아니라고, 말을 빙빙 돌리고 있지 않은가?
“흠······ 너무 그리 미안해하진 말게나. 힐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나 또한 대충은 알겠으니까.”
나는 일단 손사래를 치며 별것 아닌 듯 넘어가려는 행동을 취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모인 민주당 놈들을 대통령 자리에 앉히자는 제안을 했겠는가? 안 그런가?”
“맞습니다.”
“그러고 보면, 나 역시도 종종 생각해 보긴 하네. 그런 말도 안 되는 미래를 말이야.”
끔찍하다.
연방 건물에 백인 전용 화장실이 생긴다고 생각해 봐라.
그런 흑백 분리 법안을 당론으로 가지고 있는 자들이 바로 민주당 놈들이었다.
나는 속으로 치를 떨며, 있어서는 안 될 미래를 내 머릿속에서 지워 버렸다.
“와, 왕자님께서도 민주당 정권에 관해 고민하셨습니까?”
모건은 내 의중을 조심스럽게 살피며 입을 뗐다.
“끔찍하긴 하지만, 우리 자본가들과 척을 지는 대통령을 계속 워싱턴에 둘 수는 없으니까.”
“아······.”
사실.
나는 민주당 놈들을 루스벨트의 대안으로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여기 있는 욕심쟁이들과 달리, 나는 신탁회사를 통해 한 산업을 통째로 독점하려고 시도하지 않았으니까.
당연하게도 루스벨트와 사이가 별로 나쁘지 않다.
반면, 인종차별주의자들로 가득 차 있는 민주당은 나와 태생적으로 상성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본디 사람은 끼리끼리 논다고 했다.
같은 그룹에서 놀려면 이 무리의 규칙이나 성향을 최소 이해하는 척은 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루스벨트의 진보주의에 관한 혐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모건에게 나 역시도 루스벨트를 싫어한다고 연기하는 중이었다.
“적어도 이번 선거까지는 그렇다 쳐도······ 그다음은 어떻게든 바꿔야 할 것일세.”
“저 또한 왕자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차기는 몰라도 차차기 대통령은 반드시 우리 사람이 그 자리를 꿰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
모건이 밝게 미소 지으며 내 말에 동의했다.
“이 왕자님.”
“말하게.”
“다른 건 몰라도, 연방준비은행 제도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입니다. 적어도 5년 안에 말입니다.”
“······.”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모건’에게 시간이 많지 않은 거겠지.
모건은 일흔이 다 된 노인이니까.
‘더욱이 그는 통제광이야.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하루빨리 제 손으로 이 모든 걸 끝내고 싶을 것이다.’
미국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아직 영국이 제1의 경제 대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곧 미국으로 이 패권이 넘어올 예정.
제1차 세계대전이 이를 앞당겼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1920년대쯤에는 미국이 충분히 영국을 앞지를 수 있을 거다.
‘빠르면 5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온다.’
비단 나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그가 서두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미국의 경제력이 너무 강해져, 연방정부의 힘이 지금보다도 더 세지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모건은 힘들 때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한 상태에서 경제 권력을 미래 정부에게 그냥 헌납하는 셈이 되어 버린다.
그전에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려 할 게 분명했다.
“자네 의지가 아주 확고해 보이는군.”
“예. 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법안을 통과시킬 생각입니다.”
“최악의 경우, 민주당 놈들을 대통령 자리에 올려서라도 말인가?”
“예.”
모건은 여기 모인 다른 6인들과 마찬가지로 공화당 당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당 당원을 미는 한이 있어도 그 법만큼은 꼭 통과시키겠다고 내게 선언했다.
그의 이글이글 불타는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그래. 자네는 민주당에서 누굴 눈여겨보고 있는가? 차차기에 루스벨트 계열의 사람이 후보가 된다고 친다면 말이야.”
“제닝이 또 나올 수도 있으나, 그리된다면 벌써 네 번째나 도전하는 셈입니다.”
맞다.
윌리엄 제닝은 링컨 이후 공화당 초강세인 이 시대에 민주당 후보로 이미 두 번이나 나온, 민주당 내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확보한 거물이다.
하지만 이번마저 떨어지면 세 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하는 셈이다.
보통 미국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주지 않는다.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떨어진다면, 정치 생명이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에 제닝이 아무리 강력한 정치적 기반을 갖추고 있더라도 그다음은 힘들 거다.
“당내에서 그만큼 불만이 누적되어 있으니 비교적 신선한 정치신인을 후보를 세우려 하겠지요.”
모건은 잠시 심사숙고하는 척하더니 속에 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래서? 누굴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가?”
“우드로 윌슨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윌슨?”
“예.”
역시나 예상대로네.
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살짝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아시는 자이십니까?”
“아닐세. 다만······.”
“다만?”
“그자와 조만간 접점이 생길 수도 있겠군.”
“어떻게 말입니까?”
“한인 중 한 명이 곧 프린스턴 대학으로 박사 학위를 따러 갈 것 같아서 말이야.”
내게는 이승만이 있다.
그는 처음 만남과는 다르게 내게 굉장히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내게 몇몇 도움이 되는 정보를 건네주고 있었다.
‘아마도 이게 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겠지.’
교민사회에서 내가 압도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으니까.
일단은 서재필의 자리를 그가 대신 꿰차기 전까지는, 내게 어떻게든 잘 보이고자 아부하려는 것 같다.
“오! 그렇습니까?”
“그래.”
모건은 제법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만, 그 한인이 누구인지는 묻지 않았다.
윌슨의 제자가 된다고 해서 모건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진 않아서 그렇겠지.
‘동부에 온 김에 한번 만나 봐야겠군.’
이승만과의 만남을 기약하며, 나는 다시금 모건과의 대화에 집중했다.
“내게 이리 찾아온 것은 구도가 3 대 3이라서 그렇겠군.”
“······.”
“록펠러와 남작, 와버그는 강성 공화당 지지자들일세. 반면, 힐과 쉬프는 비교적 유연하니 자네 의견에 찬성하겠지.”
“역시 이 왕자님이십니다. 아주 정확하게 저희 구성원들의 성향을 파악하셨군요.”
모건은 대단하단 표정을 지으며, 내 걱정을 한결 덜어 주는 말을 바로 이었다.
“아, 이 왕자님. 저 또한 민주당은 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곧 죽어도 공화당이 먼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요.”
“그런가?”
“예. 그러니 최선을 다해 공화당 안에서 우리 사람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그 시도가 혹시 실패하게 된다면, 대안으로 윌슨을 다음 대통령감으로 밀고자 합니다.”
모건은 윌슨은 보험용이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하지만 난 모건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 시대 자본가들은 제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니까.
‘일단은······ 공화당 내 적임자를 찾으며, 동시에 윌슨의 약점 또한 수집하자.’
윌슨이 대통령 되는 꼴은 절대 못 본다.
절대로.
나는 이를 다시 한번 다짐하며 모건과 이야기를 이어 갔다.
“아, 이 왕자님. 이 왕자님께 제안할 것이 또 있는데 말입니다.”
모건이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펴며 내게 말했다.
“두 가지나 있는가?”
“예. 하나는 파나마 운하에 관한 일이며 다른 하나는 쿠바에 관한 일입니다.”
모건의 입에서 나온 제안이라면······.
둘 다 금 냄새가 풀풀 날 것만 같은 제안일 것 같은데 말이다.
나는 귀를 쫑긋 세우며 모건을 바라보았다.
* * *
“파나마 운하 공사를 재개한다고?”
“예.”
원 역사에는 거대한 두 운하가 존재했다.
하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이며, 다른 하나는 지금 거론되는 파나마 운하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운하로, 이 운하가 연결되면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배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열차보다 낫지.’
선체를 이용한 물류 작업만큼 값싸고 안전한 교통수단은 없으니까.
파나마 운하가 개통되면 제2의 물류 혁명이라고 칭할 수 있었기에.
미국인들은 파나마 운하 완공에 목을 맸는데, 어찌나 진심인지 파나마 운하 완공에 관심 없던 콜롬비아 정부를 제치기 위해 미국은 그 지역에 파나마라는 국가를 따로 만들어 독립시킬 정도였다.
“지금 내게 파나마 운하 지분 일부를 양도하겠다는 것인가?”
“예.”
“자네 회사가 계속 가지고 있으면 될 것을, 왜 내게 이를 넘기는가?”
수에즈 운하 경영권과 더불어, 그 꿀 같은 경영권을 말이다.
“금융위기가 끝났다지만, 언제 어떻게 또 이 뇌관이 터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연방은행이 생길 때까지는 현금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모건이 바짝 마른 입술을 훔쳤다.
그의 말대로.
모건은 돈을 쓸 데가 참 많았다.
개인이 홀로 미국의 연방은행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금싸라기 같은 파나마 운하 지분을 7인회 회원들에게 양도하고자 했는데, 그중 현금이 가장 많은 나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
“하지만 조건을 붙였더군. 주식 일부를 인수하는 대가로 교민들을 운하 건설 노동자들로 고용하고 싶다고?”
“그렇습니다. 청나라 사람들보다는 한인들이 더 빠릿빠릿하고, 근면합니다. 이는 서부 교민들에 의해 증명된 사실이지요.”
나는 살짝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에 있는 교민들은 내가 함부로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수 없네.”
파나마는 황열병이 심한 지역이다.
그 때문에, 파마나 운하를 완공하다 여러 사람이 모기에 물려 죽었다.
나는 이를 언급하며 완곡히 거절했다.
“그래서, 한 가지 조건을 더하고자 합니다.”
“조건?”
“예. 미국에 있는 교민들 말고, 대한제국에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파나마 운하 공사 인부를 모집할 것입니다.”
모건은 일본에 압박을 넣어, 일시적으로 대한제국인들의 파나마행 비자를 열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일본 정부에 대량의 채권을 제공했기에, 모건은 일본 정부가 자신의 요구를 마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인 이주민들은 이민을 위해, 오늘도 러시아 땅으로 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건은 꽤 이를 조사했는지, 현재 대한제국의 상황을 내게 언급했다.
“쿠바도 마찬가지겠군.”
“예. 제 소유의 농장이 꽤 있는데, 거기서 일할 노동자를 모집하고 싶습니다. 물론 한인들로 말이죠.”
계약 기간은 평소와 같이 3년.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모건의 제안에 답했다.
* * *
우리 교민들을 고용하고 싶다는 모건의 깜짝 제안.
나는 반은 승인하고 반은 거절했다.
『파나마 운하의 주식 인수는 거절하도록 하지. 다만, 교민들 고용에 관해서는 자네 마음대로 하게.』
파나마 운하 지분은 거절했다.
교민들을 상대로 거래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으니까.
‘은근, 함정을 판 듯한 느낌이란 말이야.’
독이 있는 사과 같다.
모건이 제안한 내용이 언론에 왜곡되어 퍼지기라도 한다면, 나의 명성에 금이 갈 수도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나는 이를 단박에 거절했다.
‘통제광 모건이라면, 이를 빌미로 내 목에 목줄을 채우려고 할 수도 있어. 내 위원 몫을 거수기로 사용하려고 말이야.’
다만, 교민들의 고용에 관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내가 거절한다고 해도 모건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일이고.
연해주로 가지 못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대한제국 신민들이 신대륙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 주기 위해서였다.
‘황열병 박멸을 위해서라도 모기 퇴치 사업에 힘을 써야겠네.’
나는 숙소로 돌아온 후에도, 잠시 고민에 잠겼다.
모건과 이야기했던 마지막 이야기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다.
‘그러고 보니, 모건은 진짜 욕심이 많네.’
대화 끄트머리에 연방준비제도 위원에 관한 구체적 구상을 내게 다시금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그는 이번에 설립될 연방은행을 날름 집어삼킬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14곳의 연방은행에서 7명의 준비위원을 배출하고. 남은 두 자리는 일종의 중립지대로 설정한 뉴욕 연방은행의 총재와 부총재가 이를 상시 겸임하게 된다면······.’
모건의 제안대로 이 안이 실행되면, 그는 시작부터 연방준비은행의 위원을 1/3이나 손에 쥐고 가는 셈이다.
중립이라고 말하지만.
뉴욕에 기반을 둔 위원 두 명은 사실상 모건의 꼭두각시들이 앉을 테니까.
‘물론 이대로는 안 될 수도 있다.’
모건을 제외한 다른 세력이 반대할 테니까.
이미 시작되고 있다.
숙소에 돌아온 후, 각 세력이 날 초대하며 모건이 제안한 것과 다른 안건을 내게 이중 삼중 제안하고 있어서다.
‘여차하면 못 먹는 감을 아무에게나 던지는 형식으로, 정부나 의회에 1석이나 2석 정도를 양보할 수도 있지.’
다른 안으로는 뉴욕의 지위를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확 낮춰 버려서 모건의 힘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그것도 아니면, 준비위원을 15명으로 확 늘려 버리는 안도 있고.
아무튼.
7석으로 줄이든, 15석으로 늘리든, 정부에게 일부 자리를 양보하든.
각 세력은 머리를 굴려서 모건에게 유리한 구도를 깨려고 시도 중이다.
‘단합되느냐 안 되냐에 따라서, 모건의 안이 그대로 갈지 말지 결정되겠군.’
사실 나는 이대로 통과돼도 나쁘지 않았다.
J.P.모건은 자신이 이를 접수하리라 생각하겠지만.
그는 향후 일어날지도 모르는 ‘타이타닉 사태’ 때문에 잠시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그게 아니더라도······.
1차 세계대전.
대공황.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뉴욕의 금융시장은 몇 번이고 천지가 개벽하게 될 터.
그 가운데 내가 뉴욕의 연방은행을 홀라당 먹어 치우기라도 한다면, 모건이 꿈꿨던 세계 경제 패권 장악을 오히려 내가 접수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최선의 시나리오대로 일이 흘러간다는 가정 아래에서 한 추측이기에, 나 역시 무언가 머리를 굴려야 하긴 했다.
‘현재 모건을 견제할 수 있는 자는 7인회에서 둘뿐이다.’
이대로 회의가 끝나도 상관없지만.
능글능글한 록펠러 영감이 계속하여 모건의 제안에 불만을 표하며 반 모건 세력 구축을 원하는 듯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회의가 끝나기 전에 한 사람을 확실하게 밀어줄 생각이다.
‘기왕이면 마음의 빚을 지게 만들면 좋잖아?’
공식적으로 영향력 모건에게 밀리지만, 미국 재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자에게 말이다.
“자네들에게 할 말이 있네.”
다음다음 날.
나는 7인이 모인 장소에서 굳게 닫고 있던 입을 뗐다.
“사실 여기 있는 록펠러 대표의 조카분과 몇 번 만남을 가지게 되었네. 이리 말하게 되어 쑥스럽지만, 좋은 인연을 이어 갈 것 같군.”
이 말만 했을 뿐이지만.
이후 7인회에서 록펠러의 위상은 마구 높아져 갔다.
모건의 진정한 대항자로 록펠러가 부상하게 된 것이다.
나는 그런 록펠러를 보며 살짝 웃음을 지어 보였다.
< 7인회 (4) > 끝